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위구르 민속학 연구자에게 일어난 비극 이종태 기자 수년 전에 실종되었던 중국 신장의 위구르족 학자가 최근 종신형을 확정받아 복역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부를 둔 인권 단체 ‘두이화(DUI HUA) 재단’은 최근 홈페이지 게시물(9월21일)에서 위구르 전통문화 연구자인 라힐레 다우트(Rahile Dawut) 신장대학교 교수가 ‘국가안보를 저해한 혐의’로 종신형에 처해진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라힐레 다우트는 누구?라힐레 다우트(1966년생)는 위구르 민속학 및 전통문화 연구로 세계적 명성을 떨친 지식인이다. 중국 베이징대에서 민속학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수사보고서와 간부 ‘단톡방’이 전하는, 그날 해병대 사단장의 지시 이은기 기자 “수변 일대 수색이 겁난다. 물이 아직 깊다” “아무 대책 없이 와서 답답하다” “너무 SC(공보)에만 치중된 활동이라 솔직히 뭐 하는지 모르겠다”. 7월18일 경북 예천 일대에서 호우 피해 실종자 수색을 지휘하던 해병대 간부 단체 대화방에서 오간 대화다. 수중 수색에 대한 우려와 혼란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하루 뒤 해병대 1사단 포병여단 포7대대 소속 채 아무개 상병이 예천 내성천 보문교 일대에서 수색하던 중 순직했다. 구명조끼 등 안전 장비도 착용하지 않은 채 허리까지 입수한 상태에서 급류에 휩쓸렸고, 구조되지 못했다.채 상병 “남자가 여자에게 반하는 이유 ‘베스트 10’”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남자가 여자에게 반하는 이유 ‘베스트 10’”2012년 7월13일 온라인 매체 〈위키트리〉의 ‘기사’ 제목. 1위부터 10위까지 “예쁠 때”라고 적었다. 작성자 '김행 기자'는 11년 뒤인 지난 9월13일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김 후보자는 9월19일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이자 언론계 선배로서 후배님들께 말씀드리겠다. 가짜뉴스에 대처하지 않을 수 없다. 도어스테핑을 중단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위키트리〉에는 ‘김행 기자’ 이름으로 작성된 “Women=Problems(여성=문제)” “엉짱 교수의 환상적 뒤태” 등, 법을 잘 몰랐다는 대법원장 후보자 [기자들의 시선] 김은지 기자 이 주의 인물9월19~20일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재산 관련 의혹, 여성 관련 범죄 감형 논란, ‘아빠 찬스’ 의혹 등에 대한 야당의 질의가 집중됐다. 10억여 원에 이르는 비상장주식을 재산 신고에서 누락한 이유에 대해 이 후보자는 “처가 쪽 재산 분배 문제였기 때문에 거의 인식하지 않고 있었다”라고 해명했다. 자녀의 건강보험법 위반 의혹에 대해서도 “몰랐다”라고 답했다. 야당에서는 “판사가 법을 모른다는 이야기를 자주 하느냐”라고 질타했다. 대법원장 임명은 국회 표결을 거친다.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한국 사회 신뢰도 조사’를 통해 본 ‘신뢰의 위기’ [편집국장의 편지] 차형석 편집국장 이번 호는 추석 합병호이자 창간 16주년 기념호입니다. 추석과 설날, 1년에 두 차례 ‘배송 문제’ 때문에 합병호를 냅니다. 명절 전후 물동량이 늘어 배송이 여의치 않아서입니다. 2007년 9월에 〈시사IN〉 창간호이자 추석 합병호를 냈습니다. 그후 날짜에 따라 창간 기념호와 추석 합병호가 간격이 떨어지기도 하고, 올해처럼 겹치기도 합니다. 먼저 16년 동안 〈시사IN〉을 성원해준 독자 여러분께 마음 깊이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해마다 이맘때 〈시사IN〉은 여론조사를 합니다. ‘한국 사회 신뢰도 조사’입니다. 