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지사 인터뷰]부산·울산·경남 광역철도망 구축이 가장 시급하다 김동인 기자 서울시청과 경기도청 간 거리는 33㎞다. 부산시청과 경남도청 간 거리는 35㎞다. 두 지리 공간의 물리적 거리는 비슷하다. 그러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체감 거리는 급격하게 달라진다.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서울시청까지 가는 데에는 1시간25분이 걸린다. 한 번만 환승하면 된다. 반면 창원시 경남도청에서 부산시청에 가려면 세 차례 환승을 거쳐 2시간20분을 이동해야 한다. 같은 거리를 두고도 수도권은 출퇴근이 가능한 ‘동일 생활권’을 구성하지만, 부산·울산·경남에서는 ‘KTX로 서울 가는 시간’만큼이 소요된다.광역교통망이 부재하기 때 [기자들의시선]이토 히로부미의 친필, 그대로 남는다 김동인 기자 역사 속 오늘2005년 5월29일, 원자폭탄 유전적 피해 사실을 세상에 알린 김형률씨가 당시 만 34세 나이에 생을 마쳤다. 김씨의 어머니는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서 피폭되었는데, 김씨는 유년 시절부터 온갖 병치레에 시달려왔다. 김씨는 ‘원자폭탄 2세 환우’라는 것을 알리며 한국 원자폭탄 피해자 운동의 활로를 열었다. 원폭 유전 피해자들은 2002년 김씨가 피해자의 인권운동을 본격화하며 세상에 그 존재가 드러났다. 김씨는 자신의 고통이 단순히 개인의 아픔이 아닌 전쟁과 제국주의의 산물임을 주장하며 반핵 운동에 앞장섰다. 그의 1 [기자의 추천 책] 멀끔한 집, 거기 사람의 흔적은 없었다 김동인 기자 이사를 앞두고 있다. 시간 날 때마다 스마트폰으로 인테리어 관련 정보를 찾아본다. 내 또래 1인 가구와 마찬가지로 주어진 공간은 크지 않다. 요즘 많이들 참고한다는 앱을 열고 남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살펴봤다. 멋지고 아늑한 사진이 펼쳐진다. 그런데 반복해서 스크롤을 내리니 화면 너머로 묘한 위화감이 느껴졌다. 사진 속 멀끔하게 정돈된 풍경에는 사람의 흔적이 지워져 있었다. ‘살림의 흔적’은 더더욱 찾기 어려웠다. 처음에는 멋있다고 감탄한 각종 ‘인테리어 자랑 샷’은 빛바랜 모더니즘처럼 허전하고 허무해졌다.사람 냄새가 그리워 책장 “고객님, 전세자금대출이 어렵게 되었습니다” [프리스타일] 김동인 기자 은행 직원에게 전화가 왔다. 어쩔 줄 몰라하는 목소리였다. “저… 그… 고객님, 지난달에 신청하셔서 통과되었던 전세자금대출이, 은행 전체 한도가 차서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사 날짜는 18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소식이었다. 은행 직원은 다른 은행 대출을 알아보라고 권유했다. 신용 문제는 아니었다. 그냥 그 은행의 정책이 바뀌었으니 그렇다는 통보다.은행권에서 전세자금대출을 줄이려 한다는 소식은 이미 알고 있었다. 다만 대출 승인이 이미 난 사람을 내쫓겠냐 싶었다. 2021년 4월 말 전 금융권의 전세자금대출 [사람IN]테슬라 주가 하락에 배팅한 사나이 김동인 기자 영화 〈빅쇼트〉에는 2007~2008년 금융위기 당시 시장 붕괴에 베팅한 이들이 등장한다. 시장참여자 대부분이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채권의 위험을 감지하지 못했지만, 남다른 촉으로 위기를 읽어낸 이들은 오히려 금융위기로 큰돈을 벌어들였다. 이 영화는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는데 그중에서도 크리스천 베일이 연기한 마이클 버리(49)가 최근 다시 금융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가 최근 테슬라의 주가 하락에 대규모 베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마이클 버리가 운영 중인 자산운용사 사이언에셋매니지먼트는 5월17일 미국 증권거래위 암호화폐 세금 논란, 문제는 과세가 아니라 투기야 김동인 기자 4월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합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전날인 4월22일, 은 위원장이 국회 정무위에 출석해 “가상자산에 투자한 이들까지 정부에서 다 보호할 수는 없다. 