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벨트 푼다고 총선에서 이길까? 김다은 기자 20년 만에 지방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 대대적으로 풀린다. 2월21일 울산에서 열린 열세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방 그린벨트 대폭 해제 계획을 내놓으며 “그린벨트라는 것도 국민이 잘 살기 위해 만들어놓은 것이니 잘 사는 데 불편하면 풀 건 풀어야 한다” “경제적 필요가 있고 시민의 필요가 있으면 바꾸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그린벨트 해제 계획도 윤석열 대통령의 ‘좋아, 빠르게 가’식 정책이다.두 가지 내용이 핵심이다. 첫째, 정부는 그동안 지자체별로 그린벨트 해제 가능 총량을 정해 무분별한 개발을 막아왔으나 이번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가 얻고 잃은 것 전혜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월4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40분 가까이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3월5일에는 서울 영등포구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앞에서 예정에 없던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현안에 말을 아끼던 모습에서 벗어나 적극 발언하기 시작한 것이다. 배경에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이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상승하고 민주당은 하락하는 추세다. 이재명 대표는 지지율 하락 이유에 대해 “국민들께서 공천을 둘러싼 내부 갈등에 실망하시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1월12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출범한 이래 반쪽짜리 설계로 그려진 6만5000원짜리 대중교통 정기권 김다은 기자 1월23일 서울시가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 ‘기후동행카드’ 판매를 시작했다. 기후동행카드는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제외할 경우 6만2000원, 따릉이를 포함할 경우 6만5000원으로 한 달 동안 서울 권역 내 지하철과 시내·마을버스 등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카드다. 전국 최초로 도입되는 ‘무제한 정기권’인 만큼 기후동행카드에 대한 관심은 판매량으로 이어졌다. 판매 개시 이틀 만에 누적판매량 10만 장을 넘어섰다.하지만 ‘서울 시민만을 위한’ 할인제도가 지속 가능할지 우려도 크다. 기후동행카드는 경기·인천에서 승차하는 시민들의 이용 전세가는 어쩌다 10만원 단위까지 거래되고 있을까? 김동인 기자 ‘전세 1억6380만원.’ 서울시 강서구에 위치한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내걸린 전세 매물 가격이다. 익숙하지 않은 숫자다. 과거 주택임대차 시장에서 10만원 단위는 통용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5월부터 임대차 시장을 둘러싼 여러 조건이 변하면서, 이제는 수도권 곳곳에서 10만원 단위까지 적힌 전세 물량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이러한 전세 매물에는 대개 ‘HUG 보증 가능’ 같은 조건이 달려 있다. 2022년까지 이어진 비아파트(빌라·다가구·오피스텔 등) 전세가 폭등 이후 한국 주택임대차 시장의 문법은 송두리째 바뀌었다. 각 용산 참모 줄줄이 총선행 출사표 던진 곳은? 문상현 기자 윤석열 정부의 전직 장차관들이 나란히 섰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입혀주는 붉은색 점퍼를 입고 꽃다발을 들었다. 오는 4월10일 열리는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1월8일 국민의힘에 영입 인재로 입당하고 국회에서 기념식을 치렀다. 비슷한 시간,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국민의힘 경기도당을 방문해 복당(재입당) 신청서를 제출했다. 본격적인 총선 출마 준비를 위해서다. 김 전 수석은 2022년 8월 윤석열 정부 홍보수석에 임명되면서 탈당했다. 같은 날 오전 0시에는 주진우 대통령실 법률비서관과 이원모 인사비서관이 사임했다. 두 [단독] 박상우 장관 후보자, LH 사장 퇴임 후 연구 용역 수주 문상현 기자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퇴임 이후 설립한 부동산 컨설팅 회사를 통해, LH가 발주한 2억원 규모 연구 용역 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국토부는 LH 혁신 방안을 발표하면서 전관예우 특혜 등 이권 카르텔을 해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박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 지명 이후에도 회사 사내이사직을 유지하고 주식을 계속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해 이해충돌 여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시사IN〉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인한 인사청문안과 LH 전자조달 시스템, 윤석열 정부 겨누는 칼, 끓어오르는 ‘반검 정서’ [대국민 검찰 여론조사 ②] 이오성 기자 지난 기사(〈시사IN〉 제842호 대국민 인식 여론조사 ‘검찰을 묻다’ 참조)에서 검찰에 대한 첫 번째 인식 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검찰에 대한 이미지, 그 이미지를 변화시킨 사건, 돈 문제, 언론과의 관계 등 여론을 살펴보며 검찰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밝혔다. 