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 게임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명물 김선영 (칼럼니스트) 학원물은 학교를 배경으로 삼는 장르를 말한다. 최근 학원물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바로 학교라는 공간의 변화다. 학생을 보호하고 교육하는 본연의 기능이 약해지고 구성원 간의 생존경쟁이 점점 심해지면서, ‘정글’ 혹은 ‘전쟁터’라는 말이 비유가 아닌 극 중의 현실로 묘사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결정적 분기점을 제공한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넷플릭스, 2022)이 제목에서부터 학교를 내세운 것은 꽤 상징적이다. 작품의 배경 효산고등학교는 학생들이 좀비들과 사투를 벌이는 격전장이 되었다가 결국 폭격으로 초토화되는 결말을 맞이했 새 옷이 나를 아프게 한다?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우리는 매일 죽음을 입는다올든 위커 지음, 김은령 옮김, 부키 펴냄“유행은 짧고 부작용은 길다.”‘넘치는 생산, 빠른 폐기’를 생존 전략으로 택한 패션업계는 지구 곳곳에 옷 더미 쓰레기를 쌓아나갔다. 놀랍게도 의류업계는 또 다른 섬뜩한 방식으로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독성 의류’는 2016년 미국의 한 항공사에서 새 유니폼을 지급받은 승무원들이 발진·호흡곤란·갑상선 질환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호소한 일을 계기로 세상에 알려졌다. 탐사 전문 패션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화학산업 및 일부 패션 회사가 감추려 한 진실을 담았다. 섬유 30년 차 ‘토끼 작가’ 듀나는 말한다, 절망하지 말자고 김영화 기자 미국의 한 물리학과 교수가 타임머신 개발에 성공한다. 그가 처음 한 일은 기원전 399년 그리스로 날아가 소크라테스 재판이 플라톤이 기록한 것과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것. 그런데 막상 타임머신을 타고 아테네에 도착하자 덜컥 겁이 났다. 사람 하나라도 잘못 건드린다면 세계 역사가 완전히 바뀔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교수는 결국 현재로 돌아오기로 하는데, 타임머신에 붙어 있던 나비 한 마리가 과거에 남겨진 것을 꿈에도 몰랐다. 나비의 날개에는 우연히 감기 바이러스가 붙어 있었고, 이는 전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인류 역사를 처참하게 망가뜨 〈선산〉, 차별적 사회 속에서 탄생한 ‘K오컬트’라는 장르 [K콘텐츠의 순간들] 김선영 (칼럼니스트) 최근 K드라마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장르 중 하나는 오컬트물이다. 초자연적 사건 혹은 영적 현상을 탐구하는 오컬트물은 국내에서 그리 대중적 장르는 아니었으나, 요 몇 년 새 인상적인 작품들이 잇달아 등장하면서 시청층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2015년 〈검은 사제들〉과 2016년 〈곡성〉의 성공으로 영화계에서 먼저 시작된 한국형 오컬트물의 유행은, 2018년 〈손 the guest(손 더 게스트)〉(OCN)의 호평 이후 드라마계로도 이어졌다. 〈방법〉(2020, tvN), 〈보건교사 안은영〉(2020, 넷플릭스), 〈경이로운 소문 랜선으로 페스티벌 즐기는 네 가지 방법 [설날엔 랜선 페스티벌] 김동인 기자 설은 정말 특별한가? 이번 기고 글에서 김상욱 물리학자가 묻는다. 뜻밖의 사유가 누군가의 갑갑한 설 연휴를 버티게 해줄지도 모르겠다. 익숙한 것 말고 새로운 무언가를 찾는 독자들에게 과학자, SF 작가, 〈시사IN〉 기자들이 명절에 즐길 만한 콘텐츠를 엄선했다. 