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인권 사각지대 원양어선, 비자금 통로 되다 김동인 기자 국내 한 중견 원양어선사가 외국인 노동자(선원)의 신분을 이용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폭로 당사자는 비자금 조성 과정에서 회사 임원의 지시를 받아 허위 서류를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원양어선 선장이다. 배를 띄우지 않을 때에는 국내에 머무르는 연근해 어업과 달리 원양어업은 먼바다에 나가 있는 배가 한국에 수년간 들어오지 않는다. 구두 지시만으로도 횡령이나 회계 조작이 가능한 구조다. 그동안 외국인 선원에 대한 처우 문제가 제기된 적은 있었으나 이들의 신분을 이용해 회사 측이 이익을 빼돌리는 구체적 의혹이 제기된 것은 ‘언택트’로 시동거는 대선 경쟁, 흥행도 잡을 수 있을까? 김동인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제20대 대통령 후보 경선이 7월1일 막을 올렸다. 예비후보 9명(이광재 후보는 7월5일 정세균 후보와 단일화 후 사퇴)이 8일간 TV 토론 네 차례, ‘국민면접’ 세 차례 등 총 일곱 차례에 걸쳐 당원과 유권자들에게 검증받았다. 팬데믹의 영향으로 예비경선 전체 일정은 지역 순회 연설 없이 진행됐다. 이 때문에 기존에는 접하기 어려웠던 새로운 시도가 도입되기도 했다. 후보들이 놓인 미디어 환경도 전통적인 정치 문법과는 사뭇 달랐다.이번 예비경선의 특징은 대규모 합동연설회 대신 ‘비대면 행사’를 늘렸다는 점이다. 민주당 백신 접종 늘지만, 관광업계 회복은 첩첩산중 김동인 기자 박은혜씨(42·가명)는 병원에서 재무·회계 담당 계약직으로 일한다. 그는 스스로 이 일을 ‘알바’라고 표현한다. 사정이 있다. 박씨는 월급이 들어오면 일정액을 사무실 임대료로 낸다. 지금은 개점휴업 상태인 여행사 사무실이다. 서울 마곡지구에 위치한 공유오피스 한쪽에 작년까지 그가 담당했던 각종 여행상품 자료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아직 호스팅 비용을 내고 있는 홈페이지는 2019년 이후 업데이트가 멈췄다.박씨는 유명 여행사에서 팀장으로 근무하다 7년 전 자유여행객들을 위한 1인 여행사를 창업했다. 2019년까지 해외여행 붐이 일면서 강남 빠진 ‘김부선’에 뿔난 사람들, GTX-D 논란이 놓치고 있는 것 김동인 기자 국책 연구기관이 발표한 공청회 자료 하나가 온 나라를 발칵 뒤집었다. 한국교통연구원은 4월22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온라인 공청회를 열었다. 문제는 이 공청회에서 제시된 자료가 6월에 정부가 발표할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의 기틀이 된다는 점이다. 한국교통연구원 유튜브 채널(구독자 약 2000명)은 평균 영상 조회수가 1000회를 넘기지 못했지만, 이날 공청회 영상엔 5월27일 현재까지 10만명 넘게 몰렸다.국가철도망에는 향후 10년간 정부가 추진할 ‘철도 마스터플랜’이 담겨 있다. 이날 발표는 [김경수지사 인터뷰]부산·울산·경남 광역철도망 구축이 가장 시급하다 김동인 기자 서울시청과 경기도청 간 거리는 33㎞다. 부산시청과 경남도청 간 거리는 35㎞다. 두 지리 공간의 물리적 거리는 비슷하다. 그러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체감 거리는 급격하게 달라진다.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서울시청까지 가는 데에는 1시간25분이 걸린다. 한 번만 환승하면 된다. 반면 창원시 경남도청에서 부산시청에 가려면 세 차례 환승을 거쳐 2시간20분을 이동해야 한다. 같은 거리를 두고도 수도권은 출퇴근이 가능한 ‘동일 생활권’을 구성하지만, 부산·울산·경남에서는 ‘KTX로 서울 가는 시간’만큼이 소요된다.