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의 수다 김동인 기자 독자 번호:111080489이름:장찬홍(43)주소:경기 의정부시18년 차 건축설계사인 장찬홍씨는 요즘 시국을 ‘수비 축구’에 비유한다. “뭐랄까 지고 있진 않지만, 뭔가 화끈한 느낌은 없는 것 같다고 할까요?” 스스로를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라고 밝힌 장씨는 이명박 정부 시절을 화끈한 ‘공격 축구’에 빗댔다. “화나는 일은 많았지만 화끈하게 비판했던 시기잖아요. 정권이 바뀌었지만 계속 수비해야 한다는 느낌이랄까.”장씨는 깊이 있는 정보를 얻고 싶어 〈시사IN〉을 구독했다. 2011년 이명박 정부 후반기, 굵직굵직한 이슈가 쏟아져 나오 돈이 넘쳐나는 시대 불안한 파티는 계속될까 김동인 기자 새해 벽두부터 상반된 두 풍경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의 실업급여 수급자 수가 사상 최대(2020년 5만1772명) 규모를 기록했다. 2020년 3분기 말 기준 가계부채 총액은 약 1682조원으로 국내총생산(2019년 4분기~2020년 3분기 GDP)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자영업자의 시름이 깊어지고, 오는 3월에 몰린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만기 때 얼마나 많은 부도 사태가 발생할 것인지 공포 분위기까지 조성되고 있다.주식시장의 분위기는 정반대다. 지난해 3월 1457포인트까지 떨어졌던 코스피 지수가 올 ‘빚투’로 쌓아올린 동학개미 현상 김동인 기자 2020년 한국 자산시장을 끌어올린 주인공은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이었다. 증시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 때마다 개인의 매수세가 뒤따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20년 2월28일 31조원 수준이던 투자자 예탁금 규모는 코로나19로 인한 폭락을 겪은 직후 증가 추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4월1일 약 47조원, 8월10일 51조원, 11월26일 63조원을 거쳐 올해 1월12일에는 74조원으로 증가했다. 투자자 예탁금은 일종의 ‘증시 대기 자금’으로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얼마나 관심을 갖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작동한다. 전문성은 AI에게, 융통성은 인간에게 김동인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생후 10개월부터 골프채를 휘둘렀다. 그의 아버지는 어린 시절부터 아들이 골프에 몰입하고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었다. 우즈는 전문화된 분야에서 조기교육과 재능의 결합으로 1인자가 된 사례다. 반면 ‘테니스 황제’ 페더러의 삶은 달랐다. 그의 유년기는 테니스만을 위한 삶과 거리가 멀었다. 다양한 스포츠를 접했고 또래와 크게 유리되지 않는 삶을 살았다. 그의 부모는 오히려 그가 테니스에 과몰입하지 않도록 말리곤 했다. 충분히 다양한 분야를 체험하는 ‘샘플링 시간’을 거치고 나서야 페더러는 테니스 훈 오스트레일리아의 대(對)중국 최종병기 철광석 김동인 기자 그해 남반구의 봄기운은 따뜻해 보였다. 2014년 11월1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오스트레일리아 캔버라에 위치한 연방의회를 찾아 “(중국이) 평화로운 발전을 추구하려는 결심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라고 연설했다. 당시 오스트레일리아 정부는 G20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시 주석을 국빈으로 대우했다.이날 두 나라는 자유무역협정(FTA)까지 체결했다. 오스트레일리아는 농·축산물을 비롯한 주력 수출품을 관세 없이 중국에 팔 수 있게 되었다. 중국은 전략 광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며 자국민을 보다 자유롭게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일할 수 있게 청년이 쓴 빚의 굴레, 기다리는 건 ‘고금리 대출’ 김동인 기자 지난 12월17일, 통계청·금융감독원·한국은행이 2020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매년 전국 2만 가구를 표본으로 가계의 재무건전성과 소득·자산 분배를 점검하는 지표다. 조사 기간이 2020년 3월까지라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은 거의 반영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지니계수가 줄어들고 있다(소득불평등 완화)’는 결과가 주목받았다(2019년 기준 0.339). 지니계수가 클수록 소득불평등 정도가 심하다. 0에 가까울수록 균등하고, 1에 가까울수록 빈부격차가 심하다는 것을 뜻한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 상대적 빈 현재 25~29세 청년을 10년간 유심히 보자 김동인 기자 서울에 사는 김혁중씨(가명·27)는 코로나19 관련 소식에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몇 해 전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신 뒤 김씨는 온 가족이 살던 집에 혼자 남겨졌다. 