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새 같은 골목에서 ‘불행한 죽음’ 이어진 이유 주하은 기자 서울시의 한 다세대주택 문 앞. 철제 대문 곳곳에 칠이 벗겨지고 벽돌 외벽은 빛이 바래 있었다. 이 집 앞으로 온 우편 두 통은 모두 채권추심 업체에서 보낸 통지서였다. 지은 지 18년 된 이 다세대주택의 12평(39.6㎡) 남짓한 집 안에서 기초생활자 구 아무개씨가 사망했다. 정확한 사망 일시는 알 수 없었다. 홀로 숨을 거뒀기 때문이다.8월3일 오전 10시경, ‘냄새가 난다’는 인근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구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날은 7월30일이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시신은 부패하기 시작한 상 재개발조합 비리 없애야 제2의 ‘광주 붕괴 참사’ 막는다 광주·이은기 수습기자 8월5일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공사 현장에 남아 있는 사람은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작업복을 입은 경비원들뿐이었다. 두 달 전인 6월9일, 철거공사 중이던 5층 건물이 붕괴해 근처를 지나던 버스 승객 9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친 사고가 발생한 뒤로 공사는 모두 중단됐다. 이 현장에선 김정경씨(가명)가 “빠르게 잊힐 참사에 대한 기억이 두려워” 사고 현장을 영상으로 담고 있었다. “학동4구역을 둘러싼 문제는 한국 사회에 축적된 문제의 축소판이다”라고 말한 김씨는 6월9일 붕괴된 건물 아래 깔린 버스에서 사망한 ㄱ씨의 딸이다 ‘마지막 빨치산’ 전사로 기릴 것인가, ‘무장 공비’로 기억할 것인가 김형민(SBS Biz PD) 일부 ‘진보’ 진영은 오래도록 분단의 책임이 주로 남한과 미국에 있다고 주장한다. 휴전 이후 지금까지 북한은 미국의 전쟁 위협에 시달려왔다며 북한의 책임에는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는 태도를 견지했어. 1980년대 이후 일부 진보 진영을 장악해온 민족자주, 통일지향적 세계관의 영향이지. “집안싸움인 통일내전에 미국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전쟁은 한 달 이내에 끝났을 테고 우리가 실제 겪은 살상과 파괴라는 비극은 없었을 것(강정구 전 동국대학교 교수)”이라는 발언이나 “미국 국방장관은 전 세계의 전쟁을 일으키고 미군이 있는 모든 나라 국민 윤석열 읽어야 할 헌재 소수의견 [프리스타일] 고제규 기자 ‘다수 의견에 반대한다.’ 이 한 문장짜리 결론을 위해 200자 원고지 35장 분량을 썼다. 늘 그렇듯 연구관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썼다. 1997년 7월16일자 헌법재판소(헌재)의 ‘97헌마26 소수의견’이 2021년 다시 조명받았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출마 때문이다.1995년 9월 김도언 전 검찰총장은 퇴임 나흘 만에 민자당 부산 금정을 지구당 위원장에 내정되었다. 이듬해 총선에서 당선했다. 여야 합의로 검찰청법이 개정되었다. ‘검찰총장은 퇴직일부터 2년 이내에는 공직에 임명되거나, 정당의 발기인이 되거나 당원이 될 수 없다 [기자의 추천 책] 정경심 항소심 법정에서 검사가 꺼내든 것 고제규 기자 2004년 3월11일 오전 8시,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차가 폭발했다. 200여 명이 숨진 ‘유럽판 9·11 테러’였다. 스페인 경찰은 폭발물이 담긴 비닐봉지에서 지문을 찾아냈다. FBI는 지문 정보 4400만 개가 담긴 데이터베이스에서 지문이 일치하는 용의자를 찾았다.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사는 37세 백인 변호사 브랜든 메이필드였다. 