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라의 능력자는 검찰에만 있나? [편집국장의 편지] 차형석 편집국장 인사가 만사다. 인재를 잘 뽑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모든 걸 잘 풀리게 한다는 뜻이다. 방통위원장에 검사 출신을, 그것도 7월에 적임자라며 권익위원장에 앉힌 사람으로 ‘돌려막기’ 하는 인사는 어떤가. 12월6일 방통위원장에 내정된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 말이다.‘방송통신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을 읽어보았다. ‘제1조(목적)’는 이렇다. ‘이 법은 방송과 통신의 융합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여 방송의 자유와 공공성 및 공익성을 높이고 방송통신위원회의 독립적 운영을 보장함으로써 국민의 권익 보호와 공공복리의 증진에 이바지 “신영복 선생을 존경한다는 사람은 김일성주의자.”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신영복 선생을 존경한다는 사람은 김일성주의자.”대통령 직속 노사정 사회적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김문수 위원장(장관급)이 10월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한 발언.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은 본인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라고 했다. 굉장히 문제가 많은 발언이다”라고 주장. 또한 “신영복 선생은 저의 대학교 선배로서, 주변에 있는 분하고 같이 운동을 했기 때문에” 무엇이 문제인지 안다는 취지로 계속 대답. 낡디 낡은 색깔론의 재등장. 이러다 신영복체가 쓰인 소주 ‘처음처럼’까지 문 회장님 일정표에 비친 검찰의 그림자 문상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삼부토건 회장으로부터 접대를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 여러 지인들과 함께 통상적인 식사 또는 골프를 한 경우는 몇 차례 있었으나 비용을 각자 내거나 번갈아 냈다. 명절 선물은 오래되어 잘 기억하지 못하나 의례적인 수준이었다. 값비싼 선물은 받은 적이 없다.”(2022년 1월26일,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 입장문)건설사 삼부토건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잇는 핵심 연결고리다. 이름 앞 수식어를 ‘정치인’으로 바꾸기 전까지 검사로 살아온 윤 후보가 접대, 스폰서, 봐주 ‘윤석열 패밀리’가 넘어야 할 10대 본부장 리스크 고제규·문상현 기자 10월18일 국민의힘 부산·울산·경남 TV 토론회에서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의 마무리 발언. ‘홍카콜라’ 특유의 신조어로 자신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윤석열 후보는 소위 본인·부인·장모 이른바 ‘본부장 비리’ 의혹도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법 리스크를 ‘본부장 비리’로 압축시킨 것이다. 홍 후보는 고배를 마셨지만 신조어는 남았다.11월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결정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1월11일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10%포인트 남짓 앞서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 대장동 의혹 대선 판도 흔드나? 김은지 기자 ‘대장동 의혹’은 자고 일어나면 국면이 바뀐다고 느껴질 정도로 전개 속도가 빠르다. 새로운 사실이 계속해서 드러나고, 이에 따라 판이 출렁인다. 여야 간 ‘이재명 게이트’와 ‘국민의힘 게이트’라는 공방이 오가고, 화천대유 관련자에 고위 법조인 이름이 줄줄이 나와 ‘법조 게이트’라는 지적이 나온다. 사안의 본질이 어떻게 정리되느냐에 따라, 내년 대선 판도가 결정된다고 볼 정도로 여의도 정치권이 첨예하게 맞붙는 이슈다.시작은 보수언론을 중심으로 불붙었다. 9월6일 〈주간조선〉은 커버스토리로 “이재명표 ‘대장동 개발’ 또다시 잡음”을 보 조국의 “하나하나 따박따박” 소송전 나경희 기자 2019년 8월25일 저녁, 유튜브 채널 ‘김용호연예부장’에 라이브 방송이 올라왔다. 대표적인 보수 유튜브 채널로 꼽히는 ‘가로세로연구소’ 고정 출연자 중 한 명인 김용호 전 〈스포츠월드〉 기자는 “시작하기도 전에 5000명이 넘는 분들이 이 방송을 기다리고 있었다”라며 운을 뗐다. 라이브 방송의 제목은 다음과 같았다.‘조국이 밀어준 여배우는 누구?’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후보자로 지명된 지 보름 만에 올라온 영상이었다. 