설날과 까치에게 유쾌한 질문을 던지는 김상욱 물리학자, 박진영 공룡학자의 과학 이야기는 ‘읽는 재미’를 보여주고, 듀나 SF 작가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큐멘터리를 흥미롭게 조명한다. 남다른 취향을 가진 〈시사IN〉 기자들의 추천작들에서 “올해를 버티게 해줄” “절대로 후회하 올해를 버티게 해줄 그의 이야기 [설날엔 드라마] 김다은 기자 설은 정말 특별한가? 이번 기고 글에서 김상욱 물리학자가 묻는다. 뜻밖의 사유가 누군가의 갑갑한 설 연휴를 버티게 해줄지도 모르겠다. 익숙한 것 말고 새로운 무언가를 찾는 독자들에게 과학자, SF 작가, 〈시사IN〉 기자들이 명절에 즐길 만한 콘텐츠를 엄선했다. 설날과 까치에게 유쾌한 질문을 던지는 김상욱 물리학자, 박진영 공룡학자의 과학 이야기는 ‘읽는 재미’를 보여주고, 듀나 SF 작가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큐멘터리를 흥미롭게 조명한다. 남다른 취향을 가진 〈시사IN〉 기자들의 추천작들에서 “올해를 버티게 해줄” “절대로 후회하 명절 즐겁게 해줄 가상현실 게임 3선 [설날엔 게임] 이상원 기자 설은 정말 특별한가? 이번 기고 글에서 김상욱 물리학자가 묻는다. 뜻밖의 사유가 누군가의 갑갑한 설 연휴를 버티게 해줄지도 모르겠다. 익숙한 것 말고 새로운 무언가를 찾는 독자들에게 과학자, SF 작가, 〈시사IN〉 기자들이 명절에 즐길 만한 콘텐츠를 엄선했다. 설날과 까치에게 유쾌한 질문을 던지는 김상욱 물리학자, 박진영 공룡학자의 과학 이야기는 ‘읽는 재미’를 보여주고, 듀나 SF 작가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큐멘터리를 흥미롭게 조명한다. 남다른 취향을 가진 〈시사IN〉 기자들의 추천작들에서 “올해를 버티게 해줄” “절대로 후회하 디즈니랜드 놀이기구, 누가 만들었을까 [설날엔 디즈니] 듀나 (SF 작가) 설은 정말 특별한가? 이번 기고 글에서 김상욱 물리학자가 묻는다. 뜻밖의 사유가 누군가의 갑갑한 설 연휴를 버티게 해줄지도 모르겠다. 익숙한 것 말고 새로운 무언가를 찾는 독자들에게 과학자, SF 작가, 〈시사IN〉 기자들이 명절에 즐길 만한 콘텐츠를 엄선했다. 설날과 까치에게 유쾌한 질문을 던지는 김상욱 물리학자, 박진영 공룡학자의 과학 이야기는 ‘읽는 재미’를 보여주고, 듀나 SF 작가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큐멘터리를 흥미롭게 조명한다. 남다른 취향을 가진 〈시사IN〉 기자들의 추천작들에서 “올해를 버티게 해줄” “절대로 후회하 “공~룡 공룡 설날은 어저께~고요~?” [설날엔 공룡] 박진영 (공룡학자·〈박진영의 공룡 열전〉 저자) 설은 정말 특별한가? 이번 기고 글에서 김상욱 물리학자가 묻는다. 뜻밖의 사유가 누군가의 갑갑한 설 연휴를 버티게 해줄지도 모르겠다. 익숙한 것 말고 새로운 무언가를 찾는 독자들에게 과학자, SF 작가, 〈시사IN〉 기자들이 명절에 즐길 만한 콘텐츠를 엄선했다. 설날과 까치에게 유쾌한 질문을 던지는 김상욱 물리학자, 박진영 공룡학자의 과학 이야기는 ‘읽는 재미’를 보여주고, 듀나 SF 작가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큐멘터리를 흥미롭게 조명한다. 남다른 취향을 가진 〈시사IN〉 기자들의 추천작들에서 “올해를 버티게 해줄” “절대로 후회하 물리학으로 파헤친 설날의 ‘숨은’ 실체 [설날엔 물리학]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 설은 정말 특별한가? 이번 기고 글에서 김상욱 물리학자가 묻는다. 뜻밖의 사유가 누군가의 갑갑한 설 연휴를 버티게 해줄지도 모르겠다. 익숙한 것 말고 새로운 무언가를 찾는 독자들에게 과학자, SF 작가, 〈시사IN〉 기자들이 명절에 즐길 만한 콘텐츠를 엄선했다. 설날과 까치에게 유쾌한 질문을 던지는 김상욱 물리학자, 박진영 공룡학자의 과학 이야기는 ‘읽는 재미’를 보여주고, 듀나 SF 작가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큐멘터리를 흥미롭게 조명한다. 