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상인들 화이팅! ‘카페 곤’도 화이팅! 김은남 기자 독자 번호:01067607522이름:이곤(37)주소:서울 마포구 연남동수다를 떨 독자 명단을 물색하다 주소란에 적힌 ‘카페 곤’이라는 상호에 눈길이 멎었다. ‘본인 이름을 딴 카페를 운영하는 분일까?’ 궁금해하며 전화를 걸었더니, 맞다.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카페를 연 지 2년 된 초보 사장님이란다.이곤씨는 3년 전 가판 독자로 〈시사IN〉과 인연을 처음 그 동네 ‘빵빵’하네 김은남 기자 “파리바게뜨요? 엎어지면 코 닿을 데 있죠.” 단순한 수사가 아니었다. 불과 스무 걸음 남짓한 거리. 동네빵네협동조합 조합원이 운영하는 ‘마실ing’(서울 서대문구 홍은2동)는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과 이웃한 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최근 대한제과협회와 파리바게뜨가 맞붙은 사건이 있었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안에 파리바게뜨가 새로 문을 열었는데 ‘빵 셔틀’은 이렇게 하는 겁니다 김은남 기자 ‘단팥빵으로 알아보는 오늘의 운세’ ‘거침없는 빵평회(빵 품평회)’. 동네빵네협동조합(동네빵네)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localbakerycoop)에서 만날 수 있는 재치 넘치는 게시물이다. 읽다 보면 빵빵 터지는 ‘빵툰(빵이 주인공인 웹툰)’과 침이 절로 고이는 빵 사진·소개 글도 한눈에 볼 수 있다. 그런가 하면 동네빵네 블로그 안전 때문이라고? 넌 핑계를 대고 있어 김은남 기자 “영국 정부가 2001년 서머힐 학교에 폐쇄 명령을 내리면서 표면적으로 내세운 것이 안전 문제였다. 건물 구조가 불안정하다거나 화장실이 부족하다고 문제 삼았다.” 국제민주교육회의(IDEC)가 열린 8월2일, 화상전화로 연결된 조이 레드헤드 서머힐 학교 교장은 13년 전 ‘사건’을 이렇게 회고했다.IDEC가 레드헤드 교장을 호출한 것은 한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가만히 있지 않도록 가르칠 수 있다면 김은남 기자 전 세계 대안교육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민주교육회의(IDEC·International Democratic Education Conference)’가 지난 7월27일~8월3일 경기도 광명에서 열렸다. 올해로 22회째를 맞은 IDEC 개막 연설의 주인공은 크리스 메르코글리아노. 미국의 대표적 대안학교인 알바니 프리스쿨에서 40여 년간 교사·교장으로 재 이름은 자율고 실상은 ‘타율고’? 김은남 기자 서울시내 자사고 교사들이 모였다. 재지정 심사를 앞두고 자사고가 처한 현실을 솔직하게 나누기 위해서다. 교사들은 일단 조심스러워했다. 학교에 알려질까 봐 걱정되고 “자칫 앓는 소리로 비치지 않을까 두렵다”라고도 했다. 그럼에도 이들은 용기를 냈다. “바깥에서는 자사고를 잘 모르는 것 같다. 실태를 알리고 싶다”라고 했다. 7월16일 〈시사IN〉 편집국에서 세 시간 남짓 이어진 교사들의 방담을 지상 중계한다. 이들의 신분 노출을 막기 위해 내용 일부는 각색했음을 알린다. 사회:자사고가 생긴 지 벌써 5년째다.A교사:처음에는 굉장했다. 질 높은 교육? 자사고 둘러싼 ‘동상이몽’ 김은남 기자 올 것이 왔다. 7월14일, 서울 시내 25개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교장들을 만난 자리에서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자사고 폐지를 포함해 자사고 정책 전반을 재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교장들은 “‘폐지’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 법적 요건에 어긋나면 ‘지정 취소’를 하면 될 일이다”라고 회의 초반부터 각을 세웠다.충돌은 조희연 교육감이 ‘일반고 전성시대’라는 공약을 내걸고 당선될 때부터 예고돼 있었다. 조 교육감은 취임 첫날인 7월1일 ‘자사고 관련 공약 이행을 위한 TF(태스크포스)’를 꾸리며 의지를 드러냈다.문제는 시간 “자사고 없애면 일반고가 살아나나” 김은남 기자 김용복 배재고 교장(사진)은 마음이 급하다고 했다. 