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이 만드는 ‘협동조합 항공사’ 김은남 기자 3년 전 ‘제주 이민’을 감행했지만 여전히 서울 오갈 일이 많은 안 아무개씨(43). 그러나 주말 또는 성수기면 비행기를 이용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저가 항공을 이용한다 해도 유류 할증료 등을 감안하면 왕복 표값이 20만원을 훌쩍 넘어서기 때문이다. 항공사마다 제주도민 할인제도가 있다지만 할인 폭은 10~15%에 불과하다.이런 현실에 문제의식을 느낀 이들 애도는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다 김은남 기자 “그런 사람 없어요. 저 아녜요. 그만 가세요.” 예상치 못한 매몰찬 반응에 멈칫했다. 남영호 사고 취재차 제주를 찾은 길이었다. 남영호는 1970년 12월15일 여수 앞바다에서 침몰돼 323명을 수장시킨 여객선 이름이다(〈시사IN〉 제349호 ‘44년 세월, 남영호를 아십니까’ 기사 참조). ‘세월호와 당시 사고가 닮아도 너무 닮았다’는 한 원로의 말에 딸에 맞서 입 연 고승덕… “공작정치에 단호히 맞서겠다” 김은남·전혜원 기자 고승덕 서울교육감 후보의 가족사를 둘러싸고 불거진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고 후보는 6월1일 오후 2시30분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장녀인 고희경씨(27, 미국명 캔디고)가 SNS에 올린 내용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한편 이번 선거에 끝까지 완주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나아가 경쟁 후보인 문용린 후보가 이번 사건과 우리 아이 등굣길 즐겁게 할 교육감은? 김은남·김동인 기자 이번 6·4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후보는 총 72명. 평균 경쟁률은 4.2 대 1이다. 보수 대 진보 대결 양상이 뚜렷한 수도권 교육감 선거와 달리 지방에서는 현역 교육감 출마 여부가 판세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역 교육감이 불출마한 지역일수록 새 교육 수장을 노리는 후보들의 경쟁이 뜨겁다. 2010년 선거로 형성된 이른바 ‘진보 학교를 바꾸는 방법, “투표가 제일 쉬웠어요” 김은남·김동인 기자 이번 6·4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후보는 총 72명. 평균 경쟁률은 4.2 대 1이다. 그러나 세월호 사고 여파로 제대로 된 선거운동은 커녕 이름조차 알리지 못했다며 후보들은 아우성이다. 정책 선거가 실종되면서 보수·진보 진영 대결이 격화하고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형 공격이 난무하는 것 또한 이번 교육감 선거의 특징이다.이에 〈시사IN〉은 유권자의 이해를 돕고자 지역별 판세와 후보 면면을 소개한다. 5월17~19일 실시한 방송 3사 여론조사 결과도 첨부한다. 그래프에는 지면 제약으로 지지율 7% 이상인 후보만 표시했다. 먼저 수 창간 독자에게 이런 ‘기본’을 묻다니… 김은남 기자 독자 번호:1-0710-4998이름:권순미(54)주소:경기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권순미 독자가 전화를 받은 것은 동네 미용실에서였다. 잠시 양해를 구하고 신상에 대해 이리저리 묻던 중 〈시사IN〉 전신인 〈시사저널〉 창간 때부터 잡지를 구독하셨다는 말에 귀가 번쩍 뜨였다. 그렇다면 벌써 25년이 다 돼가는 귀한 인연이다. 그사이 두 자녀도 자라서 어엿한 성인 진보냐 보수냐, ‘2지선다 교육감 후보들’ 김은남 기자 5월19일 서울광장.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교육감 후보들이 나란히 섰다. 