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나라에서 왔느냐고요? 인종차별적 질문입니다 임지영 기자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안산역 2번 출구, 안산유통상가에 들어서면 간판, 고무, 금속, 기계장비, 도장 등 각종 품목을 취급하는 업체의 간판이 끝없이 이어진다. 1989년 지어진 건물 25채에 점포 2000여 개가 들어서 있다. 그중 한 상가 3층에 ‘방송국’이 있다. 안산공동체미디어 ‘단원FM’이다. 대부금융과 전기공사 업체를 가로질러, 그 문을 두드렸다. 정혜실 단원FM 본부장이 나왔다. 라디오 부스에서는 녹화가 한창이었다. 안산 시내를 샅샅이 뒤지다 월세가 저렴한 이곳을 발견해 지난해 입주했다. 창고는 방송국이 되었다.정혜실 본 바이든 대통령, “가자지구 병원 폭격에 이스라엘 책임 없다” 이종태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했던 10월18일(현지 시각),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대변인은 가자지구의 알아흘리 병원 폭발과 관련, 미국이 “위성 영상, 감청, 오픈 소스 정보” 등에 기반해서 ‘이스라엘은 이 사건에 책임이 없다’라는 평가를 내렸다고 말했다.이스라엘 현지에 있던 바이든 대통령 역시 알아흘리 병원 폭격이 “가자지구의 테러 단체가 오인 발사한 로켓”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하마스의 무장 협력 단체인 ‘이슬라믹 지하드’가 발사한 로켓이 알아흘리 병원에 떨어졌다는 이스라엘 방위군의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가 강서 선거 “윤 대통령의 패배” 평가 나오는 이유 김은지 기자 10월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했다.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56.52%)가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39.37%)를 17.15%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내년 4월 총선 전 유일한 선거인 데다 서울 민심을 살펴보는 ‘50만 유권자 샘플 조사’라는 평가가 많았다.더불어민주당(민주당)은 표정 관리에 나섰다. 진교훈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승리라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남겼다. 민주당이 잘해서 이긴 선거가 아니라는 뜻이다.'윤석열 정부 심판론'이 승리한 선거다. 실제로 선거 다가올수록 국민의힘도 ‘반윤’으로 간다? [정치왜그래?] 장일호 기자 김은지(시사IN 기자)“강서구청장 선거 패배 후 ‘김기현 지도부 2기’가 출범했죠. 임명직 당직자 중 사무총장 이만희 의원 등은 여의도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만, 보통 사람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편이죠.이번 인선에서 가장 보통 사람의 시선에서 알 만한 사람은 여의도연구원장에 임명된 김성원 의원입니다. 지난해 수해 피해 현장에 봉사활동을 가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한 분이잖아요.당시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았는데, 징계가 끝났고 충분히 당직을 맡을 수 있다고야 하지만 당이 위기에 처한 시 ‘아티스트’가 아니라 ‘대중 영화감독’이고 싶어 나경희 기자 데뷔 40주년을 맞은 정지영 감독(76)은 줄곧 겸연쩍어했다. “10년 전에도 기자가 인터뷰하자고 해서 30주년인 줄 알았다. 40주년도 꼭 기념해야 하는 건가 싶었다.” 걱정과 의심이 교차했다. “왠지 ‘회고전’이라고 하면 은퇴한 것처럼 들리기도 하는 데다 과연 내가 회고전을 열 만큼 대단한 감독인가 싶기도 해서”다.주위에서 등을 떠밀었다. 지난 9월6~14일 서울 아트나인에서는 ‘정지영 감독 40주년 회고전’이 열렸다. 그의 대표작 여섯 편이 상영됐다. 10월18일 영국에서 개막하는 제8회 런던 아시아영화제에서도 그의 40주년 리버스 버전 [굽시니스트 시사 만화] 굽시니스트 ‘예고된 미래’ 우리 옆의 녹색일자리 안산·신안/김다은 기자 안산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안산시민햇빛조합)은 태양광 설비기사 유희준씨의 두 번째 직장이다. 어느덧 입사 2년 차가 됐다. 스물다섯 살, 또래보다 일찍 취직한 유씨는 전기공학을 전공했다. 지금 졸업을 앞두고 있는 대학 친구들은 ‘직업의 전망’이 급변하고 있음을 체감한다. “전기 분야 업계가 워낙 다양하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하는 게 좋을지, 비전이 있는 회사는 어떤 곳일지 많이들 고민한다.”유씨의 첫 직장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였다.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새롭게 부상한 분야다. 이직한 지금의 직장도 친구들에게는 생소하다. “일반 그날 인권위 14층에서 한숨과 헛웃음이 터져나온 이유 [프리스타일] 이은기 기자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는 각종 ‘호소’가 몰린다(인권위 공식 이메일 주소는 호소(hoso)로 시작한다). 직장 내 괴롭힘부터 성차별, 군대 내 폭력, 수사기관의 부당한 수사 등 가늠하기도 어려운 수많은 사정과 사연이 인권위에 모인다.취재하며 만난 인권위 구성원들은 자주 인권위가 한국 사회 인권의 ‘최후의 보루’라는 비유를 들곤 했다. 인권위가 역할을 충실히 했는지는 따져봐야 할 문제지만, 인권위 구성원들에게 ‘인권을 지킨다’라는 사명감과 자부심이 있다는 건 분명히 느껴졌다. 