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국정철학은 수사? 후임 국수본부장도 검찰 출신 가능성 높아” [정치왜그래?] 장일호 기자·김진주 PD·최한솔 PD ■ 방송 : 시사IN 유튜브 〈정치왜그래?〉(매주 화요일 저녁 7시 / https://youtube.com/sisaineditor)■ 진행 : 장일호 기자■ 대담 : 박성민 전 민주당 최고위원, 장혜영 정의당 의원“무더기 이탈표는 ‘정치적 경고’ 이재명 표결 결과 상당히 무겁게 받아들여야”“원색적 비난으로 ‘이재명 코인’ 타려고 하는 국민의힘 자중해야”“무기명 안전장치가 있을 때 드러난 익명의 다른 생각들… 불확실성 커진 민주당”“‘아시타비’ ‘시정농단'… 검찰의 구속영장청구서 국민의힘 대변인이 쓴 논평처럼 보여”“한동훈 15분 국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구순을 맞는다 도쿄∙이령경 편집위원 10월17일 도쿄 신주쿠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한글로 ‘이용수 할머님 90살 생신 축하합니다!’라고 적힌 커다란 카드 위에 축하와 감사의 마음을 담은 메시지를 썼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200살까지 살겠다”라며 농담 같은 진담을 하는 이용수 할머니가 12월에 구순 생일을 맞는다. 이 축하 카드는 11월9일 대구에서 열리는 구순 잔치에서 이용수 할머니에게 전달될 것이다.이용수는 1928년 대구에서 태어나 1944년 타이완의 일본군 위안소로 끌려갔다가 1946년 고향으로 “왜 이 일을 하세요?”라고 물었다 [프리스타일] 변진경 기자 “왜 이 일을 하세요?” 취재원들에게 자주 던지는 질문이다. 앞에는 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이 붙는다. 일한 만큼의 대가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 공동체에 꼭 필요한 일을 맡았는데도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들, 열악한 처우를 알리기 위해 목소리를 내어도 좀체 관심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기자 일을 하며 많이 만나게 된다.이분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 난 뒤엔 항상 궁금해졌다. ‘그냥 그만두고 다른 일 하는 게 차라리 편하지 않을까?’ 그래서 물어본다. 왜 그 일터를 떠나지 않느냐고. 왜 계속 그 일을 하느냐고. 그들은 ‘노란봉투’ 우리가 직접 열어요 [퀴즈쇼 노란봉투] 배춘환(노란봉투 캠페인 제안자) 저와 같이 〈시사IN〉을 읽고 계실 독자님들께 편지를 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다니 봄날의 소풍처럼 설렙니다. 저는 경기도 용인에 사는 세 아이의 엄마 배춘환입니다. 10년 전 〈시사IN〉을 처음 만났고 '독립투사에게 독립자금을 보내는 비장한 심정'으로 구독을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 뭔가 정보로부터 고립된다는 느낌을 받고 있었거든요.그때 저는 우리나라 3대 신문 중 하나를 구독하고 있었고, 지상파 3사 뉴스만 보는 사람이었습니다. 미디어에서 하는 말과 나의 삶 사이에 너무 괴리가 느껴져 제 인생을 해석해낼 팩트에 목말라 있었습니다. 한국의 첫 인정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은 명백한 불법” 정희상 기자 한국인이 즐겨 찾는 베트남 중부 휴양도시 다낭에서 12㎞ 떨어진 꽝남성 디엔반현에 퐁니·퐁넛이란 마을이 있다. 베트남전쟁이 한창이던 1968년 2월12일 오전, 이 마을에서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 베트남에 파견된 한국군 청룡부대 소속 군인들이 수색 정찰 도중 마을에 들어와 주민들에게 “빵을 나눠줄 테니 모여라”고 했다. 마을 주민들이 모이자 일제히 사격을 가해 74명이 즉사했다. 희생자는 대부분 부녀자와 어린이 등이었다.현장에서 살아남은 이들 중에는 8세 소녀 응우옌티탄도 끼어 있었다. 올해 63세인 응우옌티탄 씨에게는 그날의 참상 지진 8일 만에, 시리아의 문이 열렸다 [외신 한 컷] 김영화 기자 시리아 알레포주 진데리스에 살던 한 소년은 지진으로 가족을 잃었다. 