지역별로 진보 성향 시민단체들이 추대한 이른바 ‘민주진보 교육감 후보’들이었다.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 선거구 중 13개 지역 후보들로 구성된 이들 후보단은 분향을 마친 뒤 인근 프레스센터로 옮겨 기자회견을 열고 ‘2014 민주진보 교육감 후보 공동 공약’을 발표했다. 다음 날인 5월20일, 프레스센터에 또다시 교육감 후보들이 섰다. 이번에는 이른바 ‘대한민국 올바른 교육감 추대 전국회의’가 최종 선정한 보수 교육감 후보 10명이 교육 정책 협약식을 단일 후보라니? 누구 맘대로! 김은남 기자 “언론에서 왜 함부로 단일 후보라는 표현을 쓰는 건가요?” 수도권의 한 보수 교육감 후보 측은 기자에게 대뜸 이렇게 항의했다.‘단일 후보’라는 명칭이 6·4 교육감 선거의 뜨거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지난 5월20일 고승덕 서울교육감 후보는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유권해석을 의뢰한 결과 단일 후보라는 명칭을 잘못 사용하면 공직선거법(허위사실 공표죄)에 위반될 수 있다는 답신을 받았다고 공개했다.‘후보자가 특정 단체들로부터 추대받았음에도 해당 단일화에 참여한 단체 등을 명기함이 없이 단일 후보라는 명칭을 쓰면 유권자들이 이를 오인할 우 선장은 ‘3년형’, 해경은 ‘무죄’… 남영호 판결 제주·김은남 기자 “무사게? 남영호? 말 마라.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었다.” 제주에서 나이 지긋해 보이는 이들에게 “남영호 사고를 기억하느냐?”라고 말을 붙여보면 예외 없이 이런 반응이 돌아왔다. 어떤 이는 44년 전 사건 현장을 찾아온 취재진을 신기해하면서 “세월호 땜에 그럼수꽈?”라고 되묻기도 했다.남영호는 부산과 제주를 오가던 362t급 정기 여객선 이름이다. 1970년 12월14일 오후 5시 서귀포항을 출발해 성산항을 경유해 부산으로 향하던 중 15일 새벽 1시27분경 전남 여수시 소리도 인근 앞바다에서 침몰했다. 선원을 포함한 총 탑승객 4·3 사건으로 가족 잃고, 남영호 침몰까지 김은남 기자 그해, 채원순씨(59)는 성산중학교 2학년이었다. 점심 무렵 담임 선생님이 그를 불렀다. 집에 일이 생긴 것 같으니 얼른 가보라는 것이었다. 운명의 1970년 12월15일, 그는 아버지(채재춘·당시 45세)와 남동생(채원철·당시 13세)을 그렇게 잃었다. 이날의 남영호 침몰 사고로 고모(채강녀)와 삼촌(채재홍), 조카 등도 함께 수장됐다. 이튿날 부산에서 있을 고모 아들 결혼식에 가려고 배를 탄 것이 채씨 일가 6명을 떼죽음으로 내몰았다.비극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채씨 일가가 살던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는 1943년 4·3사건 당 제대로 보고 자세히 즐기려면 김은남 기자 1. 일정은 여유 있게 ‘섬 여행은 섬이 허락해줘야 가능하다’는 말이 있다. 가고 싶어도 날씨나 바다 상황이 따라주지 않으면 갈 수 없는 곳이 섬이다. 섬 여행 계획을 잡았다면 미리 기상청(www.kma.go.kr) 홈페이지에 접속해보자. ‘바다 날씨’ 정보를 따로 알 수 있다. 섬에 들어갔다고 안심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육지와 달리 섬은 날씨 변동이 공룡은 뛰놀고 신들은 공기놀이 중 김은남 기자 전남 여수시는 신안군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섬이 많은 지자체다(신안 1025개, 여수 365개). 당연히 아름답고 걷기 좋은 섬도 많다. 그중에서도 섬 여행을 좀 다녀봤다는 사람 상당수가 ‘신비한 매력을 지닌 섬’으로 사도를 꼽는다.과연 그럴까. 사도항에 닿기 전까지만 해도 반신반의했다. 사도는 나름 유명한 섬이다. 공룡 화석지가 대규모로 발견된 호수처럼 잔잔해 안도 하는군 김은남 기자 비렁길을 걷다 시간이 나면 안도에도 들러볼 것을 권한다. 