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미국보다 더 큰 위기 닥쳐” 베이징·박형숙 기자 중국 양극화의 원인은 무엇인가.공권력이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고 국민경제에 관여하기 때문이다. 특수 계층들이 중국의 주요 자원과 다수의 국유기업을 독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억만장자 가운데 90% 이상이 모두 고위급 간부의 자녀이다. 중국의 금융은 국유기업에 의해 독점 지배되고 있고 이런 독점적인 거대은행은 거대 자본과 대기업에만 대출을 해주지, 중소기업이나 중국을 앞마당 삼을 순 없는가 박형숙 기자 한국은 두말할 나위 없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양자 외교를 잘 해야 하는 처지다. 6자 회담 때문만이 아니다. 경제구조도 그렇게 짜여 있다. 유동성 위기에 빠진 미국 금융회사들이 국내 투자자금을 회수해갈 경우 국내 주식시장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은 ‘월가 쇼크’를 통해 입증됐다. 반면 실물은 중국이 틀어쥐고 있다. 2005년 이후 한국의 대중 수출 비 빚쟁이 미국, 큰손 중국에 먹힐까 박형숙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내년 1월20일 취임하면 가장 먼저 방문하게 될 나라가 어디일까? 중국을 그 첫 행선지로 꼽는 이가 적지 않다. 클린턴 정부의 국제무역 담당 상무차관을 지낸 제프리 가튼 교수(예일 대학 경영대학원 국제무역학)는 12월17일자 〈뉴스위크〉에 기고한 글에서 “오바마는 선거운동 중 근본 변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취임 초반 중국 “큰 도전에 직면한 중국 지금은 답이 없다” 박형숙 기자 중국 인민대학의 원톄쥔(溫鐵軍) 교수(농업 및 농촌발전학원 원장·57·사진)는 중국의 대표적 ‘삼농문제’ 연구자다. 아시아와 남미, 특히 북한도 여러 차례 방문했으며 국제 연대 활동에 충실한 실천가이기도 하다. 그는 중국이 커다란 도전에 직면했고 중국식 모델을 찾아야 한다며 ‘3P’론을 제시했다.중국의 빠른 성장 속도의 배경은 뭔가.지난 30년간 중국의 급속한 성장은 산업화와 세계화에서 왔다. 하지만 이것은 일반적인 설명이다. 국가산업화는 어마어마한 양의 잉여를 필요로 하는데 이 부분을 농촌에서 가져왔기 때문에 가능했다. 외부에 식 ‘중국 나비’ 세계를 덮다 선전 상하이 베이징/글 박형숙·사진 안희태 기자 “중국에는 13억 인구가 있다. 아무리 작은 문제도 13억을 곱하면 큰 문제가 되고 아무리 큰 문제도 13억으로 나누면 작은 문제가 된다.” 원자바오 총리의 말이다. 대국의 야심과 개발도상국의 현실을 동시에 직시해, 장래의 위기에 대비하고 성장의 고삐를 바투 쥐자는 중국 특유의 대국관이 잘 드러나 있다. 사회주의 중국이 시장경제를 받아들인 지 30년. 그동안 중국은 세계경제의 성장률을 끌어올리며 15배(GDP)에 이르는 초고속 성장을 해왔다. 최근의 글로벌 금융위기로 중국의 양적 팽창은 잠시 주춤하고 있다. 혹자는 말한다. 3억 인 그 많은 미국산 쇠고기는 누가 다 먹었을까? 박형숙 기자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위해 미국과 쇠고기 협상을 서둘렀던 한국 정부의 처지가 딱 그렇다. 지난 6월 이명박 대통령은 성난 촛불 앞에 머리를 숙이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계속 거부하면 한·미 FTA가 연내에 처리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았다”라고 말하면서까지 “광우병 검역 기준 다시 세워야 한다” 박형숙 기자 국제통상 전문가로서 진가를 발휘해 누리꾼 사이에서 ‘쇠고기 게이트 영웅’으로 칭송받은 송기호 변호사. 