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시티 논의는 어떻게 오염되었나? 김동인 기자 2021년 5월, 〈시사IN〉과 만난 자리에서 김경수 당시 경남도지사는 한 ‘바버숍(남성 전용 미용실)’ 디자이너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창원에서 자란 이 청년 디자이너는 진로 고민 과정에서 양자택일을 해야 했다. ‘서울이냐, 부산이냐.’ 관련 기술을 익히려면 둘 중 한 곳에서 학원에 다녀야 했다. 문제는 어딜 선택하든 ‘자취’를 피하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창원에서 미용학원이 몰려 있는 부산 서면은 35㎞ 떨어져 있다. 수도권으로 따지면 서울 강남역에서 경기도 화성 동탄역까지의 거리다.같은 직선거리라도, 수도권이냐 아니냐에 따라 통 한강·설악산·카지노까지, 김진태 도지사 뜻대로? 이오성 기자 강원도가 달라진다. 오는 6월11일 특별자치도로 거듭난다. 제주특별자치도, 세종특별자치시에 이어 세 번째 특별자치시·도가 된다. 지역 언론과 강원도청에서는, 강원도라는 명칭이 처음 생긴 조선 1395년 이후 628년 만에 이름이 사라진다며 대대적으로 알리고 있지만, 전국적으로는 모르는 이들이 대다수다. 제주도와 세종시가 그렇듯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에도 ‘강원도’라는 이름이 사라질 리도 없다.강원도가 특별자치도가 되면 무엇이 달라지는 걸까. 이 글을 쓰고 있는 5월11일 현재 시점에서는 아직 ‘없다’. 제주도처럼 도지사가 제주시장이나 네 원수를 사랑하라지만 ‘그를 위해’ 기도하기는 어렵구나 김형민(SBS Biz PD) 지난 1년간 아빠는 네게 외국과 한국에서 일어난 범죄와 범죄자들에 대해 이야기해왔다. 오늘 아빠는 우리 현대사 최대의 범죄자, 아빠가 살아오면서 가장 증오했던 사람 가운데 하나이며, “내가 그를 죽인다 해도 양심의 가책은 없을 것 같은” 어쭙잖은 살의(殺意)를 품게 만들었던 악한 하나를 네게 꼭꼭 씹어 알려주고자 한다. 짐작하다시피 그 이름은 전두환이야. 성경 잠언 6장 16절에 이런 구절이 나오지. “여호와께서 미워하고 싫어하는 것이 일곱 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교만한 눈과, 거짓말하는 혀와, 죄 없는 자를 죽이는 손과, 악한 계획 ‘나눔의집’에서 그들만 배가 불렀다 김동인 기자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에 위치한 ‘나눔의집’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상징하는 중요한 물리적 거점이다. 나눔의집 공간은 크게 할머니들이 거주하는 생활관과 이들이 경험한 전쟁 성범죄 역사를 아카이빙한 역사관(박물관)으로 나뉘어 있다. 생활관 정면에는 이곳에 머물다가 고인이 된 할머니들의 흉상이, 생활관 뒤쪽에는 고인의 넋을 기리는 추모공원이 조성되어 있다.2020년 5월 기준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18명, 이 가운데 6명이 나눔의집에 머물고 있다. 정치인들을 비롯해 피해 할머니들이 겪었을 폭력에 함께 마음 아파하는 평범한 시민들도 남경필과 자유한국당의 ‘특수한’ 공조 이상원 기자 자유한국당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의 명함은 단출했다. ‘경기도지사 남경필’이라는 궁서체 문구와 연락처뿐이었다. 유세용 점퍼에는 아무것도 쓰지 않았다. 당명과 기호는 물론 후보 이름도 없었다. 5선 의원 출신 현직 경기도지사인 남 후보는 6·1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한다. 유력한 상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다. 다른 자유한국당 후보들처럼 남경필 후보 역시 노인들에게 인기 있었다. 5월21일 남 후보가 경기도 의왕 부곡도깨비시장의 한 가게에 들어서자, 나이 든 손님들이 “실제로 보니 참 곱네” “얼굴 좋아졌네”라고 덕담을 ... 총선 성적표는 경기가 안다 고제규·김은지·김동인 기자 커버 스토리 - 2016 잘 찍어보자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서울 선거에서 대선이 보인다국민의당 운명은 인천에서 갈린다총선 성적표는 경기가 안다새누리 과반 만든 ‘강원도의 힘’ 재현되나김부겸·유승민에 흔들리는 대구‘충청당’ 없는 충청의 표심은?