남다른 취향을 가진 〈시사IN〉 기자들의 추천작들에서 “올해를 버티게 해줄” “절대로 후회하 〈경성크리처〉에 부족한 2%는 뭘까 [K콘텐츠의 순간들] 김선영 (칼럼니스트) 1945년 3월, 추운 계절의 끝자락에 서 있던 조선은 그 어느 때보다 술렁였다. 동경대공습 이후 패망의 그늘이 짙어진 일제의 만행은 더 극악해졌으나, 변화를 예감한 이들은 만개할 봄을 기다렸다. 그 시기 경성은 ‘부녀자 연쇄 실종 사건’으로 유달리 더 들썩였다. ‘경성 제일의 정보통’이라 불리는 금옥당 대주 장태상(박서준)은 경무국 이시카와(김도현)의 강제 명령으로, 실종된 기생 명자(지우)를 찾아 나선다. 때마침 금옥당에는 10년째 행방불명인 모친을 찾고 있는 윤채옥(한소희)이 나타나고, 태상과 채옥은 실종 사건의 모든 단서가 〈저주토끼〉의 두 번째 도전 [기자들의 시선] 이종태 기자 이 주의 수상 후보전미도서재단이 10월3일, 한국 작가 정보라의 소설집 〈저주토끼〉(영어판 제목은 ‘Cursed Bunny’)를 2023년 번역(안톤 허) 부문 최종 후보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전미도서상은 미국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문학상이다. 호러나 SF, 환상 등의 장르로 분류되는 〈저주토끼〉는 이 부문의 후보작 중 유일하게 아시아권 작품이며, 결과는 오는 11월15일에 발표된다. 이 소설집은 지난해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영국 ‘부커’의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도 오른 바 있다. 이 주의 우승10월3일, 프로야구팀 영화관의 계절, 극장으로 돌아올까 임지영 기자 〈범죄도시 3〉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날, 주연배우 마동석이 SNS에 글을 올렸다. “8년 전 작은 방에 앉아 현실적으로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이 영화의 기획을 시작했다.” 영화의 제작자이기도 한 그는 서울 가리봉동 일대의 왕건이파, 흑사파 사건 등 실화에서 영감을 받아 〈범죄도시〉를 구상했다. 그해 1000만 관객을 모은 〈베테랑〉에 카메오로 출연해 ‘아트박스 사장’으로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이번 흥행이 〈범죄도시〉 1·2편에 이은 ‘세 번째 기적’이라고 말한 그가 벌써 시리즈의 8번째 작품까지 계획했다는 사실이 작가에게 ‘작품 수정하라’는 독자의 탄생, ‘PC’인가 ‘검열’인가 임지영 기자 이미 고인이 된 작가의 문학작품이 수정되고 있다. 지난 3월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미권 최대 출판 그룹인 하퍼콜린스가 1920년에서 1976년 사이 발표된 애거사 크리스티의 작품 일부 표현을 삭제하거나 수정했다. 이제 독자들은 명탐정 ‘에르퀼 푸아로’와 ‘미스 마플’ 시리즈 일부 개정판에서 원작과 달라진 표현을 접하게 된다. 수정 대상은 ‘현대 독자들이 불쾌감을 느낄 수 있는 표현’이다. 주로 인종차별적 표현이 이에 해당한다.대표적으로 여성 캐릭터의 상반신을 ‘검은 대리석’에 빗댄 표현이나 흑인을 비하하는 용어(N 학원물 전성시대, 정작 청소년은 왜 소외되는가 [K콘텐츠의 순간들] 김선영 (칼럼니스트)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021)의 세계적 성공 이후 불어닥친 K드라마 열풍의 중심에 K학원물이 급부상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의 뒤를 이어 넷플릭스 글로벌 시청 순위 1위를 기록한 〈지금 우리 학교는〉을 선두로, 디즈니 플러스 〈3인칭 복수〉, 웨이브 오리지널 〈약한 영웅 Class 1〉 등이 차례로 주목을 받았다. 3월31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방과 후 전쟁활동〉은 유서 깊은 국제 드라마 페스티벌 ‘시리즈 마니아’에서 큰 호평을 얻기도 했다.