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병·정, 수원 ‘공성전’의 핵심 [데이터로 본 총선 ⑧] 문상현 기자 [데이터로 미리 보는 2024 총선 - ⑧ 경기 수원병·정]때로는 특정 선거구(지역구)가 한 사회의 변화 양상을 보여주곤 한다. 〈시사IN〉은 도시 데이터 분석가 신수현씨와 함께 이번 총선에서 눈여겨보아야 할 지역구를 선정해 심층 분석했다. 각 선거구를 행정동 단위뿐만 아니라 투표구 단위로 분석하며, 개별 선거구의 개표 결과가 향후 한국 정치와 사회에 미칠 영향을 살펴봤다.국회 다수당과 그 규모를 결정하는 곳이 사실상 경기도다. 이 지역에서의 선전이 총선 승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큰 광역자치단체 박빙 경기지사 선거, 승패 가를 변수는? 김동인 기자 6·1 지방선거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지역은 경기도다. 대한민국 국민 네 사람 중 한 명은 경기도에 산다. 인구가 100만명을 넘는 특례시가 세 곳(수원·고양·용인)이나 있고,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하는 지역(2020년, 전년 대비 1.12% 순증)이다. 일개 광역자치단체에 불과한 경기도이지만, 인구 규모는 그리스·스웨덴·포르투갈·체코 같은 국가 단위를 훌쩍 뛰어넘는다.이런 특성 때문에 경기도는 역대 지방선거에서 ‘서울 다음으로 중요한’ 광역자치단체로 꼽혀왔다. 이인제·임창열·손학규·김문수·남경필·이재명 등 경기도청으로 가는 길 ‘윤심’과 ‘이심’이 변수? 이은기 기자 이인제·임창열·손학규·김문수·남경필, 그리고 이재명. 민선 자치단체장이 선출되기 시작한 1995년 이후 경기도지사로 선출된 이들이다. 뇌물수수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임창열 전 지사를 제외하곤 모두 대권에 도전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이재명 전 지사가 경기도지사에서 대선후보로 직행, ‘역대 최다 득표’ 낙선자가 되면서 경기도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제20대 대선에서 경기도민들은 이재명 후보의 손을 들었다. 이재명 후보(50.94%)는 경기도에서 5.32%포인트 차이로 윤석열 후보(45.62%)를 앞섰 기사 후~폭풍 차형석 기자 한국 사회에서 병역 문제는 뜨거운 주제다. 제712호 커버스토리(모병제가 미래다?)의 기사들에 대한 온라인 반응이 많았다. 최근 ‘남녀 모두 최대 100일 정도 기초군사훈련을 받게 하자’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제안이 있고 나서 모병제 논의가 불붙었다. 이전에도 김두관 의원,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등이 모병제의 필요성을 언급해 ‘징병제인가, 모병제인가’ 토론이 뜨거웠다. 이오성 기자가 쓴 기사(모병제는 모래성인가)는 ‘적정 군 병력에 대한 논의를 뺀 모병제는 모래성일 수 있다’고 문제 제기한다. 한 독자는 ‘어려운 문제이긴 하 모병제는 모래성인가 이오성 기자 대한민국은 징병제 국가인가, 모병제 국가인가. 너무 당연한 질문이어서 이상한가? 모두가 아는 것처럼 모병제란 군대에 가고 싶은 사람만 자원해서 병사가 되는 제도다. 그 반대가 한국처럼 강제로 군대에 보내는 징병제다. 그러나 한국의 군사제도에도 모병제적 요소가 있다.한국의 전체 병력 55만명 가운데 1만2600명이 병역의무가 없는데도 자원입대한 여성이다. 장교와 부사관(병사와 장교 사이의 중간 간부)으로 이루어진 여군만 그런 것이 아니다. 일반 병사 가운데서도 의무복무 기간을 마친 뒤 직업군인에 준하는 급료를 받는 임기제 부사관(옛 말말말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당신들이 그러니까 ‘국민의 짐’이라는 조롱을 받는 겁니다.”10월18일 경기도 국정감사장에서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이재명 도지사(그림) 취임 후 경기도 홍보비가 너무 많이 늘었다고 직격탄을 날리자 이 지사가 SNS에 올린 반박 글. 경기도 홍보비 예산을 정작 크게 늘린 사람은 국민의힘 소속 남경필 전 지사라고.“엄마의 마음으로 한 일이지만 부정 편승은 없었다.”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가 나경원 전 의원의 아들이 서울대 의대 의공학연구실에서 연구를 수행하고 미국 학술대회 포스터에 제4저자로 표기된 것은 ‘부당한 저자 표시’라고 판단 ‘네거티브’ 넘어야 도청 문턱 넘어선다 김연희 기자 걸음을 다섯 발자국 이상 옮기기 어려웠다. 5월2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전 성남시장)가 경기도 여주시 신륵사를 찾았다. 아내 김혜경씨도 동행했다. 석가탄신일을 맞아 불자와 나들이객으로 붐비던 사찰이 술렁였다. 이 후보 못지않게 김혜경씨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텔레비전에서 잘 봤다”라며 반가워했다. 지난해 출연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 후보를 수행하던 캠프 관계자들 사이에서 “방송에 나오신 게 잘한 것 같다” “후보님이 오히려 서운하겠다”라며 농이 오갔다. 경기도 이천... 