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흔들어 놓은 ‘2015년 정치구도’ 이오성 기자 2015년은 선거가 없는 해다’라고 기사를 시작하려 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니 총선급으로 치러진 지난해 7·30 재·보궐 선거 이후 2016년 4월 총선까지는 선거 일정이 없었다. 유례를 찾기 힘든 ‘20개월 무선거 시즌’이 예정돼 있었다. 선거가 없는 만큼 개헌 등 굵직한 이슈가 2015년의 정치 키워드가 되리라고 내다봤다.그런데 헌법재판소가 정치판을 크게 흔들었다. 지난 12월19일 통합진보당(통진당)에 대한 해산 결정을 내리면서 소속 국회의원 다섯 명이 의원직을 잃었다. 그 가운데 비례대표 두 석은 공석이 되고, 지역구 기승전…계파 갈등 이번엔 끝낼 수 있을까 김동인 기자 원혜영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정치혁신실천위원장으로 선임된 지 100일이 다 되어간다. 2·8 전당대회 출마를 저울질하던 문재인·박지원·정세균 의원이 비상대책위원을 사퇴하면서 최근에는 2기 비상대책위원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제1야당 정치 혁신의 사령탑이자 새로운 지도부를 꾸리는 산파 구실이 동시에 맡겨진 셈이다. 둘 다 궂은일이라면 궂은일이다.‘백약이 무효’라는 비아냥까지 듣는 새정치민주연합에 정치 혁신 사령탑은 어떤 처방전을 내놓을까.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를 40여 일 앞둔 지난 12월26일 원혜영 정치혁신실천위원장을 만났다. 원 평화 위해 군사 전문가 되자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 〈이코노미스트〉는 영국에서는 보수적이라 자리매김되고 있지만 우리 기준으로 보면 보수가 아니라 오히려 리버럴하다. 그 신문(주간지이지만 신문이라 자칭)의 최근 호 아시아 문제를 주로 다루는 ‘반얀’(고정 꼭지명) 칼럼 ‘백일몽 신자들’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 대박’을 언급하며 다음과 같이 결론 내렸다. “한반도에서 미국 군대가 없어지고, 미국 및 중국과 ‘전교조 논란’, 예감이 나쁘다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 1993년 말 김영삼 정권의 노동부 장관에 불쑥 임명되고 보니 여러 난제가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복수 노조 인정 문제가 매우 시급했다. 그때는 단수 노조만 인정하는 법제여서 한국노총만 합법 노조로 인정하고, 전국노조대표자회의(이하 전노대. 나중에 민주노총이 된다) 측은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불법’이 아니라 ‘법외’라고 표현을 시정했다 대선 캠프 출입기자들의 솔직 토크 〈시사IN〉 대통령 선거 특별취재팀 ‘정직한 사람들이 만드는 정통 시사주간지’가 12월 대선을 앞두고 색다른 지면을 꾸린다. 박근혜·문재인·안철수 대선 후보를 가장 가까이서 취재하는 〈시사IN〉 대선TF 팀이 모여 대선 현장을 누비며 보고 듣고 느낀 뒷담화를 적나라하게 풀어놓기로 한 것.70일가량 남은 대선 현장의 사소하지만 의미심장한 순간까지도 독자에게 전달해 그날의 선택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취지다. 이 대선 방담은 12월19일까지 매주 연재된다.각 후보를 좀 더 솔직하게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기 위해’ 방담은 익명으로 전한다. 첫 이야기는 안철수 후보로 시작됐 꼼꼼히 뜯어본 박근혜 대차대조표 천관율 기자 거함 한나라호가 위태로운 항해를 이어가고 있다. 강성 쇄신파인 김성식·정태근 두 의원은 탈당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12월19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전면에 등장한다. 당 대표의 권한을 모두 가지면서도 당헌·당규의 당권·대권 분리 규정은 적용되지 않는 막강한 자리다. 