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모든 글로벌 금융센터에서 증권 가격이 떨어진 까닭 이종태 기자 7월6일(미국 뉴욕주 기준), 세계의 투자자들은 일제히 주식과 채권을 내다 팔았다. 미국의 뉴욕,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홍콩 등 모든 글로벌 금융센터들에서 증권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그 원인은 매우 명확하다. 미국의 노동시장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일하겠다는 노동자(노동 공급)’보다 ‘기업이 원하는 노동자의 수(노동 수요)’가 더 많기 때문에 취업이 잘되고 임금도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미국 기업 ADP(Automatic Data Processing, 인적 자원 관련 데이터를 처리해서 업체들에 ‘좋은 기사’ 쓰는 법 알려드립니다 [미디어 리터러시] 조선희 (민주언론시민연합 미디어감시팀 활동가) 라덕연(투자자문업체 ‘호안’ 대표) 일당의 주가조작 의혹을 선제적으로 보도한 JTBC 취재팀을 최근 인터뷰했다. 민언련은 매달 ‘좋은 보도’ 두세 개를 꼽아 상을 주고 있는데, 이 좋은 보도들이 묻히는 게 안타까워 수상팀 인터뷰를 시작했다. 상 받은 팀을 다 인터뷰하지는 못하고 비하인드가 궁금한 팀을 고르는 편이다. 시작한 지는 얼마 안 되었다. 첫 타자는 KBS였고, 두 번째는 부산MBC·대구MBC의 ‘예산프로젝트 빅벙커’였다. JTBC 주가조작단 취재팀은 세 번째 순서였다.인터뷰를 통해 포착한 ‘좋은 보도’ 비법을 몇 가지 공유 모욕의 단어가 된 광기를 되찾기 위해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미쳤다는 것은 정체성이 될 수 있을까?모하메드 아부엘레일 라셰드 지음, 송승연·유기훈 옮김, 오월의봄 펴냄“그는 변하더라도 같은 사람으로 남아 있다.”광기가 의료적 개념들로 대상화되자 정부는 보건의료계획을 새롭게 세우고 광기를 제거하기 위한 지배담론을 의료시스템 안에 집어넣었다. 자연히 광기는 혐오스럽고 비윤리적인 것이 되었다. ‘미친’ 동성애의 전환 치료가 그 예다. 1970년대에 흑인·성소수자·여성 민권운동이 부흥하자 광인들은 모욕의 단어가 된 ‘광기’를 되찾기 위해 ‘매드 프라이드 운동’을 조직한다. 이들이 자존감을 되찾고 자 백 번은 봤지만 또 눈물이 나는 이유 [비장의 무비] 김세윤 (영화 칼럼니스트) 영화 〈미션〉을 처음 본 건 중학교 때였다.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엄마랑 둘이 보았다. 동네 동시상영관에서 〈천녀유혼〉을 보며 좋아 죽던 내가, 시내 고급스러운 예술영화관에 앉아 그 이름의 어감마저 너무나 예술적인 감독님의 영화를 처음 보게 된 것이다. 롤랑 조페? 칼싸움 영환가? 주인공이 칼을 들고 서 있는 포스터를 지나 극장의 어둠 속으로 걸어 들어간 중학생. 두근두근, 심장이 뛰었다.소싯적엔 극장에서 살다시피 했다던 엄마, 끼니는 걸러도 영화는 거르지 않았다던 내 엄마의 고개가 오프닝에서부터 뒤로 넘어갔다. 절벽을 기어오르 흉기 난동, 프랑스 사회를 뒤흔들다 파리∙이유경 통신원 6월8일, 프랑스 남동부 안시의 한 공원에서 흉기 난동이 발생해 어린이 4명, 성인 2명이 다쳤다. 어린 아이들이 피해를 당했다는 점, 잘 알려진 공원의 놀이터에서 범행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큰 파장이 일었다. 피해 아이들 중 한 명은 생후 22개월, 두 명은 두 살, 나머지 한 명은 세 살이다. 이 중 두 명은 각각 네덜란드와 영국에서 여행 온 아이들이었다. 성인 피해자는 70대 남성 두 명인데, 용의자가 어린이들을 다치게 한 뒤 달아나는 과정에서 상해를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6월9일, 78세 피해자 유수프 메리크는 일간지 〈르 반란군 수장 프리고진, 푸틴에게 용서받은 건가? 이종태 기자 지난달 러시아 푸틴 정부에 대항해 반란을 일으킨 바그너 그룹(용병 기업)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러시아에 있다’라고,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7월6일 기자회견에서 말했다.루카셴코 대통령은, 바그너 용병들이 지난 6월24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로 진격하던 상황에서 양측(푸틴 대통령과 프리고진)을 중재한 바 있다. 루카셴코에 따르면 당시 양측은, 바그너 용병들이 회군하는 대신 러시아는 프리고진과 용병들을 기소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또한 프리고진은 벨라루스로 이주하며 신변 안전을 보장받기로 했다. 