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벨트 푼다고 총선에서 이길까? 김다은 기자 20년 만에 지방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 대대적으로 풀린다. 2월21일 울산에서 열린 열세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방 그린벨트 대폭 해제 계획을 내놓으며 “그린벨트라는 것도 국민이 잘 살기 위해 만들어놓은 것이니 잘 사는 데 불편하면 풀 건 풀어야 한다” “경제적 필요가 있고 시민의 필요가 있으면 바꾸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그린벨트 해제 계획도 윤석열 대통령의 ‘좋아, 빠르게 가’식 정책이다.두 가지 내용이 핵심이다. 첫째, 정부는 그동안 지자체별로 그린벨트 해제 가능 총량을 정해 무분별한 개발을 막아왔으나 이번 금리가 높든 낮든, 공급 부족만 외친다 김동인 기자 정부가 9월26일 주택 공급 활성화 방안(9·26 대책)을 발표했다. 3기 신도시 등 공공부문의 주택 공급량을 늘리고, 민간의 공급도 활성화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정부는 이번 정책 발표 배경에 대해 “최근 주택 공급(인허가·착공)의 위축으로 장래 수급불균형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언론에서 연일 ‘공급이 줄고 있다. 이대로 두면 2~3년 후에 부동산 가격이 폭등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대두되었는데, 이에 대한 정부의 응답이라는 것이다.‘공급 부족’은 익숙한 말이다. 각종 부동산 규제정책이 발표되던 문재인 정부 초반에도, 규제 완화로 연착륙 노린다, 윤석열 정부 부동산 정책 통할까 변진경 기자 부동산시장에 관한 뉴스의 흐름은 대략 이러하다. 시작은 ①보도자료다.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발표한다. 국토교통부나 기획재정부 등 소관 부처 출입기자들은 보도자료를 토대로 정책의 내용을 소개하는 기사를 작성해 보도한다. 그 정책 꾸러미는 발표된 날의 날짜를 따서 ‘○·○○ 대책’이라고 줄여 호명된다.이후 당분간은 ②르포가 대세다. 르포의 대상지는 복덕방 혹은 아파트 분양 현장 등이다. 기자들은 부동산 중개업소나 모델하우스 몇 곳을 돌며 ‘세금 폭탄에도 버티기’ 혹은 ‘규제 완화에 매수심리 솔솔’ 유의 기사에 쓸 재료들을 건진다.그다음 국가가 잊어버린 ‘주거 빈곤’의 의미 전혜원 기자 윤석열 정부가 내년도 공공임대주택 예산을 약 5조7000억원 깎아서 제출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삭감된 예산을 일단 복구시켰으나, 최종적으로는 기획재정부 동의가 필요하다. ‘윤석열표 예산’ 대 ‘이재명표 예산’이라는 꼬리표가 붙으면서 공공임대주택이 정치의 핵심 의제로 떠올랐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공공임대주택이란 국가나 지방정부, 공공기관이 예산이나 기금으로 마련해 임대하는 주택을 말한다. 공공임대주택 관련 예산이 2022년 예산안(본예산 기준)에서는 20조원 남짓이었는데 2023년에는 15조원을 겨우 넘는다. 약 5조7 윤석열 정부 부동산 정책 첫 시험대 변진경 기자 윤석열 정부의 첫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었다. 지난 8월16일 발표된 ‘국민 주거안정 실현방안’이다. 수도권 도심을 중심으로 공급 물량을 늘리고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 등을 담았다. 후보 시절 공약집과 취임 초 내놓은 ‘윤석열 정부 경제정책 방향’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충분한 주택 공급 및 시장기능 회복을 통한 부동산 시장 정상화’(2022년 6월 윤석열 정부 경제정책 방향)라는 큰 틀이 유지되었다.한 정부의 임기는 5년이다. 처음 내놓은 정책 방향이 5년 내내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여러 가지에 달려 있다. 정 [단독] 화천대유 수의계약 땅, ‘대장동 내부자’들이 선점해뒀다 문상현 기자 ‘1조981억원’, ‘2352억원’. 화천대유가 지난해까지 거둔 분양매출(1조981억원)과 누적 분양수익(2352억원)이다. 앞서 논란을 촉발시킨 ‘배당금 577억원’과는 별도다. 이 같은 대규모 수익의 핵심은 화천대유가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5개 구역이다. 