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경제 전권을 기재부에 넘겨라 [취재 뒷담화] 장일호 기자 감세, 긴축재정, 그린벨트 해제 등 윤석열 정부가 연일 내놓는 경제정책을 이종태 기자는 ‘순진무구하다’라고 혹평한다. 이 기자에게 한국 경제의 앞날을 물었다.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하는 민생토론회가 21차례 진행됐다(3월20일 기준). 민생토론회는 정말 ‘민생’에 도움이 되나?민생에는 도움이 되지 않지만 총선엔 도움이 되리라 기대하며 다니는 것 아닌가. 그렇지 않으면 가는 곳마다 그 지역 시민들이 반길 만한 정책을 제시하긴 어렵다. 정책이란 그것으로 이익을 보는 사람이 있으면 손해 보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정부와 정치가 필요한 이유 빨간 옷 입고 국민의힘 낙선 운동하는 사람들 [김은지의 뉴스IN] 김은지·장일호 기자·최한솔·김세욱·이한울 PD 3월30일 경북 영주시 하망동 오일장에서 국민의힘 상징인 빨간색 옷을 입은 이들이 민주당 박규환 후보(영주양양봉화) 유세 차량에 올랐습니다. 이들은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 임종득 후보를 낙선시켜 주십시오”라고 외쳤습니다.3월31일 부산 덕천역 2번 출구 앞에서 부산 북갑에 출마한 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며 큰절을 올렸습니다. 전 후보와 함께 역시 빨간색 옷을 입은 이들이 단체로 큰절을 올렸습니다.빨간색 옷을 입은 이들은 바로 해병대 예비역들입니다. 채 상병 사건 외압 의혹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해병대 예비역 연대(회장 2학년 7반 허재강 학생 엄마 양옥자씨 [세월호 10년, 100명의 기억-88] 박미소 기자 2학년 7반 허재강 학생 엄마 양옥자씨(56)는 4.16기억저장소에서 활동한다. 기억교실을 안내하고, 365일 전시를 이어가는 4.16기억전시관을 관리하고 있다. 요즘은 매일 새벽 3시30분쯤 일어난다. 또 다른 4월이 오고 있음을 그렇게 알아차린다.“저희는 좌절하고 또다시 시작하고, 그걸 반복한 10년이었어요. 우리 가족들은 정말 많은 일을 했어요. 전국적으로 서명도 받고요, 20일 넘게 도보 행진을 하고, 삼보일배·삭발·단식을 해도 정부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우리 가족들 입장에서는 책임자 처벌이 제대로 2014년 4월16일 그날을 기억하는 당신께 [프리스타일] 김은지 기자 10년이다. 감히 그 앞에 수식어를 붙일 수가 없다. ‘벌써’ ‘아직’과 같은 부사 그 어느 것도 2014년 4월16일을 지나온 우리의 시간을 형언하기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그날이 기어코 오고 있다. 2024년 4월16일, 세월호 10주기를 앞두고 있다.〈시사IN〉 사진팀 조남진·이명익·신선영·박미소 기자가 지난 1월7일부터 ‘세월호 10년, 100명의 기억’ 시리즈 온라인 기사를 연재하고 있다. 4월16일을 역산해 그날까지 ‘세월호 사람들’ 100명을 만나는 기획이다. 단원고 희생자 가족만이 아니라, 일반인 희생자·생존 떠나는 윤석희 인권위원의 경고, “인권위를 감시하라” 이은기 기자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법규집’ 등 한아름 들고 온 자료를 책상에 내려놓았다. 2021년 2월 인권위 비상임위원으로 임기를 시작한 윤석희 변호사가 ‘인권위와 함께한 3년’은 자료와 고군분투한 시간이기도 했다. 많을 땐 한 주에 1000쪽이 넘는 기록을 읽었다. 인권위 업무에 전념하는 상임위원과 달리, 비상임위원은 전업이 따로 있다. 윤석희 인권위원은 주경야독하는 심정으로 낮엔 본업을 하고 밤엔 기록을 살폈다. 토요일, 일요일 중 하루는 밤을 꼬박 새우기도 했다.인권위원은 윤석희 변호사가 하고 싶었던 일이다. 1994년 변호사가 된 총선 D-7, 각 정당이 만들고 싶은 세상은? 