그의 아내는 이집트 출신 무슬림 이민자였다. 메이필드도 이슬람교로 개종했고 테러범을 변호하기도 했다. 집을 압수수색해보니 컴퓨터에서 스페인행 항공편과 숙박, 열차 시간표를 검색한 기록이 나왔다. 사진, 예술 작품이기 전에 그저 실제 세계의 투영이다 이상엽 (사진가)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사진의 고귀한 가치를 알려주는 흔치 않은 영화다. 그 고귀함 역시 영화 제작 자본의 욕망으로 어느 정도 분칠이 되어 있긴 하지만 말이다. 영화 속 주인공 월터 미티와 사진가 숀 오코넬의 대화를 곰곰이 들어보면, 사진은 고귀한 동시에 하찮은 것이다. 눈표범을 발견한 순간 셔터를 누를까 말까 머뭇거리는 숀에게 월터가 “언제 찍을 거예요?”라고 묻는다. 숀은 “어떤 때는 안 찍어. 아름다운 순간을 보면, 난 카메라로 방해하고 싶지 않네. 그냥 그 순간 속에 머물고 싶네”라고 답변한다. 혹자는 사진가인 [PD의 생존일기] 2030은 무조건 정치에 관심없다는 착각 김진주 PD 정치팀에 온 지 3개월이다. 내년 3월 대선 때까지 정치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어보라는 미션을 받고 이 팀에 왔다. 어떤 걸 만들어야 할까? 내가 20대이기도 하고, 〈시사IN〉의 미래 독자층 확대를 생각해 2030이 즐겨 볼 만한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다. 친구들에게 어떤 정치 콘텐츠를 보고 싶냐고 무턱대고 물어봤다.친구들은 입 모아 ‘쉽고 재밌는 영상’을 이야기했다. 친구 A는 현재 정치 상황을 간단하게 설명해줬으면 좋겠단다. 후보들의 공약도 요약 정리해달라고 했다. 무엇보다 이 모든 내용은 ‘재미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구 B 이준석·윤석열, 경선 주도권 둘러싼 일주일간의 설전 문상현 기자 국민의힘 ‘경선 버스’가 출발 전부터 비상등을 켰다. 청와대로 향하는 노선도를 두고 운전사(당대표)와 버스회사 수뇌부(당 지도부), 탑승자(대선후보)들이 충돌하고 있다. 일부 회사 수뇌부와 탑승자가 운전사의 운행 방식에 문제가 있다며 버스 앞에 버티고 선 것이다. 충돌 밑바닥엔 운전대를 누가 잡느냐를 둘러싼 힘 싸움이 자리 잡고 있다.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폭발한 지점은 ‘예비후보 정책 토론회’다. 8월10일 당내 경선준비위원회(경준위)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일정을 발표하면서, 같은 달 18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토론회를 열겠다 [그림의 영토] 직업에 귀천은 없다더니, 왜 그렇게 보세요? - 〈저 청소일 하는데요?〉 박성표 (작가) 얼마 전 서울대에서 청소 노동자가 휴게실에서 사망한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다. 사건을 통해 알려진 근무 환경을 보고 나는 깜짝 놀랐다. 엘리베이터도 없는 건물에서 매일 100L 쓰레기봉투를 혼자 들고 다니는 과중한 업무도 문제였지만, 필기시험을 치른 후 점수를 공개하고, 회의에 정장을 입고 수첩을 지참하라는 등 업무와 관계없는 지시가 많았기 때문이다. 서울대, 청소, 시험은 서로 전혀 상관없어 보이지만, 육체노동을 얕잡아 보는 편견이 시험으로 드러난 게 아닐까?〈저 청소일 하는데요?〉는 청소 일을 하는 20대 김예지 작가의 이야기다. 동물법 개정됐지만 거북이는 보호받지 못한다 노주희 (경기국제평화센터장·변호사)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 지난 7월, 법무부는 민법에 이런 내용의 조항을 신설하겠다고 입법 예고했다. 그렇다면 그동안 동물은 휴대전화나 유리컵 따위처럼 물건 취급을 받았다는 것일까? 그렇다. 2021년 현재 한국에서 동물의 법적 지위는 물건에 머물러 있다.동물이 법적으로 물건일 때 어떤 일이 벌어질까? 물건은 소유권을 비롯한 물권(物權)의 객체다. 