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선생님’들의 일상이 평범하고 안온할 수 있기를 [K콘텐츠의 순간들] 조경숙 (만화 평론가) 일상의 순간을 포착하여 만화 언어로 옮긴 작품을 일상툰 또는 생활툰이라 부른다. 웹툰 태동기를 함께 이끈 웹툰 〈낢이 사는 이야기〉나 〈마음의 소리〉도 이 장르에 속한다. 일반적으로 생활툰이라 하면 유머가 가미된 귀여운 만화 정도를 떠올리곤 한다. 물론 그것도 맞는 말이지만, 생활툰이 언제나 웃기고 가벼운 건 아니다. 간혹 생활툰 작품을 펼치면 재미있고 소소한 장면들 너머로 묵직한 현실의 무게감이 전달될 때가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반지하 셋방에서 사는 자매들의 일상을 다룬 웹툰 〈반지하 셋방〉에는 낯선 외부인이 한밤중에 자매의 집 구명조끼 하나 못 입히는 해병대 [취재 뒷담화] 장일호 기자 찍으러 갔다가 찍힐 것 같았다. 박미소 기자의 출장을 앞두고 사진팀이 분주했다. 장화와 안전모도 모자라 어부들이 착용하는 '입는 장화'까지 챙겼다. 집중호우가 이어지는 동안 ‘뭘 저렇게까지’라는 생각은 ‘저 정도의 준비만 했어도’라는 아쉬움으로 바뀌었다.경북 예천군의 산사태 사고 현장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지하차도 침수 사고 현장을 찾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표지에 나오는 윤제순씨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 마을에서 집 형태가 남아 있지 않은 집을 제외하고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윤씨가 안방에 걸린, 바이든 행정부의 최대 걸림돌은 연방 대법원?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최대 ‘적’은 공화당이 아니라 연방 대법원인가? 최근 연방 대법원이 바이든 행정부에서 야심차게 추진해온 핵심 국정 목표는 물론이고 진보적 가치가 담긴 어젠다를 잇달아 물거품으로 만들자, 진보 진영의 분노가 높아지고 있다. 종신직인 대법원 판사의 임기를 제한하고 보수 판사로 치우친 대법원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민주당 내에서 나오고 있다.연방 대법원은 1960년대 후반 이후 흑인과 히스패닉계 등 소수인종 출신의 학생들에게 대학 입학 특전을 제공해온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 김여정이 ‘대한민국’ 국호를 쓴 까닭 김창수 (전 코리아연구원 원장) 북한 동정이 심상치 않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막말에 가까운 강경 발언이 더 이상 낯설지 않다. 그런데 그의 발언은 북한이 정전 70년 동안 취해온 정책과 상당한 거리가 있다. 어째 께름칙하다.김여정 부부장이 담화에서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언급한 것은 남북 관계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김 부부장이 대한민국을 언급한 이후 강순남 국방상도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사용했다. 곱게 대한민국이란 국호만 사용한 것이 아니라 온갖 비하하는 표현을 했다.남과 북은 그동안 공식 합의문에서만 ‘대한민국’과 ‘조선민 Presitengur [굽시니스트 시사 만화] 굽시니스트 윤석열 대통령 신당 창당, 성공하기 어려운 이유 [언주유골] 장일호 기자 월요일 저녁 8시, 〈시사IN〉 유튜브에서 이언주 전 의원과 함께 빠르게 흘러가는 정치 현안을 차근차근 짚어봅니다. 말속에 뼈가 있다는 뜻의 사자성어 ‘언중유골’에서 따온 ‘언주유골’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제작진프로듀서 : 김진주·최한솔 PD진행 : 이은기 기자출연 : 이언주 전 의원 조력 사망은 어떻게 이뤄지나? [기자의 추천 책] 이상원 기자 저자 스테파니 그린은 산부인과 전문의 출신이다. 캐나다가 ‘의료 조력 사망(MAiD)’을 허용한 2016년, 업을 바꿔 캐나다 최초 조력 사망을 수행했다. ‘조력 사망’이라고 쓰는 이유는 당사자가 원치 않는 죽음을 ‘안락사’라고 포장해온 역사 때문이다.조력 사망은 한국에서도 첨예한 논쟁이지만 법과 철학에 대한 사변적 논쟁 수준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근래 들어서는 질병의 고통 탓에 ‘존엄사’를 원하는 환자들의 목소리가 조명된다. 책은 상상밖에 할 수 없던 구체적 질문들에 답한다. 조력 사망은 실제로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죽기로 정 인스타그램 ‘인생샷’ 문화로 바라본 여성들의 생애사 김영화 기자 절반은 버릴 걸 알면서도 설탕 범벅 레터링 케이크를 주문한다. 인기 있는 집은 한 달 전에 미리미리 DM을 보내 예약해야 한다. 친구들과 파자마를 맞춰 입은 채 초를 부는 사진 하나쯤 간직하고 싶었다. 수백 장 찍어 겨우 한 장 건진 사진을, 어쩌다 우연히 찍힌 사진인 양 올리곤 했다.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어도 괜찮다. 