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를 이어 득세하는 관료 출신 금융 마피아 정희상 기자 “옵티머스 사태의 본질은 모피아와 법비(法匪)가 사기꾼을 만났을 때 발생한 최악의 금융 범죄다.” 옵티머스펀드 사기 사건의 온상이었던 옵티머스자산운용의 1대 대표 이혁진씨가 한 말이다.모피아(Mofia)는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경제 사령탑이었던 옛 재무부(MOF: Ministry of Finance) 출신 인사들을 비꼬아 일컫는 용어다. 당시 재무부에서 1980년대의 재정경제원, 지금의 기획재정부에 이르기까지 경제 사령탑 출신들이 현직 때는 산하기관들을 장악하고 퇴직 이후엔 정계와 금융계로 진출해 서로 밀고 끌어주는 방식으로 막강 [단독] 다스 설립자금 4억2000만원은 ‘MB 돈’ 주진우·김은지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스(DAS) 설립 자금 4억2000만원을 댔다는 핵심 증언이 〈시사IN〉 취재로 확인됐다. 1987년 대부기공(다스의 전신) 설립 실무를 맡은 김성우 전 다스 사장은, 검찰 조사에서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한테 4억2000만원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이 전 대통령이 다스 설립 자금을 댔다는 증언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전 사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현대건설 근무 시절부터 함께 일한 측근이다. 서류상으로 이 전 대통령은 대부기공 설립부터 지금까지 다스와 무관하다. 이 전 대통령은 다스의 등기이사로 오른 적 국세청은 정의로운가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국세청은 정의로운가 안원구·구영식 지음, 이상 펴냄 “우리 역사에서 민중봉기의 도화선이 된 사건들의 배경에는 세금 문제가 깔려 있다.”책 제목을 보고 대다수가 “아니요”라고 답할 것이다. 누구나 국세청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과연 무엇이 문제인지 어떻게 이를 풀어가야 하는지 공론화되지 못했다. 최순실씨 일가 해외 은닉 재산을 추적해온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이 현직 기자와 함께 국세청의 역사와 개혁 방향을 짚었다. 부마항쟁부터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에 이르기까지 세금을 둘러싼 역사적 사건을 살피고, 종교인 과세 등 논란... 새로 나온 책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맨홀 박지리 지음, 사계절 펴냄 “나도 선택해야 했다. 맨홀을 떠날 건지 이대로 계속 머무를 건지.” 〈시사IN〉 제522호 ‘편집자가 추천하는 책’ 코너에 나온 ‘박지리를 모르면 땅을 치고 후회하지’ 기사를 보고 덥석 집었다. 작가에 대한 애정을 품은 편집자를 만나는 일이야 어렵지 않지만, 김태희 사계절 기획편집부 총괄팀장은 조금 달랐다. 작가 박지리의 작품에 대한 애정과 더 이상 만날 수 없는 안타까움을 넘어, 그녀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사라졌다는 원통함마저 느껴졌다. 작가 박지리의 작품 〈맨홀〉은 문학 브랜드 ‘욜로욜로’... 주진우가 박근혜에게 [취재 뒷담화] 고제규 편집국장 주진우 기자는 편집국에 거의 앉아 있지 않습니다. 늘 현장에 있습니다.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대치동, 한강변, 심지어 독일과 스위스 거리를 배회하며 박근혜 게이트를 추적했습니다.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주 기자입니다. 박근혜 게이트를 취재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취재원은? 고영태씨와 노승일씨. 지난 크리스마스, 12월31일, 1월1일에도 이 친구들을 만나 같이 추적했죠. 고영태씨는 샌드위치를 좋아하는데, 지난겨울 벤치에 앉아 찬 샌드위치를 먹기도 했습니다. 