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은 도쿄 올림픽 시작 전부터 김 빠진 이유 박철현 (일본 데쓰야공무점 대표·작가) 전례 없는 분위기에 휩싸였던 도쿄 올림픽이 7월23일 조용히 개막했다. 취소된 한·일 정상회담 및 ‘이순신 명언 대 욱일기’ 사건 등 한·일 관계를 제외하더라도 이번 도쿄 올림픽은 시작부터 문제투성이였다.먼저 코로나19 바이러스다. 올림픽 기간 중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제4차 긴급사태를 선언했지만 확진자 수는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하루 3000명 이상씩 확진자가 발생한다. 도쿄 역시 하루 평균 1000명 이상 확진자 수를 지속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도쿄의 경우, PCR 검사 대상자가 하루에 1만명도 안 되는데 확진자가 성기 사진을 받으셨다고요? 고발을 도와드립니다 취리히·김진경 (자유기고가) 지난 6월30일 열린 유로 2020 영국 대 독일 16강전. 영국이 2대 0으로 앞서며 승리가 사실상 확정됐을 때 경기장 전광판에 한 독일 소녀가 등장했다. 기껏해야 예닐곱 살로 보이는 아이였다. 얼굴에 독일 국기를 그려 넣은 소녀가 아빠로 보이는 남자의 품에 안겨 울고 있는 모습을 본 영국 팬들 사이에서 환호하는 함성이 터졌다. 이기고 있는 입장에서 너무한다 싶었는데 그게 다가 아니었다. 경기가 끝난 뒤 인터넷에서 소녀의 사진이 독일을 비웃는 메시지와 함께 퍼져나갔다. 전 영국 축구 선수인 게리 리네커는 이 내용을 트위터에 올리며 누가, 왜, 어떻게 김학의 사건을 덮었나 고제규·김은지 기자 지난 6월10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보석으로 석방됐다. 지난해 10월28일 항소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지 8개월여 만에 출소했다.이날 대법원 형사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김 전 차관에게 2심 재판을 다시 받으라고 판결(파기환송)했다. 대법원은 유무죄를 판단하지 않았다. 항소심 유죄판결의 근거가 된 증인 진술의 신빙성을 지적했다. 김 전 차관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사업가 최 아무개씨는 항소심 법정 증언 전에 검사를 만났다. 대법원은 최씨가 검사 면담 뒤 법정에서 김 전 차관에게 불리한 진술을 [포토IN]사라질 '세월호 기억', 유족들은 다시 광장에 섰다 조남진 기자 작열하는 태양 때문일까, 아니면 코로나19 방역 마스크 때문일까. 7월19일 서울 광화문은 매우 뜨거웠다. 오후에 먹구름이 몰려와 광화문 네거리에 물 폭탄을 쏟아붓고 지나갔다. 기온이 좀 떨어지는가 싶더니 또다시 불볕더위가 몰아쳤다.하지만 뜨거운 것은 불볕과 기온만은 아니었다.서울시는 지난 7월5일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연대에 세월호 기억공간인 ‘기억의 빛’ 건물 철거를 통보했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와 함께 오는 7월26일 철거할 계획이니 그 사이에 기억공간에 있는 사진과 물품을 정리하라’는 내용이다.세월호 참 배관 파이프 안에 새끼 고양이 6마리가 있었다 하헌기 (새로운소통연구소 소장) 7월13일, 유튜브 인기탭에 개인적으로 반가운 유튜버가 등장했다. ‘매탈남’이라는 유튜버다. ‘안방을 차지한 새끼 고양이’라는 제목의 이 영상은 인기 급상승 동영상 6위에 올랐다. 내용 자체는 사실 별게 없다. 매탈남이 구조된 유기묘로 보이는 새끼 고양이를 보살피는 게 전부다.다소 평범한 이 영상이 왜 관심을 받았을까? 매탈남 채널에 들어가 보면 그 새끼 고양이와의 만남부터 이후 일상이 시리즈물처럼 올라와 있다. 새끼 고양이는 이 영상이 올라오기 일주일 전 어느 날 새벽 2시쯤 매탈남의 집에 스스로 찾아왔다. 