그는 이명박 정부가 제시한 검역 기준마저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다시 ‘국민 변론’에 나섰다. 신용평가사 ‘빅3’ 너희를 평가해주마 박형숙 기자 국가신용등급을 평가하며 세계 자본시장의 ‘저승사자’로 군림해온 무디스, S&P, 피치. 그들은 최근 “엉터리 신용평가로 금융위기를 초래한 주범”으로 몰려 검찰과 청문회에 불려다니는 수모를 겪고 있다. 인문학으로의 초대장 박형숙 기자 ‘정부는 개입하지 마라. 모든 것을 시장에 맡겨라. 경제성장을 통해 부자가 돈을 쓰면 빈자의 삶도 나아질 수 있다.’ 그랬던 자본주의 경제가 위기에 처했다. 국가가 은행 지분을 사들여 국유화하는 사회주의적 조처마저 나오고 있다. 마르크스 경제학자 김수행 교수는 이를 일컬어 ‘무당경제학’이라 힐난했다. 시장의 신뢰가 추락했다. 물건 만들어 돈 버는 자본주의 인문정신의 르네상스인가 시장권력의 영토 확장인가 박형숙 기자 장면 하나.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과 진중권 교수가 만난다. 그러나 삼성의 지배구조를 놓고 벌이는 날선 토론의 자리는 아니다. 스승과 제자의 관계로 강의실 안에서다. ‘삼성의 2인자’가 이른바 ‘좌파’ 지식인에게 배움을 얻는다? 인문학이 다리를 놓았다. 이학수 전 부회장은 성공회대에 개설된 ‘CEO를 위한 인문학’ 강좌의 수강생이고, 진중권 교수는 이곳의 강사다. 진 교수의 강의는 학기 마지막 수업으로 예정돼 있다. 강의 주제는 ‘디지털 시대의 이해-창의와 상상의 21세기’다. 장면 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졸업을 못했다. “자율과 협동의 생산으로” 박형숙 기자 진중권씨는 적도 많고 팬도 많다. 이명박 대통령, 황우석 박사, 심형래 감독을 공격했다가 신변의 위협을 당할 정도로 반격받았지만 그에게는 이념을 떠나 특강 요청이 쇄도한다. 스타 강사다. 미학을 전공한 진 교수에게 학문의 경계는 없다. 그가 출강하는 대학을 보면 단적으로 드러난다. 중앙대(독문학),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과학기술대학에서 강의하며 인문·예술· “인문학을 통해 정신세계 새롭게 디자인해야 한다” 박형숙 기자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는 경제학자이자 인문학자다.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감옥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쳤지만 20년 수감 생활을 거친 뒤로 그의 관심은 인간에 대한 탐구로 확장되었다. 고전과 현대를 넘나들며 경제·정치·문화를 망라해 그가 종착한 곳은 인문학이었다. 진단과 전망이 불투명한 세계경제의 격변기에서 ‘신영복의 통찰’을 빌려 현 단계 위기의 인문학, 대중 속에서 답을 찾다 박형숙 기자 대중을 위한 인문학 강의는 미국에서 시작됐다. 진보주의 사회개혁가 하워드 진은 ‘거리로 간 인문학자’라 불린다. 그는 인문학의 궤도를 ‘비판’에서 ‘배려’로 바꾸고 민중의 삶과 지혜를 포용할 수 있는 역사학을 연구했다. 그가 1970년대 저술한 〈미국 민중사〉는 인권운동과 노동운동의 관점이 기존 역사서와 다르다. 사회비평가 얼 쇼리스가 만든 ‘희망의 인문학 생활 속의 인문학 강좌 박형숙 기자 ● w-ing 인문학 강좌운영 주체:여성성공센터대상:성매매 여성가을 강좌 주제는 ‘여성의 눈으로 문화읽기’다. 