국가기관, 언론 등 여러 김지수부터 배준호까지, 유럽 축구가 한국 선수 주목하는 이유 [경기장의 안과 밖] 배진경(<온사이드 편집장>) 올여름 한국 축구에는 이례적 행보가 두드러졌다. K리거 7명이 유럽으로 직행했다. K리거 출신 유럽파 탄생으로는 역대 최다 숫자다. 지난 6월 성남 FC의 김지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브렌트포드로 이적하며 신호탄을 쐈다. 월드컵 스타 조규성도 덴마크의 강호 미트윌란으로 향했다. 강원 FC의 양현준, 부산아이파크의 권혁규가 나란히 스코틀랜드의 절대 강자 셀틱 FC로 이적했다. 8월 말에도 유럽파가 잇달아 탄생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의 배준호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스토크시티로, FC 서울의 이한범이 미트윌란으로 각각 떠났다. 수원 월 1000원 ‘똑닥’이 의료 공공성에 던진 질문 [테크 너머] 조경숙 (테크-페미 활동가) 병원 진료 예약 서비스 ‘똑닥’이 9월5일부터 유료로 전환됐다. 비용은 월 1000원, 연 1만원 수준으로 타 구독 서비스에 비해서는 저렴한 편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병원에서 진료받으려면 반드시 똑닥을 정기 구독해야 한다는 데에서 반발이 크게 일었다. 편의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방식이 아니라 병원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결제해야 하는 ‘반강제적’ 구독이기 때문이다.똑닥은 2017년 출시된 모바일 앱으로, 병원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미리 앱을 통해 진료를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다. 누적 가입자는 1000만명을 넘어섰고 연계된 당신의 변호사는 좋은 ‘필터’입니까 [세상에 이런 법이] 임자운 (변호사) A는 맛집으로 소문난 음식점 사장이다. 어떤 손님의 무리한 요구를 거절했다가 악플 세례를 받기 시작했다. 그의 가게에 대한 부당한 평가들이 인터넷에 퍼졌다. 참다못한 A는 변호사를 찾았고, 그 변호사로부터 민형사 조치가 다 가능하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형사 고소와 민사소송을 제기했으나, 결과는 불기소와 패소. A는 그 악플러에게 소송비용도 물어줘야 했고, 변호사를 앞세워 손님을 겁박한다는 오명까지 써야 했다.B는 아내와 이혼하고 싶었다. 아내 역시 B에 대한 마음이 떠난 것 같았지만 먼저 이혼을 생각할 사람은 아니었다. B는 자 산불처럼 번지는 청춘의 여름 [비장의 무비] 김세윤 (영화 칼럼니스트)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할 때였다. 갑자기 TV 앞에 사람이 모여들었다. 전쟁이라도 터진 것처럼 대통령이 직접 나와 발표문을 읽었다. “내일부터 전면적인 록다운을 시행합니다.” 새 영화 〈운디네〉(2020) 파리 홍보 일정이 중단되는 순간이었다. 급히 독일로 돌아가는 감독과 배우에게 미안했는지 배급사 관계자가 선물을 건넸다. 프랑스 누벨바그를 대표하는 영화감독 에릭 로메르의 DVD 박스 세트.귀국 직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집 밖으로 나갈 수 없어서 매일 영화만 보았다. 에릭 로메르의 〈여름 이야기〉(1996)를 틀어놓고 생각했 독립군 폄하가 일제 강점 ‘합법화’인 까닭 김창수 (전 코리아연구원 원장) 20세기 일본은 우리를 두 번 점령했다. 한 번은 대한제국에 대한 식민지 강제 점령이다. 다른 한 번은 대한민국을 샌프란시스코 조약에서 배제한 것이다. 일제에 의한 2차 점령이나 다름없다. 일제가 저지른 식민지 강점의 역사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하고, 광복 78주년이 된 오늘날까지 친일 논쟁으로 나라가 시끄럽다.선조들은 일본에 의한 식민지 강제 점령에 저항했다. 