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 - “문재인 대통령이 낫다고 하더라” 시사IN 편집국 “(이순신 장군보다) 문재인 대통령이 낫다고 하더라. 세월호 한 척 가지고 이겼다.”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7월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 관련 기사에 이런 댓글이 달렸다고 소개해. 참석자 일부는 웃음을 터트리기도. 304명의 희생자를 낸 참사까지 정치적 수사로 삼는 씁쓸한 풍경.“아빠도 연인을 데리고 오시고요, 엄마는 옛날 연인을 찾아서 투표소로 와주세요.”아베 일본 총리가 7월16일 니가타현의 유세 현장에서 투표를 독려한다며 꺼낸 농담. 7월21일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거듭되는 아베의 무리수.“나 잘못한 거 맞아? 그 대한민국이 국가 간 ‘약속’ 가벼이 여긴다고? 김동인 기자 일본에 한국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 나라’다. 7월3일 일본 방송 TV아사히에 출연한 아베 신조 총리는 “(한국이) 국제적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우대조치를 줄 수 없다고 판단했다. 국제적 약속이 휴지조각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경제보복 조치에 대해 아베 총리와 일본 정부는 다음과 같이 합리화한다. 1965년 한일협정 당시 서로의 청구권을 포기했고, 이는 국가 간 약속이 되었다. 2015년에는 한·일 ‘위안부’ 합의까지 맺었지만 한국은 정권이 바뀐 뒤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한국 사법부는 이 한일협정과 반대되는 판결(201 미래 독자 [편집국장의 편지] 고제규 편집국장 고등학생 30여 명을 만났다. 저널리즘에 관심 있다는 친구들이 방과 후에 모였다. 진로 특강을 부탁한 담당 교사는 오랜 독자였다. 거절키 어려운 부탁이기도 했지만 사심이 따로 있었다. ‘미래 독자’가 궁금했다. 뉴스를 어떻게 소비할까? 종이 잡지인 〈시사IN〉을 읽을까? 특강을 가며 일부러 신문 한 부를 챙겨 갔다. 신문을 쭉 펴 보이며, 학생들에게 질문했다. “오늘 이런 형태 신문을 본 학생, 손 들어볼까요?” 한 명도 없었다. 정말 “한 명도 없느냐”라고 다시 물었다. 단 한 명도 없었다. 〈시사IN〉을 읽은 적 있느냐는 ... 선거 제도 개혁을 선택한 민주당 이상원 기자 선거제도 개혁인가, 검찰 개혁인가? 더불어민주당이 선택의 기로에 섰다. 교섭단체 3당(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이 지난 6월28일 도출한 합의에 따라서다.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의 활동 시한을 8월31일까지로 연장하되, 위원장은 교섭단체가 의석수 순위에 따라 나눠 맡는다는 것이 합의문의 골자다. 제1당인 민주당이 둘 중 하나를 선택하면 제2당 자유한국당에서 다른 특위 위원장을 맡게 된다.정개특위는 선거제도를, 사개특위는 검경 수사권 조정 및 공수처 신설을 담당한다. 세 안건은 지난 4월3 이 장면을 보고 누군가 웃었다 이명익 기자 7월9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명동의 한 빌딩. 미쓰비시(MHI) 컴프레서 한국영업소 앞 복도에서 기습 시위가 벌어졌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대학생 26명은 “전범기업 미쓰비시의 전쟁범죄 사죄” “경제보복 중단” 등을 요구했다. 기습 시위를 본 미쓰비시 컴프레서 직원은 출입문 안쪽에서 크게 웃었다. 경찰은 진압 과정에서 시위대에게 “야 이 미친X”이라는 욕설을 하기도 했다. 한 눈으로 살펴보는 삼성바이오 사건 정리:김연희 기자·디자인:최예린 기자 삼성 이재용 겨눈 검찰의 칼, 이번에는 통할까? 김은지 기자 검찰의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사건 수사는 크게 두 갈래로 이뤄지고 있다. 하나는 증거인멸, 다른 하나는 회계 사기 혐의다. 두 혐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그룹 승계를 위한 조직적 시도’라는 의혹으로 모아진다.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지난 6월11일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을 소환했다. 삼성전자 사업지원TF는 과거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구실을 했던 미래전략실(미전실)에 비견되는 조직이다. 검찰의 정 사장 수사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그가 이재용 부회장의 최측근이기 때문이다.