공약 본격 분석 전혜원 기자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각 당이 선거관리위원회에 10대 공약을 제출하고 공약집을 발간했다. 추가 발표도 이어가고 있다. 양당을 중심으로 주요 공약을 들여다봤다.한국갤럽에 따르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이유 중 1위는 ‘경제·민생·물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농산물 물가가 오르면서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3.1%를 기록했다. 3월18일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해 할인이 적용된 대파 가격을 두고 “875원이면 합리적이라고 생각된다 윤석열에 선 긋는 한동훈, ‘총선 위기론’ 현실로? [김은지의 뉴스IN] 김은지·장일호 기자·최한솔·김세욱·이한울 PD 어제(4월1일) 의대 증원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있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2000명은 최소한의 증원 규모”라며 정부의 의료 개혁에 뜻을 모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같은 날 선거 유세를 위해 부산 영도구를 찾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의대 증원 사안에 대해 “숫자에 매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정부에 일정 부분 타협을 촉구했습니다.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지도부가 서로 엇박자를 내고 있습니다. 그간 윤 대통령의 입장을 두둔하고 대변해 왔던 여당이 총선을 앞두고 ‘의정 갈등’에 날을 세우는 모습입니다. 선거전이 막 임혜림 〈경기신문〉 기자 [세월호 10년, 100명의 기억-87] 이명익 기자 〈경기신문〉 임혜림 기자(28)는 수능 대비 인강(인터넷 강의)을 보던 도중 세월호 침몰 소식을 접했다. 불과 몇 개월 전 수학여행을 다녀온 고3이었기에 단원고 학생들의 일은 더욱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대학 합격 후 광장으로 나왔고 그의 대학 생활은 세월호 활동과 함께였다. 오랜 시간 곁을 내어주던 세월호 가족들은 그가 신문방송학과 학생보다는 기자로서 현장에 나타나주길 바랐다. 그리고 10년. 약간 돌아왔지만 기자로서 세월호 가족들 앞에 섰다.“수능 수시 모집이 딱 끝나자마자 바로 친구들이랑 갔어요. 학교에선 노란 리본을 공무원 죽음으로 내모는, 무한 악성 민원의 시대 김다은 기자 3월5일 경기도 김포시청 9급 공무원 ㄱ씨가 자동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ㄱ씨는 자신이 맡은 도로관리 및 보수업무로 이른바 ‘좌표 찍기’를 당한 뒤 목숨을 끊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고인의 자택 컴퓨터에는 ‘악성 민원 때문에 힘들다’는 내용이 담긴 메모장 글이 다수 발견됐다.ㄱ씨는 2월29일 밤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김포한강로 강화 방면에서 포트홀(땅꺼짐) 긴급보수 현장에서 일했다. 김포시에 따르면, 지난 1월 말부터 이어지던 포트홀 보수 요청과 차량 파손 민원이 평소보다 급증했다. ㄱ씨는 욕설과 비난이 섞 그 의사는 왜 배관공을 찾아갔을까 [기자의 추천 책] 김연희 기자 ‘코드블루.’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지만 병원에서 쓰는 말인지는 잘 몰랐던 이 단어가 심정지를 뜻하고, 병원 내에서 유일하게 안내 방송으로 알리는 진단이라는 사실을 이 책을 보고 알았다. 다른 장기는 기능이 멈추면 몇 분, 몇 시간 또는 며칠 후에 죽음이 찾아온다. 뇌사의 경우는 수년 동안 생존하기도 한다. 그러나 심장이 멈추면 불과 몇 초 차이로 생사를 오간다.