전문대를 중퇴한 뒤 변변한 직장을 구하지 못해 홀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었다. 자연스럽게 외부와의 관계도 끊겼다.생활비는 빚으로 충당하고 있었다. 타인과 소통하지 않고 홀로 지내는 김씨는 ‘코로나19로 인한 바깥세상의 변화를 체감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배달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며 외부와 단절되는 비대면 일상이 오히려 자신에게는 익숙하다고 했다.문제는 자신의 삶을 개선 전세난 확산에 ‘매입임대주택’ 주목 김동인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난이 확산되자 정부가 긴급 정책을 꺼내들었다. 정부는 11월19일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지원방안’을 발표하며 2022년까지 공공부문에서 총 11만4000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전세난이 가중되고 있는 수도권에서 7만 호를, 서울로 국한시키면 3만5300여 호를 공공임대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관건은 ‘어떻게’다. 정부 계획을 요약하자면 이렇다. ‘초반(2021년 상반기)에는 단기적으로 당장 비어 있는 공공임대주택을 최대한 전세로 푼다. 그사이 주택 매입량을 늘려 2022년까지 전세로 추가 공급하겠다.’ 가덕도 신공항 급물살 타나 부산·창원 김동인 기자 김해신공항이 백지화된 지 일주일 만인 11월24일,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수도권 언론 규탄’을 외쳤다. 이날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등 14개 시민사회단체는 부산시의회에 모여서 동남권 신공항을 다루는 수도권 언론 보도가 “오직 부산시장 보궐선거용이라고 매도하는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정치 논리 이상으로 이 지역에서는 제대로 된 신공항이 절실하다는 주장이다.“부울경에는 부울경의 사정이 있다.” 이를 수도권의 시각으로는 이해하지 못한다고 지역민들은 주장한다. 수도권 주민들은 체감할 수 없는 이 지역 산업과 공시가격 현실화가 경제에 미칠 영향은? 김동인 기자 서울시 노원구 석계역 인근에 위치한 A 아파트는 지은 지 18년이 된 대단지 아파트다. 전용면적 85.97㎡ 주택이 1300여 세대 포진해 있다. 올해 이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부과된 재산세는 86만원 남짓이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연 220만원 수준(공시가격이 90%까지 현실화했을 때를 가정)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히 세액만 놓고 보자면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인상폭이다. 그런데 여기에 이런 전제조건을 덧붙인다면 어떨까? ‘한편 집값은 22개월 동안 3억원이 올랐다’라면.이 아파트의 시세는 2019년 1월 5억8000 ‘옵티머스 펀드 사기’가 가능했던 이유 김동인 기자 2020년 3월, 세상은 ‘리스크’로 가득해 보였다. 박유찬씨(가명·64)가 그랬다. 임차인으로부터 받은 전세보증금 10억원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난감했다. 코로나19 감염이 급격하게 확산되고 TV 뉴스에는 라임자산운용 관련 소식이 연일 쏟아졌다. 전 세계 금융시장은 급격히 무너졌고 금리는 계속 떨어졌다.박씨에게는 은퇴자금이나 다름없는 돈이었다. 처음에는 어차피 돌려주어야 하는 돈이니 은행예금에 넣어두자 싶었다. 그런데 어느 날 박씨의 아내에게 NH투자증권 지점 직원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박씨 부부가 NH투자증권 수시 입출금 삼성을 이어받기 위한 이재용의 험난한 모험 김동인 기자 10월25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타계했다. 향년 78세. 1987년 삼성그룹 회장에 취임해 2014년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지기까지 그는 27년간 국내 최대 재벌그룹을 이끌었다. 그가 회장에 취임한 1987년만 해도 삼성그룹 계열사 전체 시가총액은 1조원 규모에 불과했다. 그러나 오늘날 삼성전자 단일 기업의 시가총액만 따져도 346조원이 넘을 만큼 삼성그룹은 그의 지휘 아래 급성장했다.이건희 회장의 사망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그가 남긴 유산에 이목이 집중된다. 재계 서열 1위 삼성그룹에 대한 지배력과 경영권은 이미 상당 부분 그의 착한 스토리가 주는 따뜻함과 찜찜함 김동인 기자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를 지은 이케이도 준의 장편소설이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제목인 ‘루스벨트 게임’은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이 ‘야구에서 가장 재미있는 스코어는 8대 7’이라고 말한 것에서 따왔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케네디 스코어’다. 7점을 잃어도 8점을 따면 된다. 점수를 잃으면 만회하면 된다. 이 간명한 목표의식이 이야기의 중심을 이룬다.이야기의 무대인 ‘아오시마 제작소’는 사회인 야구팀(한국 실업팀과 유사하다)을 보유한 중견 공론장 지배하는 알고리즘의 가속도 [프리스타일] 김동인 기자 음악감독 장영규의 오랜 팬이다. 