노승일씨는 고기를 좋아해 많이 사줬죠. 이름을 밝힐 수 없지만, 특검 ... 신년에도 잊지말자 ‘4대 미제사건’ 허은선 기자 언제나 그러했듯 2011년도 다사다난했다. 또한 언제나 그러했듯 대부분의 사건이 금세 관심에서 멀어졌다. 진실 규명이 장기화되면서 흐름을 놓치기 쉬운 의혹일수록 특히 그러했다. ‘수호천사’들, 레임덕을 막아라 주진우 기자 이명박 정부가 집권 4년차에 접어들면서 레임덕 징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그러나 반박도 만만치 않다. 일종의 ‘가치 동맹’을 추구했던 참여정부에 비해, 이명박 정부는 ‘실용 동맹’ 내지 ‘이권 동맹’으로서의 성격을 뚜렷이 하면서 훨씬 더 강한 결속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재·보선→총선→대선으로 이어질 본격적인 정치의 계절을 맞아 이들 동맹은 어떻게 움직이고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금융·법조·언론·토건 영역을 두루 장악한 이들의 동향을 추적했다.특별기획 MB와 ‘이권 동맹’❶다시 보자, ‘고·소·영’-경제 “도곡동 땅 누구 건지는 국민이 다 알아” 주진우 기자 3월17일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또다시 검찰에 소환되었다. 검찰은 한 전 청장을 상대로 그림 로비와 청장 연임 로비, 태광실업 특별세무조사 과정의 직권남용 의혹 등을 조사했다. 나아가 한 전 청장의 개인 비리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2월24일 귀국한 한 전 청장은 검찰에 세 번 소환되었다. 시사IN 제184호 - 무너진 원전 신화 시사IN 편집국 [커버스토리]풍비박산난 원자력 안전 신화 일본은 그동안 원자로 54기로 3071GWh의 전력을 생산해왔다. '원전은 효율적이고 안전하다’는 믿음도 굳건했다. 하지만 거대한 쓰나미가 원전을 덮치면서 원전에 대한 일본과 전 세계의 ‘꿈’이 한순간에 무너졌다. 한상률은 왜 지금 들어왔을까? 주진우 기자 한상률 전 국세청장(58). 그가 돌아왔다. 2009년 3월15일 그는 측근들도 당황할 만큼 갑작스레 미국으로 출국했다. 검찰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수사에 본격적으로 나선 다음 날이었다. 그의 출국 이후 ‘박연차 게이트’는 폭발력을 키우더니 급기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로 마무리되었다. 정통 TK맨 국세청을 접수하다 주진우 기자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자 국세청 내 힘은 단연 이현동 청장 내정자(54·경북 청도)에게 쏠렸다. 이현동 내정자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 후 인수위에 파견 나갔다가 서울청 조사3국장으로 돌아온다. 다시 한 달 만에 청와대 선임행정관으로 갔다가 3개월 만에 국세청 조사국장으로 승진한다. 그리고 6개월 만에 서울지방국세청장으로 영전한다. 6개월 만에 국세청 차장으로 갔다가 11개월 만에 국세청장에 임명됐다. 엘리베이터 승진이다. 국세청장을 지낸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은 마치 이현동 후보자를 승진시키기 위해 대통령이 된 것처럼, 미국에서도 종적 감춘 한상률 전 국세청장 행방은? 주진우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로 이어진 박연차 수사는 ‘한상률의 국세청’에서 첫 단추가 끼워졌다. 한상률 전 국세청장은 2009년 3월15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검찰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하루 전날이었다. 그림 파동, MB 재산 파일, 도곡동 땅 그리고 노 전 대통령 수사에 대한 청와대와 국세청의 부적절한 관계를 밝히 시사IN 제140호 - 농사꾼으로 살다 사상가로 죽다 시사IN 편집국 • 편집국장의 편지 [여기는 시사모]• 〈시사IN〉에 말걸기• 퀴즈in • 독자위원 리뷰 • 핫라인• 말말말 • 와글와글 인터넷• 김경수의 시사 터치 • 포토in [커버스토리] 농사꾼으로 살다 사상가로 죽다 5월23일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가 되는 날이다. 