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 갈등, 정부가 ‘웃어 넘길 때’ 누군가는 이용했다 이상원 기자 젠더 갈등은 문재인 대통령 탓일까? 2017년 대선 기간 문재인 후보는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페미니즘에 적대적인 누리꾼들은 이 말을 인용하며, ‘문 대통령이 페미니스트이기에 여성에게만 유리한 정책을 폈고, 그 결과 젊은 남성 지지자들이 이탈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지난 5년간 불거진 젠더 갈등의 원인을 대통령과 정부·여당의 태도에서 찾는다.뜯어보면 견고하지 못한 주장이다. ‘페미니스트 선언’의 의미부터 그렇다. 문재인 후보뿐만 아니라 유승민 후보(바른정당) 역시 “상당히 페미니스트”라고 자칭했다. 홍준표 후보( [기자들의 시선] ‘도대체 구하라법은 왜 통과가 안 되나요?’ 이상원 기자 이 주의 보도자료2월14일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실은 ‘도대체 구하라법은 왜 통과가 안 되나요?’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 ‘구하라법’은 양육 의무를 다하지 않은 부모는 자식이 사망했을 때에 그 재산을 상속받지 못하도록 하는 법이다. 보도자료에서 서 의원은, 구하라법과 함께 논의되고 있는 법무부의 ‘상속권상실제도’가 다르다고 주장했다.서 의원 안에서 아이를 키우지 않은 부모는 재산 상속권이 원천적으로 사라진다. 반면 법무부 안은 본인이 사망하기 전, 양육 의무를 다하지 않은 부모를 상대로 재판을 청구해 승소해야 한다.이 주의 편향과 증오는 언론의 비즈니스 전략 [2021 행복한 책꽂이] 이상원 기자 언론 개혁은 시대적 화두이다. ‘언론이 문제’라는 생각은 2020년대 대한민국에만 퍼진 생각이 아니다. ‘가짜뉴스’라는 말을 유행시킨 것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었다. 문제의식의 방향은 다르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이 언론 개혁을 당면한 과제로 꼽는다.그러면 무엇이 문제인가? ‘편향’이라고 답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불편부당해야 할 언론매체가 한쪽에 치우친 보도를 일삼는다는 것이다. 이들은 적지 않은 가짜뉴스가 ‘과실’이 아니라고 본다. 모종의 의도를 달성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퍼뜨린다는 것이다. 예컨대 〈조선일보〉가 민주당 [기자들의 시선] 트랜스젠더 선수가 출전을 위해 증명해야 하는 것 이상원 기자 이 주의 어떤 것2월3일 미국 수영협회가 발표한 트랜스젠더 선수 요건이 논란을 부르고 있다. 협회는 남성에서 여성으로 전환한 선수의 경기 36개월 전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제한했다(L당 5나노몰 이하). 또한 남성으로 사춘기를 보낸 것이 경쟁에 유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 트랜스젠더 육상선수 출신인 조안나 하퍼는 “24개월 이전의 호르몬 수치를 요구하는 조직은 지금껏 없었다”라고 비판했다. 지난해는 200야드, 500야드 자유형에서 시즌 최고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역사 속 오늘1919년 2월8일, 일본 도쿄의 기독 명절 가기만 기다리는 이라면 [설날 방구석 콘텐츠 추천 ⑥] 이상원 기자 팬데믹 3년 차, 가족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비교적 조용하게 보내는 명절에 익숙해진 것 같다. 그럼에도 주말 낀 명절 연휴 5일은 무척 긴 시간이다. 그 시간을 달래줄 ‘방구석 콘텐츠’를 소개한다. 대중문화, 음악, 게임 분야 평론가들과 〈시사IN〉 문화팀이 한국과 미국의 드라마를 비롯해 자연·음악 다큐멘터리, 영화, 웹툰, 게임 등 다양한 취향의 즐길 거리를 준비했다.