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죽음의 청기사로라 스피니 지음, 전병근 옮김, 유유 펴냄“그들은 군복을 입지도 않았고, 관통상이 있는 것도 아닌 데다, 포위된 전쟁터에서 쓰러진 것도 아니다.”전쟁에는 승자가 있지만 범유행병에는 패배한 자들만 있을 뿐이다. 무덤이 부족할 정도로 사람이 죽어 나가지만 속수무책이다. 한 세기가 지난 오늘에서야 수수께끼의 실마리나마 잡아볼 뿐이다. 〈죽음의 청기사〉는 1918년 스페인독감을 샅샅이 추적한다. 막대한 사망자 수로 대표되는 통계 뒤에 가려진 인물과 사건의 면면을 솜씨 좋게 펼쳐놓는다. 역사적 사실과 최신 연구 성과까지 더해 2018 올해의 사진에 참여한 사진가 시사IN 편집국 고현주 4·3 유족들의 사연을 인터뷰하고 유품을 찍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김석진경남 고성의 한 고등학교에서 역사 교사로 재직하며 학교에서 일어나는 여러 현상을 긴 호흡으로 기록하고 있다. 김전기강원도 동해안에 펼쳐진 투명한 가림막 같은 철책선을 중심으로, 정치적 권력 지대와 일상의 경계가 불분명한 지점을 담고 있다. 김현성패션 사진가. 동물복지와 환경을 이야기하는 패션문화 잡지 〈오보이!〉 발행인 겸 편집장. 김희지페미니스트. 사소한 것은 없다는 마음으로 사진을 찍는다. 김흥구프리랜서 사진가. 해녀의 삶을 담은 〈좀녜〉를 4·3, 기억은 썩지 않는다 사진 김흥구 고현주 주용성·글 허영선(시인·제주4·3 기다려라, 곧 돌아오마던 당신. 뒤돌아보니 사라진, 아직도 안 보이는 그대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차마 어떻게 쏘랴 했다지. 하나 된 나라를 소망하던 꿈은 죄였고, 모든 울음이 죄였다지. 집단 광기, 광풍이 휩쓸던, 70년 전 불지옥의 섬. 설레던 새색시의 밤은 붉은 바다였고, 떠나간 당신을 일 년 또 일 년 기다리던 여인들, 속삭이듯 건네던 늙은 위로. “살암시민 살아진다”던 당신들도 세상을 뜨네. 반세기 국가 공권력이 강요한 망각과 오도의 이름 제주4·3. 자욱한 섬의 트라우마는 언제쯤 걷힐 것인가. 언 땅속에 누운 자들은 말 독자와의 수다 정희상 전문기자 독자 번호:112125280이름:고현주(36)주소:경남 양산시 물금읍이번에도 젊은 엄마다. 멀리 경남 양산시 물금읍에서 “‘딱 박근혜 정부 임기만큼’ 정기구독을 해왔다”라고 말하는 고현주 독자는 두 살, 다섯 살배기 아이를 키우는 직장인이다. 두 아이의 육아를 마땅히 도움받을 데가 없어서 고심하던 끝에 지난해 육아휴직계를 냈다.고씨는 대뜸 〈시사IN〉 경영 풍경을 완성하는 사람 시사IN 편집국 주역의 52번째 괘인 ‘중산간(重山艮)’은 산 두 개가 위아래로 중첩된 형상으로 멈춤을 의미한다. ‘그 등판에 그치게 되어 몸이 붙잡히지 않고 뜰 안에 돌아다녀도 눈에 띄지 않게 되니 허물이 없음이라’로 괘를 설명하는데, 풀이하자면 겹친 산 사이에서 조용히 멈춰 자신을 돌아보며 마음의 평온을 얻으라는 것이다. 사진가 고현주씨는 이 ‘중산간’을 전시회의 제목 문제아와 떠난 ‘사진 여행’ 박형숙 기자 사진가 고현주씨(45)가 찾아낸 ‘소녀 작가’들의 작품은 말한다. “사진의 힘은 막강하다.”그래, ‘문제아’들이다. 범죄를 저질러 법원에서 2년 이하 보호처분을 받고 안양여자소년원(바뀐 명칭은 정심여자정보산업학교)에서 지내는 10대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