소유자(사람 또는 법인)가 ‘사용·수익하고 처분’할 수 있다.당신의 반려동물이 누군가의 난폭한 운전으로 차에 치여 죽었다면? 당신이 받게 되는 손해배상금은 그 물건(동물)의 분양가에 불 ‘별 다섯 개’에 저당 잡힌 삶들 - 〈별 다섯 개 부탁드려요!〉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우리는 결국 지구를 위한 답을 찾을 것이다김백민 지음, 블랙피쉬 펴냄“지구온난화와 관련된 수상한 진실을 탐정처럼 파헤쳐보겠습니다.”2007년 BBC 다큐멘터리 〈위대한 지구온난화 대사기극〉에는 가짜 정보가 가득 차 있다. 산업혁명 이후 이산화탄소 증가가 화석연료 사용 탓이 아니라 지구 온도 상승에 따라 바다의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으로 빠져나온 결과라는 내용이다. 이는 간단히 반박된다. 오히려 바닷속 탄소량이 대기 중 이산화탄소 증가에 따라 지구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극지 전문가이자 기후과학자인 김백민 교수 책 교정자의 바람 단 하나, “오탈자 없게 해주세요!” 김은경 (외주 교정자) 직장생활을 할 때 여러 업무에 치여 “원고만 보는 게 소원”이라며 하소연했더니 정말 소원이 이뤄졌는지 원고만 보고 있다. 외주 교정자인 나의 일은 출판사에서 원고를 받는 일부터 시작된다. 물론 원고를 받기 전에 해당 출판사의 편집자와 출간 일정이나 원고 분위기, 교정 원칙, 유의하거나 고려해야 할 사항을 미리 이야기한다. 정해진 약속에 따라 교정·교열 작업이 끝난 원고를 넘기면 외주 교정자가 맡은 업무는 끝이다. 간혹 추가 의견 같은 것을 전달하기도 하지만, 이후 책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은 오롯이 출판사의 몫이니 정말 원고‘만’ 보는 보해양조 보해소주 출시 기업 PR 보해양조가 완전히 새로운 소주를 선보인다. 기존 주류회사들이 알코올 향을 줄이기 위해 당을 사용하던 관례를 깨고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는 소금을 넣어 차별화를 시도했다. 제품에 대한 자신감으로 보해라는 사명을 걸었다.세계 3대 소금으로 맛을 낸 보해소주=가장 큰 특징은 소금으로 맛을 냈다는 점이다. 그동안 주류회사들은 소주의 알코올 향과 쓴맛을 제거하기 위해 당을 활용했다. 쓴맛은 단맛으로 잡아야 한다는 고정관념 때문이다.보해소주는 바다에서 얻은 천일염을 골랐다. 세계 3대 소금으로 손꼽히는 신안 토판염을 비롯해서 히말라야 핑크 충남도 ‘코로나19 선제 대응’ 생활치료센터 추가 개소 기업 PR 충남도가 코로나19 선제 대응을 위한 생활치료센터를 추가 개소했다.도는 18일 공주 소재 중앙소방학교 내 생활치료센터 운영(158병상)에 이어 국가민방위재난안전교육원 생활관(173병상)을 추가로 확보해 운영한다고 밝혔다.최근 일주일간(8월 11일∼17일) 도내 확진자 수는 일 평균 62.5명으로, 가족·지인 관련 감염이 지속 발생하고 있다.이에 현재 생활치료센터로 운영 중인 중앙소방학교 병상 가동률이 70.3%까지 상승함에 따라 도는 무증상·경증 확진자 입원 치료를 위해 국가민방위재난안전교육원 생활관을 추가, 총 331병상을 확보했 현대모비스, 전국 부품 대리점에 「무상 안전점검 서비스」 제공! 기업 PR 현대모비스가 전국 부품 대리점을 대상으로 무상 안전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7일 밝혔다. 고객 최접점인 부품 대리점들의 화재/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자동차 A/S 부품 공급에 만전을 기하기 위한 차원이다.현대모비스는 상생경영 활동의 일환으로 오는 9월까지 전국 1,200여개 부품 대리점 및 부품지원센터의 전기·소방·가스 등 화재예방 점검과 함께 건축물 안전진단을 실시한다.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대리점의 안전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전국 사업장의 주기적 점검활동 및 법규 준수 로봇들이 일하는 회사, 현대카드 현대카드, 테크 기업의 정체성을 DNA에 새기다 ADVERTORIAL 현대카드에도 로봇이 일하고 있다. 