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했기에 실패한’ 진보 정당 20년사 전혜원 기자 녹색정의당이 이번 총선에서 0석을 얻었다. 비례대표 정당투표에서 2.14%를 받아 최소 득표율 3%를 넘지 못했다. 당을 대표하는 정치인 심상정은 경기 고양갑에서 3위로 낙선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선거를 앞두고 연합한 두 당(녹색당과 정의당)은 다시 분리될 예정이다. 지난 제21대 국회에서 의원 6명이 있던 제3당 정의당은, 이제 소속 의원이 없는 원외정당이 된다.정의당의 뿌리는 민주노동당이라는 정당이다. 2000년 창당해 2004년에는 10석을 얻기도 했다. 당시 같은 민주노동당에 속했다가 이후 정의당과 갈라선 세력인 진보 조국 대표 인터뷰, “윤석열 정권 ‘데드덕’ 만드는 게 목표” 전혜원 기자 4월 총선 비례대표 투표에서 ‘조국혁신당’을 찍겠다는 여론조사 응답이 15%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3월14일 기준). 일부 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지지율보다 높다(이하 인용되는 모든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던 조국은 문재인 정부 초대 민정수석을 거쳐 2019년 8월 법무부 장관에 지명되었지만, 자녀 의학논문 제1저자 논란으로 불거진 이른바 ‘조국 사태’로 취임 35일 만에 낙마했다. 조국 전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는 2022년 조국 대표가 말하는 조국혁신당 돌풍 이유 [김은지의 뉴스IN] 김은지·장일호 기자·최한솔·김세욱·이한울 PD 4·10 총선이 다가오면서 어느 정치 비평가도 예상하지 못한 조국혁신당 돌풍이 수치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3월11일부터 15일까지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을 물은 결과,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조국혁신당을 뽑겠다는 응답이 26.8%나 나왔습니다. 같은 조사에서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를 찍겠다는 응답이 31.1%로 가장 높게 조사됐고, 더불어민주당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18% 순이었습니다.다른 조사에서도 조국혁신당은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을 물으면 20% 이상 지지를 4월 총선 전망, 데이터 전문가 4명에게 물었다 전혜원 기자 총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누가 이길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여론조사 기관들은 이런저런 조사 결과를 내놓곤 한다. 그러나 “대선과 달리 총선 결과 예측은 맞은 적이 사실상 한 번도 없다. 그만큼 어렵다”라고 박원호 서울대 교수(정치학)는 설명한다. “각 당의 후보가 한 명뿐인 대선과는 달리 선거구만 250개가 넘고, 해당 선거구(예컨대 서울 관악을)에 사는 사람만 따로 추려내서 지지 후보를 묻기도 쉽지 않으며, 어떤 지역에 야권 후보가 여러 명 나오는지 아닌지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2016년 총선 “그 사람들은 저를 ‘아바타’로 보지 않았나.”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그 사람들은 저를 ‘아바타’로 보지 않았나. 아바타면 당무 개입이 아니지 않을까.”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월30일, 여의도 당사 출근길에 만난 기자들에게 한 이야기.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21일 이관섭 비서실장을 한 위원장에게 보내 사퇴를 요구한 것은, 한 위원장 측에서 스스로 털어놓은 확립된 ‘팩트’.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대한 대통령의 불법적 당무 개입을 고발하자 ‘피해자’인 한 위원장이 ‘내가 아바타라면 당무 개입이 아니다’란 식의 말장난으로 대통령을 싸고돈 것. 그러나 행정부 수장의 정당 대표 사퇴 압박은 ‘한 노회찬처럼 말하고 싶다면 [사람IN] 김은지 기자 노회찬이 소환되는 계절이다. 선거가 다가오자 너도나도 노회찬의 말을 인용한다. 당을 가리지 않는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탈당 선언을 하면서 노회찬을 언급했다. 그만큼 노회찬은 누구보다 말로 기억되는 정치인이다. 말은 정치인의 무기다.그런 노회찬의 말을 가르치는 곳이 있다. 노회찬재단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올해 1월 ‘약자들의 무기, 노회찬의 말하기 교실’을 개설했다. 〈언제나, 노회찬 어록〉 〈노회찬의 말하기〉를 펴낸 강상구(52) 노회찬정치학교 교장이 강의를 담당한다. 5강에 걸쳐 말하기의 철학, ‘윤석열 검찰 수정관실’이 고발 사주 주범? [김은지의 뉴스IN] 김은지·장일호 기자·최한솔 PD 고발 사주 의혹 장본인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가 1심에서 징역 1년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7부(김옥곤 부장판사)는 1월31일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 개인정보법 위반 등을 받는 손 검사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습니다. 다만 도주 우려가 없다며 손 검사를 법정구속하지 않았습니다.