남경필과 자유한국당의 ‘특수한’ 공조 이상원 기자 자유한국당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의 명함은 단출했다. ‘경기도지사 남경필’이라는 궁서체 문구와 연락처뿐이었다. 유세용 점퍼에는 아무것도 쓰지 않았다. 당명과 기호는 물론 후보 이름도 없었다. 5선 의원 출신 현직 경기도지사인 남 후보는 6·1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한다. 유력한 상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다. 다른 자유한국당 후보들처럼 남경필 후보 역시 노인들에게 인기 있었다. 5월21일 남 후보가 경기도 의왕 부곡도깨비시장의 한 가게에 들어서자, 나이 든 손님들이 “실제로 보니 참 곱네” “얼굴 좋아졌네”라고 덕담을 ... ‘세비 반납’ 약속 지킬 거죠? 고재열 기자 5월13일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사진)가 페이스북에 “이재명 전 성남시장을 선거 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전 시장이 친형과 형수에게 한 폭언이 담긴 음성 파일을 들었다며 민주당과 추미애 대표에게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주장했다. 상대 후보와의 궁합을 중시하는 남 후보의 신개념 ‘원팀 정치’ 콘셉트에 누리꾼들은 즉각 항의했다. 일단 선거에서 상대 후보는 ‘파트너’가 아니라 ‘카운터 파트너(Counter Partner)’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상대를 파트너로 고를 수 있다면, 여당도 홍준표 자유... 홍준표식 북·미 정상회담 독해법 김연희·이상원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요즘 혼자 화가 나 있다. 남북 정상회담 당일인 4월27일 홍 대표는 페이스북에 신랄한 글을 올렸다. “남북 위장 평화쇼에 불과했다. 북핵 폐기는 한마디도 꺼내지 못하고 김정은이 불러준 대로 받아 적었다.” 곧이어 자유한국당은 “실망스럽고 앞으로 한반도의 상황이 우려스럽다”라는 논평을 냈다. 반면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다른 야당은 일제히 환영 논평을 냈다. 남북 정상회담 직후 각 언론사가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긍정 평가가 많게는 90%에 육박한다. 오직 자유한국당 대표와, 대표의 입인 당 대 [단독] 안미현 검사, 강원랜드 수사 외압 더 있었다 김은지 기자 강원랜드 채용 비리 사건을 수사한 안미현 검사가 또 다른 수사 외압을 받았다는 정황이 〈시사IN〉 취재 결과 확인됐다. 사정기관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안 검사는 강원랜드 채용 비리 청탁 혐의를 받고 있는 염동열 의원(자유한국당) 대면조사에서 이례적으로 배제되었다.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과 함께 부정 청탁자로 지목된 염 의원은 지난 1월27일 피의자 신분으로 춘천지방검찰청에 소환됐다. 염 의원은 지난해 12월27일과 1월5일 두 차례 소환에 불응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19일 염 의원의 보좌관 박 아무개씨가 구속 기소되... “시민 내세웠지만, 실효성 없는 미세먼지 대책” 김연희 기자 서울시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로 도입한 대중교통 무료 운행 정책의 성적표가 좋지 않다. 시행 첫날인 1월15일 시내 도로교통량은 전주 대비 1.8% 줄었다. 1월17일과 18일 도로교통 감소량도 1.7%, 2.36%에 그쳤다. 효과는 미미한 반면 사흘 만에 예산 150억원이 소요됐다. 환경부는 당일 오후 4시까지 초미세먼지(PM 2.5) 평균 농도가 ‘나쁨(50㎍/㎥ 초과)’이고 다음 날 예보까지 ‘나쁨’일 때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한다. 서울시는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1년에 비상저감조치가 7회 정도 발효될 것을 예상해 대중교통 무... “자유한국당 꼴 날 거다”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여자 아이스하키가 메달권에 있거나 그렇지 않습니다.” 1월16일 남북 단일팀 구성과 관련해 이낙연 국무총리(그림)가 한 말. “우리가 세계 랭킹 22위, 북한이 25위”라며 어차피 메달을 따지 못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 사기를 떨어뜨리는 데다 스포츠 정신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일자 사흘 후 공식 사과해. “민주당이 그런 형태를 벗어나지 못하면 자유한국당 꼴 날 겁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박근혜 정부 시절 일방통행식 당청관계가 최순실 국정 농단으로까지 이어졌다며 더불어민주당에게 한 ‘조언’. 가장 아픈 과거... 보수는 촛불 시대를 잘못 읽고 있다 천관율 기자 바른정당 의원 9명이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간다. 김무성 의원 등 8명은 11월9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바른정당 대표권한대행인 주호영 원내대표만 11월13일 바른정당 전당대회까지 업무를 보고 탈당한다. 