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셧다운, 하지만 밥은 먹고 살아야하기에 김연희 기자 감염병이 창궐해 사회적 관계가 단절되고 경제활동이 중단되더라도, 먹고살기를 멈출 수는 없다. 베트남에서는 외출이 금지될 거라는 소식에 8월21일 호찌민 시민들이 마트로 몰려들었다. 이틀 뒤인 8월23일 베트남 정부는 최대 도시 호찌민을 전격 봉쇄했다. 공무원과 의료진 등 극히 일부에게만 집 밖 출입이 허용된다. 군 병력 3만5000여 명이 호찌민에 배치됐다. 군인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식재료를 배달한다고 베트남 정부는 밝혔다. 베트남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연일 1만명을 웃돌고 있다. 8월22일에는 하루 737명이 사망했다. 코 [기자들의 시선] 92세 퇴직 공무원이 전한 후배 사랑 김연희 기자 이 주의 격려금92세 임양원씨(사진)가 8월31일 전주시청을 찾아 격려금 700만원을 전달했다. 봉투에는 ‘코로(나) 예방 공무원 격려금’이라고 적혀 있어. 임 어르신은 다음과 같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고. “어르신들 예방접종을 위해 한 손 한 손 잡고 조심스럽게 버스를 태워주고, 타고 온 버스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명패를 착용해주고, 접종 전후에 수시로 전화해 상태를 묻는 배려가, 나 스스로도 퇴직 공무원이지만 최고의 행정 서비스였습니다. 시민을 위해 고생하는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 싶네요.”이 주의 의미 충만재일 한국계 가까스로 불 끈 총파업, 의료노조와 정부는 무엇을 합의했나 김연희 기자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9월2일 오전 7시를 기해 총파업을 예고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보건의료인력 확충과 처우 개선, 공공의료 확충,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을 요구하며 지난 5월부터 3개월간 보건복지부와 협상을 벌여왔다.파업을 하루 앞둔 9월1일 오후 3시 13차 노정 실무협의가 시작됐다. 양측은 12차례 협상을 하면서 큰 틀에서는 공감대를 이루었지만 ‘5대 핵심 과제’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태였다. 5대 핵심 과제는 ‘코로나19 전담병원 인력 기준 마련’ ‘공공의료 확충 세부계획 마련’ ‘간호사 1 [기자들의 시선] ‘백도 vs 황도’, 이제 그만 싸우세요 김연희 기자 이 주의 인물아프가니스탄 ‘소녀 로봇팀’을 이끌었던 소마야 파루키(18·사진)는 안전하게 지내고 있을까. 미국 NBC 뉴스는 미국 여성의 조력을 받아 ‘아프간 드리머스’ 소속 팀원 10명이 카불을 탈출해 카타르 도하에 도착했다고 8월19일 보도했다. 8월25일에는 팀원 5명이 추가로 멕시코에 피신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프간 여학생 20여 명으로 구성된 ‘아프간 드리머스’는 2017년 미국의 로봇 경진대회에서 수상할 정도로 실력 있는 팀이다. 카불을 탈출한 소녀들 가운데 파루키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이 주의 숫자올해 법관 임 선진국발 ‘부스터샷’, 그 많은 백신은 어디서 왔을까? 김연희 기자 코로나19 백신을 세 번 접종한 사람들이 등장하고 있다. 백신을 맞고 일정 기간이 지나 보호 효과가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추가 접종하는 ‘부스터샷’이다.미국은 8월13일부터 면역 취약층에 대한 부스터샷 접종에 들어갔다. 장기 이식을 받아 면역억제제를 투약하고 있거나 항암 치료 중인 환자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부스터샷 대상자를 성인 인구의 3% 정도로 추산했다. 