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밥’을 먹기 위한 비슷한 듯 다른 여정 오창현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요즘 사람들은 음식에 관심이 많다. 맛있는 음식을 찾아 전 세계를 누비는 여행객의 SNS, 텔레비전 프로그램, 음식 관광 정보를 담은 서적 등 음식 이야기가 이렇게 풍성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물론 맛있는 음식에 대한 사람들의 열정은 현대 자본주의 사회 이전에도 존재했다. 이런 일상의 입맛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은근하면서 강력한 힘을 경제와 정치에 미치고 있다. 역사학자인 페르낭 브로델은 〈물질문명과 자본주의〉에서 너무 평범해 관심을 갖지 않는 일상의 입맛을 자본주의 발전 경로를 설명하는 중요한 변수로 고려했다. 밀·밀가루·빵의 새로 나온 책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게임의 이름은 유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일영 옮김, 알에이치코리아(RHK) 펴냄 “승부를 겨뤄보지 않겠는가. 누가 진짜 고수인지, 확실히 가려보지 않겠는가.” 광고회사 사원인 사쿠마는 자신의 기획을 퇴짜 놓은 대기업 부사장의 저택 주변을 배회하다가 담장을 넘어 나오는 묘령의 여성을 목격하게 된다. 사쿠마는 부사장의 딸이라는 그녀로부터 ‘나를 유괴해달라’는 기괴한 제안을 받게 되는데…. 일본 최고의 미스터리 소설가로 불리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최근 작품들만 읽고 실망했다면 이 소설을 권한다. 인질과 범인이 공모한 유괴 사건이... 비참한 기억 품은 아름다운 폐허 이오성 기자 독수리 한 마리가 공중을 배회하고 있었다. 인적 드문 성터를 방문한 한 무리의 인간들이 꽤 거슬렸을 것이다. 땅에 닿을 듯 말 듯 몇 차례 착륙을 시도하더니 이내 저 멀리 운젠 산 쪽으로 날아가버렸다. 하늘은 적막하고, 바다는 반짝였다. 집채만 한 벚나무 한 그루가 문지기처럼 서 있는 이 아름다운 폐허에서 400년 전의 비참을 떠올릴 수는 없었다. 1637년 이곳 나가사키 현 미나미시마바라(南島原)에서 민중 봉기가 일어났다. 발단은 가혹한 세금, 그리고 종교 탄압이었다. 새로 이 지역을 다스리게 된 마쓰쿠라 영주는 ‘기리시탄’... [마스터 셰프 코리아] 시즌2 우승자 최강록씨 임지영 기자 6㎏ 빠졌다가 7㎏ 쪘다. 마음의 상태를 몸이 증명했다. 지난 8개월간 ‘피 말리는’ 승부를 벌일 때는 저절로 살이 내렸다. 그 뒤 한 달 반 동안은 자연스레 몸이 불었다. ‘보안’ 유지 때문에 주로 집에 있을 때였다. 자신의 우승 사실을 비밀에 부쳐야 했다. 〈마스터 셰프 코리아〉(마셰코·올리브TV) 시즌2 우승자 최강록씨(36) 이야기다. 일반인 대상의 '볶음밥 요리' 신세 이제는 면해보자 변진경 기자 남자들이 즐겨 만드는 요리는 다양하다. 그런데 초기에 꼭 거치는 단계가 있다. 이를테면 ‘한식은 볶음밥, 양식은 스파게티, 중식은 마파두부’와 같은 식이다. 스파게티는 면과 소스를 슈퍼에서 쉽게 살 수 있고 “면을 던져서 벽에 붙으면 잘 익은 것이다” 따위 정보도 인터넷에 무궁무진하다. 해놓고 나면 특히 여자들이 좋아하기에 미혼 남성이 즐겨 만든다. 마파두부 역시 재료비가 싸고 조리법이 간단한 데 비해 만들어 놓으면 그럴싸해서 인기가 있다.남자들이 요리에 발을 들여놓는 단계에서 특히 선호하는 요리는 볶음밥. 신용우씨는 “‘김치를 볶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