손가락으로 화면 구석구석을 확대해가며 보정하면 된다. 실물보다 예쁘되 너무 다르지는 않게, 최대한 자연스럽게. 사진 아래로 ‘좋아요’와 댓글이 달린다. '인생샷'은 결코 홀로 완성되지 않는다.인생샷은 오래도록 돈이 있어도 빚을 갚지 않는 시대 [프리스타일] 김동인 기자 7월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 하나가 화제를 모았다. 제목은 ‘팬데믹 이후 가계 초과저축 분석 및 평가’. 한마디로 우리나라 사람들(가계)이 돈을 꽤 많이 쌓아놨다는 것이다. 팬데믹으로 해외에 못 나가서, 혹은 소득이 더 생기면서 쌓아둔 돈이다. 2020~2022년 이렇게 축적한 초과저축이 100조원에 달한다.좋은 일 아닌가? 그렇긴 하다. 무슨 일이 터지면 저축이 완충장치를 하니까. 하지만 씁쓸한 뒷맛이 남는다. 한국은행은 가계가 ‘(초과저축을) 부채 상환에 사용하지 않아 금융자산 형태로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팬데믹 기 노동자가 만든 인플레? 기업이윤 주도 ‘탐욕 인플레’! 이강국 (리쓰메이칸 대학 경제학부 교수) 2021년 말 영국 〈가디언〉에 인플레이션에 관한 이단적 주장이 실렸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립대학 이사벨라 웨버 교수의 칼럼이었다. 그는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 급등에 대응하려면, 미국이 2차 대전 당시 실시했던 것과 같은 ‘전략적 가격통제’가 필요하다고 썼다. 아니면, 기업들이 가격인상으로 이윤 급등을 계속 누리도록 놔두든지.이 글이 발표된 후 많은 경제학자들이 역사가 보여주듯 가격통제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웨버 교수를 비판했다. 진보적 거시경제학자 크루그먼까지 “나는 자유시장 광신자는 아니지만, 그건 매우 멍청한 아이디어”라는 지자체만 웃는 특별재난지역 선포 김다은 기자 지난 7월19일, 정부가 전국 13곳 지자체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통상 피해가 발생한 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기까지 2주 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빠른 조치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가 강했다. 언론에 보도된 대통령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해외순방 중이던 7월16일부터 한덕수 국무총리와 소통하며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사전에 준비시켰다고 한다.하지만 과거 재난 피해를 겪어본 이재민들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는 사실이 주민들의 피해 수습에 별로 와닿지는 않았다고 말한다. 오히려 해당 제도가 이재민을 위한 최선의 기울어진 저울 위 춤추는 사교육 이상원 기자 ‘정시가 공정하다’라는 명제는 폭넓게 지지받는다. 대학 정시모집 전형은 ‘수능으로 줄 세우기’다. 전국 단위 일제고사인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고, 점수에 따라 대학에 간다. 수시모집 전형은 고교 내신성적과 면접, 논술, 자기소개서 따위의 비중이 높다. 여론은 ‘사람의 주관이 개입하지 않는 전형’인 정시가 더 공정하다고 여긴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도 뜻이 같다. 2019년 문재인 정부는 2023학년도부터 서울대를 비롯한 서울 16개 대학에 정시 전형을 40% 이상으로 늘리라고 권고했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후보 시절 정 장갑차와 특공대가 ‘흉기 난동’ 막을 수 있을까 [정치왜그래?] 장일호 기자·김진주 PD·최한솔 PD 지난 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서 차량 질주와 흉기 난동이 발생해 14명의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사고 당일 피해자 중 1명이 끝내 숨졌고, 경찰은 7일 오후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피의자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했습니다.신림동과 서현동에서 흉기 난동이 연달아 발생한 뒤, 전국 곳곳에서 ‘살인 예고’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불안과 공포가 일상을 덮치는 가운데 경찰은 전국 주요 밀집 지역에 장갑차와 특공대를 배치했습니다. 무차별 흉기 난동 대처를 위해 ‘특별 치안 활동’을 발령한 겁니다.해당 조치를 두고 민주당에서는 비판의 목소리 시사IN 제828호 - 재난이 지나간 자리 차형석 편집국장 편집국장의 편지REVIEW IN 독자 리뷰 퀴즈 말말말 기자들의 시선/이은기 기자 기자들의 시선/김동인 기자COVER STORY IN폭우로 사람이 죽었다, 재난의 현장이 남았다폭우 이후, 경북 예천군의 산사태 사고 현장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지하차도 침수 사고 현장을 찾았다. 