그 자간 과정이 매탈남 "대구가 아니었다면 민란이 일어났을 것이다"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선수촌에 텔레비전도 없고 냉장고도 없고 화장실도 부족하다. 일본은 중세시대인가?”도쿄 올림픽 선수촌에 입촌한 러시아 선수단이 7월19일 부실한 선수촌 내부 편의시설에 대해 불만을 제기. 논란이 확산되자 도쿄 올림픽조직위원회는 “돈 내고 빌려쓰라”는 입장을 발표. 이쯤 되면 주최국으로서의 체통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것?“나훈아의 몽니에 부산시와 중대본 등 방역 당국이 속앓이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7월23일부터 사흘 동안 부산시 벡스코에서 열리기로 한 4000명 규모의 〈나훈아 AGAIN 테스형-부산〉 콘서트를 앞두고 시민단체 기소된 '트럼프 그룹', 2024 대선 노리는 트럼프 앞날은?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지난 1월 퇴임 후 한동안 뉴스에서 사라졌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요즘 워싱턴 정가에서 또다시 화제다. 그가 실소유주인 트럼프 그룹과 그 최고재무책임자 앨런 와이셀버그가 탈세 등의 혐의로 기소됐기 때문이다. 이 사건을 2년째 수사 중인 뉴욕 맨해튼 지검은, 트럼프 그룹은 10개, 와이셀버그는 15개의 탈세 혐의로 7월1일 기소한 뒤 “수사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종착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라는 이야기다. 검찰은 와이셀버그가 지난 수십 년 동안 그룹의 자금 흐름은 물론 회계 전반에 정통한 만큼 그의 비리를 〈김학의 보고서〉 전문을 공개합니다 고제규·김은지 기자 ‘나’는 2019년 5월27일 세상에 나왔습니다. 몸집은 A4 사이즈 1249쪽, 두께 140㎜, 몸무게 5.99㎏. 200자 원고지 기준 1만553쪽 분량입니다. 공식 이름은 〈검찰 과거사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대검찰청 진상조사단 진상조사 결과 보고-김학의 차관 성접대 의혹사건〉입니다. 흔히 〈김학의 보고서〉로 불립니다.2017년 12월12일 꾸려진 법무부의 검찰과거사위원회(이하 과거사위원회)가 산파 노릇을 했습니다. 법무부는 2017년 8월 ‘법무·검찰개혁위원회(위원장 한인섭 서울대 교수)’를 발족시켜 검찰개혁에 시동을 걸었습 [그래픽 뉴스]비자 없이 갈 수 있는 나라가 이렇게 많다니 최예린 기자 191 : 한국이 세계여권지수 공동 3위에 올랐다. 7월11일 영국의 국제 영주권·시민권 자문 회사인 헨리앤드파트너스에 따르면 2021년 3분기 한국의 여권지수는 191개국으로 집계됐다. 여권지수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자료를 바탕으로 특정 국가의 여권 소지자가 비자를 받지 않고 갈 수 있는 나라의 개수를 지수화한 것이다. 바보야, 기후위기는 경제학이야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폭염도 장마도 제멋대로다. 사람들은 이미 기후위기 시대를 피부로 감지하고 있다.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재직 중인 홍종호 교수는 경제학자다. 일견 상반되어 보이는 ‘경제’와 ‘환경’ 분야는 어떻게 만나는 걸까. 경제학은 기후위기를 풀어나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까.2020년 4월23일 영국의 시사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흥미로운 만평이 실렸다. 사각의 링에서 지구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치열하게 권투 경기를 하고 있는데, 밖에서 엄청난 덩치의 선수가 링 안을 쳐다보는 그림이었다. 