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보다 못한 노동자? [기자들의 시선] 김영화 기자 이 주의 논란 ‘언론 장악’ 논란이 뒤따랐던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가 7월28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됐다. 이 후보자는 가짜 뉴스와의 전쟁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에도 BBC 인터내셔널이나 일본의 NHK처럼 국제적으로 신뢰와 인정을 받는 공영방송이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는데. 사실 영국 BBC 등 국제적으로 신뢰받는 공영방송사들은 TV 수신료 분리 징수 추진에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지난 6월22일 세계 8대 공영방송사 대표들의 협의체인 GTF(Global Task Force for public media)는 공동성 2013년 대통령 취임식 날, 검찰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편집국장의 편지] 차형석 편집국장 7월31일, ‘김은지 기자의 편지’를 읽었습니다. 〈시사IN〉 지면에는 실리지 않은 글입니다. 〈시사IN〉을 일시·정기 후원을 했거나 하고 있는 후원 독자 2700여 분에게 한 달에 한 번 기자들이 보내는 온라인 편지입니다. 그 편지를 제가 따로 챙기지는 않습니다. 후원 독자용 뉴스레터 발송 작업을 담당하는 장일호 기자가 기자들에게 부탁해 글을 받고 보냅니다. 저도 ‘이번 달에는 이런 편지가 나가요’ 전해 듣고 읽어봤습니다.그 편지에는 김은지 기자가 검찰 조사를 받은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김은지 기자는 2012년 대선 기간에, 수습보다 ‘남 탓’ 먼저? 정쟁으로 번진 잼버리 파행 [언주유골] 장일호 기자·김진주 PD·최한솔 PD 세계 각국의 스카우트 청소년이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를 위해 새만금을 찾았습니다. 즐거운 기억으로 남았어야 할 대회는 개막 사흘 만에 ‘생존 게임’이 되어버렸습니다. 배수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잼버리장 곳곳은 침수됐고, 수백 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습니다. 각국 대표단 회의 결과 잼버리를 계속 진행하기로 했지만 논란과 우려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한편, 정치권에서는 이번 잼버리 사태를 정쟁의 도구로 삼으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민주당은 ‘잼버리 대회를 좌초 위기로 몰아넣은 것은 윤석열 정부의 안일한 대응’이라며 세계 청소년은 이 잼버리를 어떻게 기억할까? [포토IN] 부안·이명익 기자 “낮에도 더운데 밤에도 더워요. 씻는 것도 힘들고요. 샤워장에 물이 안 빠져서 사람들 씻던 물이 여기까지 차요.” 까맣게 탄 다리를 살짝 들어 올린 박서현 양(가명·16)은 발목 위를 손으로 가리켰다. 8월2일 오후 전북 부안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장. 기자들에게 공개된 델타 구역 편의점 앞에서 만난 박서현 양은 연방 땀을 닦아냈다. 친구들과 잠시나마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곳은 잼버리장에 하나밖에 없는 편의점. 그것도 참가자들로 들어찬 셔틀버스를 한 대 보내고 나서야 겨우 그다음 버스에 몸을 싣고 올 수 있었다 출근길 “지옥불 뛰어드는 심정”이라는 교사들 이상원 기자 큰길 건너편에는 외벽이 간판으로 가득 찬 상가가 있었다. 각종 학원과 병원, 운동시설과 재테크 업체 간판이었다. 그 뒤로는 고층 아파트 단지가 보였다. 서울 서초구의 S초등학교를 둘러싼 풍경이다. 7월18일 2년 차 교사 A씨가 이 학교 교실에서 숨졌다. 2000년생. 23세였다.7월20일 강남 한복판 S초등학교 앞에는 초현실적인 광경이 펼쳐졌다. 