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대륙 찾아온 개기일식 [기자들의 시선] 김연희 기자 이 주의 하늘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화려한 전광판이 줄지어 선 거리에서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하늘을 향했다. 달이 서서히 태양을 가리고 대낮인데도 컴컴한 어둠이 사방을 뒤덮었다. 4월8일(현지 시각)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이 북미 대륙 상공에서 펼쳐졌다. 태양은 달보다 약 400배 더 크지만, 지구와의 거리도 약 400배 더 멀기 때문에 지구에서 보기에는 태양과 달의 크기가 거의 같다. 이번 개기일식은 달이 움직이는 경로를 따라 멕시코에서부터 미국을 거쳐 캐나다 동부 지역까지 관측할 수 있었다. 한반도에서 볼 수 있는 중국의 패권 야망, 수출 공세로 실현될까 이종태 기자 다시 중국산 제품이 몰려온다. 한층 고도화된 상품들이 훨씬 많은 규모로! 최근 서방국가 언론들은 일제히 ‘제2차 차이나 쇼크(China shock)’를 경고하고 나섰다.‘제1차 차이나 쇼크’는 1990년대 하반기에서 2000년대 중후반 사이에 진행되었다. 당시 중국 정부는 ‘수출 지향 산업화’ 및 도시화 노선을 본격화했다. 2001년엔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했다. 당시 13억 인구가 돌연 세계자본주의 시장체제에 진입한 역사적 사건이다. 중국이 다른 나라들과 재화 및 돈을 본격적으로 거래할 수 있게 된 것이다(수출입과 외환거래) 11월 미국 대선 승자, 6개 경합주 결과에 달려 있다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16개 주에서 동시에 예비경선이 치러진 ‘슈퍼 화요일(3월5일)’을 기해 11월5일 미국 대선의 대진표가 사실상 확정되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81) 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77·이하 직함 생략). 이제 남은 절차는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뿐이다. 공화당은 7월, 민주당은 8월에 열린다. 전현직 대통령 간의 재대결은 1892년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대진표가 확정되자 다급해진 건 바이든이다. 설마설마했는데 트럼프가 다시 경쟁 상대로 등장했다. 바이든은 유세 모드로 전환했다. 슈퍼 화요일 직후 지난 대선에서 1만2000표 특검의 ‘기억력 보고서’, 바이든의 발목 잡나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재선 시 81세, 퇴임 시 86세. 11월5일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나이다. 현역 최고령 대통령인 바이든에겐 3년 전 취임 직후부터 잦은 말실수와 불안한 걸음걸이 때문에 고령 문제가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고령이 그의 재선을 가로막을 변수로 작용해왔다. 최근 그의 나이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아킬레스건인 고령과 기억력 감퇴 문제를 정치 한복판으로 끌어낸 주인공은 로버트 허 특별검사(51)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2017년 1월 부통령 퇴임 시 가지고 나온 기밀 서류를 자택과 사무실에 달력에 꼭 적어둬야 할 ‘2024년 밤하늘’ 김연희 기자 1년. 365일. 어제 같은 오늘이 반복되며 삶이 정체된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러나 그 순간에도 우리는 우주 속을 질주하고 있다. 지구는 시속 11만㎞의 속도로 태양 주위를 공전한다. 초속 약 30㎞이다. 눈을 한 번 깜빡이는 사이 또 30㎞를 날아왔다.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동안, 우리는 지구라는 행성을 타고 우주 곳곳을 여행하고 있는 셈이다.날마다 별의 위치가 달라지고, 계절마다 별자리가 바뀐다. 