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화약고’ 서해, 다시 주목해야 할 노무현 해법 김창수 (전 코리아연구원 원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해 백령도 북쪽 수역과 연평도 인근 수역 두 군데를 꼭 집었다. 이 두 지역에서 ‘군사적 대비 태세를 강화할 데 대한 중요 지시’를 내렸다. 남한이 두 지역에 ‘구축함과 호위함, 쾌속정을 비롯한 전투함선들을 자주 침범’시킨다며, 2월14일 지대함 미사일 검수 훈련 때 이런 지시를 내렸다. 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북한 서해함대 사령부는 군사적 대비 태세를 강화하는 조치를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당 규약이나 헌법보다 더 우위에서 북한 체제를 통제하고 있는 것이 ‘당의 유일적 영도체계 확립의 10대 원칙’이다. 문정인 “트럼프 당선되면 북한 핵 보유 인정… 한국 대책 있나?” [김은지의 뉴스IN] 장일호 기자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 (월~목 오후 5시 / https://youtube.com/sisaineditor)■ 진행 : 김은지 기자■ 출연 : 문정인 연세대 명예교수“김정은 신년사, 남북 관계 패러다임을 바꾸는 발언… 북을 보는 시각 달라져야”“윤석열 정부가 원하는 남북 관계 정상화? 김정은이 선수 친 것”“2017년보다 훨씬 커진 2024년 안보 불안… 우발적 충돌 우려돼”“미국과의 가치 동맹? 그 결과로써 우리 안전이 더 개선되었는지 의문”“4월 전 한미일 정상회담은 총선 이벤트… 성사된다 해도 큰 임팩 바람과 파도 가르고 서해5도특별경비단이 출동한다 인천·나경희 기자 3008함 조타실 바닥이 미세하게 흔들렸다. 부두에 정박해 있는 건물 7층 높이의 3000t급 함정에서 파도의 진동이 느껴진 것이다. 함정에 탄 해경들은 “이 정도면 보통”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15일,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인천 서해 앞바다에는 낮게 나는 갈매기도 몸을 휘청이고 있었다. “여기서 조금만 바다로 나가면 그때부터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바람이고 바닷물이고 말 그대로 때려 붓습니다.” 서해5도특별경비단 경비지원과 소속 신용일 경위가 말했다.서해5도특별경비단(서특단)은 서해에서 물고기를 잡는 외국 불법 어선을 집중적으로 한국의 청년세대는 무슨 생각을 할까 새로운소통연구소·유튜브팀 헬마우스 그들은 왜 유튜브 설문조사를 시도했나 ‘가짜뉴스 잡는’ 유튜브 채널 ‘헬마우스’가 새로운 시도를 감행했다. 관련 연구 조직인 ‘새로운 소통연구소’를 통해 20~40대 청년층의 정치 성향을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벌인 것. 유튜브 헬마우스의 구독자(5월 말 현재 11만8000여 명)와 일반 응답자를 분리, 비교하는 방법으로 시행된 이 조사에서 청년층들은 이전 세대와 정치 성향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드러냈다. 〈시사IN〉은 1980년대생 6명으로 구성된 헬마우스 제작진에게 직접 설문조사 내용을 풀이해달라고 요청했다.당초 ‘새로운소통연구 검사님 왈, “거기서 고기잡이 했으니 너는 간첩이다” 김형민(SBS Biz PD) 1953년 7월27일 지리한 협상 끝에 한국전쟁 휴전협정이 맺어졌어. 육지와 바다는 또 달랐다. 육지에는 철책이라도 세울 수 있지만 바다에는 그럴 수도 없지 않았겠니. 이 애매한 바다 위에서 남북은 칼날같이 맞섰고, 그 역사에서 가장 큰 희생양으로 남은 사람들은 바로 바다에서 고기 잡으며 삶을 일구던 어민이었어. 남한 어민들은 상당 기간 상대적 우위를 보였던 북한 해군의 손쉬운 표적이 되었지. 휴전 이후 지금까지 북한 해군에 끌려간 남한 어민의 수는 무려 3700여 명, 그중 466명이 아직까지 돌아오지 못했다고 해(〈동아일보〉 2 서부 개척 방불케 하는 철원군 66가구 이야기 김형민(SBS Biz PD) 아빠가 어렸을 때 선생님들은 가끔 이런 농담을 했어. 이를테면 ‘아무개가 모범생입니다’라고 누가 칭찬을 하면 우스갯소리로 ‘모범생들은 다 사라호(號) 태풍에 날려갔나?’ 하며 눙치는 식이었지. ‘사라’는 성경에 등장하는 아브라함의 부인 이름이야. 1959년 발생한 태풍 번호 5914,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지정 번호 14W 태풍에 그 이름이 붙은 거지. 사라호 태풍이 한국을 강타한 지 수십 년 뒤에도 사람들이 농담의 소재로 써먹었으니 그 태풍이 어떤 존재였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지 않겠니. 사라호 태풍이 들이닥친 건 195... 