을미의병에서 시작해 신흥무관학교로 이어진 투쟁으로 3·1운동 이후 마침내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하게 된다. 봉오동 전투는 청산리 전투와 대전자령 전투와 함께 무장투쟁 3대 2년간 오염수에 무슨 일이 일어났기에 [미디어 리터러시] 조선희 (민주언론시민연합 미디어감시팀 활동가) ‘방사능 논란에도… 日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는 2021년 4월13일 공식 결정됐다. 이튿 날 〈조선일보〉는 위와 같은 제목으로 기사를 썼다. 여러 논란이 있음에도 일본이 방류를 결정했다는 뉘앙스의 제목이다. 그러면서 일본은 왜 오염수 방류를 밀어붙이는지, 오염수는 안전한지, 한국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기사에 담았다. 특히 오염수의 안전성에 대해 〈조선일보〉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기준치 이하의 삼중수소는 당장 피해를 주지 않는다” “다만 이 정도 규모로 오염수가 윤석열 대통령 신뢰도는 몇 점? [금요시사회] 장일호 기자·최한솔·김진주 PD 해마다 이맘때 〈시사IN〉은 여론조사를 합니다. 창간기념 ‘한국 사회 신뢰도 조사’입니다. 국가기관, 언론 등 여러 분야의 신뢰도를 묻습니다. 〈시사IN〉의 나이와 똑같이, 16년 동안 꾸준히 조사해 데이터를 쌓아왔고, 그 조사 결과를 통해 한국 사회의 변화를 읽는 기획입니다.대통령 신뢰도는 어떻게 나왔을까요? 신뢰하는 정치인은 누구일까요?검찰과 감사원 등 권력기관의 신뢰도는 몇 점일까요?신뢰하는 매체와 불신하는 매체는 어디일까요?이번 조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가 단식 중 검찰에 두 차례(9월9일, 9월12일) 출석하 [단독] 김행 장관 후보자, 2018년 위키트리 경영 참여 정황 확인 주하은∙문상현 기자 2018년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위키트리의 경영 활동에 참여했던 정황이 확인됐다. 2018년 9월 김 후보자는 블록체인 기업 스팀잇의 임원과 위키트리 대표이사 공훈의씨가 만난 자리에 부회장 자격으로 함께했다. 2018년까지 해외 연수를 가 있었기에 위키트리 경영과는 무관했다는 김 후보자의 해명과 배치되는 정황이다.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시사IN〉 취재에 따르면, 2018년 김행 후보자가 위키트리 경영 활동에 참여했던 정황이 확인됐다. 2018년 9월10일 ‘“SMT 오픈 앞두고 '스팀잇' 활성화에 독자 리뷰 시사IN 편집국 강현아 (2022년부터 전자책 구독, 서울)육군사관학교 내에 세워진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나라를 되찾기 위해 평생을 바친 한 독립운동가에게 정부·여당이 앞장서서 ‘빨갱이’라는 오명을 씌우고 있는 셈이다. 애초에 논란이 되는 이유를 이해할 수도, 이해하고 싶지도 않다. 정부가 부정하려 하는 그 역사가, 대한민국의 근간임을 왜 모르는가.〈시사IN〉 제835호에 실린 기사(‘홍범도 ‘참변’ 가담, 증거로 따져보자’)를 통해 정부가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의 명분으로 제시하는 ‘자유시 참변’의 진상을 명확하게 이해할 “선수 개개인을 봐줬으면” 수원·영동/나경희 기자 2015년 창단했던 여자 씨름 실업팀 ‘콜핑팀’의 전성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모래바람〉을 만든 박재민 감독은 직장인이다. 영화 수입사에서 일하면서 여성 서사를 담은 영화가 많지 않다는 걸 깨닫고 직접 카메라를 들었다고 했다. 9월20일 박 감독을 만났다.왜 하필 ‘여성 씨름’이라는 소재를 골랐나?여성의 피해와 고통에만 집중하면 금방 지칠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스포츠를 생각했다. 특히 씨름은 여성의 몸을 대상화하지 않고 그대로 보여주니까.유도 같은 스포츠도 마찬가지 아닌가?씨름은 전통 놀이라서 지역색이 굉장히 강하다. 