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다툼 뒤 날아온 수천만 원 손배 소장 홍민정 (변호사) 2013년 변호사 개업 신고를 하고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라는 시민단체에서 만 10년을 일했다. 교육 관련 법과 제도 개선에 몰입하다가 공동대표 임기를 마치고 송무 시장에 발을 들이니 못 보던 것들이 보였다. 10년 전과 비교해볼 때 교육 현장에 변호사의 진입이 많아졌다. 폭력에 대한 민감성, 권리의식 신장과 더불어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개정이 그 단초가 되었다.변호사의 조기 개입이 사건을 합리적으로 해결하고 학교 공동체를 회복으로 이끄는 모양새이면 좋으련만 최근에 들은 이야기는 달랐다. 장난으로 시작했다가 감정이 제련소 폐쇄를 이들이 주장하는 이유 봉화·김다은 기자 경상북도 봉화군 석포면은 태백산, 연화산, 삼방산, 면산 등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경북 최북단 산간마을이다. 석포면은 낙동강이 시작되는 깊은 계곡에 자리 잡고 있는데, 그런 석포면의 정중앙에 영풍 석포제련소가 있다. 공장을 둘러싼 풍경은 을씨년스러웠다. 제련소는 산자락 단면이 훤히 보이게 골짜기를 파헤친 자리에 서 있다. 공장 주변을 둘러싼 붉은 암석들은 삭았고 고목들은 바짝 말라 있었다. 신기선 ‘영풍제련소 봉화군대책위원회(영풍제련소대책위)’ 회장이 그것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공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가스며 오염된 물 때문에 커다란 은이 솟구치는 산에서 중남미 사회의학으로 김명희 (노동건강연대 운영위원장·예방의학 전문의) 입춘, 경칩, 춘분이 지나도록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더니 드디어 봄의 전령사가 도착했다. 백련사 동백도, 산동마을 산수유도, 화엄사 홍매화도 그 주인공이 아니었다. 고비사막에서 불어오는 모래바람. 황사와 미세먼지야말로 한반도에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진정한 전령사다.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세계 1등이었다는 그날, 거리에는 다시금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넘쳐났다. 나도 오랜만에 서랍 속에서 KF 94 마스크를 하나 꺼냈다. 코로나19가 한창 유행하던 시기에 열린 한 행사에서 기념품으로 받은 것이었다.포장지에는 커다랗게 ‘은나노’ ‘ ‘틱톡 금지’ 2라운드, 엇갈린 바이든과 트럼프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최근 미국 연방 하원이 미국인 이용자가 무려 1억7000만명에 달하는 중국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의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하기 위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법안 통과 후에 공화당 캐시 로저스 하원의원은 이렇게 말했다. “이번 법안은 적대국이 우리의 자유를 무기화하는 걸 용인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이 법안은 틱톡을 강제로 매각하게 하거나 미국 앱스토어 시장에서 퇴출시키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찬성 365, 반대 65. 압도적 표차로 하원을 통과한 뒤 미국 내에서 찬반 논란이 뜨겁다.미국 하원이 틱톡을 향해 규제의 칼 ‘대파 가격’ 논란 다룬 MBC 보도, 이게 왜 선거방송이지? 김영화 기자 선거방송심의위원회(이하 선방위)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3월28일 제12차 회의 기준 법정 제재(주의·경고·관계자 징계)는 총 17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법정 제재는 추후 방송사의 재허가, 재승인 심사 때 감점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중징계 17건 모두 정부·여당에 불리한 보도인 데다 MBC, YTN, CBS 등 특정 방송사에 쏠려 있다. ‘입틀막 심의’라는 비판이 나온다. 1997년 설립 이래 선방위가 이토록 존재감을 드러낸 적은 없었다. 선방위는 왜 지금 논란인가. 문답 형태로 쟁점을 정리했다.방송통 ‘세월호 10년, 100명의 기억’ 신선영 기자 어느덧 열 번째 봄을 맞았습니다. 2014년 4월16일, 10년 전 그날의 봄은 모두의 마음속에 남아 있습니다. 10년 후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고민했습니다. 슬픔의 현장에서 카메라를 들었던 〈시사IN〉 사진팀 기자들은 10년 후 다시 세월호의 기억을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세월호 10년, 100명의 기억’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2024년 1월7일부터 4월16일까지 100일 동안, 세월호의 기억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면서 ‘100명의 얼굴과 100명의 말’이 모였습니다. 