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붓다’ 꽤 과감한걸 고재열 기자 삼국시대부터 고려까지 1000년 동안 우리 미술의 주류는 불교미술이었다. 그런데 유교 사회인 조선시대를 거치며 변방으로 밀려난 불교미술은 현대에 이르러 ‘고미술’이 되었다. 그렇게 불교미술은 ‘지금, 여기, 우리’와 멀어져 있다.그런 불교미술이 다시 태어나고 있다. 지리산 화가 이호신씨가 그린 실상사 약사전의 ‘후불탱화’가 대표적이다. 민중미술의 한 형식인 오세훈의 대선방정식, ‘정치 1번지’에서 풀릴까 고재열 기자 커버 스토리대선주자들의 ‘총선나기’절박한 ‘무대’의 일보후퇴오세훈의 대선방정식, ‘정치 1번지’에서 풀릴까광주 찾은 문재인의 배수진4년 ‘벽치기’한 김부겸, 새로운 도전 나서나일석이조 노리는 ‘안길동’의 도전기자들은 의석수를 어떻게 예상할까 ‘악수는 성의 있게, 상대방의 눈높이에 맞도록 목을 조절하며, 적합한 말을 건넬 것.’ 오세훈 후보의 선거운동 모습은 정치인의 교본을 보는 것 같았다. 차분하고 신속하면서도 예의바르게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누군가 다가오면 귀를 내밀어 경청하는 포즈를 취하고, 심지어 상대방을 한쪽 구석으로 국민의당 운명은 인천에서 갈린다 고재열 기자 커버 스토리 - 2016 잘 찍어보자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서울 선거에서 대선이 보인다국민의당 운명은 인천에서 갈린다총선 성적표는 경기가 안다새누리 과반 만든 ‘강원도의 힘’ 재현되나김부겸·유승민에 흔들리는 대구‘충청당’ 없는 충청의 표심은?호남의 선택은 ‘파랑’일까 ‘초록’일까?야권의 PK 약진, 이번에는 가능할까? 네 번째 대결, 이번에는 누가 웃을까? 인천 지역의 20대 총선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사연 많은 사람들의 각축장’이다. 각각의 사연이 애처롭다.인천시장과 국회의원을 각각 두 차례 지낸 안상수 의원은 새누리당 공천에 눈먼 무당의 존재 이유 고재열 기자 외국 여행을 가면 되도록 그 나라의 무속과 관련된 것을 보려고 노력한다. 샤먼에는 그들이 가졌던 공포의 원형과 욕망의 원형이 있기 때문이다. 샤먼을 보면 그 나라 사람들의 특징을 이해하기 쉽고 우리와의 공통점을 찾기도 쉽다.동북아시아에서 샤먼은 주로 여성이 맡는다. 여성 중에서도 할머니인 경우가 많다. 일본 동북지역에서는 할머니 중에서 눈이 먼 장애인 할머 “그림은 세상을 향한 끝없는 지껄임” 고재열 기자 그는 창밖을 묵묵히 바라보고 있었다. 월간 일정표에는 표시된 일정이 하나도 없었다. 그에게 보고를 하러 오는 사람도 없었다. 법원 판결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 위원장으로 복귀했지만 직원들은 아무도 그를 위원장으로 대접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감시의 대상이었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어딘가로 보고되고 있었다. 2010년 김정헌 당시 위원장을 찾아갔 “사람 간의 정은 어떤 연출보다 강하다” 고재열 기자 지금은 〈무한도전〉의 김태호 PD나 〈삼시세끼〉 〈꽃보다 청춘〉의 나영석 PD가 ‘국민 예능 PD’로 꼽히지만 원조는 김영희 PD였다. ‘쌀집 아저씨’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그는 〈이경규가 간다-양심냉장고〉 〈느낌표!-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칭찬합시다〉 등 공익적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사회현상을 일으키곤 했다. 