더 이상 폭우가 참사로 이어지지 않도록 재난이 지나간 자리를 되짚어야 할 시점이다. 재난 피해 최소화는 국가의 의무라는데… “재난 대응의 기본은 개인이 아닌 이웃이다” ‘수신 거부’ 전 알아야 할 재난문자 A to ZISSUE IN 대학생 강의 교재로 쓴 장관 청년 신용 회복 위한 ‘두나무 넥스트 드림’, 내달 20일까지 신청자 모집... 재무 컨설팅·생활비 지원 기업 PR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는 부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의 신용 회복을 위해 오는 8월 20일까지 ‘두나무 넥스트 드림(Next Dream)’ 지원 대상자를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두나무 넥스트 드림’은 채무 조정 중인 청년들의 생계 부담을 다각적으로 완화하고 이들의 미래와 꿈을 지원하기 위해 ‘재무 컨설팅 및 생활비 지원’, ‘긴급 생계비 대출’ 등 모두 2개 부문으로 구성했다. 이 가운데 ‘재무 컨설팅 및 생활비 지원’ 모집을 먼저 시작한다. 이달 19일부터 내달 20일까지 총 150명의 참가자를 모집하며, 신 ㈜오뚜기, 짜장라면 ‘짜슐랭’ 복작복작 조리법으로 더 맛있게! ADVERTORIAL ㈜오뚜기 짜장라면 ‘짜슐랭’의 ‘복작복작’ 돌풍이 이어지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 5월, 새 모델로 배우 김우빈을 발탁하고 신규 TV CF를 온에어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광고에서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배우 김우빈을 통해 물을 버리지 않는 차별화된 ‘복작복작’ 조리법을 알리고, 진한 짜장의 풍미를 지닌 짜슐랭의 특장점을 더욱 강조한다는 계획이다.㈜오뚜기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작품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 김우빈이 기존과 차별화된 조리법과 고급스러운 맛·풍미를 갖춘 짜슐랭 이미지와 부합한다는 점을 고려해 보해양조 이색 주류 출시로 승부수 기업 PR 보해양조와 GS25는 국내 최초로 매실을 사용한 RTD(Ready To Drink) ‘매실 하이볼 순(純)’을 출시했다. 매실 하이볼 순은 위스키의 본고장인 스코틀랜드 위스키와 1982년부터 41년간 매실주를 생산해온 보해양조의 기술력이 만나 탄생했으며 제품명 또한 보해양조 정통 숙성 매실주 브랜드 ‘매취순’에서 비롯됐다.매실 하이볼 ‘순(純)’에 사용된 스코틀랜드 위스키는 좋은 물과 질 좋은 맥아, 건조 시 피트를 사용하는 전통적인 제조 방법으로 만들어져 깊은 맛과 독보적인 향을 즐길 수 있다. 오크칩 등으로 향만 첨가하거나 주정 오뚜기, 육류소스 리뉴얼… 순환형 재활용 페트 적용 기업 PR 오뚜기가 SK케미칼과 손잡고, 소스류 최초로 육류소스에 ‘순환형 재활용 페트(CR-PET, Circular Recycle PET)’를 적용하며 ESG 경영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오뚜기가 SK케미칼과 맺은 협약을 통해 진행됐으며, 오뚜기 식품 포장재 자회사인 풍림P&P가 SK케미칼과 공동 개발했다.최근 친환경 패키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로, 오뚜기는 육류소스 패키지에 물리적 재활용이 아닌 화학적 재활용 방식으로 생산돼 100% 재활용 가능한 순환 재활용 페트를 적용했다. ‘화학적 재활용’은 버려진 플라스틱을 화 거꾸로 가는 일기장 공개 보도 [미디어 리터러시] 조선희 (민주언론시민연합 미디어감시팀 활동가) 좋은 언론은 매우 개인적인 사례에서도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파악할 수 있다. 산부인과 없는 충북 단양에서 임신·출산·육아를 해내는 엄마들의 사연을 통해 저출산과 의료 공백 문제를 드러내거나(KBS청주 ‘단양 마더스 클럽’), 부산 최초 노인 공공 공유주택 ‘도란도란하우스’ 사례를 통해 노인 돌봄 문제와 정부 정책의 허술함까지 다룬다(〈부산일보〉 ‘황혼에 만난 마지막 가족’). 규모가 큰 기획보도에서만 가능한 건 아니다. 짧은 기사 한두 건에서도 사회문제를 드러내기 위해 일반 시민 개개인의 사례가 포함되는 경우를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샤넬 선글라스’ ‘시럽급여’ 대신 윤석열 정부가 이야기해야 할 것들 김동인 기자 “재계약하지 않겠습니다.” 64세 유정태씨(가명)는 지난해 7월, 3년 동안 일한 빌딩 경비직에서 물러나야 했다. 1년짜리 계약직이라 매년 재계약을 했지만 회사는 더 이상 유씨를 쓰지 않겠다며 계약 종료를 통보했다.처음으로 실업급여를 받아봤다. 3년 이상 재직한 50세 이상 실업자에게는 총 7개월 동안 실업급여가 지급되었다. 시간 날 때마다 워크넷(고용노동부 취업 포털)에 들어가 이력서를 넣었지만 은퇴 연령에 가까운 유정태씨를 쓰려는 회사는 없었다. 실업급여를 받은 지 4개월쯤 됐을 무렵, 유씨는 내일배움카드를 발급받아 전기기능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