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답게 살기 위해 멈춰서 들여다보라” 윤원선 (출판·콘텐츠 사업단) “꿈이 없다고 걱정하지 마세요. 없으면 없는 대로, 비어 있는 채로 남겨두는 것도 배우는 과정입니다.” 강석일 소셜크루 대표의 말에 청소년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11월5일 서울 연세대학교에서 ‘2018 직업을 창조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사IN〉 드림 콘서트’가 열렸다. 드림 콘서트는 〈시사IN〉의 사회 환원 행사로 꿈과 다양한 직업 세계를 주제로 한 강연 프로그램이다. 7회째를 맞는 올해는 전국에서 청소년 9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열 개의 직업을 가진 남자’로 불리는 강석일 대표가 특별 게스트로 나섰다. 그는 토크콘서... “일단 저질러라 내 것이 된다” 김은남 기자 “요즘 여러분 같은 열일곱, 열여덟 살 친구들을 보면 가슴이 떨려요. 내가 그 나이에 처음 창업을 했거든요.” 김가영 생생농업유통 대표 말에 고등학생 150여 명이 눈을 크게 떴다. 지난 10월26일 서울 연세대학교에서 ‘2016 직업을 창조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사IN〉 드림 콘서트’가 열렸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드림 콘서트는 〈시사IN〉이 사회 환원 차원에서 주최하는 진로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날 특별 게스트로 나선 김가영 생생농업유통 대표는 선린인터넷고 재학 중 친구들과 함께 모바일 프로그램 개발사를 만든 경험을 ... ‘핵노잼’이 된 꿈을 위하여 김은남 기자 “꿈 하면 좋아하는 사람이 정해져 있죠. 교장선생님 아니면 여러분의 부모님.” ‘직업을 창조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2015 〈시사IN〉 드림콘서트’ 강사로 무대에 선 서동효 모티브하우스 대표의 말에 청중석에서 ‘와’ 하고 웃음이 터졌다. 드림콘서트는 〈시사IN〉이 특성화고 재학생 등을 대상으로 매년 개최하는 사회 환원 프로그램이다. ‘대학 진학 아니면 취업 성공으로 가는 길? ‘잉여로움’에 있어요 송지혜 기자 공감 콘서트성공으로 가는 길? ‘잉여로움’에 있어요조금 힘들어도 ‘못 오를 나무’는 없어 UC버클리에서 전자전산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이강욱씨(27)에게는 친구들이 훌륭한 선생님이었다. 고등학교 신입생 학력고사에서 수학 점수를 5점 맞은 후, 친구들의 잠을 깨워 물어볼 정도로 공부에 열중했다. 아마추어 〈스타크래프트〉 대회에서 우승할 만큼 뛰어난 실력을 갖춘 이씨는 친구들에게 〈스타크래프트〉를 알려주며 ‘실력’을 나눴다. 그는 수학이나 과학 문제를 풀기 어려워하는 학생을 위해 페이스북에 매일 문제풀이 동영상을 만들어 올리고 있다. “꿈을 강요하는 사회에 협박당하지 말 것” 김은남, 전혜원 기자 “저는 다큐멘터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SF나 호러물을 더 즐기죠. 그렇다면 저는 꿈을 이루지 못해 실패한 인생을 살고 있는 걸까요?”〈지식채널 e〉로 한국 다큐멘터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김진혁 PD(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던진 질문에 학생들의 표정이 복잡해졌다. 지난 11월24일, 서울 연세대에서 열린 ‘직업을 창조하는 사람들과 함 ‘되고 싶은’ 것과 ‘하고 싶은’ 것 이숙이 편집국장 기자 핏줄 아니랄까 봐, ‘초딩’ 3학년 딸이 학급신문을 구상 중이라고 불쑥 말을 꺼냈다. ‘절친’ 한 명과 1학기를 돌아보고 2학기 각오를 다지는 신문을 간단하게 만들어 여름방학식 날 친구들에게 나눠주고 싶다는 것이었다. 고심해서 짜놓은 기획안도 밝혔다. 1학기를 정리하는 지면에는 각종 발표회 소식과 담임 선생님 인터뷰 등을 싣고, 여름방학과 2학기를 위 ‘원정 수강생’이 떴다 고제규 기자 4년 전 표완수 대표가 불렀다. ‘〈시사IN〉 리더십 포럼’을 맡아 진행해달라고 했다. 그 전년도에 처음 생긴 리더십 포럼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버드 대학과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출신 유학생들이 강사로 나선 유료 강연이었다. 나부터 거부감이 들었다. 또래 수강생들이 속된 말로 ‘재수 없는 강의’로 보지 않을까 싶었다.〈시사IN〉과 인연이 닿은 사회 고등학생들과 눈 맞추고 꿈을 이야기하다 전혜원 기자 초심을 잃을 때마다 그는 어두운 강을 바라본다. 미국 하버드 대학 케네디스쿨에서 공공정책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임태훈씨(29)의 집은, 임씨가 태어난 지 두 달 만에 부도가 났다. 부모는 삶의 끝을 생각했다. 