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생존자 화물차 기사 윤길옥씨[세월호 10년, 100명의 기억-92] 이명익 기자 화물차 운전기사인 윤길옥씨(60)는 제주행 배에 오를 때마다 항우울제와 수면제를 먹는다. 그래야 짧은 시간이나마 배에서 잠잘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 화물 기사의 삶은 육지로 오고 가는 삶을 뜻한다. 그는 10년 전 세월호에 올랐던 화물차 기사다. 세월호에서 마지막으로 탈출한 생존자이기도 하다.“아직도 왼쪽 팔은 끝까지 올라가지 않아요. 두 발의 화상도 이식수술을 계속 해야 하는데 요즘은 힘들어서 하지 못하고 있어요. 세월호 참사가 있고 나서 3년 만에 운전대를 잡았는데, 오래 하진 못했어요. 다른 일을 좀 하다가 2년 전에 다시 이-팔 전쟁 그 후, 유럽에서 커지는 반유대주의 [평범한 이웃, 유럽] 취리히·김진경 (자유기고가) 지난 3월2일 토요일 밤, 스위스 취리히 시내 젤나우 지역. 사거리 모퉁이에 자리잡은 ‘츠바이테 악트(2. Akt)’, 즉 ‘제2막’이라는 이름의 음식점은 여느 때처럼 손님들로 붐볐다. 벽에 걸린 커다란 스크린 7개에서 스포츠 경기가 중계되고 있었다. 맥주잔을 손에 든 이들이 저마다 자기 팀을 응원했다. 넓은 창문이 건물을 둘러싸고 있었지만, 스크린에 눈을 고정한 사람들은 닫힌 창문 밖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아차리지 못했다. 밤 9시35분을 막 지나던 시각, 음식점 안에서 창문 쪽으로 고개만 돌리면 훤히 보이는 인도에서 15세 ‘로봇 심판’, 타자에게 유리할까 투수에게 유리할까 [경기장의 안과 밖] 최민규 (한국야구학회 이사) 2024년 프로야구는 많은 것이 바뀐다. 베이스 크기가 커진다. 수비 시프트는 제한된다. 투수가 정해진 시간 동안 투구를 하지 않으면 스트라이크가 선언되는 ‘피치클락’이 전반기 시범 도입을 거쳐 도입된다. 그리고 로봇이 스트라이크, 볼 판정을 한다.앞의 세 가지는 메이저리그가 이미 지난해부터 시행했다. 하지만 ABS(Automated Ball-strike System)로 약칭되는 자동 투구판정 시스템은 한국 프로야구가 미국이나 일본보다 앞서 채택한다. 지금까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메이저리그가 바꾼 규칙이나 규정을 일정 기간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