광역교통망이 부재하기 때 [기자들의시선]이토 히로부미의 친필, 그대로 남는다 김동인 기자 역사 속 오늘2005년 5월29일, 원자폭탄 유전적 피해 사실을 세상에 알린 김형률씨가 당시 만 34세 나이에 생을 마쳤다. 김씨의 어머니는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서 피폭되었는데, 김씨는 유년 시절부터 온갖 병치레에 시달려왔다. 김씨는 ‘원자폭탄 2세 환우’라는 것을 알리며 한국 원자폭탄 피해자 운동의 활로를 열었다. 원폭 유전 피해자들은 2002년 김씨가 피해자의 인권운동을 본격화하며 세상에 그 존재가 드러났다. 김씨는 자신의 고통이 단순히 개인의 아픔이 아닌 전쟁과 제국주의의 산물임을 주장하며 반핵 운동에 앞장섰다. 그의 1 [기자의 추천 책] 멀끔한 집, 거기 사람의 흔적은 없었다 김동인 기자 이사를 앞두고 있다. 시간 날 때마다 스마트폰으로 인테리어 관련 정보를 찾아본다. 내 또래 1인 가구와 마찬가지로 주어진 공간은 크지 않다. 요즘 많이들 참고한다는 앱을 열고 남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살펴봤다. 멋지고 아늑한 사진이 펼쳐진다. 그런데 반복해서 스크롤을 내리니 화면 너머로 묘한 위화감이 느껴졌다. 사진 속 멀끔하게 정돈된 풍경에는 사람의 흔적이 지워져 있었다. ‘살림의 흔적’은 더더욱 찾기 어려웠다. 처음에는 멋있다고 감탄한 각종 ‘인테리어 자랑 샷’은 빛바랜 모더니즘처럼 허전하고 허무해졌다.사람 냄새가 그리워 책장 “고객님, 전세자금대출이 어렵게 되었습니다” [프리스타일] 김동인 기자 은행 직원에게 전화가 왔다. 어쩔 줄 몰라하는 목소리였다. “저… 그… 고객님, 지난달에 신청하셔서 통과되었던 전세자금대출이, 은행 전체 한도가 차서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사 날짜는 18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소식이었다. 은행 직원은 다른 은행 대출을 알아보라고 권유했다. 신용 문제는 아니었다. 그냥 그 은행의 정책이 바뀌었으니 그렇다는 통보다.은행권에서 전세자금대출을 줄이려 한다는 소식은 이미 알고 있었다. 다만 대출 승인이 이미 난 사람을 내쫓겠냐 싶었다. 2021년 4월 말 전 금융권의 전세자금대출 [사람IN]테슬라 주가 하락에 배팅한 사나이 김동인 기자 영화 〈빅쇼트〉에는 2007~2008년 금융위기 당시 시장 붕괴에 베팅한 이들이 등장한다. 시장참여자 대부분이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채권의 위험을 감지하지 못했지만, 남다른 촉으로 위기를 읽어낸 이들은 오히려 금융위기로 큰돈을 벌어들였다. 이 영화는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는데 그중에서도 크리스천 베일이 연기한 마이클 버리(49)가 최근 다시 금융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가 최근 테슬라의 주가 하락에 대규모 베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마이클 버리가 운영 중인 자산운용사 사이언에셋매니지먼트는 5월17일 미국 증권거래위 암호화폐 세금 논란, 문제는 과세가 아니라 투기야 김동인 기자 4월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합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전날인 4월22일, 은 위원장이 국회 정무위에 출석해 “가상자산에 투자한 이들까지 정부에서 다 보호할 수는 없다. 잘못된 길로 가면, 어른들이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것이 화근이었다. 이날 청원인은 “금융위원장님도 부동산으로 자산을 많이 불렸더라(서울 서초구 아파트). 