안도(전남 여수시 남면)는 금오도 동남쪽에 이웃한 섬이다. 2010년 안도대교가 개통된 이후로는 배 대신 차가 두 섬을 오간다. 안도를 처음 찾은 사람에게는 그 이름이 그럴싸하게 와 닿는다. 섬은 이름만큼 평화롭고 안온한 인상을 준다.피서객 몰리는 해변에 숨겨진 아픈 역사 이는 안도 특유의 지형에서 여그가 올레보다 웃길이라 그럽디다 김은남 기자 “서울서 온 양반들이 그러데요잉. 여그가 제주올레보다 웃길(윗길)이라고.”“어제 3코스 걷고 난 아줌마들이 그럽디다. 대한민국에 요래 멋진 동백길이 있는 줄 몰랐다고.”비렁길에 대해 물으면 금오도(전남 여수시 남면) 주민들은 희한하게 이런 간접화법으로 답하곤 했다. 넘치는 자부심을 에둘러 표현한 건지, 자기네는 일상에서 늘 보던 풍경이라 그 아름다움을 잘 돌아오는 뱃길 벌써 그 섬이 그립다 김은남 기자 섬 여행을 일러 ‘여권 없는 해외여행’이라 한다더니, 그른 말이 아니었다. 물론 섬에 가면 육지와 전혀 다른 풍광과 문화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해외여행에 비유한 것이겠지만 거리상으로도 그랬다. 오전 7시에 서울 강남역을 출발해 전남 진도 입구인 진도대교에 닿은 것이 11시30분. 여기서 팽목항(전남 진도군 임회면)까지 이동하는 데 또 한 시간이 걸 우리 지금 만나자, 작은도서관에서 김은남 기자 지난 3월31일 〈시사IN〉 편집국에서 ‘2014 나눔IN’ 전달식이 열렸습니다. 〈시사IN〉은 연초 “우리 동네 도서관에 〈시사IN〉을 선물하세요”라는 주제로 ‘나눔IN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열악한 재정 상황 때문에 읽을거리가 부족한 전국의 작은도서관에 〈시사IN〉을 선물하고자 했던 것이지요. 두 달간 캠페인을 벌인 결과 모인 기금은 총 2647만30 서울 약령시 설명해주는 여자 김은남 기자 “조선 시대 병들고 고달픈 백성이 이곳을 찾으면 무료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네요.” 국내 최대 한약재 상가로 꼽히는 서울약령시(동대문구 제기동)에 위치한 한의학박물관. 박물관 입구 보제원(普濟院) 모형 앞에서 김영숙씨(56·사진 가운데)가 설명을 시작하자 일본인 10여 명이 김씨를 에워싼다. 메모하랴, 사진 찍으랴, 다들 열심이다. 김씨는 올해 초 동대문 밥숟갈 겨우 뜨는 사람들의 연대 김은남 기자 어릴 적엔 돈 무서운 줄 몰랐다. 주머니에 돈이 있으면 있는 대로 쓰고, 없으면 없는 대로 그냥 살았다. 돈을 다시 보게 된 것은 먹여 살릴 가족이 생기면서다. 엄밀하게는 파업에 가담해 몇 달째 월급이 끊기고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길 비용조차 궁해지면서 돈의 위력을 비로소 실감했다. 자세를 곧추세우려 해도 자꾸만 어깨가 처져가던 어느 날, 나는 또다시 알게 ‘내 집’ 마련 어려워? 그럼 ‘우리 집’ 만들자 김은남 기자 개미(김혜민·25)가 부엌에서 초고추장을 만들어 내오자 다올(정다올·21)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와, 이런 요리도 만들 줄 알아?” “이건 요리 아냐. 고추장에 설탕하고 식초만 넣으면 돼.”초고추장 하나만으로 웃음이 터져나오는 집.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에서 ‘청년주거협동조합 모두들’(이하 모두들)이 운영하는 두더지하우스 1호점이다. 지금 이 집에는 개미와 ‘독자와의 수다’ 사상 최초로 가명으로 낸 이유 김은남 기자 “폭설 때문에 〈시사IN〉 2주치를 한꺼번에 받았습니다. 2주간의 부재로 〈시사IN〉도 제 삶 속의 한 부분인 걸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라는 사연에 이끌려 전화를 걸었다. 2m 넘게 눈이 내렸다는 강릉의 정종섭(가명) 독자였다.먼저 안부부터 물었다. 다행히 무탈하다는 답변이 돌아왔지만 그가 묘사한 폭설 장면은 흡사 블록버스터 영화 같았다. 강릉 외곽 시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