심장박동에 이상이 생기는 심정지가 “전기적인 문제”라면 심근경색은 “배관의 문제”다. 심장으로 가는 혈관 중 하나에 연필심처럼 아주 작은 혈전(피떡)이 생기면서 산소와 영양 4·19 함성 소리가 들리던 광장에 ‘피다’ [포토IN] 신선영 기자 4·19혁명의 도화선이 되었던 청년의 얼굴이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송현광장)에 펼쳐졌다. 1960년 ‘3·15 부정선거 규탄 시위’에 참여했다가 눈에 최루탄이 박힌 채 마산 앞바다에서 발견된 김주열 열사이다.3월23일 송현광장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에 반대하는 문화행사가 진행됐다. 민족문제연구소, 전국시사만화협회, 우리만화연대, 세종손글씨연구소, LAC 그래피티 스튜디오 소속 활동가 및 문화예술가들이 모였다. 작품 ‘피다’(위 사진)를 그린 그래피티 아티스트 최성욱씨(LEODAV)는 “젊은 작가도 이 문제에 관 버추얼 아이돌도 아프다 [기자들의 시선] 김다은 기자 이 주의 시위오죽하면 거리로 나왔을까. 3월21일 대구에 사는 이주민 20여 명이 서부경찰서 앞에서 시위를 열었다. 그들이 든 피켓에 적혀 있는 말은 “불법 불법 카지 마라. 경찰이 수갑 채워 잡아갈 만한 나쁜 사람이 아니다”였다. 최근 이주민이 운영하는 식당이나 마트에서 마약 투여, 불법 도박 등의 행위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허위 신고가 자주 들어와서 단속 나온 경찰이 미등록 이주노동자를 체포해가는 일이 반복되자 참다못한 이주민들이 거리로 나선 것.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한 식당에 들어온 신고가 하루에만 다섯 건에 달했다. 이 윤석열 대국민 담화가 총선에 미칠 영향은? [김은지의 뉴스IN] 김은지·장일호 기자·최한솔·김세욱·이한울 PD 오늘(4월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있었습니다. ‘의대 증원·의료 개혁, 국민께 드리는 말씀’ 형태의 담화에서 윤 대통령은 “국민들의 불편을 조속히 해소해 드리지 못해 대통령으로서 송구한 마음”이라며 “이 어려운 상황에도 불편을 감수하며 정부의 의료 개혁에 힘을 보태주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습니다.윤 대통령은 “정부가 충분히 검토한 정당한 정책을 절차에 맞춰 진행하는 것을, 근거도 없이 힘의 논리로 중단하거나 멈출 수는 없다”라며 의료계에서 집단행동이 아니라 타당한 방안 시사IN 제864호 - 표밭이 달라졌다 차형석 편집국장 편집국장의 편지REVIEW IN 독자와의 대화 퀴즈 말말말 기자들의 시선/김다은 기자 기자들의 시선/변진경 기자 포토IN/4·19 희생자 나온 곳에 이승만 기념관 세운다고?COVER STORY IN인구구성 바뀌니 표밭도 달라졌다인구변화로 인해 그동안 정치권에서 정설로 여겨지던 각종 법칙이 흔들리고 있다. 인구·자산 데이터를 분석해 보았다. 변화의 중심에는 야당을 지지하는 50대 유권자가 있다. 10년 만의 부동산 침체 서울 선거에 미칠 영향 고물가에서 저출산까지 정당들의 해법은?ISSUE IN 대파 가격 MBC 보도 이게 왜 선거방 2학년 10반 김유민 학생 아버지 김영오씨 [세월호 10년, 100명의 기억-86] 이명익 기자 유민이를 떠나보낸 그해. 아빠 김영오씨(56)는 46일 동안 단식을 했다. 40일 단식으로 병원에 입원하고도 단식을 6일 더 이어갔다. 참사의 진실을 밝혀줄 거라 여겼던 ‘세월호 특별법‘이 어렵사리 국회를 통과했지만, 특별법은 정부의 시행령 앞에 무력화됐다. 밝히지 못한 원인, 처벌받지 않은 책임자들. 참사 이후 10년, ’유민 아빠’ 김영오씨는 말했다. 제2의 세월호 참사는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건강은 되찾았는데, 예전 같지 않아요. 옛날에는 힘이 센 편이었는데, 단식 끝나고부터 무거운 걸 잘 들지 못해요. 귀농했다가 [데이터로 본 총선 ②] 용인갑, 누구를 위한 반도체 공약인가 문상현 기자 [데이터로 미리 보는 2024 총선 - ② 경기 용인갑]때로는 특정 선거구(지역구)가 한 사회의 변화 양상을 보여주곤 한다. 