직접 시공사를 선정해 아파트와 연립주택 등을 짓고 분양을 통해 이익을 내고 있다. 화천대유는 이 구역에 대한 권리를 ‘성남의뜰’과 수의계약으로 가져왔다.그런데 이 5개 구역 전체 면적의 3분의 1을 이미 2009년에 확보한 부동산 개발업체가 있었다. 〈시사IN〉은 취재 LH 직원이 드러낸 토지 보상의 세계 김동인 기자 나무만 보다가 숲을 놓칠 때가 있다. LH 직원들이 매입한 경기도 시흥시 과림동·무지내동 토지는 각종 자원순환 업체(고물상 등)와 야적장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언론을 통해 LH 직원들의 ‘나무 재테크’가 부각되었지만, 오히려 이들이 사들인 땅은 이 일대에서 ‘제 목적(농업)’에 부합하는 얼마 안 되는 사례였다. ‘토지 보상’의 메커니즘을 잘 아는 이들은 개발이 멈춰 방치되고 불법 전용되던 땅을 3기 신도시 발표 직전에 다시 농토로 회복시킨 것이다.LH 직원들이 매입한 과림동 17○-6·7번지와 17○-2번지 일대를 조금 더 깊이 들 아파트 신도시, 야권 표밭으로 떠올라 김동인 기자 의외의 결과가 속출했다. 전통적으로 야권이 열세를 보인 서울 강남, 강원도, 대구, 경남, 부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 지역주의 구도가 무너지는 신호가 울렸고, 그 결과 야권이 20대 총선에서 압승했다.야권의 압승 뒤에는 표밭의 변화가 숨어 있었다. 표밭을 구성하는 다양한 변수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주거 형태’다. 대규모 신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곳일수록 표심이 요동쳤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막론하고 야당 후보의 승리에는 이들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몰표가 한몫했다.〈시사IN〉은 지난 1월 서울 주요 뉴타운 ‘친박’ 낙하산 대박 터지나 고제규·김동인 기자 기획재정부는 지난 2월20일 청와대에 새해 업무보고를 했다. 업무보고 내용에는 공공기관의 임원 자격 요건을 강화해 낙하산 인사를 방지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낙하산 인사를 막기 위해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산하에 ‘임원자격기준 소위원회’를 만들어 임원의 자격 요건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었다. ‘호주(오스트레일리아)나 그리스 등은 5년 이상 관련 업무경력 공약 수정은 무죄인가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공동운영위원장) 지난 3월 나는 동료 한 명과 함께 대통령과 보건복지부 장관을 공약사기죄로 검찰에 고발했다. 박근혜 후보 지지자는 아니지만 그의 당선을 누구보다 기뻐했던, 아이가 희귀 질환을 앓는 우리 동네 한 엄마의 좌절을 전하고 싶었다. 저임금 노동자들에게 사회보험료를 전액 지원하겠다던 약속에 기대를 걸었던 주위 청년들의 실망을 잊을 수 없었다. 자신도 기초연금 20만원을 받을 수 있을 거라며 앞으로 쓸 곳을 구상하던 어르신들의 탄식이 곳곳에서 들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록 선거는 끝났지만 복지 민심의 분노와 심판을 보여주고자 했다.6월19일 박근혜도 이명박처럼 삽을 들 것인가 김광수 (김광수경제연구소 소장) 지난 1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7.7%로 둔화되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2013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지난해 말부터 제기돼오던 경기 낙관론이 다소 주춤해지고 있다. 박근혜 정부 역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3%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더불어 정부는 4월16일 17조3000억원에 이르는 추가경 ‘격차’를 줄이면 결혼이 늘어난다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 소장, 〈결혼불능세대〉 공저자) ‘저출산 고령화’가 국가의 명운을 좌우하는 과제로 떠오른 지는 제법 오래되었다. 