그가 앉은 잔해 더미에는 가족과 함께 살던 집이 있었다. 이제는 철근과 돌덩이가 나뒹굴고 있을 뿐이다.대지진이 동시에 두 국가를 강타했지만, 시리아엔 구호의 손길이 한동안 닿지 않았다. 반군이 장악한 북서부로 가는 구호물자 수송로는 사흘간 차단되었고, 내전 중인 시리아 정부는 재난 대응에 소극적이었다. 생존자를 구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은 하염없이 흘러갔다. 지진으로 가족을 잃은 아부 알라 씨는 2월13일 BBC에 “우리는 장비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아무도 응답하 “유일한 선택은 ‘협력’”,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미국과 중국의 자세 이오성 기자 미국과 중국이 싸우는 이야기는 흥미로우면서도 섬뜩하다. 정치·경제·군사·외교 등 모든 영역에서 세계 패권을 놓고 으르렁대는 두 나라의 행보가 우리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그런데 양국이 사실상 유일하게 협력 또는 경쟁하는 분야가 있다. 바로 기후위기 대응이다.전 세계의 기후위기 대응은, 일찌감치 그 심각성을 깨달은 유럽이 앞서가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이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형국이다. 2015년 파리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가 큰 의미를 갖는 것은 전 세계 모든 국가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세 체포동의안 부결 후폭풍, 민주당 멘탈 붕괴? [정치왜그래? 미리보기] 장일호 기자·김진주 PD·최한솔 PD 상처 입은 이재명 리더십부결은 예측할 수 있었지만, 무더기 이탈표는 예상 밖이었습니다. 2월27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진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최종 부결됐습니다. 297명이 무기명으로 투표한 결과 찬성 139명, 반대 138명, 무효 11명, 기권 9명으로 ‘출석 의원 과반 찬성’ 조건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민주당 의석수는 169석, 이번 표결에서 최소 31명이 이탈한 것으로 보입니다. ‘압도적 부결’을 자신했던 민주당 내부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하락세인 정당 지지율, 높아지는 이슈 피로도로 인한 당내 불안과 불만이 반영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 전경련으로 [기자들의 시선] 김은지 기자 이 주의 인물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는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불린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냈다. 이후 보수정당으로 몸을 옮겼다.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20대 대선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을 맡았다. 지난 1월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으로 추대됐다. 최근 경제계로도 발을 뻗쳤다. 2월19일 전경련은 그를 회장 직무대행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2016년 국정 농단의 한 축으로 지목됐다. 해당 수사는 당시 윤석열 검사가 맡았다. 이 주의 논란처음엔 ‘가짜뉴 검찰의 미진한 김건희 여사 수사, 풀리지 않는 주가조작 의혹 문상현 기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1심 재판부는 검찰이 제시한 주가조작 의심 거래 전체에 대해 일일이 한 건씩 유무죄 판단을 내렸다. 주가조작에 사용된 김건희 여사 명의 계좌의 거래 내역도 전부 유무죄가 가려졌다. 재판부는 유죄를 선고한 범행 기간에 김 여사 계좌가 수십 차례 사용됐다고 판단했다.