어느 구간을 지날 때는 별똥별이 비처럼 떨어진다. 달도 차고 기운다. 이처럼 지구라는 열차의 창밖으로는 매일같이 다른 교육 현장의 갈등과 격차, 로봇이 해소할까 키울까 변진경 기자 학교 안으로 로봇이 들어가고 있다. 학생들을 만나면 영어로 인사하고 말을 건네며 외국어 학습을 돕고, 학교 사각지대 구석구석을 훑으며 방범· 순찰 활동을 벌인다. 급식 시간에 조리실 튀김 솥 앞에 서서 학생들에게 나눠줄 요리를 만들기도 한다.학교 내 필요한 인력은 늘어나는데 교육 예산은 한정되어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학교에 주어지는 예산을 앞으로 더 줄이려는 사회적 압박도 커지고 있다. 인력 채용에 따른 고용 유지와 산업재해 위험도 교육 당국이 피하고 싶어 하는 부담이다. 학교에 들어간 로봇들은 과연 교육 현장에서 사람을 대신할 한류 ‘감독’이 주도하는 동남아 축구 르네상스 [경기장의 안과 밖] 배진경 (<온사이드> 편집장) 11월 아시아 축구는 2026 북중미월드컵(미국·캐나다·멕시코 개최)으로 향하는 항해를 시작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주간에 치러진 월드컵 2차 예선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이란·사우디아라비아·오스트레일리아 등 아시아 내 강자들이 본격적으로 참가하는 무대였다. 한국은 싱가포르와 중국을 가볍게 누르며 2연승을 달렸다. 다른 강호들의 위력도 여전했다.그런 가운데 D조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FIFA 랭킹 137위인 말레이시아가 97위의 키르기스스탄을 상대해 4-3으로 승리했다. 말레이시아는 기세를 몰아 타이완 원정에서도 승리했다 2024년 미국 대선을 3자 구도로 만든 JFK의 조카 [사람IN] 이종태 기자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JFK)은 1963년 11월22일 암살당했다. 올해 60주년을 맞은 그의 추도일에 유독 많이 거론된 현직 정치인이 있다. JFK의 조카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RFK 주니어·69)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실시 중인 여론조사에서, 그는 20%를 약간 웃도는 지지율로 30%대 중반인 바이든 현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바짝 쫓고 있다.RFK 주니어는 변호사 출신의 환경운동가다. 미국 민주당 주류와 마찬가지로 친환경주의자이며 중산층 육성과 부자 증세를 강조한다. RFK 주니어는 친민주당 성향 유권 ‘의대 정원 확대’라는 소문난 잔치의 끝은? 김연희 기자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명확히 밝혔다. 10월19일 윤석열 대통령은 충북 청주시 충북대학교에서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필수의료혁신 전략회의(필수의료 혁신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지역 필수의료를 살리고 초고령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의료 인력 확충과 인재 양성은 필요조건”이라고 말했다.그러나 관심이 쏠린 ‘증원 규모’는 발표되지 않았다. 본래 ‘필수의료 혁신회의’에서 의대 정원은 주요하게 예정된 논의 사항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당초 계획으로는 현재 교육부 소관인 국립대 병원을 보건복지부로 미·중 갈등으로 중국은 ‘투자할 수 없는 나라’로 전락 중? 이종태 기자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이 미·중 간 지정학적 갈등의 격화 및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에 따라 점점 더 대(對)중국 투자를 비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로이터(9월19일)가 인용 보도한 중국 상하이 주재 미국상공회의소의 ‘연례 설문조사’에 따르면, ‘5년 동안 중국 현지 비즈니스 활동 전망’ 관련 문항에 ‘낙관적’이라고 응답한 기업의 비율이 52%로 크게 떨어졌다. 