통상 여름방학 전에는 입시 전형 요강이 확정되고 홍보 절차에 돌입해야 하는데, 올해는 자사고로 재지정될 수 있을지조차 불명확해서 학교들이 손을 놓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자사고연합회장을 맡은 그를 7월16일 만났다.자사고들의 동요가 심한 것 같다.자사고라는 게 국가 정책에 따라 만들어진 학교다. 우린 그것을 따랐을 뿐이다. 그런데 수장이 바뀌었다고 정책을 곧바로 바꾼다? 교육정책은 무쇠솥에 밥 뜸들이듯 천천히 끌고 가야 하는데, 우리는 양은 냄비에 라면 끓이듯 하려 든다.자사고 자체 “자사고는 ‘국민 사기극’이었던 셈” 김은남 기자 몸담았던 학교가 자사고로 전환되는 데 저항하며 사표를 던졌던 교사 이형빈씨(사진)가 4년 만에 ‘자사고 전선’으로 돌아왔다. 서울교육감 인수위 전문위원으로서 자사고 출구전략을 수립하는 데 참여한 그를 7월15일 만났다.4년 만이다. 교육 현장을 돌아보니 어떤가?혁신학교 영향인지 초등학교·중학교는 조금씩 변한 모습인데 고등학교는 오히려 훨씬 나빠진 듯하다. 자사고야말로 교육계의 4대강 사업이었구나, 새삼 느낀다.교육계의 4대강 사업이라니, 무슨 뜻인가?MB가 국책사업처럼 밀어붙인 것도 그렇고, 주변 교육 생태계에 미친 영향이 엄청났다 ‘싸구려 인간’을 일부러 키운다고? 김은남 기자 글처럼 말에서도 박력이 넘쳤다. 우치다 다쓰루(고베 여학원대학 명예교수)는 스스로를 무도인(武道人)이라 소개하곤 한다. 실제로 합기도 7단인 그는 2011년부터 자신의 집 1층을 ‘개풍관(凱風館)’으로 개조해 무도와 공부를 겸한 배움의 공간으로 개방하고 있다. 프랑스 구조주의 철학부터 영화론·공부론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폭넓은 주제를 대중적인 언어로 ‘번 수입쌀 ‘완판’의 비밀 김은남 기자 “수입쌀이요? 그거 잘 안 팔려서 창고에 쌓여 있지 않나요?” 수입쌀이 얼마나 팔리는지 아느냐고 묻자 주부 김선화씨(45·가명)는 이렇게 되물었다. 과연 그럴까? 수입쌀은 크게 두 가지, 가공용 쌀과 밥쌀용 쌀로 나뉜다. 가공용 쌀은 막걸리·인스턴트 밥 같은 가공식품에 쓰이고, 밥쌀용 쌀은 말 그대로 우리 밥상에 직접 오르는 쌀이다.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이 타결된 직후인 1994년부터 국내에 들어오기 시작한 가공용 쌀과 달리 밥쌀용 쌀이 들어온 것은 2005년부터다(아래 도표 기사 참조). 그 이듬해 본격적으로 시중에서 판매되기 미국쌀 찾아내기가 제일 어렵네 김은남 기자 승부는 싱겁게 갈렸다. 맛 전문가 3명은 만장일치로 국산쌀의 손을 들어줬다.〈시사IN〉은 ‘삶과 먹을거리 협동조합 끼니’와 공동으로 국산쌀과 수입쌀의 맛을 비교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수입쌀이 이미 광범위하게 시중에 유통되고 있지만 일반인은 그 사실을 잘 모르는 상황에서, 오직 맛으로 국산쌀과 수입쌀을 구별할 수 있을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실험은 지난 7월3일 오후 5~7시, 서울 서교동 ‘수운잡방’에서 블라인드 테스트(은폐 실험) 방식으로 진행됐다.이날 실험에 쓰인 쌀은 네 가지. 100% 국산쌀(강원도 홍천산)과 100% 수입쌀( 그분께 약속했다, “피켓이라도 들겠다”고 김은남 기자 평범한 주부 배춘환씨가 ‘노란봉투 캠페인’으로 넉 달 만에 14억여 원을 모으는 기적을 일으켰듯이, 평범한 엄마들이 또다시 움직이고 있다. 이번에는 세월호 진상 규명을 위해서다. 시작은 오지숙씨(38)였다. 다섯 아이의 엄마인 오씨는 세월호 참사 13일째인 4월28일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날마다 네 시간씩 1인 시위를 벌였다. 시위 40일 만에 그녀가 몸져눕자 이번에는 다른 엄마들이 나섰다. 얼굴 한번 본 적 없던 이들이 ‘오지숙씨의 빈자리를 채우겠다’며 요일별로 번갈아가면서 광화문 광장에 서기 시작한 것이다.무엇이 이들을 움직 입시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혁신학교? 김은남 기자 ‘진보 교육감 2기’가 열리면서 ‘혁신학교 2기’도 시작됐다. 2014년 3월 현재 전국의 혁신학교는 모두 578곳. 혁신학교 발상지인 경기가 282곳으로,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혁신학교 2기는 과연 순항할 수 있을까.혁신학교와 관련해 보수 성향 비판자들이 일차로 문제 삼는 것은 ‘전교조 소굴’이라는 것이다. 