셀 수 없이 많은 근조 화환이 가로·세로 100m인 학교 블록 전체를 에워쌌다. ‘동료 교사 일동’ 명의가 많았다. 인도 양옆에 들어선 화환 사이로는 검은 옷을 입은 추모객들이 줄을 지었 초등교사의 죽음이 묻는다, 어떤 동료 시민을 키워낼 것인가 전혜원 기자 서울시 서초구 S초등학교 2년 차 교사(23)가 7월18일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1학년 담임으로, 학급의 한 학생이 뒤에 앉아 있던 다른 학생 이마를 연필로 긁은 사건과 관련해 학부모 민원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안은 학교폭력위원회로 접수되지 않고 종결되었는데, 서울교사노조가 동료 교사로부터 받은 제보에 따르면, 피해 학생 학부모가 교무실에 찾아와 ‘교사 자격이 없다’ ‘애들 케어(관리)를 어떻게 하는 거냐’고 항의했다. 피해 또는 가해 학생 학부모는 고인은 공개한 적 없는 개인 휴대전화 번호로 수십 통 전화 “우리는 그것을 기관지라고 한다.”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똑같이 1대 1 표결을 하냐는 거다. 합리적이지만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1인에게 1표를 주는 선거권이 있으니까 하는 수가 없다고···.”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이 7월30일 청년 좌담회에서 남긴 말이 '노인 폄하' 논란으로 번져. 이날 김 위원장은 자신의 아들이 중학교 시절, 여명(남은 생)에 따라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하지 않냐고 물어봤다는 일화를 전하며 ‘합리적이지만 그럴 순 없다’고 답했다고. 그러나 이 발언에 당 안팎에서 비난이 쏟아지자 8월3일 “정중히 사과한다”라고 발표. 2004년 정동영 당시 열린 이것은 분명한 인재다 [기자들의 시선] 김은지 기자 이 주의 논란8월15일 광복절이 다가온다. 대통령 특별사면권 행사가 임박해졌다는 뜻이다. 벌써부터 윤석열 대통령이 검토하는 특별사면 명단이 보도되고 있다. 경제지를 중심으로 경제인 사면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눈에 띄는 인물은 최지성 전 삼성미래전략실 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전 차장(사장), 홍완선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이다. 이들은 국정 농단의 한 축인 ‘승계 작업을 위해 이재용 삼성 부회장(현 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에게 뇌물을 준 사건’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유죄를 선고받았다 예수께서 묻노니, 내가 너희에게 날씬하라 하였느냐 [독서일기] 장정일 (소설가) 두 개 대학에서 역사학을 가르치고 있는 페데리코 핀첼스타인이 쓴 〈파시스트 거짓말의 역사〉(호밀밭, 2023)는 탈진실 시대로 묘사되는 지금, 파시즘이 부활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이 2020년에 출간된 것을 보면 지은이로 하여금 이런 우려를 하게 만든 장본인은 도널드 트럼프다(‘열대의 트럼프’라는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와 헝가리의 독재자 빅토르 오르반도 이런 우려에 기여했다). 트럼프는 영광스럽게도 이 책에서 파시즘의 창시자 무솔리니와 파시즘의 완성자 히틀러와 동격이 되었다.지은이는 파시즘의 가장 큰 특색이 “주로 진실을 편견의 ‘허들’ 넘어 국가대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다 [경기장의 안과 밖] 배진경 (<온사이드> 편집장) 2023년 7월5일은 한국 축구사에 특별한 날로 기억될 것이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 23인의 명단에 케이시 유진 페어라는 이름이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콜린 벨 감독은 2007년생인 페어를 월드컵 공격진의 일원으로 선택했다.