프랑스와 독일도 9월부터 면역 취약층과 고령층, 요양병원 입소자 등을 대상으로 세 번째 접종을 계획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나라는 이스 ‘코로나로부터의 완전한 해방’은 없음을 인정하자 김연희 기자 팬데믹의 어디쯤을 지나고 있는 걸까. 4차 유행이 깊어지면서 방향 감각과 거리 감각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백신접종으로 눈에 보이는 듯했던 출구는 델타 변이가 출현하며 다시금 저만치 밀려나버린 듯하다. ‘강력한 변이가 나타났으니 방역을 조여야 한다’는 주장과 ‘종식이 어려우니 고위험군을 보호하는 전략으로 가야 한다’는 상반된 주장이 동시에 나온다. 〈워싱턴포스트〉가 입수해 7월29일 보도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내부 문건은 이렇게 결론을 맺는다. “전쟁의 양상이 바뀌었음을 인정하자.” 8월10일 국내 확진자 수는 처음으로 호프집 사장과 볼링장 사장이 헌법소원 제기한 사연 글 김연희 기자·사진 신선영 기자 호프집 ‘마노비어’를 운영하는 한문태씨(63)는 1976년 서울에 왔다. 권투가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시절이었다. 체구는 작지만 몸이 날쌔고 주먹이 야무졌던 소년은 “홍수환이 챔피언 되는 것을 보고” 고향인 충북 증평을 떠났다. 꿈을 찾아온 도시에서 그가 안착한 곳은 권투 도장이 아니라 음식점이었다. 먹고 잘 곳이 필요해 중국집에 취직했고, 요리를 배웠고, 그대로 평생의 업이 됐다.서울시 동대문구 신설동에 차렸던 중국음식점 ‘남화루’를 시작으로 여의도, 마포, 서대문 등지로 가게를 옮기며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중국집 10곳을 운 인사동 79번지 그 아래 엄청난 것이 숨어있었다 김연희 기자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79번지. 종로2가 사거리의 북서쪽 블록. 양현모 조사팀장을 비롯해 수도문물연구원 발굴팀은 6월1일에도 여느 때처럼 작업에 열중했다. 절단된 채로 묻혀 있던 총통 8점이 나온 건 하루치 작업이 막바지에 이른 오후 무렵이었다. 총통은 조선시대에 사용하던 소형 화기다. 총구에 화약과 철환을 장전하고 손으로 불씨를 점화해 발사한다. 발굴 현장에 가벼운 긴장감이 감돌았다.“앞서 사대문 안에서 총통이 발굴된 사례가 있었어요. 우리 현장에서도 총통이 나왔으니까 여기를 더 신경 써서 조사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양현모 팀장). ‘4차 유행 언제 끝나지?’ 그보다 중요한 질문이 있다 김연희 기자 2021년 여름이 기대와는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일일 확진자 수도, 거리두기 단계도 지금까지 겪어본 적 없는 가장 높은 수준에 들어섰다. 예방접종이 탄력을 받으면서 일상 회복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들뜬 분위기는 일순간 긴장감으로 바뀌었다. 왜 이처럼 코로나19 유행 국면이 돌변한 것일까. 백신접종자는 늘어났는데 어째서 3차 유행보다도 더 큰 파도가 밀려왔을까. 우리는 팬데믹의 어디쯤을 지나고 있을까. 여러모로 당혹스러운 4차 유행이다.전문가들이 공통으로 꼽는 4차 유행의 원인이 있다. ‘교묘한 균형’이 깨졌다는 점이다. 지난 몇 거리 좁혀오는 델타 변이, 어떻게 맞서 싸울 것인가 김연희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RNA는 3만 개의 ‘염기’가 한 줄로 늘어서 있는 사슬이다. 염기는 유전자를 구성하는 기본 성분이다. 이를테면 글자 3만 개로 이루어진 바이러스의 설계도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복제 과정에서 종종 실수가 생긴다. 3만 개 글자를 새끼 바이러스에게 그대로 물려줘야 하는데 잘못 베끼거나 중간에 빼먹는 사고가 발생한다. 어느 종에서나 나타나는 일이지만 바이러스에서는 이런 사고가 더 빈번하다. 이것이 바로 바이러스의 ‘변이’다.사실 RNA 염기서열에 생기는 대부분의 변이는 의미가 없다. 