재판부는 손 검사가 2020년 4월, 최강욱 전 의원과 유시민 작가 등 범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장 등을 당시 야권에 직접 보낸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또 손 검사가 정치적 중립을 정면으로 위반해 검찰권을 남용했다는 정의당은 총선에서 ‘기호 3번’ 유지할 수 있을까? [김은지의 뉴스IN] 장일호 기자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 https://youtube.com/sisaineditor)■ 진행 : 김은지 기자■ 출연 : 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김민하 정치평론가“류호정 탈당? 밉다기보다 섭섭해… 의정활동까지 다 부정해서는 안 돼”“새로운선택과 미래대연합은 정의당에 류호정·박원석 ‘이적료’ 줘야 하는 것 아닌가”“소명으로서 진보 정치 끝나… 5~7% 득표 받는 ‘정치 낭인’ 되고 싶지 않은 것”“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 당론 정의당이 민주당 2중대? 비논리적인 비판”“조국과 정의당이 하늘과 바람과 별, 그리고 물리학자 김상욱 김연희 기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은 김상욱 경희대 교수가 5년 만에 펴낸 책이다. 윤동주 시인의 유고시집 제목 위에 물리학자의 열망이 포개졌다. 그에게 ‘하늘’은 우주와 법칙, ‘바람’은 시간과 공간, ‘별’은 물질과 에너지로 다가왔다. 여기에 ‘인간’을 더해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경계를 넘은 물리학자의 좌충우돌 여행기이자, 세상 모든 것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을 위한 지도책”이 완성됐다.저자도 인정하듯 쉽지만은 않은 책인데 독자들은 “분명 과학 얘기인데 따뜻하다”라는 서평으로 화답한다. 2023년 5월 말 출간된 이후 6개월 동안 1 5년 구형한 공수처, “당혹스럽다”는 손준성 [고발 사주 법정 중계 24차 공판] 나경희 기자 ■ 11월27일 손준성 공직선거법 위반 등 24차 공판선고가 나오기 전 마지막 공판(결심공판)이 열린 이날, 약 2시간30분 동안 피고인 신문과 검찰 측 최종 의견 프레젠테이션, 변호인 측 최종변론 프레젠테이션이 이어졌다. 공수처는 피고인 손준성 검사에게 5년 형을 내려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고, 변호인은 끝까지 무죄를 주장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 김옥곤 부장판사(이하 재판장):피고인 신문 진행하겠다. 피고인은 진술을 거부할 권리가 있는데, 오늘 피고인은 진술을 거부할 예정인가?피고인(손준성 검사):이 사건과 관련해 금명간 연금 정치, 어떻게 복원할 것인가 전혜원 기자 모두가 중요하다고 말하면서도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국민연금이다. 이대로라면 1990년생이 국민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2055년에 국민연금은 고갈된다. 기금 고갈은 사실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한국의 국민연금은 낸 보험료의 두 배 이상을 연금으로 지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들어온 돈보다 훨씬 많은 돈을 돌려줘야 하니, 언젠가 기금이 고갈되는 건 당연하다.문제는 한국의 인구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의 국민연금은 40년 동안 월 소득의 9%를 보험료로 내면, 은퇴 뒤에는 일할 때 벌던 윤석열 총장은 알았을까, ‘문제의 그 고발장’ [고발 사주 법정 중계 18·19·20차 공판] 나경희 기자 ■ 8월28일 손준성 공직선거법 위반 등 18차 공판이날 원래 임홍석 검사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불참했다. 그는 사건 당시 수사정보정책관실(수정관실)에서 연구관으로 근무하며 이른바 ‘제보자 X’로 불리던 지 아무개씨의 실명이 들어간 판결문을 검색하고 조회한 사람이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 김옥곤 부장판사(이하 재판장):임홍석 증인이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를 보면 증언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내용이다. 자신이 증인으로 채택된 걸 철회해달라는 취지도 포함돼 있는데.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임홍석 검사를) 증인으로 유지하고자 ‘신뢰도 1위 MBC’의 귀환 [2023 신뢰도 조사] 김영화 기자 2007년부터 실시된 〈시사IN〉 신뢰도 조사는 ‘언론 자유’를 가늠해볼 수 있는 하나의 잣대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기, 공영방송 신뢰도는 뚝 떨어졌고 정권에 비판적인 논조를 유지하는 언론은 신뢰도가 상승했다. 예를 들어, 2009년 가장 신뢰하는 매체 1위(19%)로 뽑힌 MBC는 2012년 거의 3분의 1 토막(6.9%)이 났다. 김재철 사장 퇴진과 공정방송 사수를 요구하는 언론인들의 파업이 진행된 시기다. 공영방송의 빈자리를 메운 건 JTBC였다. 2014년부터 신뢰도가 상승하기 시작한 JTBC는 ‘태블릿 PC’ 보도 이후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 1위는 ‘MBC’ 김영화 기자 MBC가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 1위를 기록했다. 〈시사IN〉과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9월10일부터 9월12일까지 사흘간 실시한 2023년 신뢰도 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로 MBC(18.7%)를 선택했다(1순위 기준). KBS(14.2%), JTBC(6.6%), TV조선(6.3%), 〈조선일보〉(4.