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페어는 한국과 미국 복수국적자다. 아버지가 과거 한국에서 영어 교사로 일하던 중 어머니를 만났고, 미국 뉴저지로 건너가 정착한 뒤 페어가 태어났다. 여섯 살에 축 누가 양공주를 멋대로 규정하는가 [역사의 뒤 페이지] 조형근 (동네 사회학자) 한국 텔레비전 역사상 최고 시청률(65.8%)을 기록한 프로그램은 KBS 2TV의 드라마 〈첫사랑〉(1996~1997)이다. 무명 배우 손현주가 밤무대 마스터 주정남 역할로 인생 역전을 이뤘다. 극중에서 부른 노래가 인기를 얻자 앨범도 냈다. 그중 ‘내 이름은 순이’라는 노래가 히트했다.“내 이름은 순이랍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에레나예요/ 그냥그냥 십팔번으로 통한답니다/ 술이 좋아 마신 술이 아니랍니다/ 괴로워서 마신 술에 내가 취해서/ …/ 그날 밤 극장 앞에서/ 그 역전 캬바레에서/ 보았다는 뜬소문도 거짓이에요.”군대 갔다 온 영화에서 게임까지 ‘마에스트로’ 모리코네 [음란서생] 배순탁 (음악평론가) 뻔한 구성의 다큐멘터리이겠지 싶었다. 예상대로였다. 뻔한 구성의 다큐멘터리였다. 본인과 동료들의 인터뷰에 자료 화면을 섞은 형식을 반복할 뿐이었다. 한데 30분 정도 지났을까. 이렇게 흘려 봐서는 안 되겠다는 판단이 섰다. 그 뒤로 다큐멘터리가 끝날 때까지 초집중 상태로 음악을 꼼꼼히 체크하면서 감상했다. 맞다. 그것은 음악의 힘이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음악을 대하는 엔니오 모리코네, 그가 가진 태도의 힘이었다. 극한의 치열함으로 들끓는 단계를 넘어서면 거기에는 몰아의 경지가 서려 있을 거라고 믿는다. 과연 그랬다. 그는 자기 자신 “축구가 너무너무 좋아서”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너의 꿈이 될게지소연·이지은 지음, 클 펴냄“축구가 너무너무 좋아서 여전히 잘하고 싶고, 더 오래 하고 싶다.”2002년 월드컵 때 박지성 선수를 보며 꿈을 키웠던 아이는 스스로와 한 약속을 지켰다. 열다섯 살,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 선수가 되어 “자신의 인생 반 이상을 국가대표 선수로 뛴” 지소연 선수를 인터뷰한 책이 나왔다. 이 책의 띠지에 적힌 추천사를, 바로 그 박지성 선수가 썼다. “지소연은 최고의 축구선수다.” 한때 자신의 우상에게 ‘최고’라는 찬사를 받기까지 고군분투했던 여정이 담겼다. 그는 이제 또 다른 선수의 우상이 권력자들의 ‘취재 거부 자유’를 불허하라 [세상에 이런 법이] 이혜온 (변호사) 유력 정치인이 언론사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대리한 적이 있다. 정치판에서 산전수전 겪은 덕분인지 그의 대응은 노련했다. 이 정치인의 대응을 요약하면 이렇다. ‘취재 요청에는 응하지 않는다. 입장 표명과 해명은 지지 세력이 주로 이용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한다. 형사고소를 하되 공직선거법 위반죄와 명예훼손죄를 각 별건으로 고소한다. 언론사를 상대로 반론보도 청구 소송을 제기하고, 기자 개인만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다.’이런 전략을 구사하면 보도를 한 기자가 여러 차례 수사기관과 재판에 불려 다니게 하는 효과를 거둘 한·중·일 이차전지 삼국지 [금요시사회] 장일호 기자·최한솔·김진주 PD 이차전지 시장을 둘러싼 한국·중국·일본의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이차전지는 충전이 가능한 전지(배터리)입니다. 건전지를 비롯해 일회용인 일차전지와 달리 충전을 통해 여러 번 사용이 가능합니다.이차전지 시장을 주도하는 나라는 한국·중국·일본 세 나라입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톱 10 배터리 업체’는 모두 한·중·일 기업이었습니다. 이들의 시장점유율을 합하면 무려 92%에 달합니다. 사실상 전 세계 모든 배터리를 동아시아 3국이 생산하고 있습니다.