잘못된 길로 가면, 어른들이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것이 화근이었다. 이날 청원인은 “금융위원장님도 부동산으로 자산을 많이 불렸더라(서울 서초구 아파트). 주택은 투기 대상으로 괜찮고 코인은 투기로 부적절한가? (은 위원장과 정부는) 투자자 보호에는 발을 빼고, 돈은 벌었으니 세금은 내라고 한다”라 [기자들의시선]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 김동인 기자 이 주의 공간부처님오신날이었던 5월19일 오전 10시경,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 한 무리 사람들이 나타나 찬송가를 부르며 ‘오직 예수’를 외쳤다. 이날 모여든 10여 명은 “하나님의 뜻을 전파하러 왔다”라며 불교 행사를 부정하는 팻말을 들었다. 당시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는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진행 중이었다. 조계사 관계자와 불교 신도들이 항의하며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결국 경찰이 나서 이들을 해산시켰다. 이날 모인 기독교 신자들은 뿔뿔이 흩어진 이후에도 5시간 동안 찬송가를 부르다 떠났다고. 타 문화에 대한 관용이 야권에겐 너무나 소중한 정치 이슈, ‘공시가 상승’ 김동인 기자 야권이 주택 공시가격을 정치의 전면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4월18일 국민의힘 소속 5개 광역 지방자치단체장(서울·부산·경북·대구·제주)은 올해 주택 공시가격을 지난해 가격으로 동결해달라는 건의문을 발표했다. 공시가격 산정 과정에 대해 감사원이 조사를 하고, 공시가격 산정 권한을 지자체로 이양하라는 요구도 포함되어 있다.공시가격 산정 주체를 바꾸는 건 입법 사안이다. 그러나 이날 발표는 원내 정당의 정책과제나 개별 의원의 입법안 제출이 아니라 ‘이름값’ 있는 지자체장의 ‘공동 건의문’ 형태였다. 이슈 선점 성격이 짙다. ‘공시가격’이 팬데믹이 만들어낸 이커머스 지각변동 김동인 기자 식구가 줄었지만 대문 앞에는 늘 상자가 쌓였다. 권미선씨(가명·60)는 지난해 외동딸의 혼례를 치렀다. 셋이 살던 집은 2인 가구로 바뀌었다. 그런데 수령하는 택배 상자는 딸과 함께 살 때보다 늘었다. 권씨 부부가 지난해부터 모바일 쇼핑을 시작하며 생긴 변화다. 품목도 다양해졌다. 식품류 주문도 주저하지 않게 됐다. 권씨 남편은 ‘새로운 안줏거리’를 주문하는 재미에 빠졌다. 과거에는 부부가 시간을 맞춰 장을 보러 나갔지만 이제는 각자 방에서 쇼핑 앱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늘었다.팬데믹 일상은 유통업계를 뒤흔들었다. 전자상거래(이커머스 1년짜리 시장이 쏘아 올린 ‘부동산 정치’ 김동인 기자 새 서울시장이 취임하자 재건축을 노리는 고가 아파트의 가격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10년 만에 복귀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후보 시절 공약대로 재건축·재개발 관련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공공이 주도해 재건축·재개발의 활로를 찾겠다는 중앙정부의 방침과는 다른 접근이다. 규제를 풀고 민간사업자들에게 주도권을 넘김으로써 주택시장 가격 조정을 시장에 맡긴다는 원칙은 보수정당의 오랜 기조다. 오 시장이 과거 서울시장으로 재임하던 2006~2011년에 수많은 뉴타운·재개발단지가 지정된 바 있다.