여성의 성·사랑·결혼에 대한 강의와 지난 여름 촛불집회에 등장한 ‘배운 여자들의 힘’에 관한 토론 등이 준비되어 있다.문의:02-3843-3872● 성프란시스 대학 인문학 과정운영 주체:성공회 노숙인다시서기지원센터대상:노숙인대학교수를 비롯한 전문가 단 한 획으로 그리움을 그리다 박형숙 기자 “그림을 ‘그리다’는 ‘그립다’ ‘그리워하다’와 같은 의미로 쓰인다”라는 말은 재독 화가 송현숙씨(56)의 전시회를 보고 실감했다. 가을이다. 낙엽 진 경복궁 길을 따라 학고재(10월26일까지)에 이르면 〈단숨에 그은 한 획〉전을 볼 수 있다.전남 담양군 무월리 전국 강타한 2%의 반란 종부세, 너는 누구냐! 박형숙 기자 월급쟁이 ㄱ씨는 사실 종합부동산세(종부세)에 관심이 없다. 그 자신, 전세집에 사는 데다 부모·형제를 통틀어 가족 중에 종부세를 내는 이가 없으니 ‘내 문제’가 아니었다. 종부세는 전국 1855만 세대 중 2%에 해당하는 38만 세대에 부과되는 세금. 그러니 그에게 ‘딴나라’ 세금으로 여겨질 법하다. ㄱ씨 같은 대다수 평범한 국민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데도 종 단기 부양 원하나? 빈곤층에 퍼줘라 박형숙 기자 감세란 참 묘하다. 알면서도 속는 치명적 유혹이랄까. 부유층이 감세 효과를 더 많이 누린다는 건 상식에 가까운데도 매번 마음이 설렌다. 이명박 정부가 역대 최대 규모라 평가되는 감세안을 내놨다. 5년 동안 26조원을 줄이겠단다. 우리나라 한 해 예산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국세 수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소득세와 법인세를 비롯해 양도소득세, 상속증 살까? 팔까? “그대로 멈춰라!” 박형숙 기자 신입사원 ㄱ씨는 첫 월급으로 적립식 펀드에 가입할까 망설이다 안전한 정기예금을 선택했다. 하지만 물가를 고려하면 수익률은 제로이거나 마이너스이기 때문에 별 기대는 없다. 반면 2년 전 중국 펀드를 샀다가 재미를 본 자영업자 ㄴ씨는 저가 매입에 나섰다가 펀드 수익률이 자꾸 떨어져 불안하기만 하다. 주식 투자로 용돈을 벌어온 ‘개미’ 투자자 ㄷ씨는 요새 아예 “시장에 믿음을 달라” 리먼 아닌 ‘리만’ 사태? 박형숙 기자 미국발 금융위기가 타전된 뒤, 한국 정부는 무엇보다도 불안 심리 차단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러면서 나온 이명박 대통령의 일성은 “나 같으면 펀드라도 사겠다”라는 것이었다. 금융시장의 동요를 막기 위한 발언이었겠지만 도리어 “대통령 말 믿고 투자했다가 손해 보면 책임질 건가”라는 반발을 불렀다. 한 금융 전문가는 “역으로 생각하면 그만큼 상황이 어렵다는 것이다. 도리어 불안감을 키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시민사회 역시 “전형적인 땜질 처방이자 탐욕을 부채질하는 선정주의”(투기자본감시센터)라는 반응이다. 삼성경제연구소 오승구 수석연구 “민주 국회? 아직도 통법부” 박형숙 기자 18대 국회 한나라당 비례대표 ‘꼴찌’(22번)로 당선한 이정현 의원. 25년 당직자 생활 끝에 마침내 금배지를 달았다. 전남 곡성이 고향인 그는 두 차례 걸쳐 광주에 출마했다. 결과는 뻔했다. 17대 국회에서 그가 얻은 득표율은 1% 남짓. 무모했지만 그는 아직 한나라당 출신의 호남 지역구 당선이라는 ‘꿈’을 버리지 않았다. 그는 보통 사람이다. 국회의원이 되고 처음으로 자가용을 갖게 됐다. 친구의 헌 차(2000년식 그랜저XG)를 얻어다가 고쳐 쓴다. 그는 국회 이발소의 첫 손님이다.오전 7시 출근해 가장 먼저 들르는 곳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