사모펀드 투자 비리 의혹, 자녀 입시 비리 의혹 등 조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보도가 쏟아져 나오던 시기이기도 했 기사 후~폭풍 김동인 기자 팟캐스트·유튜브 채널로 선보인 〈시사인싸〉가 벌써 100회를 맞았다. 8월6일 상반기 결산 조회수 톱 5를 선정했더니 정희상 기자의 ‘김학의 사건 추적’ 편이 유튜브 최다 조회수(6만7800여 회)를 기록했다. 주진우 기자의 ‘MB와 BBK 미국 재판 이야기’ 편, 이상원·나경희 기자가 출연한 ‘황교안, 총리직이 하나님의 보상?’ 편이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홍콩 독립 언론 〈HK.FEATURE〉 관춘호이(關鎭海) 대표가 현지에서 전한 ‘홍콩 백색 테러의 배후는 누구인가’ 기사도 화제를 모았다. 〈시사IN〉 페이스 기사 후~폭풍 김동인 기자 ‘20대 남자 현상’을 분석한 시리즈가 온라인에서 화제였다. 시리즈 두 번째 커버스토리인 제605호 ‘우리는 페미니즘과 싸운다’ 기사는 반(反)페미니즘 정체성을 강하게 지닌 20대 남자 그룹을 집중 조명했다. 〈시사IN〉 페이스북 계정(facebook.com/sisain)에서도 이 기사가 가장 주목받았다. 독자들은 이 기사에 나오는 인포그래픽을 자신들의 SNS에 공유하기도 했다. ‘생애주기별 남녀 능력 차이’에 대한 응답 그래프는 트위터에서 2000회 넘게 리트윗되기도 했다. “참담하다”는 반응부터 “사딸라 이벤트(4900원에... [카드뉴스] MB의 집앞을 지키는 사상 초유의 프로젝트 (유튜브 생중계) 시사IN 편집국 〈시사IN〉 기자들이 보석으로 풀려난 이명박 전 대통령을 100시간 동안 지킵니다. 3월9일 오전 10시 시작해 이 전 대통령 항소심 재판이 있는 3월13일 오후 2시까지 이어지는 사상 초유의 뻗치기 입니다. 여러분도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함께 감시하실 수 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전하고 싶은 말도 대신 읽어드립니다. 댓글이나 메신저로 보내주세요. 〈시사IN〉 유튜브 생중계, 오늘도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립니다. 〈시사IN〉 유튜브 생중계 https://www.youtube.com/watch?v=C3IPZaisKvY ... ‘도둑적으로’ 완벽한 다스 실소유주의 탄생 김연희 기자 10월5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 전두환·노태우·박근혜 전 대통령이 판결을 받았던 이곳에서 또 다른 전직 대통령 한 명이 법정 선고를 받았다. 피고인 이명박.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정계선)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15년, 벌금 130억원, 추징금 82억7070만원을 선고했다.선고가 내려진 법정에 이명박 피고인은 나오지 않았다. 선고 공판 생중계가 결정되자 “전직 대통령이 법정에 드나드는 모습이 방송되면 국격을 해칠 수 있다”라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대신 이명박 피고인의 변호인 6명 전 다스 사장 “MB, 자산 취득 자기 명의로 안 한다” 김연희 기자 ■ 8월28일 이명박 횡령·뇌물 등 22차 공판이명박 피고인 재판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지난 공판까지 16개 혐의에 대한 증거조사를 모두 마쳤다. 이제 검찰과 변호인은 서로의 주장을 다투는 쟁점 정리를 한다. 이날 다스 관련 혐의를 두고 부딪쳤다. 변호인은 5시간에 걸쳐 다스 실소유주는 이명박 피고인이 아니며 다스 비자금 조성·조세 포탈·직권남용 혐의도 이 피고인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이재오 전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재판을 방청했다. 이명박 피고인은 법정을 나가며 이들과 악수했다. 김 전 도지사는 이 피고인을 향해 BBK 소송과 140억원 김연희 기자 이명박 피고인은 검찰 조사에서 아킨 검프의 김석한 변호사를 한 차례 만났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1997년 국회의원 시절부터 이명박 피고인의 수행비서로 일정을 챙겼던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작성한 일일 일정표에는 김석한 변호사가 여러 번 등장합니다. 첫 만남은 2006년 11월3일입니다. 이후 대선이 본격화된 2007년부터 2008년 1월까지 면담이 다섯 차례 기록되어 있습니다. 김희중 전 실장은 검찰 조사에서 “대선 직전 정신없는 시기에 김석한을 자주 만났다는 건 중요한 현안이 있었음을 의미한다”라고 진술했습니다. 이... 공소장에 드러난 ‘꼼꼼함’ 김연희 기자 아킨 검프는 미국의 대형 로펌입니다. 세계 20개국에 사무실이 있고, 소속 변호사는 900명이 넘습니다. 본사는 미국 워싱턴 D.C.에 있습니다. 워싱턴의 로비 업계는 로펌이 몰려 있는 거리 이름을 따서 ‘K스트리트’라고 불리는데 아킨 검프는 K스트리트에서 제일 잘나가는 로펌 중 하나입니다. 2016년 미국 대선에서 아킨 검프 소속 컨설턴트와 로비스트들은 공화당의 젭 부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버니 샌더스 등 유력 후보들의 캠프에서 활약했습니다.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도 삼성과 이명박 피고인을 연결해준 아킨 검프의 ... 