공주님 시간표, 자꾸만 꼬이네 천관율 기자 장막 뒤의 실권자가 일선에 복귀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선관위 디도스 공격 파동으로 다시 들끓은 지도부 교체 요구를 이기지 못하고 12월9일 대표직을 사퇴했다. 좌초 위기의 거대 여당이 리더십 공백을 맞은 순간, 모두가 박근혜 한 명만 쳐다봤다. 박 전 대표는 결국 한나라당의 전면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디도스 파동으로 홍준표 체제가 붕괴되었다”라고 말하는 것은 이중으로 오해의 소지가 있다. 첫째, 한나라당은 ‘홍준표 체제’였던 적이 없다. 올해 7월4일 전당대회에서 홍 대표가 선출되는 순간부터, 한나라당은 이명박 체제에서 박 조국, 김성식·정태근 탈당 예언 '적중' 뉴시스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가 지난 6일 한나라당 김성식, 정태근 의원의 탈당을 예고해 화제다.진보성향인 조국 교수는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리봐도 적어도 한나라당 김성식 정태근 두 의원은 탈당할 것 같다"는 글을 올렸다. “안철수, 박원순 양보 전에 출마결심 접었다” 이숙이 기자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에게는 ‘책사’라는 별칭이 잘 어울린다. 전두환-노태우-김영삼 세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관을 지냈고, 막강 여당 시절 여의도연구소장을 두 번이나 맡으며 굵직굵직한 선거를 치러냈다. 부친도 이승만 대통령 때 경무대 비서관을 지냈으니 2대에 걸쳐 권부에 근무한 드문 내력의 소유자다. 김문수, 경기지사 사퇴임박설 '솔솔' 뉴시스 서울시장 보궐선거 참패로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내홍에 휩싸인 가운데, 여권 내 '잠룡'으로 꼽히는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최근 정치적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나서면서 다음 승부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벌써부터 도청 안팎에서는 '지사직 사퇴' 등 여러 승부수를 놓고 '타이밍' 조율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흘러 나온다. 김문수 "반값 등록금은 대표적 포퓰리즘" 뉴시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4일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만연해 있는 대표적인 포퓰리즘 사례로 '반값 등록금'을 들며 "한나라당이 집권당이면서 책임없는 소리를 하고 있다고 우려가 많다"고 말했다. 윤여준, 박세일 대담 “내일 당장 선거하면 보수가 진다” 박형숙 기자 대한민국 보수, 두 거장이 만났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72·한국지방발전연구원 이사장)과 박세일 서울대 교수(63·한국선진화재단 이사장)는 보수 진영의 대표 브레인이다. YS(김영삼) 시절 청와대에서 근무했고,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장 직을 맡은 바 있으며,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한 번씩 경험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내년 총선·대선을 앞두고 보수·진보 일전을 벌일 2011년 새해가 밝았다. 박 교수는 광폭 행보다. 본인의 오랜 지론인 선진화 구상을 설파하며 세 규합에 나섰다. 특히 “통일을 원한다면 확전·전면전을 두려워 말아 왜, 여자들은 MB를 싫어하나 김은남 편집국장 참여정부 말기, 때로는 낮에 지하철 타기가 부담스러웠다. 경로석에 모여 앉은 어르신들이 큰 소리로 노무현 대통령을 욕해대곤 했기 때문이다. 대통령 ‘씹기’가 전 국민적 오락거리였다고는 하지만, 그 시절 그분들이 드러내는 적개심은 상식을 넘어서는 수준이었다. 이해찬·조국, “2012년 총선에서 지면 대선도 필패한다” 이숙이 기자 이해찬 전 총리는 정치권의 대표적인 전략가로 통한다. 총선 기획단장, 대선 기획본부장, 창당 기획단장 등 주로 ‘기획’ 일을 맡아 선거판의 큰 그림을 그린 바 있다. 