이로써 자유한국당은 116석으로 덩치를 키우게 된다.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의 121석과 불과 5석 차이여서, 향후 상황 변화에 따라 원내 1당 탈환도 노려볼 수 있다. 20석이던 바른정당은 11석으로 쪼그라들면서 교섭단체 지위도 잃는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분열했던 보수의 주도권 경쟁이 일단 자유한국당... 시사IN 창간 10주년 축하 메시지 - 남경필 경기도지사 시사IN 편집국 저는 〈시사IN〉의 가장 오래된 구독자 중 한 명입니다. 〈시사IN〉은 사회정의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정치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지 못할 때, 언론이 거기에 대해 질타해주고, 사회 부조리를 파헤쳐서 소금 같은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 일을 〈시사IN〉은 잘 해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10년, 그리고 100년이 더 기대됩니다. 〈시사IN〉 창간 10주년 축하 메시지 시사IN 편집국 대통령 문재인 〈시사IN〉 창간 1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시사IN〉은 편집권 독립을 위한 파업으로 탄생한 매체입니다. 참 언론인의 양심을 지키기 위해 2006년 추운 겨울 거리에 섰던 올곧은 기자 정신이 10년이 지난 오늘, 독립 언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시사IN〉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가치를 조명해왔습니다.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고, 탐사보도와 데이터 분석 보도의 새 장을 열었습니다. 국제·통일·경제 분야에서는 균형 잡힌 전문적 시각으로 여론의 균형추 구실을 해왔습니다. 언론 자유와 편집권... 문재인 시대 차형석·전혜원 기자 5월9일 밤 11시57분. 뒤늦게 도착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다가가 포옹했다. 포옹을 나눈 뒤 두 손을 맞잡았다. 그때였다. 안 지사가 문 대통령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더니 볼에 ‘뽀뽀’를 했다. 문 대통령이 환하게 웃었다. 그날 밤 당선이 확실시된 시점이었다. 문 대통령이 서울 세종문화회관 옆 세종로공원에서 열린 당선 축하행사 무대를 찾았을 때 벌어진 일이다. 〈월스트리트저널〉 1면과 로이터 통신 등 해외 언론이 이 장면을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 당시 경쟁 상대였던 안 지사는 이 자리에서 “5년 동안 꾸준히 정두언 “내년 지방선거도 보수는 어려울 것” 차형석 기자 정두언 전 의원은 무소속이다. 지난해 11월 새누리당을 탈당한 후 바른정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남경필 후보를 도왔지만 입당을 하지는 않았다. 그는 한나라당·새누리당 등 옛 여권 정당에 몸담았을 때도 거침없이 쓴소리를 해왔다. 이명박 정부의 개국공신으로 꼽혔지만 이상득 전 의원과의 권력 다툼에서 밀려났다. 그 뒤 권력 사유화를 앞장서 비판하며 미운털이 박혔다. 또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때는 ‘박근혜 후보와 최태민 일가’ 문제를 맨 앞에서 지적했다. 그 때문인지 “박근혜 정부 내내 유령 취급을 받았다”라고 했다. 한... 단일화에 선 그은 유승민, 홀로 설 수 있을까 김동인 기자 금빛 리본과 하얀 종이 가루가 체육관을 가득 채웠다. 하늘색 연단에서 두 후보가 부둥켜안았다. 승자는 유승민 후보였다. 3월28일 바른정당 제19대 대통령 후보 선출대회에서 유 후보는 남경필 후보(37.1%)를 제치고 득표율 62.9%를 확보했다. 후보 수락 연설에서 그는 “공정하지 못한 세상에 절망하는 국민이 없도록 따뜻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국가의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당연해 보이는 한마디를 하기 위해 먼 길을 돌아왔다. 그에게 ‘배신의 정치’라는 낙인을 찍은 전직 대통령은 그로부터 사흘 후 구속 수감되었다. 대선은 글렀으니 야당 연습이나 하자? 김동인 기자 진도 앞바다에 세월호 선체가 떠오른 3월23일, 전국적인 추모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소식이 여의도에서 들려왔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세월호 특조위는 세금도둑이다”라고 발언해 물의를 빚었던 김재원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4월12일) 후보로 공천했다. 이 지역에 후보 공천을 하지 않겠다던 인명진 비대위원장의 방침과 상반된 결정이었다. 단순한 공천 번복처럼 보이지만, 자유한국당 내 권력구도를 드러낸 상징적 장면으로 꼽힌다. 대선을 앞두고 여론을 염두에 두었다면 내리기 어려운 결정이기 때문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