전교조 지부장 출신이 8명이나 교육감으로 당선된 마당에 이런 색깔론은 사실상 빛바랜 측면이 있다. 현장의 고민은 오히려 다른 데서 감지된다. “솔직히 전교조 교사들이 모여주면 다행이다. 혁신학교가 잘되려면 교사들 그 학교엔 ‘학부모실’이 있다 김은남 기자 장면 하나. 경기도 광명시 충현초등학교 2층에는 낯선 공간이 하나 있다. 이름하여 ‘학부모실’. 또래 엄마 3~4명과 모여 있던 이 학교 학부모회장 이송민씨가 말한다. “엄마들이 학교에 오면 머물 데가 없잖아요. 이곳은 학부모들만을 위한 공간이에요.”장면 둘. 서울 양천구 신은초등학교. 수업이 끝난 교실에 학부모 10여 명이 둥글게 모여 앉아 있다. 2주에 한 번씩 만나는 1학년 학부모 독서 모임이다. 최근 함께 읽는 책은 〈부모와 아이 사이〉. “본래 우리 애가 눈물이 없는 줄 알았다. 그런데 모임에서 배운 대로 아이의 감정을 읽 화요일마다 ‘완판’이요! 김은남 기자 매주 화요일만 되면 천재박씨(35)의 머릿속은 ‘완판’으로 가득 찬다. 지난 5월20일 동진시장 7일장을 열기 시작하면서 생긴 현상이다. 동진시장은 서울 마포구 연남동 골목가에 자리한 재래시장이다. 10여 년간 철시 상태에 있던 이 시장은 올해 초 모자란협동조합이 이를 인수해 운영하면서 동네 명물로 부활했다. 다만 모자란협동조합이 수공예나 목공 일을 하는 혁신학교 어디까지 왔니? 김은남 기자 교사 홍진호씨는 자칭 타칭 ‘출장 전문 교사’다. 이 학교 저 학교로 출장 다니는 게 일이다. 3년 전까지만 해도 그는 경기도 광명시 운산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던 평범한 교사였다. 그랬던 그가 어쩌다 광명시내 46개 초·중·고교를 하루가 멀다 하고 드나들게 된 것일까? 그 이유는 광명이 혁신교육지구라는 데 있다. 2011년 광명이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된 이래 광명교육지원청에는 매년 혁신학교 교사 1~2명이 파견 근무를 하고 있다. 혁신학교 교육과정을 일반학교에 전파하고, 혁신학교 또한 지속적으로 변화할 수 있게끔 지원하기 위해서다 누이 좋고 매부도 좋고 김은남 기자 혁신교육지구 사업은 어찌 보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사업이다.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은 “‘교육도시’라는 명성을 얻고 싶어하는 지자체가 많다. 거기에 착안해 교육청과 지자체가 손잡고 교육 협력 모델을 만들어보자고 생각했다”라고 이를 도입한 배경을 밝힌 바 있다(〈교육이 민생이다〉 김상곤·김은남 지음).2010년 지방선거 직후 경기교육청이 제안한 이 사업에 참여 의사를 밝힌 기초단체는 모두 16곳. ‘지자체 일반회계 예산의 0.7% 이상을 교육 예산에 투입할 것’ 따위 까다로운 조건이 붙었는데도 경기도 전체 기초단체(32곳) 중 절 앵그리 맘은 왜 진보 교육감을 뽑았나 김은남 기자 이쯤이면 ‘특급 이변’이다. 4년 전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성향 후보 6명이 당선됐을 때 언론은 ‘이변’이라 표현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 결과는 당시를 크게 뛰어넘는다. 전국 17개 시·도 중 이른바 진보 성향 교육감이 당선된 곳은 모두 13곳. 전체의 3분의 2를 넘어섰다. 보수 성향 후보가 당선된 지역은 대전과 영남 3곳(대구·울산·경북)뿐이다. 영남 3곳의 당선자는 현직 교육감이라는 공통점이 있다.13곳 중에는 대역전극이 펼쳐진 지역도 적지 않았다. 선거가 있기 전까지만 해도 진보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확실하게 전망된 지역은 조희연, 강남 3구에서도 선전 김은남 기자 서울의 이른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는 전통적으로 ‘진보 교육감의 무덤’이라 불려온 지역이다. 2009년 서울교육감 선거에서 보수 후보였던 공정택 후보에게 표를 몰아준 것을 필두로 2010년(곽노현 당선)·2012년(문용린 당선) 선거에서도 강남 3구는 일관되게 보수 후보를 지지했다.그런데 이번에는 조금 달랐다. 2010년 진보 후보인 곽노현 후보에게 20만7427표를 주었던 강남 3구 유권자는 이번 선거에서 조희연 후보에게 27만5415표를 주었다(문용린 후보는 총 29만361표를 얻었다). 4년 전에 비해 진보 후보에게 6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