이는 말 그대로 젊은 부부들은 아이를 적게 낳는 반면, 노인은 수명이 길어졌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당연히 해결책은 젊은 부부의 출산 기피 심리를 자극하는 과중한 보육·교육비 부담을 줄여주는 쪽으로 잡았다. 그래서 우리나라 복지 지출 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것이 ‘로또’에서 ‘꽝’으로, 뉴타운을 어찌할꼬 변진경 기자 비닐장갑을 끼더니 손에 빨간 물감을 듬뿍 묻혔다. 그 빨간 손들이 사람 이름이 적힌 흰 널빤지들을 문지르기 시작했다. 김만수 부천시장, 안병용 의정부시장, 박영순 구리시장…. 널빤지에 적힌 이름들은 모두 뉴타운 사업이 추진되는 경기도 지방자치단체의 장이다. 유독 물감 세례를 진하게 받은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널빤지 앞에서 한 주민이 향불을 피우며 정부 부동산 대책이 ‘폭탄 돌리기’인 이유 차형석 기자 대개 부동산 대책은 발표일로 통칭해 부른다. 5월1일 발표한 ‘건설 경기 연착륙 및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을 ‘5·1 부동산 대책’이라고 부르는 식이다. 하지만 올해는 이런 명명이 줄었다. 1월12일, 2월11일, 3월22일, 5월1일. 정부가 연초부터 거의 한 달 간격으로 부동산 관련 대책을 쏟아냈기 때문이다.1~2월 부동산 대책은 전셋값 급등에 대응하기 시사IN 제191호 - 과학이 밝힌 박근혜 머릿속 시사IN 편집국 [커버스토리]과학이 밝힌 박근혜라는 '블랙박스' 4·27 재·보선 이후 박근혜 전 대표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런데 과연 정치인 박근혜는 제대로 평가되고 있는 것일까. 최첨단 분석기법인 '의미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그녀의 2006~2010년 발언을 분석한 결과 박 전 대표의 사고 틀과 전략, 욕망이 객관적 데이터로 드러났다. ‘빚 공룡’ LH , 국민 세금으로 메운다 박형숙 기자 12월8일 처리된 한국토지주택공사법(LH공사법) 개정안에서 수정된 조항은 ‘한 줄’이지만 앞으로 초래할 파장은 엄청날 수 있다. 문제가 되는 조항은 LH공사법 11조, 토지주택공사(LH)의 손익금 처리와 관련된 조항이다. 이제까지는 LH에 손실이 발생했을 때 내부 적립금으로 해결하고 그것도 안 되면 이익 준비금으로, 그마저도 모자라면 ‘다음 사업연도로 이월 “외부 견제 없이 LH 정상화 없다” 박형숙 기자 ‘마침내 발표되었지만 역시나 알맹이는 빠졌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 12월29일 발표한 구조조정안을 두고 나오는 대체적인 평가다. 지난해 6·2 지방선거 직후 이른바 ‘성남시 지불유예 선언’ 사태로 지자체와 공기업 부채 문제가 공론화되면서 LH 부실은 논란의 핵으로 등장했다. LH는 손실보전법의 국회 통과를 촉구하며 강력한 구조조정안 제출을 공언 MB, ‘친서민’ 가면 벗어던지다 이종태 기자 12월8일 한나라당의 예산안 날치기는 ‘의도되지 않은’ 결과를 낳았다. 정부·여당의 의도대로라면 ‘한심한 폭력 국회’ 정도의 비난이 잠시 쏟아지다 이내 멈췄어야 한다. 그러나 이번 날치기 사태는 ‘서민 예산 대 형님·마누라 예산’의 구도를 부각시키며 ‘예산 민주주의’라는 문제의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인들이 드디어 ‘우리의 돈(예산)이 소수 권력자 및 세력의 사적 이익에 유용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따지기 시작한 것이다.이는 2011년 예산안이 반(反)서민적 성격을 지나치게 노골적으로 드러내버렸기 때문일 것이다. 예컨대 ‘영유아 공기업 선진화가 눈덩이 부채인가 주진우 기자 2009년 10월1일 한국토지공사(토공)와 대한주택공사(주공)를 통합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출범했다. 자산(105조원)만 따지면 삼성그룹(175조원)과 한국전력(117조원)에 이어 3위. 임직원 7300명이 넘는 공룡 기업의 출현이었다.1993년 통합 논의가 시작된 지 무려 16년 만의 결실이었다. 이는 이명박 정부 뚝심의 산물이었다. LH 통합 법안 이명박·노무현의 부동산 ‘아이러니’ 박형숙 기자 노무현 대통령의 최대 악재는 부동산이었고, 대중은 그가 실패했다고 ‘기억’한다. 집값이 오르면 악이고, 내리면 선이라는 이분법에 따르면 틀린 말이 아니다. 반면, 이명박 대통령은 운이 좋은 편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