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값 발전소’ 설치하니 절약 정신이 쑥쑥 차형석 기자 ‘전기는 눈물을 타고 흐른다.’ 밀양 송전탑 싸움 때 본 문구다. 마음이 불편했다. 전기는 지역에서 생산하고 도시에서 주로 소비한다. 도시의 전기를 위해 다른 지역에 거대한 발전소를 세우고 거대한 송전탑을 세우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서울만 해도 사용하는 전기의 95% 이상이 타 지역에서 만들어진다. 내가 쓰는 전기로 인해 누군가 희생하고 있다니. 길을 걷다 이따금 아파트 발코니에 걸린 태양광 미니 발전기를 보고서 ‘나도 달아볼까’ 싶었던 건 저 문구에 마음이 찔끔한 이후였다. 전기 사용량을 줄이거나, 태양광 미니 발전소를 들여... ICO는 위법인가 금융 혁신인가 이나래 (변호사·포도트리) 지난 9월29일 정부가 ICO(Initial Coin Offering:가상통화 발행에 의한 자금 조달)를 전면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ICO라는 용어도 생소한데, 이를 금지하겠다고 밝힌 이유는 무엇일까? ICO라는 용어는 IPO(Initial Public Offering:신규 주식공개)를 연상시킨다. IPO는 회사가 발행한 주식을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ICO는 비트코인이 아닌 새로운 가상통화를 처음으로 이용자들 사이에서 거래하도록 한다는 측면에서 IPO와 유사하지만 사실상 전혀 다른 개념이다. ICO가 전개되는... 부자 트럼프의 ‘나를 위한 감세안’ 이종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은 역대 최대 규모의 감세 법안을 오는 크리스마스 이전까지 처리할 계획이다. 새로운 세금제도와 함께 새해를 맞겠다는 것이다. 공화당은 11월 안에 상·하원 모두에서 감세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다음엔 대통령 서명만 받으면 된다. 공화당 측은 ‘그동안 소외되어온 빈곤층 및 중간층을 위한 감세 법안’이라고 선전하지만, 부유층만을 위한 ‘세제 퇴행’이라는 반발 여론도 거세다. 트럼프 감세 법안의 가장 큰 특징은 각종 사업체 관련 세금을 파격적으로 내린다는 점이다. 미국... ‘자메이카 연정’ 좌초에 메르켈의 선택은? 프랑크푸르트∙김인건 통신원 총선 이후 진행되었던 기독교민주당(기민당)·기독교사회당(기사당) 연합, 자유민주당(자민당), 녹색당의 연정 협상이 결국 결렬되었다. 11월19일 밤(현지 시각) 자민당 크리스티안 린드너 대표는 “더 이상 협상에 참여하지 않겠다”라고 선언했다. 각 정당의 상징색인 검정·노랑·초록이 자메이카 국기의 색 조합과 같아서 ‘자메이카 연정’이라 불린 연정 구성이 좌초한 것이다. 자메이카 연정이 출범할 경우 기민당·기사당 연합 246석, 자민당 80석, 녹색당 67석 총 393석으로 과반 355석을 넘어 연립정부를 구성할 수 있었다. 하지... “영원히 잊지 말고 기억해주십시오” 신선영 기자 “남현철 학생, 박영인 학생, 양승진 선생님, 권재근님, 권혁규군. 이 다섯 사람을 영원히 잊지 말고 기억해주십시오.” 11월16일,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선수(뱃머리) 인근에서 미수습자 가족들이 마지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비통하고 힘들지만 이제 가족을 가슴에 묻기로 결단을 내렸다”. 참사 이후 3년7개월 동안 돌아오지 않는 가족을 기다리던 이들은 끝내 뼈 한 조각 없이 장례를 치르기로 결정한 것이다. 오랫동안 함께 아파해준 국민 모두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가족들은 참사의 진상을 꼭 밝혀달라고 당부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