사회적 참사가 남긴 질문에 답을 찾는 여정 “다른 사회를 바라는 의지 확인했다” 조남진 기자 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였던 박진씨(53)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존엄과안전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현재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으로 일하고 있다.“세월호 참사가 워낙 큰 재난이었기 때문에 시민단체들이 뭘 해야 할지 정리가 잘 안됐어요. 그래도 무력하게 바라보고만 있을 순 없어서 참사 피해자들의 인권에 대한 성명서를 인권단체들이 내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가족들 만나는 것도 많이 힘들었어요. 아무도 긍정적으로 바라보지 않으시던 때라서 그냥 곁에 있는 정도로만 활동했어요.세월호 참사는 일상을 안전하게 살아가는 “절망으로 시작했지만 희망을 봤어요” 신선영 기자 2014년 9월 정신과 의사 정혜신·심리기획자 이명수 부부의 제안으로 안산에 ‘치유공간 이웃(이웃)’이 문을 열었다. 20년 차 시민단체 활동가이던 이영하 전 대표(50)는 유가족이 마음껏 와서 울고, 편하게 밥을 먹고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말에 주저없이 실무를 맡았다. 2021년 2월, 6년 5개월여 만에 이웃은 문을 닫았다. 실무자에서 대표로, 이웃의 처음과 끝을 함께한 그는 1년 뒤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로 책 〈밥은 먹었어요?〉를 펴냈다. 현재는 안산에서 상담사로 일하고 있다.“안산 지역 활동가로 굉장히 열심 떠나는 윤석희 인권위원의 경고, “인권위를 감시하라” 이은기 기자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법규집’ 등 한아름 들고 온 자료를 책상에 내려놓았다. 2021년 2월 인권위 비상임위원으로 임기를 시작한 윤석희 변호사가 ‘인권위와 함께한 3년’은 자료와 고군분투한 시간이기도 했다. 많을 땐 한 주에 1000쪽이 넘는 기록을 읽었다. 인권위 업무에 전념하는 상임위원과 달리, 비상임위원은 전업이 따로 있다. 윤석희 인권위원은 주경야독하는 심정으로 낮엔 본업을 하고 밤엔 기록을 살폈다. 토요일, 일요일 중 하루는 밤을 꼬박 새우기도 했다.인권위원은 윤석희 변호사가 하고 싶었던 일이다. 1994년 변호사가 된 홍콩ELS 무엇이 문제였나 묻는다면 주하은 기자 3월11일, 금융감독원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에 관련한 대책을 발표했다. ‘홍콩 H지수 ELS’는 2024년 3월 현재 대규모 손실이 이미 발생했거나,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융상품이다. 지난 1~2월에 손실이 확정된 금액만 1조2000억원 규모다. 이번 발표에서 금감원은 금융사와 투자자 사이 분쟁조정 기준안을 내놓았다. 올해 1월8일부터 두 달간 실시한 은행·증권사 조사에 따른 결과다. 이 기준안에 따라 금융사들은 자체적으로 투자자들에 대한 배상안을 마련할 예정이다.홍콩 H지수 ELS(이하 홍콩ELS)는 오랜 세월호광주시민상주모임 시민상주 정기열씨 [세월호 10년, 100명의 기억-75] 박미소 기자 정기열씨(57)는 세월호광주시민상주모임에서 10년째 활동하고 있다. 이 모임은 2014년 6월에 결성됐다. 3년 후 탈상이 목표였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지금까지 이어졌다. 광주법원으로 재판을 방청하러 온 유가족들을 위해 법원 앞에서 200여 명이 늘어서 사람띠를 만들었던 ‘진실마중 사람띠 잇기’, 유가족이 나무 십자가를 짊어지고 단원고에서 팽목항, 다시 대전을 향해 걸었던 ‘십자가 순례’를 함께했다. 지금은 금호, 운천 마을에서 매주 월·화요일에 촛불모임을 열고, 3~4개월에 한 번씩 팽목항 부둣가의 세월호잊지않기 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 상임대표 최송춘씨 [세월호 10년, 100명의 기억-71] 박미소 기자 최송춘씨(65)는 세월호잊지않기 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세월호잊지않기 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는 2017년 3월에 세월호가 인양된 후, 목포 신항만으로 거치되는 과정에서 목포 내 시민단체 43개가 모여 만들었다. 소속 활동가들은 목포 신항만 앞에 설치된 컨테이너에서 추모객들을 안내하고, 세월호 리본을 만들며 세월호 앞을 지켰다.“세월호 선체가 목포신항에 거치된다는 게 결정되고 나서, 목포 시민사회에서 세월호 선체를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논의했습니다. 목포 시내 전체에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현수막을 걸자는 아이디어가 ‘치유공간 이웃’ 이영하 전 대표 [세월호 10년, 100명의 기억-62] 신선영 기자 2014년 9월 정신과 의사 정혜신·심리기획자 이명수 부부의 제안으로 안산에 ‘치유공간 이웃(이웃)’이 문을 열었다. 20년 차 시민단체 활동가이던 이영하 전 대표(50)는 유가족이 마음껏 와서 울고, 편하게 밥을 먹고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말에 주저없이 실무를 맡았다. 2021년 2월, 6년 5개월여 만에 이웃은 문을 닫았다. 실무자에서 대표로, 이웃의 처음과 끝을 함께한 그는 1년 뒤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로 책 〈밥은 먹었어요?〉를 펴냈다. 현재는 안산에서 상담사로 일하고 있다.