이번 호에는 ‘윤석열 정부와 검찰’ 편을 쓴다.지난 기사의 마지막 질문으로부터 글을 시작해보자. 우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진술을 익명으로 제시하고 그에 관한 생각을 물었다. ‘익명’을 택한 이유는 개인에 대한 호불호가 응답에 영향을 끼칠 것을 배제하 국민 55%가 ‘김포시 서울 편입, 안 좋게 본다’고 응답, 한국갤럽 조사 이종태 기자 한국갤럽의 11월 둘째 주(11월7~9일)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가 지난 주(34%)보다 2%포인트 늘어난 36%로 나타났다. 올해 하반기 들어 ‘긍정평가율’이 가장 낮았던 10월 셋째 주(30%)에 비하면 6%포인트나 상승한 셈이다. 부정평가율은 55%로 나타났다.정당 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이 37%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론 더불어민주당(34%), 정의당(2%) 순이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5%였다. 갤럽에 따르면, 지난 3월 이후 국민의힘과 민주당 사이의 지지도 격차는 “ 감사원은 알고 있을까, 무엇이 ‘조작’인지 아닌지 전혜원 기자 감사원은 문재인 정부가 집값·소득·고용 통계를 수년간 조작했다는 내용의 중간 감사 결과를 9월15일 발표했다. 장하성·김수현·김상조·이호승 전 청와대 정책실장, 홍장표 전 경제수석, 황덕순 전 일자리수석,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강신욱 전 통계청장 등 22명에 대해선 통계법 위반과 직권남용·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주식회사 대한민국 회계 조작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감사 조작”이라고 맞선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가장 논란이 된 집값 통계부터 보자. 국토부 산하 공공 한국갤럽 조사, ‘대통령,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60% 이종태 기자 9월15일 나온 한국갤럽 조사에선 ‘윤석열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지난주 조사(33%)보다 2%포인트 떨어진 31%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한 주 동안 58%에서 60%로 상승했다.긍정 평가자들은 윤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한다는 판단의 근거로 ‘외교’(32%)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으론 ‘결단력/추진력/뚝심’(7%), ‘전반적으로 잘한다’(6%), ‘국방/안보’(6%), ‘경제/민생’(5%), ‘주관/소신’(4%) 등의 순이었다. 윤 대통령이 ‘공정/정의/원칙’을 지킨다거나 ‘최선을 다한다’는 응답자도 각 [양평 고속도로 Q&A] 드러난 사실과 남은 의혹들 김연희 기자 ‘서울-양평 고속도로’와 관련해 김건희 여사 일가의 특혜 의혹이 불거진 것은 지난 6월 말이다. 이후 두 달 동안 진실 공방이 지지부진하게 이어지고 있다. 파편화된 정보들이 쏟아지며 사건을 바라보는 시야를 오히려 가리기도 한다. 〈시사IN〉은 그동안 제기되었던 의문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과 남아 있는 의혹, 명확하게 밝혀내기 어려운 회색지대 등을 짚어봤다.Q. 2년 동안 예비타당성조사를 받아 ‘원안’이 통과되었는데 노선이 변경되다니, 외압이 있었던 것 아닌가?서울-양평 고속도로는 2019년 3월 기획재정부의 예타 대상 사업 “이제는 4대강이 아니라 물관리를 말해야 한다” 김다은 기자 염형철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대표는 전 국가물관리위원회 위원으로 제1차 국가물관리기본계획 수립 등에 관여했다. 2019년에 출범한 대통령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는 법률에 규정된 물관리 최고의사결정기구다. 1995년부터 환경단체에 몸담았던 염형철 대표는 민관의 가교로 목소리를 내왔다. 김대중 정부 시절 제1기 대통령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회 국토수자원분과 민간 간사로 활동했다. 2004년에는 수자원장기종합계획 정책협의회 민간 간사로, 2019년에는 1기 국가물관리위원회 위원으로 일하며 정부의 물관리 정책 수립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봤다. 물 막바지 향해 가는 이재명 검찰 수사 문상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가 종착역을 향해 가고 있다. 8월17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한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에 이어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관련 조사까지 이뤄지면,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각종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 순서에 접어든다. 20대 대선 과정에서 시작된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 수사(2021년 9월) 이후 2년여 만이다.이재명 대표가 수사를 받는 의혹은 그가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재직 시절에 추진된 사업들에서 출발했다. 