명절 가기만 기다리는 이라면〈금요일〉웹툰은 이제 일부 만화광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참신한 이야기에 목마른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금광으로 떠오르고 있다. 영화나 드라마로 ‘승무원 룩북 유튜브’는 음란물인가 아닌가 이상원 기자 ‘룩북’이라는 말이 입에 오르내린다. 본래는 ‘옷을 광고하기 위한 화보’라는 뜻이다. 그러나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유튜버들이 옷 갈아입는 영상’이란 의미로 자주 쓰인다. 속옷만 입은 여성의 착·탈의 과정을 보여주는 영상이다. 수위가 더 높은 콘텐츠를 올리는 사람들도 있다. 유튜브에는 ‘평범한’ 미끼 영상만 업로드하고, 온리팬스(Onlyfans), 패트리온(Patreon) 같은 해외의 성인용 플랫폼에 더 노골적인 모습을 찍어 올린다. 이 사이트들은 유튜브에 비해 성인물 규제가 헐거우며, 유료 구독을 통해 더 많은 수익을 기대할 수도 왜 지금 사람들은 미술품 시장에 주목하는가 이상원 기자 12월14일 서울옥션의 2021년 마지막 메이저 경매는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이었다.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입찰을 하면 직원들이 대리로 호가하는 방식이었다. 경매 하이라이트는 이우환 작가의 ‘선으로부터’였다. 시작 가격은 18억원, 가격은 1억원씩 올랐다. 작품 가격이 23억원에 이르자 한 응찰자가 5000만원만 올릴 수 있는지 문의해왔다. 경매사가 이를 수락해 23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장내에서는 박수가 나왔다.최근 미술품 시장은 역대 최고 수준의 호황이다. 2021년 11월까지 국내 주요 경매사 10곳의 택시 잡기가 하늘의 별, 요금제 바뀌면 해결될까? 이상원 기자 ‘택시 대란’의 기미가 보인다. 서울 도심에서 택시 잡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자정 이후 심야 시간대에 특히 심하다. 지난 11월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 지침(이른바 ‘위드 코로나 정책’)을 내놓으면서 격화됐다. 식당·카페 등의 운영시간 제한이 사라져 심야 택시를 타려는 사람이 늘어서 생긴 일이다.11월17일 서울시 도시교통실 자료에 따르면, 11월 들어 심야 시간(오후 11시~오전 4시) 택시 수요는 전월 대비 최대 100% 폭증했다. 반면 공급은 37% 늘었다. 팬데믹 이후 누적되어온 구조적 문제라는 평이 있다. 사회적 거리 다 같은 한국산인데, 왜 K드라마는 먹히고 한류 드라마는 잠잠하지? 이상원 기자 FOMO라는 신조어가 있다. 직역하면 ‘놓치는 것에 대한 공포(fear of missing out)’라는 뜻이다. 한국에서는 충동적 주식투자 심리 등 경제 분야에 주로 쓰이지만 영어권에서는 ‘어떤 유행을 따라잡으려는 강박’ 모두를 이렇게 부른다. K드라마가 단순한 흥행을 넘어 FOMO를 유발하고 있다는 게 해외 매체들의 평이다. 10월20일 〈워싱턴포스트〉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 “강력한 FOMO”를 불러왔다고 적었다. 해외 온라인 포럼에는 ‘FOMO 방지를 위해 〈오징어 게임〉 본 척하는 법’이라는 게시물이 돈다.〈오징어 게 ‘포털 맞춤’ 연합뉴스 ‘포털 퇴출’ 철퇴 맞다 이상원 기자 〈연합뉴스〉가 포털에서 사라졌다. 11월18일부터 네이버·다음 뉴스 서비스에서 이 매체의 기사를 볼 수 없다. 검색을 통해 ‘아웃링크(언론사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것)’ 방식으로 들어가는 방법뿐이다. ‘기사형 광고’를 수천 건 전송해 포털에서 퇴출 통보를 받았다. 그런데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은 ‘연합뉴스 구하기’에 나서는 모양새다.기사형 광고는 기사 같은 광고다. 단순한 눈속임이 아니라, 자세히 읽어도 보통 기사와 구분하기 어려운 게 많다. 