과거 미전실 인사팀장 삼성이 하면 증거인멸도 초일류 김은지 기자 ‘부회장’은 증거인멸 의혹에서 빠지지 않는 키워드였다. 삼성은 2018년 5월부터 그해 12월까지 삼성전자·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에피스) 등에서 수차례 증거를 인멸했다고 의심을 산다. 검찰의 삼성바이오 회계 사기 의혹 수사를 대비하는 차원이었다.2018년 5월1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식회계를 했다”라고 판단하자, 삼성은 투 트랙 전략을 구사했다. 바로 다음 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금감원 발표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동시에 이후 열릴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이하 증선위) 이 주의 그래픽 뉴스 - 자율형사립고 최예린 기자 자율형사립고(자사고)는 2001년 도입된 자립형사립고가 시초다. 이명박 정부 때 49개교로 확대되었다가 현재 전국적으로 42개교가 운영 중이다. 고교평준화로 인한 교육 획일화를 탈피한다며 교육과정 편성·운영에 상대적으로 자율성을 부여했다. 하지만 설립 취지와 달리 ‘입시 학원’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끊임없이 제기되었다. 자사고 재지정 평가는 5년마다 진행된다. 올해 24개교(자진 취소 요청한 군산중앙고 제외)가 재지정 평가를 받는다. 우릴 고문한 그자에게 구상권을 청구한다 도쿄∙이령경 편집위원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오사카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6월27일 열린 재일한국인과의 간담회에서 국가수반으로는 처음으로 재일한국인 간첩 조작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문 대통령은 “재심으로 무죄판결이 이어지고 또 민주화 유공자로 인정받기도 하지만 마음의 깊은 상처를 치유하고 빼앗긴 시간을 되돌리기에는 너무나 부족하다. 무엇보다도 독재 권력의 폭력에 깊이 상처 입은 재일동포 간첩 조작 피해자 분들과 그 가족 분들께 대통령으로서 국가를 대표하여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대통령의 사과를 듣는 피해자들은 감 금요일 ‘기후 파업’ 시위에 나서는 독일 청소년 프랑크푸르트∙김인건 통신원 지난 2월부터 매주 금요일이면 독일 전역에서 청소년과 청년들이 학교에 가지 않고 거리 시위를 벌인다. 지난해 8월 스웨덴 청소년 그레타 툰베리(16)의 1인 시위가 발단이었다. 툰베리는 스웨덴 정부에 파리기후협정에 따라 탄소 배출량을 줄이라고 요구했다. 이 1인 시위가 인터넷에서 거대한 파도를 일으켰다. SNS에 #Fridaysfor Future라는 해시태그가 달리며 유럽으로 퍼졌다.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 for Future)’이라는 운동단체도 만들어졌다. 독일도 예외는 아니었다. 독일 청소년들도 금요일마다 ‘기후 파 시시때때로 앓는 ‘페미니즘 성장통’ 김현 (시인) 곧 출간될 한 책에 추천의 글을 썼다. 스스로를 ‘남자 집사람’이라고 일컫는 이가 페미니즘을 공부하는 것을 넘어 생활로 실천하고자 노력했던 일화를 엮은 책이다. 페미니즘을 통해 자신의 남성성을 점검하고, 사랑하는 이를 짝으로 맞아 여성, 살림, 돌봄, 환경, 공동체를 생각하는 남자 집사람의 이야기가 생생했다. 세상에 얼마나 다양한 ‘페미니스트 생활사’가 존재하는지, 존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참으로 시의적절한 예시가 될 것이다, 라는 추천사를 적으면서 ‘페미니즘 성장통’이라는 책 속의 말을 더듬어보았다. 페미니즘 성장통이란 페미니 영변 핵시설이 핵심이다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 이제부터 진행될 북·미 실무접촉은 먼저 하노이 회담 결렬을 복기하는 데서 시작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서로의 견해 차이를 재확인하고, 북측이 제안했던 영변 핵시설 전면 폐기와 그에 따른 미국의 상응조치의 디테일을 논의하는 작업이 첫 의제가 될 수 있다. 여전히 영변 핵시설이 쟁점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6월27일 문재인 대통령은 국내외 뉴스 통신사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플루토늄 재처리 및 우라늄 농축시설을 포함한 영변 핵시설 전부가 검증하에 전면적으로 완전히 폐기된다면 북한 비핵화는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든다고 평가할 수 있 서울시교육감님, 이럴 줄 모르셨나요? 