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홍보성 5천억원, 보육시설 신축엔 겨우 46.5억원 박형숙 기자 ‘줄서기 알바’. 인터넷 육아 카페 등에 들어가면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구직 정보다. 이즈음 11월, 12월이 특히 그렇다. 어린이집과 유치원들이 원아모집을 하는 시즌. 요새는 대개 추첨이나 대기 순번에 따라 이뤄지지만 여전히 선착순을 고수하는 어린이집들이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어떤 어린이집은 아예 ‘줄서기 날’을 정해 담요, 따뜻한 보온병, 등산용 양말, 텐트, 손난로, 김장비닐, 스키복 바지 등을 준비물로 알리고 아빠와의 교대 줄서기도 가능하다는 친절한 안내문을 내걸기도 한다. 출산율 세계 최하위 나라의 기막힌 현실이다. [보육] 화두는 국공립 어린이집 천관율 기자 한명숙·노회찬 후보가 공격적인 보육 공약을 제시한 반면, 오세훈 후보는 현행 정책 지속에 무게를 두었다. 보육지원 대상과 예산 편성 등에서 차이가 컸다.한·노 두 후보는 무상보육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두 후보는 현재도 정부 정책으로 보육시설 이용 가구의 60~70%가 지원을 받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여기에 더해 서울시가 나서서 전면 무상보육을 실시하겠다는 공약이다. 오 후보는 소득 하위 70%까지 무상보육을 하겠다고 공약했는데, 이 비율이 정부 지원을 받는다는 70%를 뜻하는지 시 자체 지원 비율을 뜻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한·노 보육교사가 어린이집을 떠나는 까닭 이오성 기자 경기도 한 민간 어린이집 보육교사 정 아무개씨는 지난해 말 일을 그만두었다. 원장 때문이었다. 원장은 아이들 식비를 지나치게 아꼈다. 값싼 정부 비축미를 구해다 밥을 짓거나, 정체불명의 수입산 고기를 사다 음식을 만드는 일이 더러 있었다. 몇 번인가 이 문제로 신경전을 벌이기는 했지만, 딱히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하지는 않았다.그러던 어느 날, 학부모 몇몇이 아이들 음식에 신경을 써달라는 요구를 어린이집 측에 전해왔다. 원장은 즉시 정씨를 의심했다. 정씨가 학부모에게 이 일을 까발린 것 아니냐는 것이었다. 정씨는 부인했지만, 그 뒤 “토론 없이 경선 진행되면 무소속 출마도 불사” 김은지 기자 2010km를 넘게 걸었다. 지난해 7월부터 서울을 직접 걸어다니며 곳곳을 훑겠다고 시작한 발걸음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그때 보고 듣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서울시 정책을 구상했다. ‘이계안 2.1 연구소’도 서울을 걸으면서 골목에 아이가 없다는 사실에 착안해 만들었다. 합계출산율 0.96명, 그나마 태어난 아이들은 학원을 다니느라 현직 프리미엄 오세훈 뒤집을 한명숙 세가지 변수 이숙이 기자 “언론사 입장에서는 별로 재미없겠는데요~.”여론조사 전문가의 일성을 듣고 힘이 쭉 빠졌다. 그의 말마따나 기사를 쓰는 처지에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박빙일수록 흥미진진해진다. 그런데 이번 서울시장 가상 대결에서는 여야 유력 후보 간의 지지도 차이가 20% 포인트 가까이 벌어졌다. 여권에서는 한껏 긴장하고 야당에서는 한껏 기대했던 ‘한명숙 무죄’ 변수도 판세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한나라당 오세훈, 민주당 한명숙, 민주노동당 이상규, 진보신당 노회찬 네 후보가 맞붙는 가상 대결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49.5%로, 30 “서울시장직 중간 평가 받겠다” 정희상 기자 “나보다 더 창의적 발상으로 서울시를 이끌 분이 나온다면 굳이 시장 자리에 연연해하지 않겠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친정 한나라당 일각에서 ‘오세훈 재선 불가론’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데 대한 불편한 심기를 이렇게 에둘러 표현했다. 그는 이어 “오세훈 시장 체제에서 서울시민 행복 총량이 얼마나 증진됐나”를 놓고 내년쯤 정치적 명운을 건 중간 평가를 받겠노라고 선언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야망과 포부를 들어보았다.시장 재임 2년여의 성과를 자평한다면?가장 강조하고 싶은 변화는 서울시 공무원 조직 안에 경쟁 원리를 도입해 정착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