지난 9월2일 〈미디어오늘〉 보도에 따르면, ‘○○종합시장, 스마트한 디지털 전통시장으로 탈 거금 주고 산 운동화, 고이 모셔두고 ‘보기만’ 한다고? 이상원 기자 10월15일 아침 일본 패션업체 유니클로(UNIQLO) 홈페이지는 마비되다시피 했다. 명품 아웃도어 브랜드인 화이트 마운티니어링과 협업한 제품을 사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든 것.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300만원 값하는 패딩 점퍼를 10만원대에 판다’는 소문이 돌았다. 공식 홈페이지는 오전 중 품절 공고를 띄웠고, 낮부터는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거래가 활발했다. 10만원대 물건을 50만원에 내놓는 사람도 있었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유니클로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은 업체다.더 놀라운 현상은 한 달 뒤 일어났다. 1년 후 다시 돌아올 김정현의 〈녹색평론〉 이상원 기자 격월간 인문 잡지 〈녹색평론〉이 1년간 휴간한다. 11월2일 발행된 제181호 권두언에서 김정현 발행인은 “편집실 역량을 보강하면서 재정적 기반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을 이유로 들었다. 창간 30주년에 어렵사리 밝힌 비보였다. 휴간에 들어간 시사잡지가 끝내 복간되지 못하고 ‘폐간’에 이르는 일이 근래에는 흔히 벌어진다. 〈녹색평론〉은 한때 발행부수 1만 부에 달할 정도로 충성도 높은 독자층을 자랑해왔다. 격월간 시사지로서 훌륭한 지표다. 생태주의, 탈핵, 대안적 삶 등 이 잡지가 다뤄온 주제를 살피면 더 의미 있는 지표다. 갑작스러 〈디아블로2 레저렉션〉, 청와대 국민청원 등장한 사연 이상원 기자 밤 10시가 되자 어김없이 ‘접속’이 끊어졌다. 재접속해봐야 소용없다는 걸 알면서도 〈디아블로2 레저렉션(D2R)〉 실행파일을 더블클릭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들어가자 이미 난장판이 벌어져 있었다. 전날에도 같은 일이 일어났고, 새벽 3시나 돼서 서버가 복구됐다는 글이 보였다. 헛웃음을 지으며 컴퓨터 전원을 껐다. 몬스터를 잡아 획득한 고가의 아이템을 떠올리자 조금 위안이 됐다. 그러나 다음 날 저녁 다시 게임에 접속해 ‘가방’을 보자 헛웃음이 나오는 대신 이가 갈렸다. 몇 시간 동안 획득한 아이템은 온데간데없었고 힘들여 올린 레벨 [기자들의 시선] ‘킥라니’에 사고 난 보행자, 보상 받을 수 있다 이상원 기자 이 주의 어떤 것전동킥보드 사고가 났을 때 보행자 등 제3자도 보상받을 수 있게 된다. 11월4일 국토교통부는 경찰청과 참여업체 등과 협의를 거쳐 개인형 이동수단(PM) 대여업체들이 가입하는 보험표준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공유 PM 사고가 났을 때 피해를 입은 보행자 등 제3자에 대한 배상책임이 들어갔다. 그간 업체들은 각기 다른 보험상품에 가입해 업체별 보상 범위와 액수가 달랐다. 기기 결함으로 사고가 벌어졌을 때에는 업체가 이용자에게 피해보상을 했으나, 이용자 과실로 사고가 일어났을 때에 보행자 배상은 까다로웠다.이 주의 보도 콜린 파월이 미국 역사에 남긴 몇몇 발자국들 이상원 기자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84세.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으나 돌파감염을 피하지 못해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흑인 최초의 국무장관으로 임명된 그는 전쟁영웅이자 유능한 군사관료로 꼽힌다.파월 전 장관은 자메이카 이민 가정 출신이다. 뉴욕 맨해튼의 할렘에서 태어났다. ROTC 과정에 입교한 그는 결혼식을 올린 뒤 바로 베트남전쟁에 파병됐다. 행군 도중 덫에 걸려 부상을 입기도 했다. 베트남에서 돌아온 뒤 1973년부터는 1년간 동두천 주한미군 부대에서 복무하기도 했다. 