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의 시선 - 김은지 기자 김은지 기자 이 주의 사설4월17일 ‘박영선 총리, 양정철 비서실장’ 카드가 검토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음 날 보수언론은 일제히 사설에서 윤석열 정부 ‘비선 의혹’을 제기했다. “문제는 대통령의 중대 인사가 공식 조직이 아니라 누군지 알 수 없고 권한도 없는 사람들에 의해 검토된다면 정상적인 국정이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조선일보〉)” “대통령실 공조직은 전부 금시초문이란 반응이어서 비선 라인이 가동됐다는 관측도 나온다(〈중앙일보〉)” “만약에 대통령 부부의 측근 그룹이 기획했다면 대통령실 내부의 업무 난맥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성공했기에 실패한’ 진보 정당 20년사 전혜원 기자 녹색정의당이 이번 총선에서 0석을 얻었다. 비례대표 정당투표에서 2.14%를 받아 최소 득표율 3%를 넘지 못했다. 당을 대표하는 정치인 심상정은 경기 고양갑에서 3위로 낙선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선거를 앞두고 연합한 두 당(녹색당과 정의당)은 다시 분리될 예정이다. 지난 제21대 국회에서 의원 6명이 있던 제3당 정의당은, 이제 소속 의원이 없는 원외정당이 된다.정의당의 뿌리는 민주노동당이라는 정당이다. 2000년 창당해 2004년에는 10석을 얻기도 했다. 당시 같은 민주노동당에 속했다가 이후 정의당과 갈라선 세력인 진보 여론조사 읽으려면 이념 성향 비율부터 나경희 기자 4월10일 치러진 총선을 앞두고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여론조사 건수만 1990건이었다.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전화 때문에 ‘통신사별 여론조사 전화 차단법’이 온라인에 공유될 정도로 ‘여론’이 넘쳐난 선거였다. 72억8000만원을 들인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는 국민의힘의 개헌 저지선(101석)마저 무너질 수 있다고 내다봤지만, 실제 결과는 예측치를 벗어나 효용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여론조사부터 출구조사까지, 논점과 궁금한 점을 문답식으로 정리했다.■ 여론조사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이루어지는 여론조사 결과는 정확하 ‘관권 선거’ 불사한 고집 공수표 된 민생토론회 김동인 기자 “제가 3개월 동안 이동한 거리가 서울-부산 왕복 10배가 넘는 5570㎞다.” 4월4일 윤석열 대통령은 1월4일부터 24차례 개최한 ‘민생토론회’를 자평하며 이렇게 말했다. 3개월 동안 전국을 열심히 돌아다니며 최대한 많은 사람들과 만나 민심을 경청했다는 뜻이었다.4월10일 제22대 총선 직전까지, 대통령실은 민생토론회라는 형식에 집착했다. 각 회차마다 굵직한 정책 발표가 잇따랐다. 총 24차례 가운데 20번은 서울이 아닌 전국 각지에서 열렸다. 민생토론회가 끝난 이후에는, 4월2일부터 총선 전날인 4월9일까지 각종 후속조치 점검 북한은 왜 일본이 아니라 중국을 택했을까 남문희 편집위원 지난 3월20일 아시아축구협회(AFC)는 북한축구협회로부터 갑작스러운 통보를 받았다. ‘불가피한 상황’으로 인해 3월26일 평양에서 열기로 한 2026 북중미월드컵 일본과의 예선전 경기를 중립국 경기장으로 옮겨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북한이 말하는 ‘불가피한 상황’이 뭔지 알 수가 없었다. 최근 일본에서 감염자가 늘고 있는 ‘연쇄상구균독성쇼크증후군(STSS)’ 유입을 우려해서라는 얘기가 나왔지만 일본 측은 회의적이었다. 일본 외무성은 “평양에서 월드컵 예선전을 치르기를 원치 않는 것 같다”라고 막연하게 추측할 뿐이었다. 녹색정의당의 퇴장, 김준우 대표 “함께 해법 찾겠다” 이은기 기자 심상정 의원이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그의 5선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이번 총선에서 심상정 녹색정의당 의원(경기 고양갑)은 18.4%로 낙선했다. 김성회 더불어민주당(민주당) 후보(45.3%), 한창섭 국민의힘 후보(35.3%)에 이어 3위다.정치인 심상정은 한국 진보정당이 낳은 최대 정치 자산이다. 2004년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1번으로 제17대 국회에 입성했다. 제19~21대 총선에서는 지역구에서 내리 세 번 당선됐다. 진보정당 소속으로는 유일한 4선 정치인이다. 2017년 제19대 대선에서는 진보정당 역대 최고 득표율 6.1 이언주, “윤석열 장모 가석방? 이 시점에 하는 건 바보 같은 짓” [김은지의 뉴스IN] 장일호 기자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 https://youtube.com/sisaineditor)■ 진행 : 김은지 기자■ 출연 :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당에서 법사위원장 맡아야 한다고 하면 역할 해보고 싶은 생각 있어”“법사위 여당 몫 되면서 국회의 견제 기능 상당히 약해져… 야당 몫으로 가져와야”“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의 핵심은 국회가 정부를 제대로 견제해달라는 것”“민주당 5월 원내대표, 8월 당 대표 선거 모두 이재명 리더십 힘 싣는 모양새 될 것”“야당과 실제로 협력할 생각 없으면서 야 ‘범야권 압승’ 제22대 총선 결과가 던지는 세 가지 질문 전혜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024년 총선에서 175석을 얻었다(지역구 161석+비례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 14석). 