이명박의 ‘밝은 미소’ 김연희 기자 ■ 7월5일 이명박 횡령·뇌물 등 10차 공판다스의 미국 소송과 관련된 증거조사가 계속됐다. 검찰은 다스가 BBK 투자금 140억원을 김경준씨한테서 돌려받는 과정에 김재수 전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등 공무원들을 동원했다고 보고 있다. 이명박 피고인의 세 딸이 방청석 앞줄에서 재판을 지켜봤다. 판사:다스 미국 소송 관련 3차 서증조사에 들어가겠다.검찰: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행정관 박○○이 검찰 조사에서 한 진술이다. “2009년, 김경준의 스위스 계좌에 대한 미국 정부의 동결이 해제될 거라는 걱정 숫자로 본 ‘이명박 재판’ 김연희 기자 417호. ‘이명박 재판’은 서울중앙지법 417호에서 일주일에 3회가량 진행되고 있습니다. 417호는 전두환씨와 노태우씨가 내란 및 군사반란 혐의로 각각 사형과 징역 22년6개월을, 박근혜 피고인이 국정 농단 사건으로 징역 24년을 선고받은 곳입니다. 전직 대통령의 재판에는 관심이 몰리는 만큼 방청석 150석 규모의 대법정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명박 피고인 재판정은 썰렁합니다. 방청객 20명가량과 기자 4~5명이 드문드문 앉아 있을 뿐입니다. 67억7400만원. 다스가 미국 로펌 아킨 검프에 지불한 수임료는 0원입니다. 아킨... “김백준은 인지장애” MB 변호인의 역공? 김연희 기자 ■ 7월3일 이명박 횡령·뇌물 등 9차 공판 건강상 이유로 6월28일과 6월29일 재판을 연기 신청했던 이명박 피고인이 법정에 출석했다. 수척해진 이 피고인은 앉았다 일어날 때 변호인의 부축을 받았다. 의자를 옆으로 돌리고 몸을 구부린 채 심하게 기침을 하기도 했다. 8차 공판에 이어 이날도 검찰은 청와대 공무원들과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가 다스의 미국 소송에 관여한 증거를 제시했다. 다스는 2000년 투자자문 회사인 BBK에 190억원을 투자했으나 50억원밖에 돌려받지 못했다. 나머지 140억원을 회수하기 위해 다스는 미... 검찰의 힘 줄여야 국민의 힘 커진다 김인회 (변호사·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수사권과 기소권의 분리가 임박했다. 가깝게는 문재인 정부가 검찰 개혁을 시작한 지 1년 만의 성과다. 검찰 개혁을 처음 시도한 노무현 대통령의 꿈도 일부 실현되었다. 2003년 ‘대통령과 검사와의 대화’ 때부터 헤아리면 15년이다. 길게는 1954년 형사소송법을 제정하면서 미루어왔던 과제를 해결했다.형사소송법 제정 당시 국회의원들은 경찰이 수사권을 갖고, 검사가 기소권을 갖는 것이 좋은 제도임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경찰 파쇼보다는 검찰 파쇼가 더 낫다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잠정적으로 검사가 수사권과 기소권을 갖는 것으로 결정했다. 〈시사IN〉기사가 뜨자 MB는 고개를 돌렸다 김동인 기자 ■ 6월26일 이명박 횡령·뇌물 등 8차 공판BBK 차례다. 검찰은 이날 다스의 140억원 투자금 회수 과정에서 이명박 피고인이 직권을 남용했다며 주요 문서 증거를 제시했다. 그가 대통령이 되기 전, 다스는 BBK에 190억원을 투자했으나 50억원밖에 회수하지 못했다. 검찰은 그가 대통령이 된 이후 140억원을 돌려받기 위해 청와대 직원, 로스앤젤레스 총영사 등을 동원했다고 설명했다.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김재수 전 로스앤젤레스 총영사, 이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 박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실 행정관, 양 전 청와대 “청계재단은 신념이자 신성한 것” 김연희 기자 다스 비자금 조성 혐의와 관련된 증거조사가 진행됐다. 김성우 전 다스 사장, 권승호 전 다스 전무 등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이들이 검찰 조사에서 한 진술이 공개됐다. 이명박 피고인은 1991년부터 2007년까지 다스 소유 자금 349억6726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김성우 전 다스 사장의 진술 내용이다. “2005년 연말 결산을 보고할 때 이명박 피고인이 나와 권승호 전무에게 ‘내가 큰 꿈이 있으니 올해부터는 위험한 일을 하지 말라’고 했다. 그래서 2006년에는 비자금을 소액으로 만들었고 2007년에는 거의 만들지 않 이명박 피고인이 17분간 이렇게 반박했다 전혜원 기자 ■6월7일 이명박 횡령·뇌물 혐의 등 3차 공판 검찰은 김성우 전 다스 사장, 이동형 전 다스 부사장(이명박 조카) 등의 참고인 진술조서 내용과 권승호 전 다스 전무, 조○○ 다스 경리팀 직원 등의 피의자 신문조서 내용을 공개했다. 이명박 피고인은 약 17분간 다스·도곡동 땅 실소유주 의혹을 직접 반박했다. 이명박 피고인 측은 앞서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진술조서를 비롯한 각종 증거를 재판에 쓰는 데 동의한 바 있다. 이날도 증인이 따로 출석하지 않았다. 김성우 전 다스 사장의 검찰 진술 내용과 이에 대한 이명박 피고인의 발언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