한·중·일 3국의 과점체제로 굳어져 가 도널드 트럼프가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미국 공화당원의 선택은? 이종태 기자 만약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미국 공화당원의 절반 가까이는 그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현재 진행 중인 공화당 대통령 예비후보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유력한 선두 주자다. 내년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 격돌할 가능성이, 지금까지는 제일 크다.공화당원 75%, ‘트럼프는 마녀사냥의 희생자’뉴스 통신사인 로이터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8월3일 내놓은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화당 지지층의 다수는 기소와 관련된 트럼프의 주장(“나는 민주당 정권이 추진해온 마녀사 여당과 야당, 누가 이기길 바라는지? 내년 총선에 대해 물었더니 이종태 기자 한국갤럽이 8월1일부터 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물었더니 ‘긍정’ 33%, ‘부정’ 56%로 나타났다.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33%, ‘부정’ 56%이 여론조사기관이 8월4일 낸 자료(〈데일리 오피니언〉)에 따르면,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7월 첫째 주의 38%로 천장을 친 뒤 둘째 주엔 32%로 6%포인트나 떨어졌다. 이후 조금씩 상승해서 7월 넷째 주엔 35%까지 갔으나 이번 조사에선 다시 33%로 떨어졌다.응답자들이 ‘지지하는 정당’은 국민의힘(32% 독자 리뷰 시사IN 편집국 심동훈 (2013년부터 종이책 구독, 전북 전주시)〈시사IN〉의 강점 중 하나는 어떤 문제를 지적하고, 그 문제에 대해 이전엔 생각지 못했던 새로운 방향을 잘 제시한다는 것이다. 장마 피해와 그 후의 상황을 다룬 〈시사IN〉 제828호(사진)에서도 그 점이 잘 드러났다.재난 대응에 관한 김동훈 ‘더 프라미스’ 상임이사 인터뷰가 그중 하나다. 그는 '방재가 아닌 감재'라는 개념의 중요성을 짚으면서, 몸이 건강한 성인 남성을 기준으로 만든 재난 대비 시민교육의 허점을 지적했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기며 살았던 것이 많은 걸 놓친 것이었 포스코그룹, 〈2030년 이차전지소재 글로벌 대표기업〉 성장 원동력은 ‘기업시민’ 경영이념 ADVERTORIAL 포스코그룹의 기업시민 경영이념이 올해 7월 선포 5주년을 맞이했다. 그동안 기업시민 경영이념은 개념의 정립과 내재화를 거쳐 포스코그룹 모든 경영활동의 근간으로 자리잡았고, 궁극적인 목적인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포스코그룹의 기업시민 경영이념은 지난 5년간 진화를 거듭해 기존 철강 중심의 그룹사업을 이차전지소재사업을 비롯한 저탄소·친환경을 키워드로 하는 미래소재산업 중심으로 체질개선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지주사 출범 후 지난 1년간 포스코홀딩스는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육성키 위해 시사IN 제830호 - 판결문 속 대통령 장모 차형석 편집국장 편집국장의 편지REVIEW IN 독자 리뷰 퀴즈 말말말 기자들의 시선/김은지 기자 기자들의 시선/김영화 기자 포토IN/세계 청소년은 이 잼버리를 어떻게 기억할까?COVER STORY IN현직 대통령의 장모는 어쩌다 법정 구속됐나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가 법정 구속됐다. 〈시사IN〉은 최은순씨의 1심과 항소심 판결문, 이 사건 이해관계자의 소송 판결문 및 재판 기록 등을 통해 사건을 재구성했다.ISSUE IN 비용편익 분석 실종된 양평고속도로 ‘변경안’ 스텝 꼬여버린 민주당 혁신위? 인터넷 투표했으니 재갈 더 물립시다? 어느 2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