하지만 10년 사이에 서울을 둘러싼 환경이 변했다 LG-SK 배터리 소송전 쉽게 끝나지 않는 이유 김동인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소송전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LG에너지솔루션의 손을 들었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가 결정되어야 해결의 실마리가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두 한국 기업의 대결처럼 보였던 이 사안은 정세균 국무총리까지 나서 “미국 정치권에서도 (중재해달라는) 연락이 오고 있다. 빨리 해결해야 한다(3월7일 유튜브 방송 발언)”라고 말할 만큼 국제정치 사안으로 번지고 있다.이번 소송전은 2019년 4월29일, LG화학(LG에너지솔루션 전신, 2020년 11월28일에 배 LH 직원이 드러낸 토지 보상의 세계 김동인 기자 나무만 보다가 숲을 놓칠 때가 있다. LH 직원들이 매입한 경기도 시흥시 과림동·무지내동 토지는 각종 자원순환 업체(고물상 등)와 야적장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언론을 통해 LH 직원들의 ‘나무 재테크’가 부각되었지만, 오히려 이들이 사들인 땅은 이 일대에서 ‘제 목적(농업)’에 부합하는 얼마 안 되는 사례였다. ‘토지 보상’의 메커니즘을 잘 아는 이들은 개발이 멈춰 방치되고 불법 전용되던 땅을 3기 신도시 발표 직전에 다시 농토로 회복시킨 것이다.LH 직원들이 매입한 과림동 17○-6·7번지와 17○-2번지 일대를 조금 더 깊이 들 투기의 교과서가 된 시흥시 과림동에 가다 김동인 기자 경기도 시흥시 과림동에 위치한 한 농토. 5025㎡ 규모 땅에는 성인 무릎 높이만 한 묘목이 빽빽하게 식재되어 있었다. 이곳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지분을 나누어 구입한 지역 중 하나다. LH 직원들은 이 땅을 2020년 2월에 22억5000만원을 주고 구입한 뒤, 그해 7월에 각각 1000㎡ 넘는 크기로 4분할 등기했다.직접 찾아간 땅에서는 LH 직원들의 간절한 욕망의 흔적이 역력했다. 50㎝ 간격을 두고 심겨진 에메랄드그린 묘목은 가지치기를 할 필요가 없어 초보자도 키우기 쉬운 종으로 알려져 있다. 시중에서 약 500 지방 국립대도 못 피한 신입생 정원 미달 김동인 기자 올해 경남의 한 대학교 4학년이 된 윤찬혁씨(22)는 후배들을 볼 때마다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졸업반인 윤씨와 달리 후배들을 둘러싼 환경은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다. 당장 윤씨 학교 후배들은 국가장학금이나 학자금 대출을 받지 못한다. 윤씨가 다니는 학교가 교육부로부터 정부 재정지원제한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1·2학년은 자비로 등록금을 마련할 수밖에 없다. 그나마 윤씨의 전공이 보건계열이라 상대적으로 사정이 나았다. 윤씨네 학교에는 신입생이 정원 미달인 학과가 적지 않다. 윤씨는 “다행히 나는 올해만 버티면 졸업하지만 후배들은 학 한 권의 책을 만든다는 것 김동인 기자 편집자는 생을 녹여 도서관으로 흘려보내는 사람들이다. 그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수지타산이라는 현실적 판단도 수반된다. 현실적 제약 속에서도 보석 같은 저자를 발굴하려고 거칠게 직조한 초고를 정성 들여 읽는다. 이것은 반듯한 책장 속 보기 좋게 꽂힌 책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책상에 A4 용지를 쌓아 올린 채 그 속에서 활자와 생을 결합한 사람들의 이야기다.저자는 16년 동안 인문·사회·예술·교양 서적을 기획하고 발간한 출판편집인이다. 편집자는 작가에게 든든한 조력자이자 냉철한 비평가여야 한다. 작가를 가장 가까이서 바라보는 사람 금융 교육의 출발은 은행과 학교 [프리스타일] 김동인 기자 2020년만큼 ‘금융 문맹’이라는 말이 회자된 적이 있었나 싶다. 