호남의 선택은 ‘파랑’일까 ‘초록’일까?야권의 PK 약진, 이번에는 가능할까? 네 번째 대결, 이번에는 누가 웃을까? 경기도의 전체 의석은 60석이다. 19대 총선에 비해 8석이나 늘었다. 전체 지역구 253석의 24%. 이 지역의 승패에 따라 여야의 전체 성적표가 갈린다.경기도 선거는 지정 몸을 단련하는 즐거움을 빼앗는 체육시간 김숙현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올봄에 자전거 타는 법을 배웠다. 배운 지 얼마 되지 않아, 겁도 없이 자전거를 끌고 출퇴근길에 나섰다. 처음에는 40분쯤, 지금은 20분 정도 걸린다. 창경궁과 창덕궁을 둘러싼 보행로 겸 자전거 도로를 특히 좋아한다. 거리는 물론 길의 운치와 풍경까지, 자전거 출퇴근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코스다. 지난달에는 서울 근교로 자전거 여행도 다녀왔다. 평소에는 ‘녹색성장’ 그 이름처럼 변해가네 조남진 기자 한강이 녹차를 풀어놓은 것보다 더 짙은 녹색으로 물들었다. 7월1일 오후 성산대교 북단 교각 아래에서는 한 시민이 녹색으로 일렁이는 한강에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었다.지난 6월30일 오후 2시를 기해 한강에 ‘조류경보’가 발령됐다. 한강 서울 구간에 경보제가 시행된 2000년 이후로 ‘조류경보’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이한 것은 녹조가 한강 하류 지역부터 발생 다리에 쥐가 나 쩔쩔맸던 첫 번째 라이딩 이택광 (경희대 교수·문화평론가) 내 취미는 자전거 타기다. 그중에서도 도로 사이클 타는 것을 가장 즐긴다. 여러 가지를 해봤지만, 자전거 타기보다 내 성향에 더 잘 맞는 것은 없는 것 같다. 테니스도 쳐보고, 축구도 해봤지만 일단 짝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번거로웠다. 골프 같은 것은 아예 운동으로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영국 유학 시절 숱한 기회가 있었지만, 채 한번 잡지 않았다. 처음 낙동강은 없다 ‘죽음의 호수’가 있을 뿐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전문가가 살펴본 ‘4대강 파괴’ 현장4대강이 들끓는다. 폭염으로 악화된 녹조는 낙동강·영산강에 이어 금강 상류까지 집어삼켰다. 4대강 인근 또한 농지 침수와 역행침식 등으로 몸살을 앓는다. 이에 시민단체들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한 4대강 사업 책임자들을 상대로 국민소송을 추진하겠다고 8월19일 밝혔다.엉망이 된 4대강을 어찌할 것인가. 8월20~21일 〈시사IN〉은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사진)와 함께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는 낙동강 일대를 돌아보았다. 역대 정부의 수자원 정책을 30년 가까이 조언해온 환경법학자이자 4대강 사업을 B급 좌판 정리 차형석·임지영 기자 독립영화 단편 개봉 프로젝트따끈따끈한 단편영화를29분짜리 영화가 개봉한다. 독립영화 전용관 인디스페이스가 독립영화 온라인 배급 사이트인 인디플러그와 함께 매달 1편씩 60분 미만의 단편영화를 극장과 온라인으로 동시에 개봉하기로 한 것. 시작은 〈창〉(사진)이다.기존 단편영화는 주로 영화제나 상영회를 통해 관객들과 만나왔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 팔당 농부, 3년4개월의 기록 정리 차형석·임지영 기자 다큐멘터리 〈농사가 투쟁이다〉팔당 농부의 위대한 승리경기도 팔당 농민은 MB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맞서 3년4개월을 싸워온 사람들이다. 그들의 투쟁 과정을 처음부터 영상으로 기록한 서동일 독립영화감독이 팔당 유기농지 보존 싸움의 과정과 성과, 의미를 한 편의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할 계획이다. 2005년 장애인의 성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 녹색 질식 조남진 기자 8월8일 오후 경남 합천군 청덕면 합천창녕보 인근. 넘실대는 낙동강은 진녹색 녹조로 가득 차 있었다. 