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이 이번 판결로 모두 해소된 건 아니다. 김 여사 관련 의혹의 핵심은 주가조작 범행 속 그의 ‘역할’이다. 김 여사가 적극적으로 주가조작에 가담한 공범인지, 아무것도 모른 채 돈만 맡긴 단순 투 낙관과 비관 사이, 미국 경제학자들의 인플레이션 논쟁 이종태 선임기자 올해 1월 미국 인플레이션율(지난해 같은 달 대비)은 6.4%로 나타났다(2월14일 발표). 2022년 1월 물가가 100이었다면, 2023년 1월엔 106.4라는 의미다. 물가가 여전히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다만 ‘오르는 폭’이 줄어드는 추세이긴 하다. 지난해 6월 9.1%에 달했던 인플레율이 7개월 동안 연속적으로 떨어져 6.4%에 이르게 되었다. 다만 지난해 12월 인플레율이 6.5%였던 것을 감안하면 ‘떨어지는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는 우려(6.4%로 고작 0.1%포인트 하락했다)가 나올 수밖에 없다. 더욱이 ‘지난달 대 글쓰기의 고단함 단 한 가지 처방은? [기자의 추천 책] 나경희 기자 여기 〈뉴요커〉에서 ‘대단한 청탁’을 받은 한 작가가 있다. 작가는 글을 쓰기 전부터 자신의 이야기가 실릴 지면을 떠올리며 벅찬 감동을 느낀다. “〈뉴요커〉 폰트로 보면 어떤 모습일까? 삽화가 있을까? 어떤 삽화일까? 아버지의 옛날 사진을 달라고 할지도 몰라.” 그러는 동안 단 한 글자도 쓰지 못한 그는 상상하는 데 싫증이 난 나머지 마침내 글을 써 내려간다. 몇 년이 지난 뒤 그가 〈뉴요커〉에 실렸던 자신의 글을 떠올릴 때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폰트도, 삽화도, 사진도 아니었다. “해가 뜨기 전 새벽, 침실 책상 아래쪽 브로드 목숨 끊은 ‘바다 위의 을’, 직장 내 괴롭힘 인정 받았다 글 김동인 기자·사진 이명익 기자 살아 있었다면 올해로 서른 살이었을 것이다. 2018년 3월16일, 페르시아만을 항해 중이던 화학물질 운반선(케미컬 선) ‘캠로드저니호’ 한편에서 스물다섯 살 구민회씨가 사망한 채 발견됐다. 승선근무예비역으로 병역을 치르던 구씨는 이 배에서 3등 기관사로 일하고 있었다.구씨가 남긴 유서에는 가족에 대한 미안함과 함께 자신을 괴롭혀오던 상관에 대한 원망이 담겨 있었다. 폐쇄적인 배 안에서, 구씨는 수차례 가족과 지인들에게 괴롭힘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사망 전 구씨가 친구들과 나눈 카카오톡 메신저 기록에는 당시 구씨의 막막한 심경 ‘개혁 보수’로 뭉친 이준석계 ‘천아용인’, 이변 일으킬까 제주·부산 이은기 기자 3월8일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대진표가 확정됐다. 나경원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난히 김기현 후보 대 안철수 후보 양강으로 흐를 것 같던 구도에 균열이 생겼다. 컷오프(예비 경선) 발표를 8일 앞둔 2월2일 뒤늦게 출마를 선언한 천하람 후보가 황교안 후보와 함께 최종 경선 명단에 올랐다. 현역 중진 의원인 윤상현(4선)·조경태(5선) 후보가 탈락했다.최고위원 예비 경선에선 ‘비윤(윤석열)’ 후보들이 약진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해온 ‘친윤(윤석열)’ 현역 의원 5명 중 3명이 낙마했다. 박성중·이만희·이용 후보가 이재명 사법 리스크와 총선, 민주당이 받아든 두 가지 숙제 문상현 기자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투쟁의 깃발을 들어올렸다. 정부와 여당, 검찰을 향해 강경 대응을 선언했다. 그동안 대치 전선을 사이에 두고 ‘말’의 포격전을 벌여왔다면, 최근에는 ‘행동’을 더했다. 총공세다.기점은 1월28일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대장동 및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조사가 불충분하다며 추가 소환조사를 요구했다. 