루카셴코는 지난 지방대가 목숨 걸고 대학 통합하는 이유 [금요시사회] 장일호 기자·김진주 PD·최한솔 PD 지난 6월20일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가 글로컬 대학 예비 지정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2023년 글로컬 대학 예비 지정 신청에는 총 108개교가 94개의 혁신 기획서를 제출했고, 그중 15개가 선정됐습니다.이름도 낯선 글로컬 대학의 정확한 명칭은 ‘글로컬 대학 30’ 사업입니다. 혁신 의지와 역량을 갖춘 비수도권 지역 대학 30곳을 뽑아서 학교마다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해 세계적 대학으로 키우겠다는 것이 사업의 골자입니다.예비 지정된 15개 대학 가운데 비수도권 국공립대 네 곳은 ‘대학 간 통합’을 하겠다며 팀으로 신청했습니다 독자 리뷰 시사IN 편집국 박승연 (2019년부터 종이책 구독, 서울)〈시사IN〉 제824호(사진) 커버스토리 기사(수능 5개월 전에 ‘킬러 문항’ 겨눈 대통령)를 읽고서, 과연 시험이란 게 완벽하게 공정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학력고사를 폐지하고 수능을 도입한 이유는 말 그대로 수학(修學)능력을 측정하기 위함이다. 단순히 암기 방식으로 시험을 치르는 방식을 없애겠다는 말이다. 대통령이 이른바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을 없애겠다고 선포한 건 단순히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겠다’가 아니라 수능의 의의 자체를 없애려는 것처럼 보였다.사회에 충격을 줄 어 시사IN 제826호 - 극장으로 돌아올까 차형석 편집국장 편집국장의 편지REVIEW IN 독자 리뷰 퀴즈 말말말 기자들의 시선/이상원 기자 기자들의 시선/주하은 기자 포토IN/흔들리는 공영방송COVER STORY IN영화관의 계절, 극장으로 돌아올까〈범죄도시 3〉가 1000만 관객을 돌파했지만 영화계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1년 전을 돌이켜 보면 기시감이 든다. 침체된 극장가, 영화인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창작의 자유, 여유에서 나온다”ISSUE IN 카르텔 향한 어퍼컷, 전 부처의 검찰화? 다목적 가성비 인사, 대통령의 차관들 ‘신당’ 선언한 정의당 누구와 어떻게 현대자동차, 안산시 대부도서 ‘이동케어 똑버스’ 운행 ADVERTORIAL 현대자동차가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을 통해 거동이 불편한 교통약자의 이동권 개선에 앞장선다.현대차는 안산시 대부문화센터에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부도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케어 똑버스 개통식’을 가졌다.현대차는 안산시, 경기교통공사, 경원여객,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과 ‘이동약자의 이동 지원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MOU)’를 체결하고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 Demand Responsive Transit)을 기반으로 한 이동케어 똑버스를 대부도 내 노인, 임산부, 어린이 등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을 위해 활용하는데 협력하 ‘비인간’ 외친 도서전, 나는 왜 멈춰 섰나 최의택 (소설가) 내가 속한 한국과학소설작가연대의 작가들이 멍석을 깔아준 덕분에 처음으로 서울국제도서전에 가게 됐지만, 사실 천안에서 서울로 가는 동안에도, 차에서 내려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올라갈 때까지도 나는 의심을 떨치지 못했다. 선천성 근이영양증으로 인해 평생을 휠체어 위에서 생활하고, 그나마도 체력이 떨어져 학업을 포기하고 집에서만 지내며 글을 쓰는 내가 도서전에 가다니. 과연 내가 뭘 할 수 있을까?도서전이 열린 코엑스 1층 로비는 사람들로 붐볐다. 도서전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데스크에서 티켓을 팔찌로 교환해야 했다. 그 앞에 길게 이 팬도 아이돌도 더 ‘안전한 사랑’ 원한다 [K콘텐츠의 순간들] 조경숙 (만화 평론가) “배우 OOO, 만화를 찢고 나온 비주얼.” 종종 연예인을 촬영한 포토 뉴스에서 이런 표현을 만나곤 한다. 주로 눈에 띄는 용모를 지닌 연예인에게 붙는 수식어이다. 다만 올 초 데뷔한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PLAVE)에게만은 이 표현이 다소 다른 의미로 해석된다. 플레이브는 종종 ‘만화를 찢고 나온 아이돌’이라 소개되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찢고’ 나온 게 아니다. 그들은 만화를 ‘입고’ 나왔다. 