최근의 K학원물은 KBS ‘〈학교〉 시리즈’로 대표되는 리얼리즘 기반의 정 스탈린의 눈으로 보는 소련 역사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스탈린의 전쟁제프리 로버츠 지음, 김남섭 옮김, 열린책들 펴냄“과거 러시아가 기울인 노력들을 소련의 현재 투쟁과 연결시키는 포퓰리즘적 역사 해석.”스탈린은 대량 학살과 숙청을 자행한 잔인한 독재자로 알려져 있다.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스탈린의 범죄행위들을 드러내면서도, 제2차 세계대전으로부터 한국전쟁에 이르는 세계적 격동기에 신생 대국 소련을 이끈 지도자로서 스탈린의 입체적 면모를 드러내려고 시도한다. 그에 따르면 스탈린은, 독일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군사 지도자이자 자본주의 세계와의 평화적 공존을 꾀한 노련 “번역가 없이 K문학 열풍은 없다” 김영화 기자 한때 한국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는 이유를 두고, 한국어의 특수성이 거론되었다. 한국어가 너무 섬세해서 영어로 번역하기 어렵다는 이유였다. 이러한 주장은 2016년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가 영국 부커상을 수상하는 ‘반례’가 나타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영어로 번역·출판된 한국어 소설이 전 세계의 주목을 끌었다. 그러자 이제는 K문학의 경쟁력이 입증되었다는 찬사가 여기저기서 쏟아졌다. 번역가는 오랫동안 ‘보이지 않는 존재’였다.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영국 부커상은 작가뿐만 아니라 번역가에게 공동으로 수여된다. 낮엔 회사원 밤엔 작가, 계급장 떼고 쓰는 웹소설의 세계 임지영 기자 이낙준 작가가 노트북 앞에 앉았다. 이날 써야 할 분량은 연재작 세 편이다. 〈A.I. 닥터〉 〈포스트 팬데믹〉 〈검은 머리 영국 의사〉 각 1화씩. 목표 분량을 화면에 띄워놓고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키보드 소리가 멈추지 않자 실시간 댓글 창에는 그의 집필 속도에 대한 감탄이 흘러나왔다. 쓰면서 마시는 카페인 음료가 무엇인지, 연재 플랫폼 사이트에서 바로 쓰는 건지 질문이 나오자 작가가 타이핑을 멈추고 답변했다. 유튜브 채널 ‘작가친구들’에서 선보인 라이브 방송이었다. ‘한산이가’라는 필명으로 알려진 이낙준 작가는 웹소설을 쓴다. 기후활동가들의 ‘특별한’ 시위, 본질에 앞서는 논란 [평범한 이웃, 유럽] 취리히·김진경 (자유기고가) 2018년 11월22일, 스위스 서부 도시 로잔에서 있었던 일이다. 스위스 양대 은행 중 하나인 크레디스위스의 로잔 지점에 20대 초반의 청년 12명이 들어왔다. 테니스복을 입고 손에는 테니스공과 라켓을 든, 은행 고객으로는 보이지 않는 차림이었다. 이들은 간이 테니스 네트를 은행 로비에 설치하더니 테니스를 치기 시작했다. 진지한 경기는 아니었다. 한동안 놀던 청년들은 로비에 앉아 준비해온 현수막을 펼쳤다. ‘크레디스위스는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 로저, 당신은 그것을 아는가?’로저는 얼마 전 은퇴한 스위스 테니스 선수 로저 페더러를 VIP가 ‘늑대’냐고? 착각은 자유입니다만… 장일호 기자 ‘밝고 희망찬’ 분위기는 어떤 모습이었어야 할까. 강상우 감독은 총연출을 수락했던 지난여름부터 지금까지 내내 ‘미래’라는 단어를 곱씹어보곤 한다. ‘높은 분들’이 생각하는 미래와 ‘내’가 고민했던 미래의 낙차와 간격에 대해서. 권력은 그 사이에 불쑥 끼어들어 검열의 그림자를 드리웠다. 협의는 사라지고, 힘은 작동했다. “예산의 목줄을 쥔” 행정안전부에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이하 재단)이 ‘알아서 엎드리면서’ 행안부와 재단은 한패가 되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하며 극우인사로부터 지목된 ‘제1광수’의 존재를 추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