링 밖 선수의 이름은 ‘기후변화’. 링 안 경기에 “학교 사정이 어려워서” 한 마디에 내 전공과가 사라진다면 박주현 (대학생·학보사 편집국장) 대학에서 통하는 마법의 문장이 있다. “학교 사정이 어려워서” “사상 초유의 재정난”…. 이 말들은 대학본부 해명에 빠짐없이 등장한다. 제아무리 불합리한 일이라도 ‘재정난’이라는 명분 앞에서는 일단락된다.대학을 ‘진리의 상아탑’이라고 부른다. 그렇게 믿었다. 학교 구성원이 되어 그 실체를 알기 전까지 대학을 이성과 합리성 그리고 논리가 존중받는 공간, 학문의 장(場)으로 인식했다. 대학이 취업을 위한 준비 단계로 전락했더라도 본질만은 살아 있을 줄 알았다. 실제 들어와 보니, 낭만이 사라진 대학은 철저히 시장 논리로 움직였다.신입생 사고 친 〈조선일보〉, 언론이 사진을 다루는 위험한 방식 이상엽 (사진가) 〈조선일보〉가 큰 사고를 쳤다. 불법 성매매 기사에 일러스트를 함께 실었는데, 조국 교수 부녀의 모습이 담긴 것이다(그뿐만 아니라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이병헌·변요한의 모습도 담겨 있다). 그런데 더 황당한 것은 이 일러스트가 자사 지면에 서민 교수가 쓴 ‘조민 추적은 스토킹 아니다.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는 칼럼에 이미 실렸던 것이라는 점이다. 즉 일러스트를 재활용한 것이다.이 사건에서 내가 궁금했던 점은 〈조선일보〉의 자사 이미지 라이브러리의 운영 방침이었다. 사건 직후 〈조선일보〉는 일러스트의 재활용을 금지하겠다고 했지 [기자의 추천 책]‘보통 중국 사람들’은 이렇게 산다 - 〈민간중국〉 이오성 기자 ‘중국은 어떤 나라인가’라는 질문만큼 어려운 것이 ‘중국인은 어떤 사람들인가’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14억명)가 모여 사는 나라, ‘소수민족’ 인구만 1억명이 넘는 나라,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14개국)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라. 이런 나라에 사는 사람을 파악한다는 건 사실 불가능에 가깝다. 그럼에도 서점가에는 중국과 중국인을 간명하게 규정하고픈 욕구에 부응해 자극적인 제목의 책이 쏟아진다. 주로 학계에 몸담고 있는 이 책의 저자 13명은 2000년대 이후 중국에서 만난 ‘보통 중국 사람들’의 이야기를 충실히 전한다. [그림의 영토]내 집 한 칸 구하기가 이렇게 힘든가요 - 〈자리〉 박성표 (작가) 부동산이 코로나19 바이러스만큼이나 우리나라를 뒤흔들고 있다. 한국에서 부동산은 사실 ‘아파트’의 다른 말이다. 어느 동네, 무슨 아파트에 사는가는 이미 그 자체로 계급이다. 그래서 20억원, 30억원을 뚫고 치솟는 아파트 가격에 관심을 쏟는다. 그런데 세상에는 월세 20만원, 30만원조차 부담스러운 사람이 훨씬 많다. 한편에선 강남 아파트와 종부세로 침 튀기며 싸우는 동안, 반대편에는 자기 자리를 찾기 위해 피 튀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자리〉는 김소희 작가가 친구 순이와 함께 작업실 겸 자취 집을 구하며 겪는 일을 그린 자 [사람IN]메이저리그에 나타난 야구만화 주인공 이오성 기자 베이브 루스는 역사상 최고의 야구선수로 꼽힌다. 리그 최고의 좌완 투수이자, 그라운드를 지배한 홈런왕이었다. 100년 전 선수이지만 동시대 최고의 투수와 타자로 활약했다는 점에서 지금도 범접할 수 없는 ‘레전드’다. 아무리 출중한 선수라도 베이브 루스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금기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그런데 그런 선수가 나타났다. 그것도 동양인이다.미국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서 뛰는 일본인 오타니 쇼헤이 선수(28). 7월8일 현재 메이저리그 홈런 전체 1위(32개)에 올라 있다. 