역사를 품은 ‘검은 산’의 기억 고재열 기자 흑산도 동백나무 숲길을 걷다가 문득 소름이 돋았다. 어디서 많이 본 동백나무 숲 같아서 기억을 더듬어보니 강진 백련사에서 다산초당 가는 길에 본 숲과 많이 닮았다. 그랬다. 손암 정약전과 다산 정약용 형제는 같은 이유로 유배당했고 비슷한 풍경의 동백나무 숲길을 걸었을 것이다. 동백나무 숲길이 시작된 마을의 이름은 소사리였다. ‘바다가 보이지 않는 마을’이라는 설명이 달린 마을이다. 섬에서는 드문 풍경이다. 예전에 소사리마을 사람들은 항구 마을에 땔감을 가져가서 팔고 쌀과 생필품을 구입해 마을로 돌아왔다고 한다. 소사리마을을 가... 불법 조업 중국 어선 서해 평화수역 ‘점령’ 연평도·조남진 기자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앞두고 있지만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평화수역 설정(판문점 선언 제2조 2항)과 공동어로구역 조성은 아직 제자리걸음이다. 4월1일로 예정되었던 한강하구 민간 선박 자유항행도 보류되었다. 2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경색 국면이 지속되면서 한반도 평화의 상징이 될 서해 평화수역에는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이 늘고 있다. 4월2일 오후 대연평도 북쪽 해안 인근에 중국 어선 수십 척이 정박해 있다(사진). 아베와 싸우는 아이들 글·사진 안해룡 일본 고등학교의 수업료 무상화 제도가 2010년 4월 시작되었다. 그해 11월 북한이 연평도를 포격하자 일본 정부는 조선학교에 대해서만 수업료 무상화를 유보했다. 사실상 배제였다. 조선학교가 북한과 관계가 있기 때문에 제재를 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판단이었다.4년이 지난 2014년 2월17일 도쿄 조선고등학교 학생 62명은 “평등권과 교육받을 권리를 침해당했다”라며 일본 정부를 상대로 국가배상 소송을 도쿄 지방법원에 냈다. 3년 반이라는 시간이 흘러 2017년 9월13일 1심 판결이 나왔다. “원고들의 청구는 모두 기각한다. 소송비용 ‘선 동결·후 비핵화’ 한·미 정상 합의할까? 남문희 기자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연세대 명예특임교수)은 자타 공인 북핵 문제 전문가다. 미국통이기도 하다. 미국 조야의 많은 인사들과 늘 교류한다. 그런 인물이 미국 심장부 워싱턴에서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그것도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민감한 시기였다. 사드 문제, 한·미 동맹 문제 등 그가 쏟아낸 말 중에서도 정책적으로 가장 폭발력 있었던 것은 북핵 실험과 한·미 훈련을 연계하자는 제안이었다. 즉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한다면 미국과 논의를 통해 한·미 합동군사훈련과 미국의 전략무기 배치를 축소할 수 있다’는 ... 정말 전쟁 날까? 트럼프에게 달렸지 김형민(SBS Biz PD) 헌법상 60만 국군 통수권자는 대통령이야. 그런데 작전권, 즉 전쟁이 났을 때 군대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지휘할 권리는 대통령에게 있지 않아. 전시작전권은 주한 미군 사령관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야. 1950년 7월14일, 이승만 대통령은 한국군 작전권을 ‘유엔군 사령관’ 맥아더 원수에게 넘긴단다. “한국군은 귀하의 휘하에서 복무하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할 것이며 한국 국민과 정부도 고명하고 훌륭한 군인으로서 우리들의 사랑하는 국토의 독립과 보전에 대한 비열한 공산 침략을 대항하기 위하여 힘을 합친 국제연합의 모든 군사권을 받은 ... ‘안보 이슈 불감증’에 보수는 길을 잃었다 이오성 기자 대통령 파면 꼭 10년 전인 2007년 3월은 보수 천하였다. 당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명박·박근혜 두 보수 후보의 합이 60%를 넘었다. 진보 대선 주자의 지지율은 밑바닥이었다. 그해 12월 대선에서 이명박의 압승(530만여 표 차이)은 기정사실이었다.10년 만에 세상이 바뀌었다. 보수는 처참할 정도로 몰락했다. 지금 대선 여론조사 결과는 진보 천하다. 야권 후보의 합이 60%를 훌쩍 넘는다. 황교안, 홍준표, 유승민 등 보수 후보의 합은 20% 정도에 그친다. 대선이 벌어지는 해, 보수 후보의 지지율이 이렇게까지 무너진 적은 유치원부터 무찌르자 공산당? 변진경 기자 지난 10월26일 국가보훈처(이하 보훈처)는 법 하나를 입법 예고했다. 명칭은 ‘호국보훈교육진흥법’. 