그는 12시간 조사를 마치고 나와 “검찰이 수사가 아니라 정치를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다음 날 민주당 지도부가 분주하게 노란봉투법, 한 고비 넘겼지만… [기자들의 시선] 이은기 기자 이 주의 법안‘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이 2월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통과했다. 노란봉투법은 사용자 개념과 합법 파업 범위를 확대하고 파업 노동자에 대한 손해배상 가압류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주도로 찬성 9표, 반대 0표로 통과시켰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집단 퇴장했다. 이제 남은 절차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 통과다. 노란봉투법이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위원장인 법사위에서 60일 이상 계류하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본회의 직회부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으로 온 아프간 아이들, 그 후 1년 [편집국장의 편지] 차형석 편집국장 〈시사IN〉은 목요일 오전이나 금요일 낮에 편집국 기획회의를 한다. 취재·사진 기자들이 기사 아이템을 발제한다. 이번 호 커버스토리를 쓴 김영화 기자가 ‘울산에 온 아프간 특별기여자 아이들’을 취재해보고 싶다고 세 차례 발제를 한 듯하다.첫 발제는 2021년 8월 말이었다.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을 장악했고, 주아프간 한국 대사관, 한국 병원·직업훈련원 등에서 일했던 아프간 사람들과 그 가족의 신변이 위태로울 때였다. 정부는 공군 항공기를 투입해 아프간 직원과 가족 390여 명을 한국으로 데려왔다. 이 구출 작전 이름이 “아프리카도 이렇진 않다.”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아프리카도 이렇진 않다.”2월19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건설업계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건설노조를 공격하며 한 말. 채용 강요, 금품 요구, 공사 방해 등 사례를 들며 “건설사가 공기에 쫓기다 보니 굴복해야 하는 현상이 심각하다”라며, 이를 “아프리카에도 없는 무법지대”로 표현. 윤석열 대통령은 이틀 뒤 국무회의에서 ‘건폭(건설 폭력)’이라는 줄임말까지 사용하며 건설노조를 비판. 일하는 노동자에 대한 공격, 아프리카도 이렇진 않아. 다단계 하청, 임금 체불, 산재 예방 의무 위반 같은 ‘건폭’은 누가 저지르고 있는지. “의사 카타르월드컵 한국 축구 최고의 성과, 오현규의 유럽행 [경기장의 안과 밖] 배진경 (전 ⟨포포투⟩ 편집장)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 축구가 만들어낸 ‘최대 아웃풋’은 무엇일까? 카타르에서 스타덤에 오른 조규성? 빅클럽 이적설이 있던 이강인? 답부터 말하자면 셀틱에 이적한 오현규다. 수원삼성 소속으로 벤투호에 합류했던 오현규가 월드컵이 끝나고 열린 겨울 이적시장에서 셀틱 FC(스코틀랜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예비 멤버로 월드컵을 경험했던 그의 경력을 생각하면 엄청난 도약이다. 이적료는 250만 유로(약 38억원). 스물두 번째 생일을 맞기도 전에(2001년 4월생) 친정 팀에 거액을 안겨주고 꿈을 좇아 유럽으로 떠나는 선수가 됐다 괜찮다는 말 대신, 안톤 체호프가 건네는 위로 [여여한 독서] 김이경 (작가) 아니 에르노의 〈세월〉을 펼쳤는데 맨 앞에 안톤 체호프의 문장이 있었다. “그렇다, 우리는 잊힐 것이다. 그것이 인생이며,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우리에게 중요해 보이고 심각해 보이며 버거운 결과로 보이는 것들, 바로 그것들이 잊히는, 더는 중요해지지 않는 순간이 올 것이다.”종소리가 울렸다. 뎅, 뎅. 오래된 절집의 묵은 종소리가 사위로 스미듯 마음속으로 퍼져갔다. 그 아침 해야 할 일의 무게에 짓눌렸던 마음이 비로소 떨치고 일어섰다. 에르노에겐 미안하지만 나는 다시 체호프에게 돌아갔다. 긴 가출 끝에 돌아온 아이처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