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했기에 실패한’ 진보 정당 20년사 전혜원 기자 녹색정의당이 이번 총선에서 0석을 얻었다. 비례대표 정당투표에서 2.14%를 받아 최소 득표율 3%를 넘지 못했다. 당을 대표하는 정치인 심상정은 경기 고양갑에서 3위로 낙선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선거를 앞두고 연합한 두 당(녹색당과 정의당)은 다시 분리될 예정이다. 지난 제21대 국회에서 의원 6명이 있던 제3당 정의당은, 이제 소속 의원이 없는 원외정당이 된다.정의당의 뿌리는 민주노동당이라는 정당이다. 2000년 창당해 2004년에는 10석을 얻기도 했다. 당시 같은 민주노동당에 속했다가 이후 정의당과 갈라선 세력인 진보 워싱턴과 용산 사이 ‘빛 샐 틈’ 벌어지나 김창수 (전 코리아연구원 원장)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이 총선에 개입하기 위해 도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한두 번이 아니었다. 새해 들어 몇 차례 이어졌다. 미국 국무부의 판단은 이와 다르다고 밝혀졌다. 북한이 총선 전에 도발할 조짐이 없다는 것이다. 심지어 한·미 연합 군사연습에 대해서도 워싱턴의 움직임은 윤 대통령 발언과 미세한 차이를 드러냈다.3월6일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총선을 앞두고 우리 사회를 흔들기 위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번 한·미 연합 군사연습을 통해 한·미 동맹의 굳건한 연합 방위 태세를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중구성동갑·을, 마용성의 최전선 [데이터로 본 총선 ③] 김동인 기자 ([데이터로 미리 보는 2024 총선 - ③ 서울 중구성동갑·을]때로는 특정 선거구(지역구)가 한 사회의 변화 양상을 보여주곤 한다. 〈시사IN〉은 도시 데이터 분석가 신수현씨와 함께 이번 총선에서 눈여겨보아야 할 지역구를 선정해 심층 분석했다. 각 선거구를 행정동 단위뿐만 아니라 투표구 단위로 분석하며, 개별 선거구의 개표 결과가 향후 한국 정치와 사회에 미칠 영향을 살펴봤다.선거를 앞둔 정치권에서는 종종 ‘벨트’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2024년 제22대 총선에서는 ‘한강 벨트’가 화제가 되고 있다. 한강 수변을 접한 서울 주요 그린벨트 푼다고 총선에서 이길까? 김다은 기자 20년 만에 지방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 대대적으로 풀린다. 2월21일 울산에서 열린 열세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방 그린벨트 대폭 해제 계획을 내놓으며 “그린벨트라는 것도 국민이 잘 살기 위해 만들어놓은 것이니 잘 사는 데 불편하면 풀 건 풀어야 한다” “경제적 필요가 있고 시민의 필요가 있으면 바꾸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그린벨트 해제 계획도 윤석열 대통령의 ‘좋아, 빠르게 가’식 정책이다.두 가지 내용이 핵심이다. 첫째, 정부는 그동안 지자체별로 그린벨트 해제 가능 총량을 정해 무분별한 개발을 막아왔으나 이번 이철희 “과유불급 민생토론회, 윤석열 '칩거'하는 게 선거에 도움” [김은지의 뉴스IN] 장일호 기자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 https://youtube.com/sisaineditor)■ 진행 : 김은지 기자■ 출연 :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종섭 등판? 심판론 정서에 다시 불붙여… 그러나 총선 결과 과반 정당은 없을 듯”“윤석열, 한동훈 견제용으로 이종섭 등판? 한동훈 차별화 실패 후폭풍 맞은 것”“공수처·민주당·언론이 정치 공작? 윤석열, 갈등이나 문제 제기를 설득할 의지 없어”“인기 없는 윤석열 대신 한동훈 보고 찍어 달라? 한동훈, 왕자병이 심한 편”“하락하는 민주주의 지 0.72명이라는 성적표가 도착했습니다 김동인 기자 때로는 백 마디 말보다 숫자 하나가 한 사회를 압축해서 보여준다. 0.72명. 2월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합계출산율이다. 지난해(2022년 통계) 발표한 0.78명에 이어,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고질적인 저출생의 고리가 끊어지지 않고 악화되고 있다. 매년 2월에 발표되는 전년도 합계출산율은, 한국 사회가 매년 받아드는 일종의 성적표로 인식되고 있다.0.72명이라는 숫자가 피부에 와닿지 않을 수 있다. 체감하기 쉽도록 한 국가의 인구가 총 100명이라고 가정해보자. 합계출산율이 0.72명이면 이들의 자녀(2세대) 반복되는 보은성 인사, 총선 후엔 낙하산 투하? 문상현 기자 한 민간 경제단체 회장 직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인수위원회 출신 인사가 선임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정부가 영향력을 가진 민간기업 수장 후보로 이름을 올려오다가 경제단체장으로 선회해 낙점됐다. 인수위 또는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 출신 인사들이 공공기관장, 단체장 직에 오른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전임자 임기 종료에 맞춰 차례를 기다리고 있던 대선 공신들에 대한 보은성 인사가 반복되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올해 공공기관 사장 약 150명이 임기 만료에 따라 교체된다. 이 가운데 절반은 교체 시점이 오는 4 그 냉동 김밥은 어쩌다 미국에서 품절되었나? 