쌍특검, 검사 탄핵 민주당의 ‘전쟁’ 전략 문상현 기자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기다려온 시간이다. 최근 국민의힘이 쏟아낸 정책 이슈에 대책 없이 끌려다닌다는 지적을 받으면서도 차분했던 이유다. 이른바 ‘쌍특검법’을 수면 위로 꺼내고 검사 탄핵안도 무대 위로 올렸다. 이번엔 민주당이 미리 닦아놓은 충돌의 교차로에 용산 대통령실과 여당이 끌려 나온다. 민주당은 검찰과의 전쟁이 국면 전환을 넘어 내년 총선 앞 정권심판론을 키우는 방아쇠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쌍특검법은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묶어 부르는 말이다. 이른바 ‘50억 클럽’은 대장동 개발사업 과정에 ‘대장동 복마전 뿌리’ 연관 의혹, 박영수의 역할은? 문상현 기자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됐다. 이른바 ‘50억 클럽’ 로비 의혹과 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를 중심으로 한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검찰 수사 모두 박 전 특검과 맞닿아 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대장동 개발사업 비리의 뿌리부터 연관돼 있다고 의심한다. 박 전 특검은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의혹을 부인한다.50억 클럽 의혹은 대장동 개발사업을 둘러싼 각종 의혹의 한 축이다.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부국장이 대장동 사업을 진행하면서 정·관계 유력 인사들에게 로비를 했다는 게 골 진실인가 전략적 선택인가, 김만배 침묵의 계산법 문상현 기자 대장동 개발사업의 시작과 끝, 사업을 둘러싼 각종 의혹은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부국장을 통하지 않고서는 설명되지 않는다. 검찰이 최근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의 ‘범죄 혐의’ 퍼즐, 대장동 사업 관계자들의 폭로 진위 여부, 50억 클럽 중심의 로비 의혹 조각 모두 그를 거쳐야만 맞춰진다. 그래서 김만배 전 부국장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사법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다.김만배 전 부국장은 침묵한다. 끝을 알 수 없는 진실공방 속에서도 말을 보태지 않는다. ‘검찰이 원하는 답’도 주지 않고 있 ‘쌍특검 패스트트랙’ 열쇠 쥔 정의당 선택은? 이은기 기자 2월27일 정의당 소속 의원 6명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본회의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졌다. 같은 찬성이지만, 이재명 대표의 “구속 사유가 충분”하기에 찬성한 국민의힘 의원들과는 다른 이유였다. 정의당은 체포동의안 찬성이 곧 이 대표에 대한 구속 찬성이 아니라고 밝힌 뒤,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은 폐지해야 한다’라는 당론에 입각한 표결이라고 설명했다.민주당의 ‘특검 드라이브’에도 제동이 걸렸다. 민주당은 ‘쌍특검(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및 대장동 개발 관련 의혹)’을 당론으로 추진해 3월 임시국회 중 처리하는 “50억 클럽 특검 주장 그 야당, 처음으로 예뻐 보여.”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50억 클럽 특검 주장 그 야당, 처음으로 예뻐 보여.”홍준표 대구시장이 2월15일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곽상도 전 의원의 1심 무죄판결을 두고 ‘50억 클럽’ 관련 검찰 수사가 미진하다고 비판. 홍 시장은 페이스북에 “최근 사사건건 시비나 거는 어느 소수 야당이 50억 클럽 특검 주장을 하는 거 보고 처음으로 그 야당이 예뻐 보인다”라고 주장. 홍 시장이 언급한 ‘어느 소수 야당’은 최근 대장동 개발 50억 클럽 비리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특별검사)법 도입을 촉구하고 있는 정의당을 지칭한 듯. “도이치모터스 판결문은 김건 ‘수사가 완벽하지 않다’ [편집국장의 편지] 차형석 편집국장 드라마 애호가로서 요즘 즐겨 보는 ‘한·드’는 〈대행사〉다. 광고대행사 ‘VC기획’을 배경으로 하는 이 드라마를 몰아서 봤다. 드라마 중 한 에피소드에 꽂혔다.이 광고대행사의 모그룹 회장과 사돈이 될 ‘우원그룹’ 회장(정원중)이 외국환거래법 위반으로 구속된다. 어떻게든 보석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법적으로는 여의치 않은 상황. 우원그룹은 거액을 걸고 광고 캠페인 입찰을 한다. 목적(보석 허가)이 분명한데, 입찰에 참가하는 광고대행사들은 그 이유를 모르는 상황. VC기획 제작본부장(이보영)은 보석 허가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려 한다는 “'김건희 의혹' 수사해도 나온 게 없다고? 대통령실의 거짓말” [정치왜그래?] 장일호 기자·김진주 PD·최한솔 PD ■ 방송 : 시사IN 유튜브 〈정치왜그래?〉(매주 화요일 저녁 7시 / https://youtube.com/sisaineditor)■ 진행 : 장일호 기자■ 대담 : 박성민 전 청와대 비서관, 장혜영 정의당 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특검으로 검찰의 불공정 시비 종식시켜야 사법 시스템에 대한 불신 해소할 수 있어”“정의당이 특검 반대한다는 건 프레임… 당론은 ‘패스트트랙 신중론’”“김건희 의혹은 대선 전부터 있었던 것, 수사 요구에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은 것은 검찰”“김건희가 지금까지 조사받지 않았던 이유, 현재 대통령 배우자라 퇴직금 50억원 무죄 후폭풍 [기자들의 시선] 김동인 기자 이 주의 보도자료국토교통부가 2월7일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주요 내용을 발표했다. 1기 신도시를 포함해 노후계획도시를 특별정비구역으로 지정하고, 용적률을 최대 500%까지 높이는 등 특례를 주는 정책이다. 20년 이상 경과, 100만㎡를 넘는 지역이면 어디든 노후계획도시에 포함된다. 