보훈처는 “국민의 호국보훈 정신과 국가에 대한 자긍심은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음. 특히 자라나는 세대의 건전한 국가정체성과 애국심 등을 높일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부족한 실정임”이라며 이 법의 제정 이유를 밝혔다. 법의 주요 골자는 유치원생부터 성인까지, 전 국민의 호국보훈 교육 ‘의무화’이다. 법안에 따르면, 보훈처장은 유치원 및 초·중학교 교육과정에 호국보훈 교육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교육부 장관 또는 시·도 교육감에게 요... 눈앞의 꽃게 도둑 잡지도 못하는구나 송지혜 기자 6월의 연평도는 한산했다. 골목 어귀 어디에도 사람 그림자 하나 보이지 않았다.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이곳저곳에서 그물에 걸린 꽃게를 떼어내느라 분주한 주민들의 왁자지껄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꽃게 발가락 하나도 보지 못한 건 처음 있는 일”이라고 주민들은 입을 모았다. 6월14일 인천 옹진군 연평면 연평도 동부리 경로당에서 만난 한 노인은, 가만히 누 시사IN 제458호- 새정치 의혹에 갇히다 고제규 편집국장 • 국장 브리핑 [여기는 시사모]• 여기는 시사모·독자와의 수다·퀴즈in• 말말말·숫자로 본 세상• 와글와글 인터넷·김경수의 시사 터치• 포토인 [커버스토리] 새정치 브랜드 의혹에 빠지다리베이트 의혹이 불거지면서 국민의당이 창당 이래 최대 위기에 놓였다. 검찰의 조사를 무사히 폭력의 대물림을 끊는 방법 안정선 (경희중학교 교사) 육군 의장대·카투사·공군·해군·공병대·포병·기무사·보병·통신병·취사병·의무반·전경·의경…. 아들과 제자들을 통해 경험해본 군부대들이다. 열다섯, 열여섯 살이던 소년들이 앳된 얼굴로 중학교를 졸업하고 4~5년이 지난 후 군 입대를 앞두거나 첫 휴가를 맞아 찾아오는 일이 종종 있다.벌써 20년도 더 된 일이긴 하지만 공병대에 가서 열심히, 그야말로 10년 전으로 돌아간 대통령의 승부수? 이오성 기자 “선을 넘었다. 저건 반대 진영에 대한 전쟁 선포나 마찬가지인데….” 2월16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연설 직후 한 야권 전략통은 이렇게 말했다. 박 대통령이 “우리가 지급한 달러가 핵과 미사일 개발을 책임지는 노동당 지도부에 전달되고 있다”라거나 “핵 개발이 북한 정권의 붕괴를 재촉할 뿐”이라고 밝힌 대목 때문이 아니었다.“지금 ‘북풍 의혹’ 같은 각종 음모론이 제기되는 것은 가슴 아픈 현실이다. 우리가 내부에서 흔들린다면, 그것이 바로 북한이 바라는 일이다”라는 말에 주목했다. 개성공단 폐쇄 조치가 총선에 미칠 파장을 점치며 가 주체사상 가르치는 금성 교과서 뜯어보기 전혜원 기자 커버 스토리“역사학자 90%좌파” 발언의 뿌리10년 전과 확 달라진 대통령의 역사인식국정화 교과서가 수능부담 줄인다?주체사상 가르치는 금성 교과서 뜯어보기 ‘김일성 주체사상을 우리 아이들이 배우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이 여의도에 내건 현수막 내용이다.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현행 교과서가 좌편향됐다며 “친북 사상을 퍼뜨리는 숙주”라고 했다. 반면 야당은 정부·여당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목적을 ‘친일·독재 미화’로 규정했다. 실제로 교과서에 어떤 내용이 실려 있는지, 양쪽 주장이 어디서 갈리는지 논란의 핵심을 짚었다.교과서에서 전쟁 면역 사회 임재성 (평화 연구자) 아무도 사재기를 하지 않았다. 목함지뢰 사건 이후 남북 간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휴전선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고, 북한 잠수함이 가동되었다는 뉴스까지 연일 언론을 채웠지만 시민들은 차분했다. 이번만의 예외적 모습도 아니다. 2010년 연평도 포격으로 민간인까지 사망하고, 전 세계 기자들이 인천에 모여 한반도 전쟁 위기를 보도했지만 평범한 안보는 보수가 잘한다고요? 김종대 (〈디펜스21플러스〉 편집장) 말로 하는 안보만 따지자면 이순신보다 원균이 더 그럴듯하다. 지금의 합참의장 격인 도원수 권율이 이순신에게 “부산의 왜군을 치라”고 했을 때 이순신은 “안 된다”고 했다. 이순신을 모함하며 삼도수군통제사가 된 원균은 그제야 수군 단독으로 왜군을 치는 것이 어렵다고 한 이순신이 옳았음을 알았다. 그러나 자기가 한 말 때문에 안 되는 줄 알면서도 정벌에 나섰다가 죽었다.이명박·박근혜 정부 7년6개월 동안 보수 정치권력은 항상 원균과 같은 ‘전투형 군인’을 독려해왔다. 군대라는 용어에 이미 전투를 하는 조직이라는 의미가 있는데 여기에 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