“안산 지역 활동가로 굉장히 열심 “‘제대로 된’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라” [기자들의 시선] 이은기 기자 이 주의 기자회견선거를 앞두고 여성가족부가 또다시 존폐 위기에 놓였다. ‘여성가족부 마지막 장관’을 자처하던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2월21일 사퇴했다. 정부는 여성가족부 장관 후임자 지명 없이 차관 대행 체제로 운영할 방침이다. 2월23일 한국여성민우회 등 902개 시민단체가 모인 ‘여성가족부 폐지 저지와 성평등 정책 강화를 위한 범시민사회 전국행동’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평등 정책을 실현할 ‘제대로 된’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고 여성가족부를 정상화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 이후 민주당의 통합비례정당이 연합정치이고 진보일까 전혜원 기자 총선에서는 지역구 후보 외에 지지하는 정당에도 투표한다. 이때 정당 투표로 결정되는 게 비례대표 의원이다. 2016년 20대 총선 때는 지역구 253석, 비례대표 47석을 따로 뽑았다. 즉 A당이 정당 투표에서 10%를 득표했다면, 이 당은 47석의 10%인 4~5석을 비례대표 의석으로 받는다. 여기에 지역구 의석을 더하면 그 당이 얻은 총선 결과가 된다.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따로따로 계산한다고 해서, 나란히 선다는 뜻의 ‘병립(竝立)형’이라고 부른다.한국은 지역구에서 가장 많이 득표한 한 명만 당선되는 ‘소선거구제’를 취하고 있다 이런 사람은 국회의원 ‘안’ 됩니다 [기자들의 시선] 이오성 기자 이 주의 명단참여연대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80개 시민단체가 모인 ‘2024 총선시민네트워크(총선넷)’가 2월19일 ‘1차 공천 반대 명단’을 발표했다. 총선넷은 반개혁 입법 추진, 인권침해 및 차별·혐오 발언, 정부 실정 책임, 국회의원 자질 부족 등을 기준으로 세우고 최종 공천 부적격자 35명을 공개했다. 국민의힘 26명, 더불어민주당 7명, 개혁신당 1명, 무소속 1명 등 현역 의원 35명이 낙천자 명단에 포함됐다. 시민사회가 낙천자 명단을 발표한 것은 20대 총선 이후 8년 만이다. 공천 부적격자로 최다 추천된(6건) 인 존엄과안전위원장으로 활동한 박진 국가인권위 사무총장 [세월호 10년, 100명의 기억-42] 조남진 기자 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였던 박진씨(53)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존엄과안전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현재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으로 일하고 있다.“참사 초기,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워낙 큰 재난이었기 때문에 시민단체들이 뭘 해야 할지 정리가 잘 안됐어요. 그래도 무력하게 바라보고만 있을 순 없어서, 참사 피해자들에게 필요한 인권의 기준이 무엇이다라는 성명서를 인권단체들이 냈어요. 처음에는 가족들 만나는 것도 많이 힘들었어요. 아무도 긍정적으로 바라보지 않으시던 때라서 그냥 곁에 있는 정도로만 활동했 “사칭 광고 탓에 전 재산 날렸다” 이상원 기자 〈시사IN〉은 소셜미디어(SNS)의 유명인 사칭 사기를 보도한 바 있다(〈시사IN〉 제847호 ‘일확천금 유혹하는 SNS 가짜 유명인’ 기사 참조). 페이스북, 유튜브 등에 유명 인사를 가장한 광고를 올리고 ‘주식 리딩방’으로 이끄는 수법이다. 보도 한 달이 지난 뒤 제보가 들어왔다. 실제로 사칭 광고에 속아 거액을 사기당했다는 내용이다.제보자 이성민씨(62·가명)는 계약직 버스 기사다. 출퇴근 시간 통근 버스를 운전하고 월급을 받는다. 여러 직장을 다니다가 2015년 운전 일을 시작했다. ‘직영 기사’가 되는 게 그의 꿈이었다. 선거제 확정 미루는 민주당, “무책임 해” [김은지의 뉴스IN] 이은기 기자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 https://youtube.com/sisaineditor)■ 진행 : 김은지 기자■ 출연 : 김민하 시사평론가, 이은기 기자★ 첫 번째 뉴스 키워드: 민주당, 선거제 전당원 투표?■ 진행자 / 총선이 70일도 안 남았는데, 아직 우리가 어떤 제도로 투표해야 하는지 모르는 거죠?■ 이은기 / 오늘로 총선이 7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선거제는 여전히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은 병립형 비례제로 회귀를 고집하고 또 위성정당 창당을 공식화한 국민의힘을 주식시장에 등장한 ‘윤석열식 낙수효과 이론’ 주하은 기자 1월17일,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를 찾았다. 지난 1월2일 현직 대통령 최초로 증권·파생상품 시장 개장식에 참석한 지 보름 만이다. 이날 윤 대통령은 금융을 주제로 한 제4차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를 개최했다. 증권시장, 금리인하, 상생금융 정책이 토론회 주제로 올랐다.주최 장소에서부터 알 수 있듯, 핵심 주제는 증권시장 정책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말부터 직접 투자를 하는 ‘개인투자자’ 유권자를 겨냥한 정책을 잇달아 내놓았다. 지난해 11월 전격적으로 공매도를 금지했고, 12월 주식 양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