주택은 투기 대상으로 괜찮고 코인은 투기로 부적절한가? (은 위원장과 정부는) 투자자 보호에는 발을 빼고, 돈은 벌었으니 세금은 내라고 한다”라 [기자들의시선]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 김동인 기자 이 주의 공간부처님오신날이었던 5월19일 오전 10시경,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 한 무리 사람들이 나타나 찬송가를 부르며 ‘오직 예수’를 외쳤다. 이날 모여든 10여 명은 “하나님의 뜻을 전파하러 왔다”라며 불교 행사를 부정하는 팻말을 들었다. 당시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는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진행 중이었다. 조계사 관계자와 불교 신도들이 항의하며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결국 경찰이 나서 이들을 해산시켰다. 이날 모인 기독교 신자들은 뿔뿔이 흩어진 이후에도 5시간 동안 찬송가를 부르다 떠났다고. 타 문화에 대한 관용이 야권에겐 너무나 소중한 정치 이슈, ‘공시가 상승’ 김동인 기자 야권이 주택 공시가격을 정치의 전면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4월18일 국민의힘 소속 5개 광역 지방자치단체장(서울·부산·경북·대구·제주)은 올해 주택 공시가격을 지난해 가격으로 동결해달라는 건의문을 발표했다. 공시가격 산정 과정에 대해 감사원이 조사를 하고, 공시가격 산정 권한을 지자체로 이양하라는 요구도 포함되어 있다.공시가격 산정 주체를 바꾸는 건 입법 사안이다. 그러나 이날 발표는 원내 정당의 정책과제나 개별 의원의 입법안 제출이 아니라 ‘이름값’ 있는 지자체장의 ‘공동 건의문’ 형태였다. 이슈 선점 성격이 짙다. ‘공시가격’이 팬데믹이 만들어낸 이커머스 지각변동 김동인 기자 식구가 줄었지만 대문 앞에는 늘 상자가 쌓였다. 권미선씨(가명·60)는 지난해 외동딸의 혼례를 치렀다. 셋이 살던 집은 2인 가구로 바뀌었다. 그런데 수령하는 택배 상자는 딸과 함께 살 때보다 늘었다. 권씨 부부가 지난해부터 모바일 쇼핑을 시작하며 생긴 변화다. 품목도 다양해졌다. 식품류 주문도 주저하지 않게 됐다. 권씨 남편은 ‘새로운 안줏거리’를 주문하는 재미에 빠졌다. 과거에는 부부가 시간을 맞춰 장을 보러 나갔지만 이제는 각자 방에서 쇼핑 앱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늘었다.팬데믹 일상은 유통업계를 뒤흔들었다. 전자상거래(이커머스 1년짜리 시장이 쏘아 올린 ‘부동산 정치’ 김동인 기자 새 서울시장이 취임하자 재건축을 노리는 고가 아파트의 가격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10년 만에 복귀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후보 시절 공약대로 재건축·재개발 관련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공공이 주도해 재건축·재개발의 활로를 찾겠다는 중앙정부의 방침과는 다른 접근이다. 규제를 풀고 민간사업자들에게 주도권을 넘김으로써 주택시장 가격 조정을 시장에 맡긴다는 원칙은 보수정당의 오랜 기조다. 오 시장이 과거 서울시장으로 재임하던 2006~2011년에 수많은 뉴타운·재개발단지가 지정된 바 있다.하지만 10년 사이에 서울을 둘러싼 환경이 변했다 LG-SK 배터리 소송전 쉽게 끝나지 않는 이유 김동인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소송전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LG에너지솔루션의 손을 들었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가 결정되어야 해결의 실마리가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두 한국 기업의 대결처럼 보였던 이 사안은 정세균 국무총리까지 나서 “미국 정치권에서도 (중재해달라는) 연락이 오고 있다. 빨리 해결해야 한다(3월7일 유튜브 방송 발언)”라고 말할 만큼 국제정치 사안으로 번지고 있다.