개인투자자가 늘어나고,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의 책과 인터뷰가 회자되면서 자연스럽게 ‘일찍부터 금융 투자를 가르쳐야 한다’는 주장이 지지를 얻었다. 틀린 말은 아니다. 은행 이자가 1%대이고, 향후 인플레이션까지 우려되는 상황에서 막연히 열심히 일해서 저축하라는 격언은 시대에 뒤떨어진 조언이다. 그런데 이 말을 잘못 이해한 분들은 금융 교육이 곧 주식 교육이라고 곡해한다. 오히려 지금 10·20대에게 당장 필요한 경험은 ‘은행과 친해지는 것’이다.카카오뱅크나 K뱅 ‘한국 가요 100년’ 캐리돌로 수놓다 김동인 기자 ‘목포의 눈물’을 부른 고 이난영부터 ‘테스형’을 목 놓아 외친 나훈아, 전국에 트로트 열풍을 불러온 송가인·임영웅까지. 대중음악사를 장식한 세대별 트로트 가수가 30㎝ 남짓한 종이 인형으로 되살아났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캐리돌(캐리커처와 인형(Doll)의 합성어)을 선보인 양한모 작가(61)가 이번에는 서민의 위안이 되어준 트로트 가수를 재현했다.양 작가는 지난해 〈시사IN〉을 퇴직할 때까지 정치·사회·문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인형으로 만들며 ‘캐리돌’이라는 독특한 장르를 개척했다. 양 작가가 처음 캐리돌을 만든 건 23년 전인 게임스톱이 드러낸 ‘월스트리트-실리콘밸리의 가치 충돌’ 김동인 기자 ‘사가(saga)’라는 단어가 있다. 중세 아이슬란드에서 구전되던 ‘전설 같은 이야기’를 뜻한다. 오늘날에는 종종 이 단어를 흥미롭고 연속적인 이야기에 붙인다.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전 세계를 들쑤신 ‘게임스톱(Gamestop) 사태’도 ‘사건(case)’ 대신 ‘사가(saga)’라는 표현이 뒤따른다.서로 얼굴도 모르는 대중 군집이 자본시장에서 대형 기관을 당혹스럽게 만든다. 한 주당 4달러에 불과하던 주식이 어느 날 갑자기 400달러를 넘나든다. 단 며칠 사이에 기세등등하던 헤지펀드가 고개를 숙인다. 그러나 알 수 없는 이유로 〈미나리〉 골든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수상 김동인 기자 이 주의 보도자료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3월4일 대국민 사과문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 보도자료에서 LH는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광명·시흥 신도시 부지를 직원들이 사전에 매입한 사건에 대해 “큰 충격과 실망을 드려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라고 밝혔다. 재발 방지 대책으로 직원과 직원 가족의 토지거래 사전신고제를 도입하겠다고 했지만 여론의 반응은 냉랭하다. 3월2일 참여연대의 고발로 밝혀진 이번 사건은 3기 신도시 전수조사로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3월3일과 4일 이틀간 강도 높은 내부 조사를 주문했다. 신도시 땅투기 의혹 기자들의 시선 - 경기도 광명·시흥에 3기 신도시 김동인 기자 이 주의 보도자료한국 인구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자연 감소했다. 2월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인구동향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인구는 3만3000명이 줄었는데, 무엇보다 출생아 수가 전년 대비 3만300명 감소한(-10%) 점이 크게 작용했다.합계출산율도 계속해 줄어들고 있다. 2018년(0.98명) 처음으로 한 명 아래로 떨어진 합계출산율은 2019년 0.92명에 이어 지난해에는 0.84명으로 감소했다. OECD 회원국 가운데 합계출산율이 1명 미만인 곳은 한국뿐이다. 통계청은 “코로나19로 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