지금 한창 유행하는 ‘관찰 예능’도 그가 어느 누구의 동생이 아닌 노래로 말하다 고재열 기자 어떤 아티스트를 소개할 때 가장 안 좋은 방식이 바로 ‘누구의 딸’ ‘누구의 동생’이라고 소개하는 것이다. 하지만 싱어송라이터 조동희씨를 설명할 때는 오빠인 조동진과 조동익을 빼놓을 수가 없을 것 같다. ‘나뭇잎 사이로’를 부른 포크음악의 대부 조동진과 기타리스트 이병우와 함께 불후의 명반 〈어떤 날〉을 낸 조동익이 그녀의 친오빠이다. 그녀는 지난해 부산국 네트워크 지도로 보는 미술계 독점 구조 고재열 기자 한국 미술계에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은 누구일까? 최근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뮌(최문선·김민선 부부)이 미술계 네트워크를 ‘데이터 마이닝(대규모 데이터에서 체계적이고 통계적인 규칙이나 패턴을 찾아내 분석하는 기술)’으로 이를 분석했다. 주요 전시 정보들을 데이터로 만들어 미술계의 네트워크와 영향력을 나타내는 3차원 지도를 그린 것이다. 이른바 ‘아트솔라리스 ‘아웃도어 아티스트’의 정화수 퍼포먼스 고재열 기자 국내 팝아트 1세대 작가인 강영민은 이른바 ‘잘나가는’ 작가였다. 루이뷔통, DKNY, 뵈브 클리코 같은 명품 브랜드가 후원하는 전시의 단골 작가였다. 낸시 랭, 마리 김 등 유명 팝아티스트와 협업하는 작가로도 이름을 알렸다. 팝아트조합 대표로서 여러 기획전에 단골로 참여했다.그러던 그가 언제부턴가 산과 들을 떠도는 ‘아웃도어 아티스트’로 거듭났다. 이제 박물관 가기 전에 읽어보세요 고재열 기자 한국 국립중앙박물관은 여섯 번이나 장소를 옮긴 이력을 가지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식민지 시절 박물관 두 개의 맥락을 잇는다. 하나는 조선왕조 마지막 임금 순종이 만든 이왕가박물관이고, 다른 하나는 일제가 만든 조선총독부박물관이다. 순종은 우리 문화재가 일본으로 반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값을 더 높이 쳐서 사주었다.식민지 시절 최고의 문화재 수집가로 꼽혔 적과의 소통 고재열 기자 얼마 전 서울시청 건너편 대한문 앞을 지나다 보수 논객인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를 우연히 만났다. 얼굴이 무척 굳어 있었다. 추위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와 함께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하던 사람들이 법원에서 죄다 유죄판결을 받은 날이었기 때문이다.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박 병역비리 의혹 해결을 위한 최대 문화센터로 거듭나는 폐교 고재열 기자 곡명은 ‘희망가’. 하지만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로 시작되는 가사는 들리지 않는다. 손풍금(아코디언)으로 연주하기 때문이다. 어르신 7명이 서산생활문화센터 4번 동아리방에서 함께 연습을 하고 있다. 이들은 매주 월요일 저녁에 모여 이렇게 연습한다. 일주일 중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시간이다.“다시 해, 다시! 손을 보지 마. 손가락 세상 어디에도 없던 쓰레기 줍는 여행 고재열 기자 “쓰레기를 줍는 여행인데 사람들이 올까요?” “옵니다.” “자기 돈 내고 가서 쓰레기를 줍는 건데요?” “그래도 옵니다.” 여행대학 강기태 총장(34)이 ‘섬에 가서 쓰레기를 주우면서 여행하자’며 ‘섬청년탐사대’를 꾸릴 때 반신반의했다. 그런데 기대 이상의 반응이 왔다. 