김영화 기자 김밥을 생각하면 창피한 기억이 먼저 떠올랐다. 20년 전, 당시 초등학생이던 세라 안 씨가 어머니가 싸준 김밥을 학교에 가지고 간 날이었다. 한 친구가 말했다. “으. 그런 걸 왜 먹어? 완전 역겨워 보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한국계 이민자 2세로, 그가 자라난 동네는 한국인은 물론 아시아인도 드문 곳이었다. 그날 친구들의 놀림거리가 된 김밥을 그는 고집스럽게 입에 욱여넣었다. 자부심이 수치심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그러고는 집에 돌아와 말했다. “엄마, 다시는 김밥 싸주지 마세요. 그냥 샌드위치 싸주세요.” 어머니는 이유 4월 총선 전망, 데이터 전문가 4명에게 물었다 전혜원 기자 총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누가 이길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여론조사 기관들은 이런저런 조사 결과를 내놓곤 한다. 그러나 “대선과 달리 총선 결과 예측은 맞은 적이 사실상 한 번도 없다. 그만큼 어렵다”라고 박원호 서울대 교수(정치학)는 설명한다. “각 당의 후보가 한 명뿐인 대선과는 달리 선거구만 250개가 넘고, 해당 선거구(예컨대 서울 관악을)에 사는 사람만 따로 추려내서 지지 후보를 묻기도 쉽지 않으며, 어떤 지역에 야권 후보가 여러 명 나오는지 아닌지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2016년 총선 김기춘·김관진 특별사면, “윤석열의 총체적인 자기 부정” [김은지의 뉴스IN] 이은기 기자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https://youtube.com/sisaineditor)■ 진행 : 김은지 기자■ 출연 :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은기 기자★ 첫 번째 뉴스 키워드 : 어제는 기소, 오늘은 사면? ■ 진행자 /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특별사면을 실행했습니다.■ 이은기 / 오늘(2월6일) 윤석열 정부는 경제인과 정치인 등 980명에 대한 특별사면을 실행했습니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등이 포함됐는데요. 법무부는 “갈등 극복과 화해를 통한 7선 도전한 김무성 인터뷰, “여당은 야당한테 져줘야 한다” 부산·전혜원 기자 김무성(73)은 보수 정치인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이끌던 민주화추진협의회 창립회원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제15대 국회(1996~1999년)부터 국회의원에 진출해 지금까지 여섯 번 당선됐다.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를 지냈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며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제21대 총선에도 출마하지 않았다.그런 그가 지난 1월15일 “후배들이 잘 못해서 나섰다”라며 제22대 총선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올드보이의 귀환’이라는 비판에는 “인생의 좋은 경험을 많이 해서 지혜가 쌓인 ‘골든보이’라 불러달라”고 받아쳤다 윤건영, “‘연예인 병’ 걸린 한동훈, 성공하는 방법 알려드림” [김은지의 뉴스IN] 장일호 기자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 https://youtube.com/sisaineditor)■ 진행 : 김은지 기자■ 출연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윤석열 정부 남북 관계 아무 생각 없어…손 놓은 정도가 아니라 딴짓하는 중”“외교안보 운전대를 일본에 맡기겠다? 무서울 정도로 ‘사대주의 확신범’”“해외순방에서 폭탄주 마셔도 아무 말 못 하는 대통령실, ‘예스맨’밖에 없나”“대통령이 자기 가족을 지키려고 권한 사용? 역대 어느 대통령도 하지 못한 일”“‘김건희 특검’ 수용해야 국정운영 동력 “72년생 김건희가 ‘촉법소녀’? 특검받아야” [김은지의 뉴스IN] 장일호 기자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 https://youtube.com/sisaineditor)■ 진행 : 김은지 기자■ 출연 :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김건희 리스크 정면으로 다뤄야 한다’라고 말한 김경율, 앞으로 더 언급 못 할 것”“‘김건희 특검법’ 재의결 늦어질수록 역풍? 역풍은 국민의힘 지지층에만 불어”“한동훈, 셀카 찍고 사인할 때가 아니다… 중도층 잡을 메시지와 행보 내놔야”“국민의힘 인재 영입 기준이 김건희 특검 찬성 여부로 갈린다는 예측까지 나와” 포스코에서 반복된 ‘소유분산 기업’ 잔혹사 주하은 기자 “참고로 앞으로 심사할 내부 후보 대상자 리스트에 최정우 현 회장은 없다.” 1월3일,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포스코 후보추천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최정우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에서 제외했다고 알렸다. 국민연금공단 김태현 이사장이 최 회장의 3연임에 사실상 반대 의사를 표명한 지 엿새 만이었다.발단은 지난해 연말에 보도된 김태현 이사장의 인터뷰였다. 여러 언론과의 연이은 인터뷰에서 김 이사장은 “포스코홀딩스 대표 선임은 KT 사례 때 밝힌 바와 같이 주주이익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내·외부인 차별 없는 공평한 기회가 부여되어 나쁜 보도를 수사로 응징할 수 있다는 위험한 착각 심석태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 교수) 유난히 언론에 대한 수사가 자주 이루어지고 있다. 