〈시사IN〉은 '노무현 최후의 모습'을 돌아보고, 저마다의 방식으로 '노무현의 유산'을 관리하는 이들을 따라가보았다. • 농사꾼으로 살다 사상가로 죽다 • 점점 달아오르는 '노무현 팬덤'의 정체 • 노무현 시민학교 강좌 '매진' 행렬 • 그가 떠난 자리 책, 책이 남았다 수사 잘하고, 열정 있고, 기개 있는 권오성 특수2부장? 주진우 기자 권오성(48·사시 32회).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제2부 부장검사. 한국 검찰을 대표하는 권오성 부장검사는 한명숙 전 총리 수사를 지휘하고, 직접 수사에 나선 인물이다. 한 전 총리가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자, 민주당은 “정치검찰에 대한 유죄 판결이다”라며 공세에 나섰다. 당보다 친정을 배려하는 경향이 있는 검사 출신 한나라당 의원들도 검찰 수사에 대한 문제 미술관 터 닦고 작가 풍성했으나… 반이정 (미술 평론가) 현정부가 권력을 쥔 건 2008년 벽두지만, 집권자의 미감(美感)이 가시화된 건 2009년 초로 보는 게 타당하다. 미술 동네도 권력 이양의 태풍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2008년 말 해임된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과 김정헌 한국문화예술위원장의 자리에 각각 ‘탱크주의’로 유명해진 CEO 출신 배순훈씨와 원로 미술평론가 오광수씨가 내정된 시점도 올해 초다. 유 검찰의 잣대가 휜 이유 정희상 기자 이명박(MB) 정부 들어 승승장구하는 검사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대부분 과거 이명박 대통령이나 주변 친인척의 부정비리 의혹사건 수사를 맡아 무혐의 처리해준 인연이 있거나 권력 핵심의 복심에 맞춰 무리한 수사를 했다는 비판을 받았던 사건 담당 검사이다. 그런 사건과 관련해 가장 오랫동안 주목받는 이는 김기동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그에게는 약방의 감초처럼 “MB 핵심인사, 한상률 기자회견 직전 출국” 이숙이 기자 ‘한상률’ 얘기가 나오면 민주당은 부르르 떤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간 ‘박연차 수사’의 시발이 결국 한상률 국세청장 시절의 ‘기획된 세무조사’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동안 정보 기근에 시달리던 민주당은 ‘안원구’라는 굵직한 내부 고발자를 만나 아연 활기를 띠고 있다. 송영길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조배숙․이종걸․박영선 “남편은 많이 알아 구속됐다” 주진우 기자 국세청 안원구 국장의 입에서 나온 말이 갈수록 폭발력을 더해간다. 자료와 정황의 신빙성 때문이다. 11월25일 안원구 국장의 부인 홍혜경씨(49)를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가인갤러리에서 만났다(부족한 부분은 10여 차례에 걸친 전화인터뷰와 이메일을 통해 보충했다). 홍씨는 “왜 한상률 문제를 안원구가 책임지죠?”라고 물었다.남편이 현직 국세청 국장인데 안원구 X파일에 담긴 한상률 커넥션 주진우 기자 투명과 공정을 핵심 가치로 삼는 국세청. 하지만 언제부턴가 국세청은 그 가치와 거리가 있다. 특히 국세청 수장들은 거리가 워낙 멀어서 긴 설명이 필요하다. 2007년 11월6일 전군표 국세청장이 현직 청장으로는 처음 구속됐다. 부산지방국세청장으로부터 ‘인사 청탁’ 명목으로 거액을 받은 혐의였다. 국세청장 구속이 특별한 일은 아니다. 역대 청장 16명 중 7 북·중 관계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남문희 편집국장 요즘 국내 상황이 (심기 관리만 제대로 한다면) ‘흥미진진’합니다. 국민 70%가 반대하는 사업을, 국회 예산 심의도 있기 전에 기공식부터 치르고 보는 배짱하며, 국토균형발전이라는 애초 취지와는 무관한 방향으로 불가사리처럼 변모해 가는 세종 시 논란까지, 역시 ‘다이내믹 코리아’입니다. 여기에다 국세청 안원구 국장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