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MBC의 경우 지난해(7.5%)보다 2배 이상 상승한 데다 최근 10년간 MBC 신뢰도 가운데 최고 기록이다.‘가장 신뢰하는 방송매체’를 묻는 질문에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 지 “가능성은 있지만 기억은 안 난다” [고발 사주 법정 중계 16·17차 공판] 나경희 기자 ■ 8월7일 손준성 공직선거법 위반 등 16차 공판이날 오전에는 고발 사주 의혹을 처음 보도했던 전혁수 전 〈뉴스버스〉 기자가 출석했다.변호인:기사 제목을 보면 보도할 당시부터 ‘고발 사주’라는 표현을 썼다. 검찰에서 고발 사주했다는 뜻이 될 수도 있고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고발 사주했다는 뜻으로 읽힐 수도 있는데 어떤 의미로 쓴 건가? 증인(전혁수 전 〈뉴스버스〉 기자):처음 취재할 때부터 손준성 검사가 어떻게 개인적으로 (고발 사주를) 할 수 있겠느냐는 의심을 갖고 있었다. 고발장에 피해자가 윤석열, 한동훈, 김건희로 돼 있어 포맷에 안티포렌식까지, 험난한 고발 사주 재판 나경희 기자 2022년 10월24일 고발 사주 의혹 사건과 관련해 열린 1차 공판에서 피고인 손준성 검사는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2020년 4·15 총선을 앞두고 야당 후보였던 김웅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에게 여권 인사들의 이름이 적힌 고발장을 두 차례 전달한 사실이 있느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그런 사실 없다”라고 말했다. 이후 지난 4월24일 열린 11차 공판까지 증인 14명이 출석해 증언했다. 이 과정에서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된 인물들이 사건을 어떻게 축소하려 했는지 그 정황이 밝혀지기도 했다.대표적인 건 지난해 12월5일 ‘가스라이팅’까지 나온 고발 사주 의혹 재판 [고발 사주 법정 중계 9차 공판] 나경희 기자 ■ 3월27일 손준성 공직선거법 위반 등 9차 공판이날 오전 이 아무개 전 채널A 기자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전 기자는 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제약회사 ‘신라젠’ 사건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한때 신라젠 대주주였으나 사기죄로 수감 중이던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VIK) 대표에게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대표님과 유시민 이사장 등 정·관계 인사와의 관계가 궁금합니다” 등의 표현이 들어간 편지를 보냈다. 이철 전 대표는 지인인 지 아무개씨(이른바 ‘제보자 X’)에게 이 전 기자를 대신 만나달라고 부탁했다. 지씨를 만난 자리에서 “한동훈 검사 휴대전화를 까야 하는데” [고발 사주 법정 중계 8차 공판] 나경희 기자 ■ 3월13일 손준성 공직선거법 위반 등 8차 공판지난 공판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공소장 변경을 허가해달라고 요청한 부분에 대해 재판부는 공수처에 ‘공소장을 다시 다듬어 변경 신청을 해달라’는 결정을 내렸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 김옥곤 부장판사(이하 재판장):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변경된 공소 사실이 법관에게 예단을 심어줘서 재판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 그렇지만 공소장 일본주의(검사가 공소를 제기할 때 공소장 하나만 법원에 제출하고 재판부에 선입견을 주는 다른 서류나 증거물은 첨부하거나 제출해서는 안 된다는 “손준성 범행 경위 명확히 밝힌 것” vs “검사 개인 의견” [고발 사주 법정 중계 6차·7차 공판] 나경희 기자 ■ 1월16일 손준성 공직선거법 위반 등 6차 공판이날 증인신문은 취소됐다. 출석 예정이었던 이○○ 전 채널A 기자(‘검언 유착 의혹’ 당사자),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손준성 보냄’으로 전달했던 1·2차 고발장에 적힌 피고발인), 심인보 〈뉴스타파〉 기자(1차 고발장에 적힌 피고발인) 모두 나오지 않아 재판은 30여 분 만에 끝났다. 재판부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에 김웅 의원의 공모 여부를 계속 공소사실에 포함시킬 것인지 확인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 김옥곤 부장판사(이하 재판장):김웅 윤석열 정부는 왜 방통위원장을 겨누나 김동인 기자 사상 처음으로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현직 국·과장이 구속되었다. 2020년 TV조선 재승인 당시 심사위원들에게 심사 점수를 낮게 수정하도록 개입했다는 의혹 때문이다. 2월1일 서울북부지법 임기환 영장전담판사는 양 아무개 방통위 방송정책국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전날에는 차 아무개 방송정책지원과장 역시 구속기소됐다.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박경섭)는 2020년 3월16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TV조선 재승인 심사 과정에 대해 수사를 이어왔다. 지난해 9월부터 세 차례나 방통위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2020년 TV조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