강물에 비친 근처 교회의 십자가 불빛에 마음을 다잡았다. 임씨는 서울의 달동네와 경기도 농촌 지역을 옮겨 다니며 자랐다.공업고등학교에 진학한 뒤 사회 진출을 해야 할 형편이었다. 담임교사한테 장학금을 주는 고등학교를 소개받았다. 대학도 역시 선택의 여지 없이 전액 장학금을 주는 곳에 진학했다. 경영학을 전공했지만 부자를 위한 고교 1년 자퇴생, 현장에서 채용되다 전혜원 기자 모자를 푹 눌러쓴 주성하군(19)이 손을 들었다. “자퇴해서 학교를 안 다니는데 최 대표 회사에 취직할 수 있나요?” 질문을 받은 최근준 애로우애드코리아 대표가 망설이지 않고 곧바로 되물었다.“자퇴는 언제 했나요?”“고등학교 1학년 때요.”“술 마시죠?” “예.”“오케이 좋아요. 최우선 입사 자격입니다. 낼 당장 찾아오세요.” 주군은 광고와 익스트림 스포츠 비로소 확신을 갖게 되었다 한국교원대 부설고 3학년 이효진 수능을 다섯 달 남짓 남겨놓고 나는 방황했다. 내 적성과 흥미를 자세히 그리고 정확하게 알고 싶었다. 내가 어떤 학과에 진학해서 어떤 직업을 가지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하지만 고3이라는 신분은 그 여유를 허락하지 않았다. 귀를 열면 “다섯 달만 죽었다고 생각하고 공부만 하라”는 말이 들렸고, 눈을 돌리면 밤낮없이 EBS 교재를 파고드는 친구들이 보였다 “실패가 두려운가? 남의 눈을 무시하라” 서울·춘천·청주 전혜원·김동인 기자 뇌병변 장애가 있는 한 고등학생이 주뼛주뼛 손을 들었다. 자신은 역사학을 공부해 교수가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멘토에게 물었다. 멘토는 확답을 해주지는 못했지만, 그 학생에게 용기를 주었다. 학교 친구나 교사에게는 털어놓지 못한 자신의 꿈을 드러내고 질문을 한 것 자체가 스스로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며, 첫 질문자에게 줄 작은 선물을 준비했던 멘 〈시사IN〉 콘서트 3종세트 고재열 기자 3주 전부터 매주 목요일 저녁에 서울 금천구청에 가고 있다. 〈시사IN〉이 금천구청과 함께 진행 중인 ‘청소년 토크 콘서트-문화 리더가 들려주는 상상력의 힘’ 현장 상황을 챙기기 위해서다. 취재하면서 이런 행사까지 진행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보람이 크다. 대학생 대상의 멘토링 프로그램은 많지만 청소년 대상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낸시랭, 김제동, 강풀 씨 등 강사로 나선 이들도 대부분 청소년 대상 강좌는 별로 해본 적이 없었다. 청소년이라 분위기가 산만할까 걱정했는데 집중도가 높아 강사 만족도도 높았다. 〈시사IN〉에서는 지난 1 “깽판을 쳐요, 엉뚱한 꿈을 꿔요” 고제규 기자·전혜원 인턴 기자 객석에 앉아 있던 에코버튼 박기범 대표는 한 학생을 유심히 지켜봤다. 한영미 ‘오가니제이션요리’ 대표의 특강 중 이 학생은 졸다가 간식을 먹다가 졸기를 반복했다. 일어나서 수첩에 뭔가를 그렸다. 슬쩍 보던 박 대표는 그 실력에 놀랐다. 자신이 강사로 나선 순서에서 박 대표는 무대에서 내려왔다. 지갑을 들고 이 학생에게 다가갔다. 명함을 건넸다. “수첩 한번 직업을 창조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드림 콘서트 시사IN 편집국 정통 시사 주간지 〈시사IN〉이 제1회 「직업을 창조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드림 콘서트」를 개최합니다. 이 행사는 특성화고 재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열정이 이끄는 삶을 살아가는 강사 다섯 분과 만나, 스스로 미래를 가꿔 나가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입니다. 일회성 강연이 아니라 멘토·멘티 관계를 형성해 10대들과 오랜 시간 “자신을 사랑하면 남도 나를 사랑한다” 고제규·허은선 기자 세 살 때 사진을 보여주었다. 네 살, 일곱 살, 열 살, 열일곱 살 때, 그리고 대학생이 된 스물세 살 때 사진까지 아이는, 청소년은, 대학생은 커가면서도 오른손을 왼손으로 감싸거나, 뒤로 감추거나, 주머니에 넣은 채 사진을 찍었다.선천적인 오른손 장애 때문이다. 꿈은 소박했다. ‘다른 사람과 똑같아지는 것’이었다. 발버둥쳐도 이루어 하버드의 아이돌, 한국 고딩들을 만나다 임지영 기자 “재수 학원에 다니던 어느 날 친구를 따라 나이트에 가기 시작합니다. 부킹도 해보고, 춤도 추고. 어느새 사람들이 제 춤을 따라 하기 시작해요. 왜? 잘한다고 하니까.” 김재형씨(32)의 말에 고등학생 청중 200여 명이 웃음을 터뜨렸다. 별명이 ‘하버드의 아이돌’인 김씨는 현재 하버드 대학 한인학생회 회장이다. 9월9일은 무슨 데이? 꿈의 날! 임지영 기자 이 사람들. 기자에게 꿈이 원래 기자였냐고 묻는다. 아니라면 본래 꿈이라도 찾아줄 기세다. 명함에 라이프 디자이너라고 새기고 다니는 ‘모티브하우스’의 강슬기(25)·서동효(28)·이학종(26)·민선희(26)·권택호(23) 씨(맨 왼쪽부터 시계 방향).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