사번 410713. 이름은 빌리(Billie), 태어난 곳은 독일. 그의 직장은 현대카드 카드팩토리에 있는 팩토리카페다. 그는 바리스타이다. 빌리는 묵묵히 커피 원두를 갈아 에스프레소를 내리고, 아메리카노나 카페라떼 등 커피 음료를 만든다. 고객이 무인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넣으면, 수 분 내에 커피를 쥐어준다. 신기한 건 매번 주문할 때마다 실패하는 법이 없다. 언제 어느때 마셔도 맛과 향이 뛰어나다. 안타까운 건 이 바리스타와는 대화를 나눌 수 없다는 점이다. 나와 눈을 맞추며 ‘오늘도 커피 한 SPC 배스킨라빈스, 플래그쉽 스토어 ‘파르나스몰’ 점 오픈 ADVERTORIAL - 100가지 맛의 다양한 아이스크림 컬렉션과 나만의 취향으로 만드는 ‘커스텀 케이크’ 선봬- ‘즐겁고 스마트한 배스킨라빈스’ 브랜드 가치 전달… Full 3D 메뉴보드 도입- 글로벌 인테리어 디자인 브랜드 ‘오스모스’사 협업, 아르데코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구현 SPC그룹이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가 ‘뉴BR’ 콘셉트에 100가지 맛 아이스크림 컬렉션을 적용한 첫번째 플래그쉽 스토어 ‘배스킨라빈스 파르나스몰(Parnas mall)점’을 오픈했다.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배스킨라빈스 파르나스몰점은 미국 유명 인테리어 디자인 브랜드 오스모 시사IN 제 728호 - 20대 여자 그들은 누구인가 이종태 편집국장 편집국장의 편지REVIEW IN 〈시사IN〉에 말걸기 기사 후~폭풍 퀴즈 말말말 이 주의 그래픽 뉴스 기자들의 시선/차형석 기자들의 시선/김다은 포토 IN/ 두 개의 구호COVER STORY IN“약자는 아니지만 우리는 차별받고 있다”20대 여자 현상을 분석하기 위해 또다시 웹조사를 기획했다. 20대 여성은 능력 차원에선 자신들이 남성에 비해 ‘약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한국의 사회구조가 성차별적이라고 본다. ‘오조오억’이 남혐 단어? 이대남도 동의 않는다ISSUE IN 경선 주도권 둘러싼 일주일간의 설전 2차 가해 면죄부 우주에서 지구를 보면 사방이 시뻘겋다 -〈 미래가 불타고 있다〉 [여여한 독서] 김이경(작가) 덥다. 여름이니까 당연하지 하고 넘기지만 가끔은 견디기 힘들다. 자다 깨어 창밖으로 얼굴을 내민다. 시원한 바람 대신 이웃집 에어컨 소리와 열기만 가득하다. 한밤에도 이렇게들 에어컨을 돌려대니 대기가 식을 틈이 있나, 부아가 난다. 갈수록 나빠지는 지구 환경은 아랑곳 않고 대체 어쩔 셈이냐고 소리를 지르고 싶다. “불이야!” 외치고 싶다. 불이야, 불났어요! 정신 차려요.과장이 아니라 실제 지구는 불타고 있다. 금광 개발과 목초지 확보를 위해 매일 수백 군데에 불을 지르는 아마존은 말할 것도 없고 미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그 [그래픽뉴스] 팬데믹으로 발 묶인 지금, 궁궐 나들이 다녀오셨나요? 이정현 273,000 : 8월10일 발표된 문화재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의 궁능원(4대 궁 및 종묘, 조선왕릉, 세종대왕 유적) 관람객(유료+무료)은 모두 27만30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11만여 명)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외국인 관람객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7월의 17만2000여 명에서 올해 7월엔 3000여 명으로 크게 줄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