탐사대원 모집 인원은 28명인데 신청자가 190여 명이나 몰렸다. 강 총장은 서류심사와 컨테이너 건축은 어떻게 도시를 점령했나? 고재열 기자 문화컨테이너 건축은 어떻게 도시를 점령했나?컨테이너 건축 1인자의 역발상 건축학 ‘가난’ ‘화재에 취약’ ‘위험한 가설물’…. 기성세대가 컨테이너 건축물에 갖는 인상들이다. 그런데 젊은 세대는 전혀 다른 이미지를 떠올린다. ‘쿨하고 힙하며 세련되었다!’젊은이들에게 컨테이너 건축물은 새로운 문화의 베이스캠프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세대 간 경험의 컨테이너 건축 1인자의 역발상 건축학 고재열 기자 문화컨테이너 건축은 어떻게 도시를 점령했나?컨테이너 건축 1인자의 역발상 건축학 ‘도시를 담는 유쾌한 그릇’이라는 의미의 ‘얼반테이너’로 회사 이름을 지은 백지원 대표는 한국 컨테이너 건축의 개척자다. ‘플래툰 쿤스트할레’를 시작으로 네이버 앱스퀘어, 국립극단 휴게공간 등 국내 주요 컨테이너 건축물을 설계했다. 지난해 완공한 컨테이너 쇼핑몰 커먼그라운드는 “글 못 쓰는 사람은 나처럼 쓰면 된다” 고재열 기자 서민 교수(단국대)의 전공은 기생충학이다. 희소성 높은 학문에 외롭게 전념하고 있다. 그런데 기생충학 이외의 부문에서도 그의 인기가 높다. 탁월한 글쓰기 능력 덕분이다. 그가 신문에 기고하거나 블로그에 올린 글 중 대다수가 SNS를 통해 공유되고 전달되며 화제로 떠오른다. 기생충 이야기를 넘어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슈에 대해 거침없이 목소리를 내는 서 교수 그 방송사들은 ‘한 놈’만 팬다 고재열 기자 특집그 방송사들은 ‘한 놈’만 팬다살아남은 종편의 비빌 언덕은 선거 종편 전성시대다. 출범 초기 ‘애국가보다 낮은 시청률’이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지만 시청률이 계속 늘어 이제 지상파 방송을 위협할 정도에 이르렀다. 매출액도 부쩍 늘어 흑자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영향력도 증가했다. 특히 정치적 영향력에서는 독보적이다. 이번 〈시사IN〉 설맞이 여론조사 한 번밖에 없는 인생 더 외로워야 덜 외롭다 고재열 기자 시작은 ‘그리스인 조르바 흉내 내기’였다. 서평을 위해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었던 그는 조르바처럼 자유를 찾겠다며 교수 직함을 내려놓았다. 잠시 휴직한 것이 아니라 아예 대학에 사표를 냈다. 만 50세 되던 2012년 새해 첫날 그는 ‘나는 이제부터 내가 하고 싶은 일만 한다!’라며 모든 것을 멈추고 일본으로 갔다. 그림을 그리고 싶었던 그는 교토 사가예 무대 위에서 느낀 33년 동안의 설렘 고재열 기자 둘의 무대는 즉흥적이다. “자 이제 무대에 올라볼까?” 하고 형님이 앞에 서면 “그래 볼까요?”라며 동생은 뒤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합을 맞춰둔 것이 있긴 하지만 금세 궤도에서 벗어난다. 몸짓이 앞서면 소리가 따라가고 소리가 격정적으로 치고 올라가면 몸짓이 이에 호응한다. 애절한가 싶으면 격정적이 되고 격정적이었다가 다시 느긋해진다.마이미스트 유진규씨(6 개화기 청소년의 열혈 모험기 고재열 기자 “〈백범일지〉를 읽어보면 우리가 알았던 그 김구가 아니다. 온화한 독립운동가가 아니라 좌충우돌 다혈질 청년이 있다.” 백범 김구에 관한 영화를 만들려고 〈백범일지〉를 읽은 한 영화 제작자의 평이다. 마침 〈백범일지〉 영인본(1947년 국사원이 편찬한 〈백범일지〉 초판본을 복제한 것)이 나와서 읽어보았다. 정말 그랬다. ‘이 책을 청소년한테 읽혀도 될까’라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