이제 더 이 2년 차 2분기 역대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률’ 집계해보니 이종태 기자 한국갤럽이 지난 9월 19~21일 동안 전국의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2%, 부정 평가는 59%로 나타났다.‘무엇을 잘하는가’에 대해 긍정 평가자들 가운데 가장 많은 31%가 ‘외교’라고 응답했다. ‘전반적으로 잘한다’(6%)가 그 다음으로 많았다. 4~5%는 ‘안보’ ‘결단력’ ‘공정’ ‘경제’ 등에서 윤 대통령이 ‘잘한다’라고 답변했다.부정 평가자들 역시 ‘못하는 이유’로 외교를 가장 많이 꼽았다(15%). 그 다음 순으로는 ‘후쿠시마 오염수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 1위는 ‘MBC’ 김영화 기자 MBC가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 1위를 기록했다. 〈시사IN〉과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9월10일부터 9월12일까지 사흘간 실시한 2023년 신뢰도 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로 MBC(18.7%)를 선택했다(1순위 기준). KBS(14.2%), JTBC(6.6%), TV조선(6.3%), 〈조선일보〉(4.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MBC의 경우 지난해(7.5%)보다 2배 이상 상승한 데다 최근 10년간 MBC 신뢰도 가운데 최고 기록이다.‘가장 신뢰하는 방송매체’를 묻는 질문에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 지 〈시사IN〉은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 [시사IN 독자위원회] 문상현 기자 준비해온 메모장을 펼친다. 〈시사IN〉 제828~831호 네 권의 표지부터 마지막 장까지 꼼꼼히 살피고 정리한 리뷰다. 중간중간 즉석 문답도 진행된다. 기록을 위해 앞에 앉은 기자와 촬영 중인 사진팀장에게 묻고, 확인하고 제안한다. 9월4일 제15기 독자위원회 리뷰회의가 편집국 회의실에서 열렸다. 독자위원 변영애씨(56), 이재정씨(29), 이준희씨(35)가 참석했다. 다른 일정이 있었던 권오재씨(44)는 회의 하루 전 장문의 리뷰를 작성해 보내왔다.■ 제828호 재난이 지나간 자리변영애:표지가 강렬했다. 어린 시절 수해 경험이 있 ‘빌라왕’ 사망 1년, 피해자들의 고통은 여전하다 [사람IN] 김동인 기자 ‘빌라왕’이라고 불린 악성 임대인 김대성이 사망한 지 1년 가까이 지났다. 경찰이 파악한 '김대성 전세사기' 피해자는 1669명, 피해액은 총 3280억원에 달한다. 이철빈씨(29)도 피해자 중 한 사람이다. 2021년 11월, 전세보증금반환보증을 임대인(김대성)이 가입하는 조건으로 서울 송파구 한 빌라에 전세로 들어갔다. 그러나 약속은 거짓이었고, 연락이 두절된 임대인 김대성은 지난해 10월 사망한 채 발견됐다. 황망함도 잠시, 우후죽순 늘어나는 피해자들 사이에서 이씨는 중심을 잡아야 했다. 공간 대여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터라 그 ‘우열 매기기’가 만든 차별들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우리 안의 인종주의정혜실 지음, 메멘토 지음“내 문제는 결국 우리 모두의 일이었다.”1994년 파키스탄 남성과 결혼했지만 서류상으로는 ‘혼자 사는 여자’였다. 한국 남성과 결혼한 외국 여성은 호적에 이름이 올라갔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달랐다. 국적법상 부계주의 원칙이 사라진 건 1997년의 일. 젠더와 인종을 둘러싼 온갖 차별을 겪은 저자는 이주 인권 활동가의 길을 걷게 된다. ‘우리 안의 인종주의’를 가장 가까이서 목격한 증언자였다. 백인과 결혼한 국제결혼 가족은 글로벌 패밀리가 되지만, 아시아 출신 결혼 이민자는 다문화로 불린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