멀리 방제선 한 척이 강물을 순환시키기 위해 수면 위를 질주하고 있었다(사진). 강가에는 녹조류를 채취하러 나온 연구원도 있었다. 녹조를 걸러 바이오디젤 연료로 사용할 수 있을지 실험하기 위해서란다. 녹조는 이미 낙동강 전역과 금강, 영산강은 물론 서울시내 두물머리 김씨 "농사 짓다 끌려가고 싶다" 김은지 기자 8월6일 새벽 5시 50분 경기도 양평 두물머리. 가수 혜은이의 〈열정〉이 울려 퍼졌다. 리듬에 맞춰 춤을 추는 사람 손에는 가지가, 밀짚모자에는 당근이 있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200명 가까운 사람들은 “농사 말고 공사”를 외쳤다. 행정대집행을 10분 남겨놓은 ‘마지막 4대강 공사 현장’의 풍경은 두물머리 가을 아욱, 먹을 수 있을까 김은지 기자 영락없는 ‘농사꾼’이다. 사진 촬영을 위해 비닐하우스로 들어가다, 웃자란 방울토마토 줄기를 그냥 지나치질 못했다. 잠시 줄기를 다듬던 임인환씨(47)는 이내 기자를 보며 머쓱한 듯 웃었다. “손님이 있어도 이런 게 눈에 띄면 절로 손이 간다.” 긴 바지에 긴소매 남방을 입고 장화를 신은 임씨는 매일 동틀 무렵 밭으 인사특혜 의혹 휘말린 ‘4대강 찬동인사’ 김은지 기자 지난해 9월, 환경·시민단체로 구성된 ‘MB씨 4대강 비리수첩 제작단’은 〈4대강 사업 찬동인사 인명사전〉을 발표했다. 4대강 사업에 찬성한 정치인 83명이 공개됐다. 이명박 대통령, 김문수 경기도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이상득 전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다음 달 이어진 2차 발표에서는 김진홍 뉴라이트전국 두물머리 농부가 녹색당 후보 되기까지 차형석 기자 14년차 환경활동가 이유진씨(37)는 이번에 녹색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했다. 1999년부터 녹색연합에서 일해온 그녀는 녹색당 창당에 참여하면서 동료들과 어떤 후보를 내면 좋을까 토론했다. ‘탈핵 후보, 농민 후보’를 내자는 의견을 모을 때만 해도 자신이 후보로 나설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하승수 사무처장에게 출마 제안을 받고서 고심 끝에 ‘시민운동’에 천신만고 ‘개봉의 비밀’ 정리 고재열·변진경·임지영 기자 영화 〈사물의 비밀〉 천신만고 ‘개봉의 비밀’ 영화 〈사물의 비밀〉에 얽힌 ‘개봉의 비밀’이 화제다. 대형 배급사의 횡포 때문에 약속된 상영관을 50여 개나 빼앗기고, 상영되더라도 다른 영화와 교차 상영되고, 심야 시간대로 밀린 〈사물의 비밀〉은 개봉과 동시에 ‘레어 아이템(희귀한 제품)’이 되었다. 사진으로 보는 강정마을의 눈물 정리 고재열·장일호 기자 ■ 사진 집단 ‘현장’ 사진전 제주 강정마을 이야기중앙대 사진 집단 ‘현장’은 제 이름값을 하는 동아리다. 2009년에는 〈프로젝트 우아-우리의 집은 당신의 집보다 아름답다〉를 통해 용산 참사를 알렸고, 2011년에는 〈어데로 전-흘리는 땀에서 흐르는 물로〉를 통해 4대강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인 팔당 두물머리를 알렸다. 무상급수 폭탄 맞은 처참한 서울 풍경 조남진 기자 2011년 7월 27일 새벽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4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곳곳이 무너지고 침수되면서 사상자가 발생하고 재산피해마저 속출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반복된 이번 재난에 서울시는 '백년주기의 폭우'라며 하늘 탓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지난 5년간 수해방지예산이 1/10규모로 감소하는 반면, 인공하천조성사업비는 두배 가까이 뛴 사실이 알려지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행정 철학이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되었다.우면산을 끼고 있는 방배동 남태령 전원마을에선 이번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6명의 주민을 잃었다. 7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