이번 소송전은 2019년 4월29일, LG화학(LG에너지솔루션 전신, 2020년 11월28일에 배 LH 직원이 드러낸 토지 보상의 세계 김동인 기자 나무만 보다가 숲을 놓칠 때가 있다. LH 직원들이 매입한 경기도 시흥시 과림동·무지내동 토지는 각종 자원순환 업체(고물상 등)와 야적장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언론을 통해 LH 직원들의 ‘나무 재테크’가 부각되었지만, 오히려 이들이 사들인 땅은 이 일대에서 ‘제 목적(농업)’에 부합하는 얼마 안 되는 사례였다. ‘토지 보상’의 메커니즘을 잘 아는 이들은 개발이 멈춰 방치되고 불법 전용되던 땅을 3기 신도시 발표 직전에 다시 농토로 회복시킨 것이다.LH 직원들이 매입한 과림동 17○-6·7번지와 17○-2번지 일대를 조금 더 깊이 들 투기의 교과서가 된 시흥시 과림동에 가다 김동인 기자 경기도 시흥시 과림동에 위치한 한 농토. 5025㎡ 규모 땅에는 성인 무릎 높이만 한 묘목이 빽빽하게 식재되어 있었다. 이곳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지분을 나누어 구입한 지역 중 하나다. LH 직원들은 이 땅을 2020년 2월에 22억5000만원을 주고 구입한 뒤, 그해 7월에 각각 1000㎡ 넘는 크기로 4분할 등기했다.직접 찾아간 땅에서는 LH 직원들의 간절한 욕망의 흔적이 역력했다. 50㎝ 간격을 두고 심겨진 에메랄드그린 묘목은 가지치기를 할 필요가 없어 초보자도 키우기 쉬운 종으로 알려져 있다. 시중에서 약 500 지방 국립대도 못 피한 신입생 정원 미달 김동인 기자 올해 경남의 한 대학교 4학년이 된 윤찬혁씨(22)는 후배들을 볼 때마다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졸업반인 윤씨와 달리 후배들을 둘러싼 환경은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다. 당장 윤씨 학교 후배들은 국가장학금이나 학자금 대출을 받지 못한다. 윤씨가 다니는 학교가 교육부로부터 정부 재정지원제한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1·2학년은 자비로 등록금을 마련할 수밖에 없다. 그나마 윤씨의 전공이 보건계열이라 상대적으로 사정이 나았다. 윤씨네 학교에는 신입생이 정원 미달인 학과가 적지 않다. 윤씨는 “다행히 나는 올해만 버티면 졸업하지만 후배들은 학 한 권의 책을 만든다는 것 김동인 기자 편집자는 생을 녹여 도서관으로 흘려보내는 사람들이다. 그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수지타산이라는 현실적 판단도 수반된다. 현실적 제약 속에서도 보석 같은 저자를 발굴하려고 거칠게 직조한 초고를 정성 들여 읽는다. 이것은 반듯한 책장 속 보기 좋게 꽂힌 책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책상에 A4 용지를 쌓아 올린 채 그 속에서 활자와 생을 결합한 사람들의 이야기다.저자는 16년 동안 인문·사회·예술·교양 서적을 기획하고 발간한 출판편집인이다. 편집자는 작가에게 든든한 조력자이자 냉철한 비평가여야 한다. 작가를 가장 가까이서 바라보는 사람 금융 교육의 출발은 은행과 학교 [프리스타일] 김동인 기자 2020년만큼 ‘금융 문맹’이라는 말이 회자된 적이 있었나 싶다. 개인투자자가 늘어나고,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의 책과 인터뷰가 회자되면서 자연스럽게 ‘일찍부터 금융 투자를 가르쳐야 한다’는 주장이 지지를 얻었다. 틀린 말은 아니다. 은행 이자가 1%대이고, 향후 인플레이션까지 우려되는 상황에서 막연히 열심히 일해서 저축하라는 격언은 시대에 뒤떨어진 조언이다. 그런데 이 말을 잘못 이해한 분들은 금융 교육이 곧 주식 교육이라고 곡해한다. 오히려 지금 10·20대에게 당장 필요한 경험은 ‘은행과 친해지는 것’이다.카카오뱅크나 K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