성남시장으로 일할 당시 의혹은 백현동과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사업, 성남FC 비용편익 분석 실종된 양평고속도로 ‘변경안’ 김연희 기자 서울-양평고속도로 ‘변경안’의 비용편익(B/C) 분석값은 얼마일까? 공식적인 답은 “모른다”이다. 7월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이를 묻자 원희룡 국토교통부(국토부) 장관은 다음과 같이 답했다. “B/C는 전략환경영향평가가 끝난 상태에서 계산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아직 그 절차까지 한참 못 갔다."대안 노선의 종점이 김건희 여사 일가가 소유한 토지와 가까워서 특혜 의혹이 제기된 이후, 국토부는 여러 근거를 들어 변경안의 우수성을 설명해왔다. 국토부와 원희룡 장관의 설명을 종합하면, 종점이 양평군 시사IN 제828호 - 재난이 지나간 자리 차형석 편집국장 편집국장의 편지REVIEW IN 독자 리뷰 퀴즈 말말말 기자들의 시선/이은기 기자 기자들의 시선/김동인 기자COVER STORY IN폭우로 사람이 죽었다, 재난의 현장이 남았다폭우 이후, 경북 예천군의 산사태 사고 현장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지하차도 침수 사고 현장을 찾았다. 더 이상 폭우가 참사로 이어지지 않도록 재난이 지나간 자리를 되짚어야 할 시점이다. 재난 피해 최소화는 국가의 의무라는데… “재난 대응의 기본은 개인이 아닌 이웃이다” ‘수신 거부’ 전 알아야 할 재난문자 A to ZISSUE IN 대학생 강의 교재로 쓴 장관 “우리는 그것을 기관지라고 한다.”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똑같이 1대 1 표결을 하냐는 거다. 합리적이지만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1인에게 1표를 주는 선거권이 있으니까 하는 수가 없다고···.”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이 7월30일 청년 좌담회에서 남긴 말이 '노인 폄하' 논란으로 번져. 이날 김 위원장은 자신의 아들이 중학교 시절, 여명(남은 생)에 따라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하지 않냐고 물어봤다는 일화를 전하며 ‘합리적이지만 그럴 순 없다’고 답했다고. 그러나 이 발언에 당 안팎에서 비난이 쏟아지자 8월3일 “정중히 사과한다”라고 발표. 2004년 정동영 당시 열린 양평 고속도로에 대해 국토부가 '말하지 않은 것' 김연희 기자 서울-양평 고속도로 논란에 새로운 플레이어가 등장했다. 국토교통부(국토부)가 타당성 조사를 발주한 민간 용역업체들이다.국토부는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 특혜 의혹이 일자 ‘변경안’은 타당성 조사를 맡은 용역업체인 동해종합기술공사와 경동엔지니어링이 전문성을 바탕으로 제시한 노선이라고 7월10일 밝혔다. 6월 말 특혜 의혹이 제기되고 열흘이 지나서야 변경안의 출처는 용역업체라는 설명이 나온 것이다.이어 7월13일 국토부는 경기도 양평군에서 국토부 출입기자단 현장 브리핑을 진행했다. 브리핑에 동행한 동해종합기술공사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대통령 처가로 향한다? 양평·김연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 처가에 특혜를 주기 위한 변경이었을까? 아니면 노선 계획을 바꾸고 보니 그 부근에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이 있었던 걸까? 서울-양평 고속도로를 둘러싼 논란의 핵심이다.변경안의 종점인 경기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에서 반경 5㎞ 이내에 김건희 여사와 그 일가가 보유하는 것으로 확인된 토지는 29필지다. 합치면 3만9394㎡(약 1만1917평)로 축구장 5개 크기에 해당한다.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은 2021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하며 사업 추진이 본격화됐다. 예타 통과안은 경기도 하남시 감일동에서 출발해 “짧게 하고….”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구명조끼가 그렇게 비싼가요?”7월19일 호우 실종자 수색 작전 중 실종된 해병대 채수근 일병의 아버지가 현장에 도착해 군 관계자에게 한 말. 채수근 일병은 충북 예천군 내성천 인근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다 오전 9시께 하천 바닥이 갑자기 꺼지는 바람에 급류에 휩쓸렸다. 당시 투입된 대원들에게는 구명조끼도 지급되지 않았고, ‘인간 띠’를 만들어 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종 14시간 뒤인 오후 11시께 채 일병(상병 추서)은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짧게 하고….”7월16일 충북 청주시 오송 궁평제2지하차도 참사 현장을 찾은 원 다목적 가성비 인사 ‘대통령의 차관’들 문상현 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개각이 단행됐다. 장차관급 인사 15명이 교체됐다. 윤 대통령은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지명했고, 국민권익위원장(장관급)에 김홍일 전 부산고검장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차관급)에 김채환 전 서울사이버대학교 교수를 임명했다. 나머지 12명은 차관이다. 19개 정부 부처 중 11개 부처 차관이 새로 임명됐다.흔히 개각이라고 하면 대규모 국무위원(장관) 교체가 먼저 떠오르지만, 바뀐 국무위원은 통일부 장관 한 명뿐이다. 그러나 대통령실도, 정치권도 이번 인사가 개각이라는 점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