아직 절반밖에 경기를 치르지 않았지만 20 여자 그리고 군대, 싸우지 말고 얘기해봅시다 - 〈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ISDS, 넌 누구냐노주희·이종태 지음, 개마고원 펴냄“진정 ISDS ‘괴담’을 퍼뜨린 건 누구인가.”‘투자자-국가 분쟁해결절차’라는 난해한 말로 번역되는 ISDS는 어떤 제도일까. 한 국가의 내치 정책을 외국인이 좌우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저자들은 이 제도가 매우 부당하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ISDS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럼 투자자와 국가 사이에 분쟁이 발생할 땐 어떻게 하자는 걸까? 간단하다. 해외 투자자들이 국내 투자자들과 ‘동등하게’ 국내소송 또는 국제소송(다른 나라 법정에서 이뤄지는 소송)을 통해 분쟁을 해결하면 가짜 도전자 상대로 열린 세계 타이틀매치 김형민(SBS Biz PD) 한국 프로복싱은 1970년대 중반에서 1980년대까지 전성기를 누렸다. 홍수환·유제두·염동균·박찬희·김성준·김태식·장정구·유명우 등 복서들 이름을 지금도 줄줄 외는 걸 보면 아빠도 열렬한 권투 팬이었다 싶구나. 1980년대 초반, 세계 프로복싱의 양대 산맥이던 WBA와 WBC 사이에 새로운 단체 이름이 끼어들었어. ‘IBF’ 국제복싱연맹이었다. 이로써 같은 체급에 세 명의 ‘세계 챔피언’이 존재하게 된 거지.세계 챔피언에 목말라 있던 한국 복싱계는 초창기 IBF에 열정적으로 참여했다. 그리고 이전까지는 그렇게도 험난했던 챔피언 고지 빌리 아일리시, 두아 리파, 그 다음은? [음란서생] 배순탁 (음악평론가) 김세윤 작가가 쓰러졌다. 팔꿈치를 많이 다쳤다고 한다. 현재 그는 팔에 깁스를 두르고 있는데 당연히 글을 쓸 수 없는 상태다. 그래서 이번 주에 (격주로 연재하는) 내가 또 쓰게 됐다.빠른 쾌유를 기원하면서 2021년산 음반 두 장을 추천하려 한다. 먼저 소개할 뮤지션은 그리프다. 나는 그리프를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통해서 처음 알았다. 작년 30주년 기념으로 진행한 특집 ‘그래도 음악이 있다’에 혼네와 함께 출연해 라이브를 들려준 덕분이었다. 당시 연주한 곡은 ‘1,000,000×better’ 였는데 그리프로부터 큰 인상을 받지 기사 후~폭풍 정희상 기자 제722호 커버스토리는 ‘종이신문은 왜 바로 계란판이 되는가’를 다뤘다. 많은 독자들이 종이신문에 쌓인 불만을 댓글로 달았다. “가짜뉴스 남발하는 종이신문을 더 이상 누가 보나” “앞으로 신문이 사라질 날이 도래할 것” 등 깊은 불신 틈새로 “언론 개혁은 다소 부족해도 일단 시작한 후에 보완해야”와 같이 차분히 개혁을 주문하는 의견도 달렸다. 고제규·김은지 기자가 쓴 단독 기사 ‘낮엔 김학의 수사, 밤엔 김봉현 술접대 받은 검사’ 기사도 반향이 컸다. “돈가방과 사법 거래는 마약중독처럼 끊기 힘든 고리” “이게 윤석열이 말하는 법과 포스코, 협력사와 상생발전으로 100년기업 함께 간다 ADVERTORIAL 포스코와 ‘협력사 상생협의회’는 ‘포스코-협력사 상생발전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양측은 자율적인사회적 합의를 통해 대중소 상생발전과 함께 글로벌 기업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지역 산업 생태계의 성장과 발전을 선도하는 모범적인 모델로 정착시켜 산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전파시키는데 뜻을 같이 했다.‘상생발전 공동선언문’이라는 사회적 합의에 따라 포스코는 협력사 직원들의 안전한 근무여건 조성,임금격차 해소 및 복리후생 개선에 노력하고 협력사가 전문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또한 90여개 각 지역 협력사는 공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