그러나 이 정책이 ‘닭장 아파트’를 남발하게 만든다는 비판과 대규모 이주단지가 필요하다는 지역의 요구가 뒤따랐다. 용적률 200% 규모로 설계한 노후계획도시의 구조변경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주의 인물2월4일, 성소수자 인 그날의 세 재판 [편집국장의 편지] 차형석 편집국장 2022년 11월30일. 서울 서초동에서 주목할 만한 소식 세 가지가 전해졌다. 하나는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 관련 재판이다. 그는 아들 퇴직금 등 명목으로 대장동 민간사업자 측으로부터 50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검찰은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현직 의원의 금품수수 범행으로, 거액의 뇌물을 아들의 성과급으로 교묘하게 수수했다는 점에서 죄질이 불량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곽 전 의원은 최후 변론을 통해 ‘퇴직금과 성과급은 아들이 6년간 병을 얻을 정도로 열심히 근무한 뒤 적법 절차에 따른 의사결정으로 받 “경기도지사는 얼굴로 일하는 자리가 아니다.”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경기도지사는 얼굴로 일하는 자리가 아니다.”6·1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도지사 선거가 격화.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 측이 날선 공방 벌여. 5월2일 김동연 후보가 “경기지사는 입으로 일하는 것도 아니고, 얼굴로 하는 것도 아니고, 이미지로 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한 데서 공방이 시작. 김은혜 후보 측과 국민의힘 소속 여성 의원들은 “여성 비하”라며 “얼평(얼굴평가) 후보는 사퇴하라”고 요구. 반면 김동연 후보 측은 “말을 비틀어 왜곡한다”라고 맞서. “곽상도, 김만배에게 ‘많이 벌었으면 나눠 “여성가족부는 역사적 소명을 다했다.”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여성가족부는 역사적 소명을 다했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3월13일 꺼낸 말. 20대 대선에서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대한 반발 표심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쏠렸지만, 어쨌든 자신은 공약을 그대로 지키겠다며 단호하게 강행 의지 피력. 권력이 스스로 ‘구조적 차별은 없다’고 단언해버린 상징적인 순간. “정말 외람되오나….”3월13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사 발표 당시 한 기자가 윤석열 당선자에게 질문하며 꺼낸 말. 대장동 특검에 대한 입장을 묻기 직전, 당선자에게 꺼낸 일종의 ‘추임새’였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해당 기자 대장동 수사, 종착역은 ‘윗선 의혹’ 규명이다 문상현 기자 돌고 돌아 다시 이재명 대선후보를 겨냥했다.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의 종착점은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후보의 개입 여부를 가려내는 것, 이른바 ‘윗선 의혹’ 규명이다. 그동안 ‘윗선 수사’를 두고 제자리걸음을 해온 검찰이 최근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이 의혹은, 민관합동으로 진행된 대장동 개발에서 민간사업자에게 쏠린 막대한 이익을 둘러싸고 불거졌다. 유력 대선후보와 정치인, 법조계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고소·고발이 빗발쳤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지난해 9월29일, 검사만 25명을 투입해 수사팀 대장동 의혹, 구체화되는 배임 혐의 까다로운 배임죄 적용 문상현 기자 ‘민간사업자에게 이익을 몰아준 범죄’인가, ‘공공부문이 개발수익 전체는 아니지만 최소한의 확정수익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적 판단’인가.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갈리는 두 가지 시선이다.핵심 쟁점은 배임이다. 의혹을 제기하는 쪽은 대장동 개발사업이 민간사업자에게 과도한 이익을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설계’되었다고 말한다. 그 ‘과도한 이익’만큼이 공공부문(성남시 혹은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손해가 된다. 반대로 대장동 개발사업에 직간접으로 얽힌 관계자들은 ‘공공부문의 확정수익 보장’을 중심으로 설계된 당시의 성남시 지침 “차라리 길 가는 강아지에게 돈을 주겠다.”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전두환 대통령이 쿠데타와 5·18만 빼면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는 분들도 있다.”