이윤승 (서울 이화미디어고 교사) 머리카락 색과 모양을 자신의 의지대로 하지 못하는 곳, 오직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국민의 권리를 인정받지 못하는 곳. 서울에도 그런 학교가 여전히 많다. 학생에게 그러한 권리가 있다고 인정하는 서울시 학생인권조례가 있는데도 지난 몇 년간 어떤 교육감도 조례를 위반하는 학교를 제재하지 않았다. 비판의 목소리는 커졌고 비로소 지난해, 서울시교육감은 두발자유를 선언했다.그 뒤에 이상한 말이 붙었다. 공론화를 통해 학교별로 자율적으로 교칙을 제·개정하라는 것이다. 자유를 선언하긴 했는데 알아서 하라니. 조례도 있고, 헌법에서도 보장하고, 여학생들은 서로를 사랑했다 임지영 기자 ‘힝구의 사랑’으로 읽었다는 트위터 글을 본 뒤 내게도 계속 그렇게 보였다. 서너 번 잘못 읽은 뒤 마침내 〈항구의 사랑〉을 집어 들었다. ‘내가 어릴 때는 요즘과 달리 부모들이 아이를 일찍 학교에 보내려 했다’라는 첫 문장을 본 게 방금 전이었는데 어느새 끝 문장을 읽고 있었다. ‘그때 그녀가 말한 사랑이란 어떤 것이었을까.’ 마법에 걸린 기분이었다.항구도시 목포를 배경으로 하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1980년대생, 그중에서도 ‘여중’이나 ‘여고’를 지나온 사람이라면 낯설지 않을 풍경이 그려져 있다. 4월생을 2월생으로 주민 죽음으로 지켜낸 발리가 달리 보인다 탁재형 (팟캐스트 〈탁PD의 여행수다〉 진행자) 인도네시아는 1만8000여 개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다. 섬이 많다 보니, 어떤 곳은 인도네시아의 영토라는 것을 모르고 지내다가, 한참 뒤에야 ‘아, 거기도 인도네시아 땅이었어?’ 하는 경우도 있다. 그중 한 곳이 발리다. 세계 여행자들이 인도네시아의 다른 섬보다 유독 발리를 좋아하는 데엔 이유가 있다. 독특한 전통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이슬람 신자가 90% 이상을 차지하는 나라다. 헌법 전문에도 ‘유일신에 대한 신앙’이 명문화되어 있다. 그런 상황에서 발리 사람들은 인구보다 신의 숫자가 많다고 하는 힌... 유배 아닌 유배, 망명 아닌 망명 [독서일기] 장정일 (소설가) 카를로 레비는 1902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태어나 토리노 대학 의과를 졸업하고 파리로 가서 의학 공부를 계속하면서 화가로 활동했다. 이탈리아로 돌아온 레비는 1922년, 무솔리니가 이탈리아 총리가 되자 친구들과 함께 반파시스트 운동을 이끌었다. 그는 이 때문에 당국에 체포되어 이탈리아 남부 루카니아 지방 갈리아노(현재 지명은 알리아노)에서 2년간(1935~1936) 유배 생활을 한다. 이후 갑작스럽게 유배형이 풀린 그는 나폴리의 한 은둔처에서 〈그리스도는 에볼리에 머물렀다〉 (북인더갭, 2019)를 집필한다. 이탈리아 지도를... 새로 나온 책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반사회적 가족 미셸 바렛·메리 맥킨토시 지음, 김혜경·배은경 옮김, 나름북스 펴냄 “가족은 실로 돌봄의 주된 행위자이지만, 돌봄을 독점함으로써 다른 형태의 돌봄 수행을 어렵게 했다.” 사회제도로서 가족은 더 이상 보편적이지 않다. 이 책이 쓰인 1980년대 영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통계청 인구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1인 가구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5년 27.2%로 주된 형태가 된 이래 계속해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이런 상황에서 강화되고 있는 가족주의를 어떻게 읽어야 할까. 빈곤한 개인은 서류상 부양가족이 있... 파닭파닭 [굽시니스트 시사만화] 굽시니스트 다운받아 봐 여행이 더 알찰걸 고재열 기자 휴가철이다. 누구나 멋진 여행을 하고 싶어 한다. 여행에도 기술이 있을까? 도움이 되는 여행 도구 혹은 여행을 위한 연장은 있다. 바로 여행 관련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다. 스마트폰에 여행 앱이라는 도구와 연장을 챙겨 넣는다면 훨씬 더 스마트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여행 전문기자, 여행작가, 여행기획자 등 여행 관련 전문가들이 두루 추천하는, 여행에 유용한 앱을 모아보았다.먼저 항공권 관련 앱이다. 여행비용에서 항공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항공권은 검색과 구입을 분리해서 진행하는 것이 좋다. 보통 검색할 때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