백현진 작가와 함께한 밴드 ‘어어부 프로젝트’ 시절부터 경외 섞인 팬심으로 응원했다. 그가 밴드 ‘씽씽’에 이어 ‘이날치’를 만든 후에는 기분이 묘했다. 네이버 ‘온스테이지’ 영상을 향한 반응이 예사롭지 않았다. 결국 터졌다. 알고리즘이 은총을 내렸다. 한국관광공사가 이날치와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를 섭외해 만든 관광 홍보 영상이 유튜브에서 합산 조회수 8000만 회를 넘어섰다. 사람들은 ‘1일1범(이날치 대표곡 ‘범 내려온다’를 매일 듣는다는 의미)’을 외쳤다.그런데 화제성이 정점에 오른 순간 문득 느티나무에서 다순구미로 김동인 기자 전라남도 목포시 은금동에 ‘다순구미 마을’이라는 곳이 있다. ‘따뜻하고(다순) 후미진(구미) 양지바른’ 곳이라는 의미다. 참여연대 부설 ‘아카데미느티나무’를 이끌어온 주은경 원장(60)은 이곳 풍경을 그림으로 풀어내며 자신이 힘써온 교육공동체를 떠올렸다. 2008년까지 14년 동안 방송 구성작가로 일한 주 원장은 그해 10월, 처음 참여연대 상근활동가의 삶을 시작했다. 당시 주 원장에게 맡겨진 역할은 민주주의 시민교육을 제공하는 ‘참여연대 아카데미’를 활성화시키는 일이었다.올 10월, 주 원장은 참여연대 활동가로는 처음으로 정년퇴직 재벌이 발목 잡아도 ‘공정경제 3법’은 간다 김동인 기자 10월6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를 찾았다. 정부·여당이 ‘공정경제 3법(이하 3법)’이라고 이름 붙인 입법 사안에 대해 경영자단체의 의견을 듣기 위한 자리였다. ‘3법’은 상법 일부 개정안, 공정거래법 전부 개정안, 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 세 가지를 의미한다. 정부와 여당은 세 법안의 제·개정이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공약이라며 기업들의 우려와 달리 한국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이날 간담회에서 손경식 경총 회장을 비롯한 경영자 그룹은 각각의 법안이 경영과 투자에 많은 제 기자들의 시선 김동인 기자 이 주의 인물10월15일 대법원은 박근혜 정부 권력 핵심 인물이었던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징역 1년 원심을 확정했다. 김 전 실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보수 단체 지원을 요구하는 등 이른바 ‘화이트리스트’를 주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14년 2월부터 2015년 4월까지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상대로 어버이연합 등 보수 단체 21곳에 총 23억8900여만 원을 지원하도록 한 혐의다. 박정희 유신정권부터 권력의 한 축에 올라, 끝내 박근혜 정부에서는 ‘기춘대원군’이라고 불릴 만큼 권력의 정점에 있었지만 그의 정치적 종점은 그 독자와의 수다 김동인 기자 독자 번호:119040381이름:황민아(29)주소:서울 은평구전화 건 사람:김동인 기자방송국 뉴미디어 팀에서 PD로 일하는 황민아씨는 대학 시절 온라인으로 처음 〈시사IN〉을 접했다. 학교에서 다큐멘터리 작업을 할 때마다 자료조사를 하며 〈시사IN〉 기사를 종종 참고했다고 한다. 직장생활을 시작한 후 본격적으로 종이 잡지를 구독한 황씨는 전화를 받자마자 “언젠가 나한테도 전화가 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일찍 왔다”라며 웃었다.디지털 콘텐츠 분야 최전선에서 일하지만 황씨의 일상에는 아날로그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 기사 후~폭풍 김동인 기자 “RIP, RBG.”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 대법관 사후 미국 정치권이 요동쳤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에이미 코니 배럿을 새 대법관으로 지명한 직후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코로나19에 확진되기도 했다. 이 격변 속에서 미국 연방 대법원의 ‘정치적 균형’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한 제681호 굽시니스트의 ‘본격 시사인 만화-balance of justice’가 온라인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시사IN〉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개된 지 이틀 만에 13만8000여 명에게 도달되며 2만2000여 명이 공감 표시를 했다. 한 독자는 “굽시니 [특집] 신문 대신 유튜브 보고, ‘성향 같아야 신뢰’ 김동인 기자 레거시 미디어(전통 미디어)의 근간인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 2020년 〈시사IN〉 신뢰도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로 ‘유튜브’를 꼽았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 역시 기성 언론을 제치고 두 번째로 많은 응답을 얻었다. 반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로 꼽혔던 JTBC는 여타 방송사와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신뢰도가 하락했다. 무엇보다 기성 매체에 대한 무관심이 언론 수용자 전반에 퍼지고 있었다. 매체에 대한 신뢰는 곧 매체 브랜딩과 직결된다. 2020년 한국 언론은 신뢰가 실종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