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위 사진)가 10월19일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에서 한 말. “(각계 전문가들에게) 맡겼기 때문에 (국정이) 잘 돌아갔다”라고도 덧붙여. 정치권과 5·18민주화운동 관련 단체에서 즉각 반발했지만 윤 전 총장은 “역대 정권에서 효과를 나타낸 건 뭐든 벤치마킹하겠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10월21일에야 “설명과 비유가 부적절했다는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유감을 표한다”라고 밝혀. 대통령직도 ‘전문가’들에게 맡기라는 요구 ‘이재명 국감’ 마무리, ‘집토끼’ 다독였다 해도 ‘산토끼’ 과제 남았다 김은지 기자 ‘이재명 국감’이 끝났다. 10월18일과 20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대선에 묻혀 주목받지 못하던 국감장이 취재 열기로 뜨거워졌다. 경기도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의 국감이었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선 후보의 인사청문회 같은 모습을 띠었다.‘대장동 의혹’은 크게 두 갈래다. 뇌물과 배임이다. 두 가지 모두 법적·정치적 쟁점이 뒤섞여 있다. 그러다 보니 공격수와 수비수가 서로 다른 포인트에 방점을 두고 공방을 주고받으며 목소리를 높인다. 법적 책임을 주장하며 구속될 후보이기 “몇십억짜리 푼돈” 이야기 나온 ‘이재명 국감’ 말말말 김은지·김영화 기자 10월18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가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청 국감이다. 좀처럼 주목받지 못하던 국감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로 확정된 이 지사의 출석으로 이목이 집중됐다.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해 저녁 8시가 넘어서 끝난 국감장에서는 이 지사를 비롯해 여야 의원들의 말이 쏟아졌다. 화제가 된 발언을 소개한다. ‘이재명 국감’은 한 차례 더 열릴 예정이다. 10월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청 국감에도 이 지사는 출석할 예정이다.“제가 만약 진짜 화천대유의 주인이고 돈을 갖고 있다면, 길 가는 강 [영상] ‘그 분=이재명?’ 경기도 국감 김도읍-이재명 설전 김진주 PD 10월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출석했습니다.녹취록의 ‘그 분'이 이재명 경기도지사라는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 지사는 "제가 만약에 진짜 화천대유의 주인이고 돈을 가지고 있다면 정말 길 가는 강아지에게 던져 줄지라도 유서 대필 사건 조작했던 곽상도 의원 아들 같은 분한테는 절대 한 푼도 줄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기자들의 시선] 창사이래 최초, 삼성전자의 임금협상 문상현 기자 이 주의 그룹10월6일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화천대유로부터 50억원을 받기로 약속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른바 ‘50억 그룹’ 명단을 공개했다. 이날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한 박 의원은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과 제보 등에 따르면, 김만배·유동규·정영학의 대화에서 50억원씩 주기로 한 6명의 이름이 나온다”라며 권순일 전 대법관, 박영수 전 특별검사, 곽상도 의원, 김수남 전 검찰총장,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 홍 아무개씨를 지목했다. 당사자들은 사실무근이라고 밝 곽상도, 그 이름이 왜 거기서 나와 정희상 기자 곽상도 의원의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가 점입가경이다.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은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전개 과정에서 아들의 화천대유 취업 사실이 드러나자 처음에는 “월급 250만원짜리 직원이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다가 아들 곽 아무개씨(32)가 퇴직금 50억원을 수수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재빠르게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퇴직금 50억원은 아들이 정당하게 열심히 일한 대가로 받은 돈이며 자기는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본인이 화천대유 핵심 관계자들 각각으로부터 정치후원금의 연간 최대한도인 “저는 오징어게임 속 ‘말’일 뿐입니다.”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저는 너무나 치밀하게 설계된 오징어게임 속 ‘말’일 뿐입니다.”9월26일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사진)의 아들이 곽 의원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50억 퇴직금’ 논란에 대해 이렇게 답해. 2015년 화천대유에 입사한 곽씨는 올해 퇴사하며 퇴직금 50억원을 받았다. 같은 게시물에서 그는 50억원이 “자신의 공로와 공적에 대한 인정, 업무 과중으로 인한 건강 악화에 대한 위로”라고 해명. ‘오징어게임’ 입장권이 갈색 명함이라면, ‘화천대유 게임’의 입장권은 금배지였나. “저는 집이 없어서 (청약통장을) 만들어보진 못했습니다만….”9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