언론사나 언론인 압수수색 기사도 자주 나온다. 특히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 보도를 둘러싸고 압수수색이 집중됐다. 지금도 일부 보도가 이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2022년 대선 이전에 나온 보도들에 대한 수사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9월 서울중앙지검에 검사 10여 명을 투입해 ‘대선 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을 만들어놓았으니 앞으로도 이런 소식은 계속 들릴 것 같다. 지난달에는 두 인터넷 언론사 대표의 집을 압수수색했다.특별수사팀 명칭처럼 언론이 여론을 누가 민주당에서 떨어져 나갔나 [2024 총선 유권자 지형 분석 ③] 김은지 기자 2022년 3월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후보는 1614만7738표를 얻었다. 0.73%포인트 차이(24만여 표)로 졌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역대 최소 표 차이다.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계 최다 득표라는 기록도 세웠다. 선거에서는 졌지만,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의 저변이 만만치 않다는 의미다.윤석열 정부 동안 야당의 환경도 나쁘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정권 초부터 이례적인 지지율 하락을 겪었다. 〈시사IN〉이 이명박 정부 때부터 정례 실시한 신뢰도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탄핵 직전 박근혜 전 대통령보다 낮은 신 오영주 중기부 장관 청문회 최대 쟁점 ‘전문성·배우자 이력’ 문상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단행한 ‘2기 개각’ 장관급 후보자들 가운데 관가·정치권의 눈길을 받은 인사는 오영주 외교부 2차관이다. 정통 외교관인 오 차관이 경제 부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이하 후보자)에 내정됐다. 야당은 오 후보자에 대해 강도 높은 인사 검증을 예고했다. 최대 쟁점은 크게 두 가지다. 전문성과 배우자인 장석명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이력에 대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오영주 후보자는 1988년 외무고시(22회)로 공직에 들어선 뒤 36년간 외교 분야에서만 근무한 정통 외교관이다. 외교부 개발협력국장, 주유엔 차석 한국 금융 교육의 잃어버린 10년 김동인 기자 한국 사회는 점수화된 경쟁에 민감하다.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가 대표적이다. 이 지표에서 한국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전 세계 최상위권이다. 혹시라도 순위가 떨어질 때면 한바탕 소란이 일어난다. PISA와 비슷하게, 최근에는 또 다른 지표 하나가 주목을 받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금융교육국제네트워크(INFE)에서 표준을 만든 ‘금융 이해력(Financial Literacy)’ 지표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은 올해 3월에 ‘2022년 전 국민 금융 이해력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한국 성인(18~79세)의 금융 민주당, 왜 실패했고 무엇으로 도전하는가? 김은지 기자 ‘민주당이 안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정국의 중심은 줄곧 여권이 차지하고 있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화제의 뉴스는 정부·여당에서 벌어진다. 야당은 안 보이는 게 낫다는 주장도 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쉽게 잦아들 것 같지 않아서다. ‘부자 몸조심’ 하면 총선 승리로 이어진다는 논리다.민주당 4선 중진 우원식 의원의 생각은 다르다. 현재 민주당은 재집권에 두 번째 실패한 정당이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10년을 거치고 정권을 잃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 끝에 다시 집권했다. 문재인 정 KBS 신임 사장의 속전속결 인사 [기자들의 시선] 김연희 기자 이 주의 수험생굽은 허리에 백팩을 멘 한 수험생이 수능 시험장에 입실했다. 11월16일 치러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최고령 응시자인 김정자씨다. 만 82세. 국민학교(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 한국전쟁이 발발했다. 어려운 집안 형편에 8남매의 맏딸에겐 한글 공부도 사치였다. 자식들을 다 키워낸 뒤 평생 한이던 공부를 시작했다. 양원주부학교에 다니던 2019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김씨는 “한글 배우고 수업받는 게 너무 좋다. 내 인생이 바뀌어버렸다”라고 말했다. 이후 만학도를 위한 학교인 일성여중고에 진학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