상하이 주재 미국상공회의소가 ‘연례 중국 비즈니스 보고서’를 발표하기 시작한 지난 1999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올해 초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봉 ‘원소기호 53번’ 자줏빛 방역의 추억 [주기율표 위 건강과 사회] 김명희 (노동건강연대 운영위원장·예방의학 전문의) 홀로코스트 생존 유대인, 화학자, 작가. 프리모 레비의 정체성은 여럿이다. 오래전 그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 그의 책 〈주기율표〉를 읽었을 때, 세상에 뭐 이렇게 밍밍한 글이 다 있나 고개를 갸우뚱했다. 한참 시간이 흘러 〈이것이 인간인가〉 〈휴전〉 〈지금이 아니면 언제〉 〈고통에 반대하며〉 〈가라앉은 자와 구조된 자〉 같은 작품들을 읽고 난 뒤 이 책을 다시 펼쳤을 때, 나는 아무도 시키지 않은 반성문을 썼다. 이토록 꾹꾹 눌러쓴 ‘생(生)의 이야기’를 내가 미처 몰라봤구나. 그러고는 내가 마주했던 (때로는 유쾌하고, 때로 ‘세상을 완전히 바꾸어놓은’ 인물이 놀란 감독과 만나면? 임지영 기자 심채경 천문학자가 ‘놀란(be surprised)’과 ‘논란(controversy)’의 뜻에 대해 설명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한국어로 자신의 이름이 무슨 뜻인지 귀를 기울였다. “세상에 내놓는 작품마다 대중을 놀라게 하며, 서로 다른 의견을 논의하게 만드는 점에서 놀란 감독을 정확히 묘사한다.” 한국 관객들의 오랜 ‘언어유희’가 마침내 당사자에게 전달되는 순간이었다. 미국 뉴욕에서 녹화한 tvN 〈알쓸별잡〉의 한 장면이다. 그의 신작 〈오펜하이머〉도 이런 견해와 일치하는 작품이다. 여러 방면에서 관객을 놀라게 만드는 영화이고 국경을 넘나드는 사람들의 이야기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라 프론테라김희순 지음, 앨피 펴냄“세계화는 우리들 사이에 놓인 장벽을 허물어뜨리지 못했다.”책 제목은 스페인어로 ‘국경’이라는 의미다. 장벽과 철조망 따위로 가로막힌 3100여㎞ 경계.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선은 국지적 경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 책은 지리적으로 형성된 국경선을 두고 미국과 멕시코라는 두 세계가 조우한 역사를 풀어내며 최근 팬데믹 국면까지 논란이 된 두 나라 간의 갈등 양상을 설명한다. 우리에게는 너무 먼, 아무 관련 없는 일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국경을 무대로 한 미국과 멕시코의 공생과 긴장 관계, 그 트럼프는 어떻게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 했나 이종태 기자 트럼프와 공모자들의 범죄 행위에 대한 잭 스미스 특검의 주장을 이해하려면, 미국 대통령 선거제도를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트럼프가 악용한, 복잡하고 긴 권력 이양 절차미국 대선은 간접선거다. 예컨대 2020년 11월3일, 미국의 각 주(州)에서 투표한 일반 유권자들은 바이든이나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직접 선출한 것이 아니다. 그들이 실제로 한 일은 ‘바이든을 찍을 선거인단(electors)’이나 ‘트럼프를 찍을 선거인단’을 뽑은 것이다.각 주별로 인구 규모에 따라 선거인단의 수가 할당되어 있다. 이날 선거에서 시민들로부터 한 표라도 ‘필리핀 이모’ 들어오면 저출생 해결될까? 이상원 기자 한국인에게 300만원을 줘야 하는 일을 외국인이 100만원 받고 한다면? 정부가 외국인 가사노동자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싱가포르’ 모델을 언급했는데, 싱가포르는 외국인 가사노동자 평균임금이 월 100만원 이하인 곳이다. 현재 국내에서 일하는 가사노동자 월급은 주 5일에 종일 근무 기준으로 250만~300만원 정도다. 노인 돌봄이나 간병, 육아 등 전문 분야는 그 이상을 받는다. 동남아시아 국가로 취업비자 발급을 확대해 돌봄 서비스 비용을 낮추자는 제안이 나온 배경이다.