바이러스의 특성을 변화시키지 넷플릭스 드라마에서 얻은 큰 깨달음 [프리스타일] 김연희 기자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스위트 투스〉 시즌 1을 단숨에 정주행했다. 드라마는 정체 모를 감염병이 인류를 습격하고 10여 년이 흐른 뒤의 세계를 그린다. 문명은 무너지고, 사람들은 무리에 감염자가 끼어 있지 않을까 서로를 의심하며, 이성과 윤리는 수시로 작동을 멈춘다. 감염병 도래와 함께 태어나기 시작한 반인반수의 아이들(극중에서는 ‘하이브리드’라고 불린다)은 바이러스의 온상으로 지목돼 사냥감이 된다. 근거는 없다.보는 내내 마음을 졸였다. 〈스위트 투스〉 속 바이러스는 코로나19와 다르지만 팬데믹이 흔들어 깨운 인간 세상의 어두운 지 [기자의 추천 책]세운상가에 담긴 ‘동상이몽들’ - 〈건축 멜랑콜리아〉 김연희 기자 무표정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건물에도 기쁨과 슬픔, 희망과 좌절이 있다.‘세운상가’는 서울 종로구 종묘 앞에서 시작해 청계천로, 을지로를 거쳐 중구 퇴계로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집합건물이다. 네 덩어리의 상자형 건물이 남북 축을 따라 1㎞가량 도열해 있다. 주상복합건축물의 효시로 ‘입체 도시’를 꿈꾸었던 이 건축물의 이상은 영원히 가닿을 수 없는 것으로 남았다.1인당 국민총생산이 114달러였던 1966년 ‘세계(世)의 기운(運)이 모인다’는 뜻을 가진 건물을 공사비 44억원 들여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울 때부터 혼란스러운 운명은 예정 [사람IN]과학사에 기록될 모더나 백신 개발자 김연희 기자 키즈메키아 코벳(35)은 젊은 과학자다. 2014년부터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사스·메르스 같은 코로나바이러스를 연구하고, 새로운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수행했다.“2019년 12월31일이었죠. 새벽 6시에 그레이엄 박사한테 메일이 와 있더라고요. 우리한테는 흔한 일이잖아요(웃음). 중국 우한에서 호흡기 바이러스가 돌고 있으니 2020년을 준비하라는 내용이었어요.” 5월28일 프랜시스 콜린스 국립보건원장이 진행한 페이스북 라이브에서 코벳 박사는 코로나19에 대한 첫 기억을 이렇게 떠올렸다. 얼마 뒤인 2020년 1 보건소장 7명이 답했다 ‘코로나 대응, 무엇이 문제였고 무엇을 바꿔야 할까?’ 김연희 기자 관련기사K방역이라는 수레바퀴 누가 굴리나상록수보건소에서 보낸 4박5일 지난해 7월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과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이 공동으로 수행한 ‘코로나19 치료·방역 인력 인식’ 조사에 따르면, 보건소 직원 가운데 82%가 코로나19 업무와 관련해 ‘울분’을 경험했다. 치료·방역 인력 45%는 ‘코로나19 업무로 인해 건강이 악화됐다’고 답했다.그 이후 1년이 더 지났다. 보건소는 기존 방역 업무에 더해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업까지 맡게 됐다. 지난 5월23일에는 업무 부담을 호소하던 한 보건소 간호직 공무원이 코로나19 전쟁의 최전선, 상록수보건소에서 보낸 4박5일 안산/글 김연희 기자·사진 이명익 기자·영상 최한솔 PD 관련기사보건소장 7명이 말하는 ‘번아웃’의 현장상록수보건소에서 보낸 4박5일 시민들은 매일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 수로 코로나19 상황을 체감한다. 그러나 이는 빙산의 일각이다. 확진자 1명이 나오면 자가격리자는 수십 명, 검사자는 수백 명에 이르게 된다. 지난 5월 말 기준 한국의 누적 확진자 수는 약 14만명이다. 여기에 수십 혹은 수백 정도를 곱하면 비로소 방역 현장에서 감당해온 방역 업무의 강도를 가늠할 수 있다.전국 256개 보건소에서 K방역이라는 수레가 굴러간다. 이 수레는 자동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100% 수동이다. 