그런 역할로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의 탄생에 크게 기여했고, 두 정부에서 교육부 장관과 여당 정책위의장, 총리까지 지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그에게 ‘내정’의 많은 권한을 위임했다. 그가 한국 정치사에 드문 ‘실세 총리’로 기록되는 이유다.조국 교수(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도 ‘진보 학자’ 중 독보적인 이론가다. 자신을 ‘중도 좌파, 탈민족주의, 진보적 시민사회론자 시사IN 제175호 - 발톱 세운 미,중 요동치는 유라시아 시사IN 편집국 • 편집국장의 편지[여기는 시사모]• 독자와의 수다·• 퀴즈in• 웃자고 해본 조사·말말말• 와글와글 인터넷• 김경수의 시사터치• 포토in[커버스토리]중국의 나진 진출을 경계하라유라시아 ‘안보 지각판'이 요동친다. 중국은 나진항 1번 부두 사용권을 획득한 뒤, 동해를 내항화하려 하고 있다. 일본은 그 같은 움직임에 긴장한 채, 북한과 직접 대화를 꾀하고 있다. 그 사이에 낀 한국의 운명은….• 미국, 나진항마저 중국에 내주나• MB 정부의 안보 딜레마, 해법 있다[사회]대학은 ‘나 몰라라'…총학만 뭇매새해부터 해고 통보를 받은 홍익 남경필, “외교안보 라인 교체해야” 박형숙 기자 ‘중진 소장파’라는 모순 형용이 가능한 남경필 한나라당 의원(45·4선). 한나라당은 정권을 탈환했지만 남 의원은 ‘완전 비주류’가 되었다. 서른세 살에 국회에 입문한 이래 처음으로 당직을 맡지 못한, 심지어 사찰까지 받은 2년여의 시간을 보냈다. 공부에 빠졌다. 진보·보수 가릴 것 없이 대학 선생들을 찾아다니며 일대일 토론 수업을 받았다. 야권의 담론인 ‘복지’도 섭렵했다. 그러다 ‘소장파지기’ 원희룡 의원의 바통을 이어 외교통상통일위원장 자리를 맡았다.그는 일찍이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에 쓴소리를 던졌지만 메아리가 없었다. 전략 시를 읊노라니 감흥에 젖어라 시사IN 편집국 시를 읊노라니 감흥에 젖어라정약용 강의, 추만호 감흥, 창해 펴냄때는 1791년(정조 15년). 출제자는 정조, 답변자는 다산 정약용, 문제는 800개, 과목은 〈시경〉. 이를 220년 뒤 역사연구가 추자 추만호 선생이 채점했다.군신의 문답을 꼼꼼히 채점하고 그는 평했다. “40세 정조는 소년처럼 물었고, 열 살 아래 다산은 노인처럼 답했다. 그러면서 슬쩍 정조는 요순우탕문무주 중국 7대 성인보다 더 위에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다산은 주자라고 존칭받는 주희보다 더 위에 선다는 자부심을 내걸었다”라고. 그 멋드러진 문답을 추만호 “유시민 대구시장 나가는 게 노무현 정신” 이숙이 기자 김민석 최고위원의 목소리는 꽉 잠겨 있었다. 감기가 한 달째 안 떨어진다고 했다. 도라지 달인 물을 연거푸 마시는 데도 별무소용인 듯했다. 그만큼 중책을 맡은 그의 어깨는 무거워 보였다. 민주당 지방선거기획본부장을 맡아 밑그림 그리기에 몰두하고 있는 그를 3월4일 만났다.이번 지방선거의 성격을 어떻게 규정하나? 국민의 MB에 대한 평가라고 봐야 한다. 투표 손발 안 맞는 검·경의 민노당 수사 천관율 기자 민주노동당(민노당) 사람들은 명절이 고역이었다. 중앙당 당직자들은 경찰 조사에 대비해 아예 연휴를 반납하고 당사에서 설을 맞았다. ‘농성조’에서 제외된 이들은 어김없이 고향에서 지청구를 들어야 했다. 한 민노당 국회의원 보좌관은 “자리에 앉기도 전에 고향 어른들이 ‘비자금’ 얘기부터 꺼내더라” 고뇌하는 보수우파 이명박 넘어 홀로 서는가 고동우 기자 ‘시민 없는 시민운동’ ‘신자유주의 폐단과 사회 양극화 해소’ ‘친재벌 정부’ ‘생활 속으로 파고드는 시민운동’ ‘포스트 노무현을 고민하지 못했다’ ‘촛불로부터 배우자’ ‘인권·환경·보건·노동·여성 이슈에 주목하자’….진보 단체의 내부 문건 또는 성명서에서나 볼 법한 문구 같지만 그렇지 않다. 최근 보수우파 진영(시민사회) 인사들이 각종 매체 인터뷰·기고와 〈시사IN〉 취재 과정에서 쏟아낸 말이다. 이명박 정부를 ‘친재벌’로 공격하고, 신자유주의 폐단을 비판하며, 인권과 환경을 말하는 보수라? 친미·반공·반북의 대명사로만 여겨졌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