이후 미국 국방 사람이 떠나간 자리, 기자인 것이 미안한 순간 [취재 뒷담화] 이상원 기자 주하은 기자는 10월6일 요트 현장실습 도중 숨진 특성화고 학생 홍정운 군 사건을 취재했습니다. 주 기자는 지난 9월 수습을 마친 막내 기자입니다.어떻게 기획하게 됐는지?다른 취재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팀장이 월요일(10월11일) ‘이 사건은 놓치면 안 되는 이슈’라고 일렀다. 그날 비행기로 여수에 내려가 마지막 촛불추모제를 취재했다.유족 취재는 처음인데 다른 인터뷰와 달랐나?아직 인터뷰가 미숙해선지 어려웠다. 사건을 그 부모님에게 계속 상기시키기 죄송했다. 모친이 너무 힘들어했다. 기사에는 사건 당일 사정을 조금 더 상세히 알고 있 [기자의 추천 책] 내 선택을 결정하는 것, 도덕 아닌 ‘감정’ 이상원 기자 ‘방역 거부자’라는 말에서 우리가 쉽게 떠올리는 사례는 종교단체다. “애국 집회에 참석하면 걸렸던 병도 낫는다”라고 말했던 아무개 목사가 대표 격이다. 미국과 프랑스 등 서구권에는 좀 세련돼 보이는 부류도 있다. 자유주의자라고 자처하는 이들은, 국가가 개인의 자유를 억압한다고 말한다. ‘마스크 의무와 함께 사느니 코로나에 걸려 죽겠다’는 표어를 내세운다. 이 책은 묻게 만든다. 두 부류는 다른가?독일 철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는 ‘감정’에 주목한다. 논리적으로는 국가의 목적을 이해해도 이 의무를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는 것. 음모론은 무엇을 먹고 자랄까 [프리스타일] 이상원 기자 카이리 어빙은 1992년생 농구선수다. 화려한 드리블과 슛 능력으로 올스타에 일곱 차례나 선정된 NBA 간판스타. 이런 어빙이 최근 행보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백신을 맞지 않아서다.어빙의 소속 팀 연고지인 뉴욕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야 실내경기에서 뛸 수 있다. 하지만 어빙은 ‘사생활’을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백신을 맞느니 홈 구장 경기에 전부 결장하고 연봉 절반을 날리는 편을 택했다. 올 시즌 어빙의 연봉은 400억원이다. ‘200억원짜리 사생활’의 정체는 뭘까? 지난달 그는 “흑인의 뇌를 마스터 컴퓨터에 연결하는 사탄 무슬림에 공격받은 힌두교 사원, 신은 소수자도 사랑하실까 이상원 기자 ‘신은 소수자도 사랑하신다.’ 사진 속 여성(위)이 내건 표어다. 그가 속한 국제 힌두교 단체 이스콘(ISKCON)은 10월20일 네팔 카트만두의 방글라데시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했다. 방글라데시 각지에서 일어난 폭력 사태에 항의하기 위해서다. 닷새 전부터 수일간 이어진 충돌은 몹시 격했다. 힌두교 사원 80여 개가 무슬림들에게 공격받았다. 사상자 150여 명이 나왔다. 발단은 SNS였다. 힌두교 축제 ‘두르가 푸자’ 기간인 10월 셋째 주, 이슬람 경전 쿠란을 힌두교 신 하누만의 동상에 올려둔 게시물이 온라인상에서 퍼져 나갔다. ‘김귀정’의 엄마는 50년째 한 자리서 야채를 판다 이상원 기자 1991년 5월 노태우 정권 퇴진 시위 도중 경찰의 토끼몰이식 진압으로 압사한 학생이 있다. 성균관대 재학 중이던 25세 여학생 김귀정이다. 명지대생 강경대가 시위 도중 구타당해 죽은 지 불과 한 달 만의 일이다. 학생들의 잇따른 죽음은 정권에 대한 공분을 불렀다.김귀정의 어머니 김종분씨는 서울 왕십리 행당시장 앞에서 노점을 해왔다. 1939년생인 그가 50년 이상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이야기를 김진열 감독은 한 인터뷰 기사에서 읽었다. 왕십리는 김 감독의 집과 가까운 곳이었다. 김종분씨의 삶이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페이지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