〈시사IN〉은 도시 데이터 분석가 신수현씨와 함께 이번 총선에서 눈여겨보아야 할 지역구를 선정해 심층 분석했다. 각 선거구를 행정동 단위뿐만 아니라 투표구 단위로 분석하며, 개별 선거구의 개표 결과가 향후 한국 정치와 사회에 미칠 영향을 살펴봤다.총선의 한 축은 인물이다. 정당 지지도, 정권 안정론과 심판론이 치열하게 경합을 벌일 때 결과를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된다. 경기 용인갑은 전국 선거구 가운데 특히 인 “대파 875원 합리적” 발언이 진짜 문제인 이유 이오성 기자 ‘애그플레이션(agflation·농산물 가격 상승이 주도하는 물가상승)’이 정국을 지배하고 있다. 언론은 연일 ‘금사과’ ‘금배추’ ‘금파’로 인해 식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며 관련 보도를 쏟아내는 중이다. 도매시장 개혁 등 농산물 유통구조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은 이런 것들이다.① 납품단가 지원: 유통업체의 농산물 판매 가격을 낮추기 위해 납품단가를 지원하는 제도. 사과, 감귤, 토마토, 청양고추 등 13개 품목에서 배, 포도, 상추, 양배추 등 8개 품목을 늘려 21개 품목으로 확대.② 할인 지원: 전 ‘윤석열식’ 의대 증원, 정치의 빈곤을 드러내다 김연희 기자 3월 들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껑충 뛰었다. 한국갤럽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조사에서 2월 첫째 주 29%였던 긍정평가가 3월 첫째 주 39%로 올랐다. 이후 36%로 다소 주춤해지긴 했지만 한 달 사이 10%포인트 반등은 분명 이례적인 현상이다. 의대 정원 확대가 지지율 상승을 이끈 동력으로 지목된다. 같은 조사에서 긍정 평가 이유로 ‘의대 정원 확대(23%)’를 꼽은 응답이 가장 많았다(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여권 내부에서도 “윤석열 정부 스타일에 맞는 일”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타돌이’는 왜 거기에 있었을까 [기자들의 시선] 변진경 기자 이 주의 숫자대한의사협회(의협) 제42대 회장 선거가 마무리됐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과 주수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홍보위원장 후보 간의 결선투표 결과, 3월26일 임현택 후보가 최종 당선됐다. 후보 5명이 경쟁한 1차 투표에서, 기호 5번 정운용 후보는 2.68%, 총 904표를 득표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소속의 정 후보는 의협 회장 선거에 나선 이들 가운데 유일하게 의대 증원을 찬성하며 “의협이 권익단체에서 벗어나야 한다”라고 주장한 후보였다. 이 주의 동물3월26일 오전, 두 발 동물 한 마리가 경기 성남시 검찰 수사관 출신 ‘민생특보’, 납득이 가나요? [편집국장의 편지] 차형석 편집국장 뉴스를 놓친 분들께 드리는 퀴즈 하나. 만약 대통령이 민생특별보좌관(민생특보)을 임명한다면 어떤 사람이 적절할까? 자리에 대한 사전 정보를 주자면, 무보수 명예직이지만 장관급 자리다. 대통령 비서실 직제 제8조는 해당 분야에 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 중에서 대통령이 특별보좌관을 위촉하도록 하고 있다. 조건이 이렇다면, 아무래도 경제를 잘 아는 경제학 교수가 후보군에 오르지 않을까. 자영업 비중이 큰 나라이니 소상공업계를 잘 아는 현장 전문가도 괜찮겠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선택은 달랐다. 30년 이상 검찰 수사관으로 일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