플레이브는 만화, 그중에서도 여성향 로맨스 판타지 장르 작품에서 곧잘 보이는 남성 캐릭터의 외형으로 그려진 ‘버추얼 아이돌’이기 때문이다 Romantically Diplomatic [굽시니스트 시사 만화] 굽시니스트 “노회찬적인 삶을 산다면 누구나 노회찬이다” 임지영 기자 지난 3~4년, 이광호 작가는 지인들에게 이런 말을 자주 했다. “나는 무지하게 중요한 사람이야.” 유난스러운 ‘자기애’가 아니다. 도둑은 도둑질을 해서 도둑이고 중요한 사람은 중요한 일을 해서 중요한 사람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누구에게나 인생은 중요하지만 살면서 내가 중요한 일을 하는구나 생각해본 적은 거의 없었다. 지난 3~4년 그걸 수시로 자각하는 삶이었다.”그가 말한 중요한 일은 〈노회찬 평전〉과 관련되어 있다. 2018년 12월 노회찬재단의 송년 모임에서 집필 제안을 받고 거절했다가 이듬해 5월 수락했다. 안 하자니 ‘민주화 운동가 1인당 현상금 1억6600만원’ 내건 홍콩 경찰 이종태 기자 중국이 홍콩 민주화 운동가들에 대한 대대적 단속을 재개할 태세다. 해외로 망명한 운동가들에 대해 현상금을 내거는가 하면 이들과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홍콩 시민들을 연행했다.민주화 운동가들에 대한 잇따른 기소, 체포7월5일, 홍콩 경찰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4명의 남성을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소셜 미디어, 모바일 앱 등으로 모은 돈을 해외 망명 민주화 운동가들에게 보냈다. 또한 “중국 정부 및 홍콩 특별자치구 정부에 대한 증오를 유발하고 ‘홍콩 독립’을 주장하는 선동적 의도의 게시물을 소셜 미 불쾌하지 않은 깔끔한 농담 [사람IN] 나경희 기자 관객 한 명이 일어서더니 공연장을 나갔다. 6월17일,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가 연 행사에서 ‘기후가 웃기니?’라는 주제로 스탠드업 코미디를 하던 중이었다. 대한민국 최초 여성 스탠드업 코미디 크루인 '블러디 퍼니' 멤버들(왼쪽 위부터 고은별(35), 해리엇 초이(37), 경지은(32), 최예나(31), 김보은(38))씨는 놀라지 않았다. “꼭 무료 공연일 때만! 유료 공연일 때는 안 나가요(김보은).” “남자분이었는데···(경지은).” “저희는 정말 성별을 구분하지 않거든요. 공연을 봐주시면 다 감사하죠(해리엇 초이).” “그런데 윤석열 정부 첫 개각은 ‘1급 소탕 작전’? [정치왜그래?] 장일호 기자·최예린 기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격주 화요일 8시 〈정치왜그래?〉에 옵니다. 박 전 원장과 함께 정치 현안을 두루, 또 깊이 톺아보겠습니다.제작진프로듀서 : 김진주·최한솔 PD진행 : 장일호 기자출연 : 박지원 전 국정원장 손님이 즐거우니 나도 즐겁다, 축제장의 떠오르는 꽃 ‘푸드트럭’ 변진경 기자 전국 지역축제장이나 야시장에서 새로이 떠오르는 이동 상점은 ‘푸드트럭’이다.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장에 색색깔의 트럭들이 ‘뚜껑을 열고’ 갖가지 식사류와 간식거리를 판매한다. 풍물장터류의 이동형 식당에는 바비큐, 파전, 꼼장어, 막걸리 등의 토속 먹거리가 많은 반면 푸드트럭은 축제장에서 회오리감자, 탕후루, 아이스 아메리카노, 타코야키, 추러스 등 젊은 층이 좋아하는 품목들을 주로 취급한다.푸드트럭 상인 대부분은 사업자등록증·영업신고증·위생교육증 등을 갖추고 합법적으로 영업한다. 지역축제, 대학 축제, 야시장, 관공서나 군부대 행사 ‘비전문가’ 대통령은 큰 주제 논의 이끌어야 [취재 뒷담화] 고제규 기자 ‘킬러 문항.’ 기사를 쓸 때만 해도 낯선 단어. 불과 1~2주 만에 보통명사가 되었다. 이 코너 생긴 이후 처음으로 앙코르 뒷담화. 수능 ‘킬러 문항’ 사교육 문제를 공론화한 이상원 기자다.윤석열 대통령이 ‘킬러 문항 금지’를 언급하며 파장이 커졌다.한 국회의원은 ‘수능의 타락’ 커버스토리로 다룬 〈시사IN〉이 “선견지명이 있다”라고 하더라. 대통령이 기사를 봤든 안 봤든, 중요 사안이라고 여겼던 건이 사회 의제화되어 다행이다. 그 향방이 묘하긴 하지만.취재한 학원을 일간지가 뒤늦게 보도하고 있는데, 그쪽 반응은 없었나?반응을 접 장돌뱅이들이 왜 욕을 먹게 되었을까 변진경 기자 과일, 야채, 찐빵, 젓갈, 버섯, 때밀이 수건, 마늘, 옛날과자, 뻥튀기, 약초, 마술 돋보기, 쥐눈이콩, 닭, 달걀, 양말, 메추리알, 이불, 콩국물, 족발, 홍어회, 카세트테이프…. 6월15일 오전, 경기 용인시 처인구 금학천변 일대에 파라솔과 좌판이 깔렸다. 거대한 ‘장돌뱅이(장돌림)’들의 집합체가 천변 이면도로 700m를 가득 채웠다. 매 5일과 10일에 서는 용인 5일장 장날이다. 가격표도, 카드 결제 단말기도 드물고, 할인·적립·포인트도 없고, 주로 현금과 에누리와 때론 바가지가 오가는 곳. 하지만 상인과 손님, 구경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