조국혁신당 12석을 합하면 범야권 의석수는 187석이다. 민주당이 비례위성정당 포함 180석이라는 기록적 압승을 거뒀던 2020년 총선보다도 더 많은 의석수다. 국민의힘은 108석(지역구 90석+비례위성정당 국민의미래 18석)으로 현 의석보다 6석 줄었다. ‘범야권 압승, 여당 참패’로 요약된다. 이로써 윤석열 정부는 임기 내내 ‘여소야대’ 상황에서 국정을 운영하게 됐다.‘대통령 임기 중에 치러지는 선거는 정권심판론이 작동하며, “대선 3년 뒤, 확실합니까?”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대선 3년 뒤, 확실합니까?”이준석 개혁신당 화성을 국회의원 당선자가 당선 직후 한 라디오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한 말. 이 당선자는 4월11일 아침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진행자와 다음 대선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다음 대선이 몇 년 남았지요?”라고 물어. 진행자가 “3년이요”라고 답하자 이 당선자 입에서 나온 말이 바로 이것. 이 당선자는 개혁신당의 정체성을 묻는 질문에 “채 상병과 박정훈 대령에 관한 건도 당장 총선 이후에 윤석열 대통령이 풀어내셔야 한다고 본다는 점에서 (우리는) 선명한 야당이다”라고도 답해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51번째 주가 아니다”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지난해 10월 하순 우여곡절 끝에 극적으로 하원의장에 선출된 마이크 존슨 공화당 의원(52)이 전임 케빈 매카시 의장(59)처럼 축출될 위기에 몰렸다. 지난 3월22일 존슨 의장이 민주당·백악관과 협조해 세출 예산안을 통과시키자 극우파 정치인 마저리 테일러 그린 공화당 하원의원(49)이 의장 해임안을 발의한 것이다. 그린 의원은 “마이크 존슨은 의장을 해선 안 된다. 당의 의견은 물론이고 공화당 유권자들의 가치·도덕·윤리를 배반했기 때문이다. 우린 지금 선장이 버리고 떠나 표류 중인 배와 같다. 그는 우리를 포기하고 친민주당 의장으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컬트맥스 커틀러·케빈 콘리 지음, 박중서 옮김, 을유문화사 펴냄“내 느낌에는 그가 조만간 거물이 되려는 시도를 할 것만 같다.”한국 사이비 종교의 민낯을 다룬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의 배경을 미국으로 옮겨온 책이다. 인생의 절반을 교도소에서 보낸 찰스 맨슨은 심리적 조작을 통해 자신을 따르게 된 ‘패밀리(추종자)’와 함께 살인·강도 등 각종 기행을 벌였다. 놀랍게도 이들의 강력한 결속력은 오직 맨슨의 말과 행동, 그릇된 믿음에서 자라났다. 마셜 허프 애플화이트는 신생 종교인 ‘천국문’을 만들었는데, 신도들은 전용 숙소에서 기거하 ‘틱톡 금지’ 2라운드, 엇갈린 바이든과 트럼프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최근 미국 연방 하원이 미국인 이용자가 무려 1억7000만명에 달하는 중국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의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하기 위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법안 통과 후에 공화당 캐시 로저스 하원의원은 이렇게 말했다. “이번 법안은 적대국이 우리의 자유를 무기화하는 걸 용인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이 법안은 틱톡을 강제로 매각하게 하거나 미국 앱스토어 시장에서 퇴출시키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찬성 365, 반대 65. 압도적 표차로 하원을 통과한 뒤 미국 내에서 찬반 논란이 뜨겁다.미국 하원이 틱톡을 향해 규제의 칼 막을 수 없는 레임덕의 물줄기 [프리스타일] 문상현 기자 대통령의 레임덕은 숙명이다. 재집권이 불가능한 5년 단임제 아래, 정도의 차이가 있었을 뿐 대부분의 역대 대통령들이 겪었다. 레임덕은 일종의 패턴이 있었다. 보통 3단계를 거쳤다. ①여권 내부의 권력 지형이 새로 그려지고 ②기존 권력과 미래 권력의 교체 또는 충돌로 ③최종적으로 국정 동력이 약화되는 것이었다. 물론 사전에 ①과 ②를 차단하려는 노력은 있었다. 다만 이 경우 거꾸로 ③을 가속화했다. 레임덕은 기존 권력이라는 둑으로 막을 수 없는 거센 물살과 같았다.