전 올해의 퓰리처상, 이 언론사에 돌아갔다 김연희 기자 이 주의 상품맥도날드는 5월26일부터 6월30일까지 한시적으로 BTS 세트를 판매한다. 맥너겟과 감자튀김,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직접 선택한 스위트 칠리 소스와 케이준 소스, 음료가 한 세트이다. 미국·브라질 등 49개 국가에서 출시됐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판매 첫날 일부 맥도날드 매장이 일시적으로 영업을 중단하는 일이 벌어졌다. 인파가 몰려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BTS 세트 포장지 등을 재판매하는 경우도 등장하고 있다. 이 포장지는 맥도날드가 전통적으로 고수해온 빨간색 대신 방탄소년단을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제작됐다 [포토IN]K방역 수레바퀴 굴리는 보건소 사람들, 그들의 얼굴을 기억해주길 글 김연희 기자·사진 이명익 기자 관련기사K방역이라는 수레바퀴 누가 굴리나보건소장 7명이 말하는 ‘번아웃’의 현장 코로나19로 인한 K방역의 최전선에 보건소가 있다. 방역 지침이 현실 세계와 만났을 때 파생되는 각종 문제를 해결하는 일은 보건소 직원들의 몫이다. 늘어난 업무에 1인N역을 하는 게 다반사였다. 사진은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보건소 앞 선별진료소 풍경. 기사 후~폭풍 김연희 기자 〈시사IN〉 제717호 커버스토리는 방대한 웹 조사를 통해 한국인의 대중국 인식을 알아봤다. 이오성 기자가 쓴 ‘중국의 모든 것을 싫어하는 핵심 집단, 누굴까?’ 기사에는 유독 장문의 댓글이 많이 달렸다.한 독자는 “요새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은 ‘공정성’이 절대적인 화두이다. 2030은 어느 세대보다 절대적인 공정성을 요구하는 입시지옥과 취업지옥을 치러온 세대이다. 그런 점에서 중국이 펴는 힘의 논리가 한국 청년들의 시대정신과 너무 맞지 않는다”라고 개인적인 분석을 남겼다.김영화 기자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선전에 대해 다룬 “‘3 [기자들의시선]하루 걸러 비 왔는데, 장마가 아니라고? 김연희 기자 이 주의 미스터리독일의 한 무역회사가 대구시에 판매하겠다고 접근했던 화이자 백신 3000만명분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5월31일 대구시는 대구시의사회, 메디시티 대구협의회와 함께 민간업체를 통해 화이자 백신 구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판권을 가진 화이자 본사가 아니라 공동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독일 생명공학벤처 기업인 바이오엔테크로부터 확보한 물량이라고 알려졌다. 그러나 정부 조사 결과 이는 비정상적인 경로일 뿐만 아니라, 가능하지 않은 거래로 확인됐다. 화이자는 무역업체의 진위 여부를 파악해 결과에 따라 법적 조 ‘백신 패스’받고 방역에서 해방될 자유, 우대일까 차별일까? 김연희 기자 백신접종은 분명한 차이 하나를 만들어낸다. 이제 시민들은 코로나19에 면역을 가진 사람과 가지지 못한 사람으로 나뉠 수 있다.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돼 면역을 획득한 이들이 있었지만 한국에서는 극소수에 그쳐 그동안은 의미 있는 기준이 되지 못했다. 면역을 보유한 사람들의 비중은 앞으로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점점 커질 것이다.이 과정에서 우리는 만만치 않은 질문에 직면해야 한다.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에게 예전처럼 통행하고, 교류하고, 각종 방역 수칙에서 해방될 자유를 우선적으로 줄 것인가? 그렇게 된다면 일상을 회복하는 속도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