그중 사무처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인권침해인지 아닌지를 시사IN 제840호 - 총선은 어쩌나 차형석 편집국장 편집국장의 편지REVIEW IN 독자 리뷰 퀴즈 말말말 기자들의 시선/임지영 기자 기자들의 시선/문상현 기자 포토IN/마트용 카트까지 등장한 마지막 국정감사COVER STORY IN‘총선 모의고사’ 어떻게 풀었나강서구청장 선거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패배”라는 평가까지 나온다.여권의 선거 대응은 용산의 주도에 따라 여의도가 의사결정을 내리는 모양새였다. “대선 같던” 선거, 이변은 없었다ISSUE IN 장관과 정치인 사이 한동훈 활용법 유리하면 ‘국민 여론’ 불리하면 ‘여론조작’? 아홉 번째 죽음은 막을 수 있기를 어젯밤, 우리 시사IN 제839호 - 벼랑 끝 공공병원 차형석 편집국장 편집국장의 편지REVIEW IN 독자 리뷰 퀴즈 말말말 기자들의 시선/나경희 기자 기자들의 시선/이종태 기자 포토IN/조선시대 고지도를 그리는 21세기 화원들COVER STORY IN헌신의 대가로 수렁에 빠진 공공병원들코로나19 유행 기간에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복무했던 지방의료원들이 심각한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6개월 회복기 손실보상금 외에 정부가 마련한 대책은 없다. “현 정부에선 ‘공공병원’ 단어가 사라졌다”ISSUE IN 문건으로 살펴본 ‘유인촌의 추억’ ‘김학의 사건’ 검사 이번에도 넘어갈까? 한 명만 반대해도 인권침해 아 가자지구 ‘병원 대학살’로 들끓는 중동, 바이든은 방문 계획 수정 이종태 기자 이스라엘군에게 포위된 채 공습당하고 있는 가자(Gaza)지구의 한 병원(알아흘리)이 10월17일 이른 저녁, 로켓을 맞았다. 이 지역을 통치하는 하마스의 보건부는 대규모 폭발로 수백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상당수 외신은 최소 500명으로 추산). 알아흘리 병원은,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다치거나 피난처를 찾는 팔레스타인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AP 통신(10월18일)은 불길이 건물을 휩쓸고 병원 부지에 시신 조각들이 흩어졌으며 그중 상당수는 어린이였다고 보도했다. 부지 주변의 잔디엔 담요, 책가방, 다른 소지품 등이 뿌려져 있었 강경 우파의 ‘막가파 정치’가 미국 공화당에서 통하는 이유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하원의원 435명 중 강경 우파 공화당 의원 단 8명 때문에 미국 연방의회가 대혼란에 빠졌다. 지난 1월 이들의 협조로 힘겹게 의장에 선출된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민주당과 협력해 최근 연방정부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켜 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중단)을 막았는데, 이러한 ‘죄목’으로 이들이 주도한 해임 투표 결과 취임 9개월 만에 의장직에서 쫓겨났기 때문이다. 현직 하원의장이 재임 중 해임된 것은 미국 의회 240년 역사상 처음이다. 특히 차기 의장직에 도전한 7선의 짐 조던 의원이나 9선의 스티븐 스컬리스 의원 모두 자타가 공인하는 역사 비틀기와 ‘가짜’ 딱지, 파시즘의 얼굴 [기자의 추천 책] 이상원 기자 찰스 린드버그는 대서양 횡단비행에 성공한 인물이다. 그런데 그가 인종주의에 경도된 친(親)나치 인사라는 사실은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 1939년 기고에서 린드버그는 이렇게 썼다. “우리끼리의 다툼에서 벗어나 백인 성벽을 다시 쌓아야 할 때다. 몽골인, 페르시아인, 무어인으로부터 우리 유산을 스스로 지킬 차례다.”저자는 유대계 난민 가정에서 자란, 예일 대학 철학과 교수다. 그는 파시즘이 특정 역사적 시기, 특정 공간에만 퍼진 이념이 아니라고 적었다. 그에 따르면, 파시즘은 정부 성향에만 머무르지도 않는다. 사회 풍조에 가깝다. 헌재가 ‘판단 어렵다’던 가짜뉴스, 방심위는 안다? 이상원 기자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9월18일 ‘가짜뉴스 근절 TF’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동관 방통위원장은 “법 제도를 개선해 근본적 가짜뉴스 근절 방안을 마련하되, 우선 현재 가능한 패스트트랙을 가동해 가짜뉴스를 퇴출하겠다”라고 말했다. ‘현재 가능한 패스트트랙’ 중 하나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기능 확장이다. 방심위에 가짜뉴스 신고 창구를 마련하고, 신속 심의와 후속 구제 조치를 마련하는 것이다. 9월21일 방심위는 인터넷 언론사 콘텐츠도 심의 대상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헌법과 법률상 이 조치는 다층적 난관을 떠안고 “윤석열 정부에선 ‘공공병원’이란 단어가 사라졌다” 김연희 기자 ‘공공의료’ 정책이 뒷걸음질치고 있다. 지방의료원을 지원하는 ‘지역거점병원 공공성 강화’ 사업은 올해에 이어 2024년에도 2년 연속 예산 규모가 축소됐다(〈시사IN〉 온라인 기사 '코로나 때는 덕분에 라더니...공공병원 예산 95억 줄었다’ 참조). 공공병원을 키우고 공공병원의 수를 늘려 공공의료 인프라를 구축하려던 정책적 흐름에도 제동이 걸렸다.보건복지부는 지난 1월 필수의료 대책으로 ‘공공정책수가’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중증 응급, 분만, 소아 진료 등 꼭 필요한 의료서비스이지만 공백이 발생하고 있는 분야의 수가를 높게 책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