포문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열었다. 지난해 지연된 의대 증원, 그리고 그 반대자들 김연희 기자 ‘의대 정원’이 다시 협상 테이블에 올라왔다. 2020년 전공의 파업과 의사 단체의 반대로 논의가 중단된 지 약 3년 만이다.정부는 ‘2025년 대입’에 반영하겠다고 시점까지 못 박으며 의대 정원 확대라는 정책 방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필수의료 공백으로 응급환자가 구급차를 탄 채 거리를 떠돌고,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목숨을 잃은 사건들이 전해지며 의사를 늘려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를 더 이상 거스르기 어려운 것으로 풀이된다. 고령화로 인해 의료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의대 증원을 추진하는 배경이다.반면 협상 테이블 펠레도 못한 축구 신대륙 개척, 메시라면 가능할까? [경기장의 안과 밖] 배진경 (<온사이드> 편집장) 리오넬 메시는 1987년생이다. 만으로 서른다섯. 2022 카타르월드컵 우승으로 커리어 최정점에 선 그에게 더 이상의 경쟁은 의미 없는 나이다. 필생의 라이벌 호날두와 비교해도 모든 면에서 앞선다. 21세기 최고의 축구선수로 자리매김한 것은 물론 펠레, 마라도나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반열에 올라섰다. 역대 최고를 의미하는 이른바 고트(G.O.A.T, The Greatest Of All Time) 논쟁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축구계의 관심은 메시가 남은 선수 생활을 어떻게 보낼지에 쏠렸다.메시는 2021년 여름부터 프랑스의 ‘메가 클럽’ “퇴직금을 지급하라” 거리로 나선 위니아전자 퇴직자들 주하은 기자 최정필씨(54)는 29년 동안 한 직장에 다녔다. 1994년 대우전자에 입사해 회사 소유주가 세 번이나 바뀌는 동안에도 회사를 떠나지 않았다. 열심히 일한 만큼 직장 내에서 꾸준히 성과도 쌓았다. 생산라인 현장 직원으로 입사해 뒤늦게 해외영업으로 직렬을 옮겼고, 능력을 인정받아 2019년 본사 해외영업팀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승승장구하던 최정필씨에게 위기가 찾아온 것은 지난해 10월이다. 회사는 영업손실이 누적돼 정상적인 경영이 어렵다며 희망퇴직 신청자를 모집했다. 최씨는 고민 끝에 퇴직을 결심했다. 인원을 줄여야만 회사가 살 수 마라도나 신화를 넘어, 바닥에서 정상으로 간 나폴리 [경기장의 안과 밖] 배진경 (<온사이드> 편집장) 2020년 12월4일, 이탈리아 항구도시 나폴리를 연고로 하는 SSC 나폴리의 홈구장 스타디오 산 파올로는 57년 만에 이름을 바꿨다. 새로운 이름은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축구의 신’ 마라도나의 풀네임이다. 익히 알려진 대로 그는 펠레와 함께 20세기 최고의 축구선수 자리를 놓고 생전에도, 사후에도 치열하게 경쟁한 인물이다.21세기 스포츠는 자본주의의 전장이다. 경기장 이름은 그 상징이라 할 수 있다. 축구단에 수천억 원을 쏟은 구단주 소유 회사명이나 글로벌 기업명이 경기장(각국 언어에 따라 스타디움, 스타디오, 아 콘월 광부의 도시락은 어떻게 멕시코까지 건너갔을까 [맛없는 나라, 맛있는 이야기] 김세정 (변호사)·최은주 (이학박사) 콘월은 영국 남서쪽 지역으로, 영국 본토에 해당하는 그레이트브리튼섬의 최남단 지점이 여기 있다. 해안선이 길고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데다 기후도 온화해서 영국 내 휴가지로 매우 인기 있다. 낭만적인 풍광에 더해 클로티드 크림과 잼을 곁들인 크림 티, 작은 규모의 도자기 공방 등이 유명해서 더욱 목가적인 느낌을 주는 곳이다. 콘월은 영국인들이 은퇴 후 살고 싶은 곳으로 꼽힌다.콘월 원주민들은 앵글로·색슨족, 즉 지금의 영국인(잉글리시)의 선조 격인 사람들이 들어오기 전부터 브리튼섬에 살고 있던 이들로, 문화 및 역사적으로 강한 정체성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