여권이 이번 총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①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평가가 부동산 가격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 신수현 (도시 데이터 분석가) 선거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매주 혹은 매일 발표되는 여론조사 결과에 관심을 가지게 마련이다. ‘선거 분석’이라는 말은 통상 여론조사와 그 결과에 대한 해석, 이를 바탕으로 한 각종 패널들의 정무적 발언과 스토리텔링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여론조사에 ‘우리 동네’ 이야기는 잘 나오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 동네의 선거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우리는 우리 주변의 사람들과, 우리 동네의 선거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시사IN〉과 함께한 이번 분석을 통해 자산가격이라는 변수가 선거에 얼마나 세밀한 영향을 끼치는지 살 수원병·정, 수원 ‘공성전’의 핵심 [데이터로 본 총선 ⑧] 문상현 기자 [데이터로 미리 보는 2024 총선 - ⑧ 경기 수원병·정]때로는 특정 선거구(지역구)가 한 사회의 변화 양상을 보여주곤 한다. 〈시사IN〉은 도시 데이터 분석가 신수현씨와 함께 이번 총선에서 눈여겨보아야 할 지역구를 선정해 심층 분석했다. 각 선거구를 행정동 단위뿐만 아니라 투표구 단위로 분석하며, 개별 선거구의 개표 결과가 향후 한국 정치와 사회에 미칠 영향을 살펴봤다.국회 다수당과 그 규모를 결정하는 곳이 사실상 경기도다. 이 지역에서의 선전이 총선 승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큰 광역자치단체 인구 구성비 변화, 총선 판세를 바꾸다 김동인·문상현 기자 선거는 공학이 아니다. 그러나 귀납적인 추론에 따라, 정치권에는 선거와 관련된 여러 ‘정설’이 존재했다. 그동안 선거 ‘경향성’을 압축한 일종의 법칙이었다. 예를 들면 이런 통념들이다. “여촌야도(與村野都), 시골은 여당(국민의힘계 정당)을 지지하고 도시는 야당(민주당계 정당)을 지지한다.” “젊은 세대일수록 야당 지지 성향이 강하고, 중년에 접어들면서 보수화한다.” “전체 투표율이 높을수록 야당에 유리하다.” “한국은 기본적으로 보수정당에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이다.”소선거구제 지역구 의원 선거에서 이러한 법칙은 잘 작동하는 “의대 2000명 증원, 그냥 나온 숫자 아니다.”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의대 2000명 증원, 그냥 나온 숫자 아니다.”윤석열 대통령이 4월1일 대국민담화에서 의대 증원 정책에 대해 한 말. 51분간 이어진 1만4000자 분량 담화의 8할은 윤 대통령의 국정 철학, 2000명 증원의 타당성, 정책에 반대하는 의료계를 향한 반감, 기득권 카르텔과의 타협 불가 방침 선언으로 채워져. 의료계와 야권은 혹평. 여권 내에서도 아쉽다는 평가 나와. 담화 7시간 뒤 대통령실은 “2000명 숫자가 절대적 수치는 아니다”라고 태세 전환. 2000명 증원 방침을 고수하겠다는 건지, 조율할 수 있다는 건지, ‘뜨거운 아 국보법을 없애자고 할 때마다 [독서일기] 장정일 (소설가) 2004년 9월5일 노무현 대통령은 MBC 〈시사매거진 2580〉 방송을 통해 국가보안법(국보법) 폐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탄핵 소추에 대한 여론의 반발로 국회 의석의 과반을 차지한 열린우리당은 그해 10월, 100명이 넘는 의원의 이름으로 국보법 폐지 법안을 발의했다. 여기에 위기의식을 느낀 보수정당 한나라당도 2005년 4월 개정안을 내놓았다. 문제가 된 조항은 ‘찬양 및 고무’ 등에 관한 제7조와 ‘불고지’를 다룬 제10조였다. 전면 폐지를 주장하는 열린우리당 내 강경파와 일부 조항만 개정하자는 한나라당의 견해가 맞선 워싱턴과 용산 사이 ‘빛 샐 틈’ 벌어지나 김창수 (전 코리아연구원 원장)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이 총선에 개입하기 위해 도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한두 번이 아니었다. 새해 들어 몇 차례 이어졌다. 미국 국무부의 판단은 이와 다르다고 밝혀졌다. 북한이 총선 전에 도발할 조짐이 없다는 것이다. 심지어 한·미 연합 군사연습에 대해서도 워싱턴의 움직임은 윤 대통령 발언과 미세한 차이를 드러냈다.3월6일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총선을 앞두고 우리 사회를 흔들기 위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번 한·미 연합 군사연습을 통해 한·미 동맹의 굳건한 연합 방위 태세를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당신이 꼭 투표를 해야하는 이유 [정치하는 인간] 장일호 기자·최한솔·김세욱·이한울 PD 4월5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되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오전 부산 강서구 명지1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습니다. 이날 사전투표에는 윤 대통령을 비롯해 성태윤 정책실장, 이도운 홍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함께했습니다.윤 대통령은 이날 경남 창원에서 열린 부산항 신항 7부두 개장식에 참석차 부산을 방문하며 사전투표를 마쳤습니다. 지난 대선 때도 윤 대통령은 부산에서 사전투표를 했습니다.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용산이 아니라 이번 총선 최대 격전지로 분류되는 부산을 찾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