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경하는 20대가 선호하는 동네도 바뀌었다 신수현 (도시데이터 분석가) 우리 주변에서 누가 이동하는지, 누가 이사를 다니는지를 생각해본 적이 있을까. 지난 20년간의 기록을 보면, 혼자 이동하는 사람의 절반(2022년 기준 49%)이 20~34세 구간에 걸쳐 있다. 2022년 기준, 한국의 초혼 연령은 남성 33.7세, 여성 31.3세다. 흔히 ‘자리를 잡기 전’에 많은 젊은 성인이 직업, 학업, 또는 다른 이유로 움직일 것이라는 통념과 들어맞는다. 그렇다면, 한국에서 혼자 움직이는 젊은 성인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움직이고 있을까?〈시사IN〉과 함께 작업한 이번 인구이동통계 분석에서 우리는 전국 권 청년인구 집중의 핵심 키워드, 20대 여성의 상경 김동인 기자 2017년에 방영한 tvN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는 경상남도 남해군 출신 1988년생 윤지호라는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드라마 속 지호는 반동적이다. 사회적 통념이나 관습을 거스른다는 뜻에서 그렇다. ‘여자는 당연히 집 근처 교대에 가야 한다’는 가부장적인 아버지 몰래 서울 대학에 원서를 넣고, 입학식 전날 야반도주한다.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려는 친구들과 달리 드라마 보조 작가의 길을 택한다. 월세방을 전전하느라 생계 걱정에 연애를 포기했지만, 수제 맥주라는 자신의 취향만은 포기하지 못하는 캐릭터다. 당시 드라마는 서 사장 취임 첫 일정이 하차 통보? 위기의 KBS [정치왜그래?] 장일호 기자·최한솔 PD 윤석열 정부의 언론장악이 공영방송 KBS까지 덮쳤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2일 박민 KBS 사장 후보자 임명안을 재가했습니다. 14일 오전 박민 신임 KBS 사장은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들에게 핵심 가치인 공정성을 훼손해 심려를 끼쳐드려 깊은 유감을 표하며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또 올해 KBS에 800억 원의 적자가 예상되는 만큼 구조조정까지 적극 검토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공영방송 KBS의 정체성을 재확립하겠다’는 포부를 내건 박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에 일방적으로 하차를 전국 일반가구 중에서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몇 %일까? 이종태 기자 국내 ‘일반가구’의 주택 소유 비율이 56.2%(지난해 11월1일 기준)인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이 11월14일 발표한 〈2022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일 현재 일반가구 2177만4000 가구 가운데 1223만2000 가구(56.2%)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이 중 315만4000 가구는 두 채 이상을 보유했다. 954만1000 가구는 주택을 소유하지 못했다.주택 소유 가구는 전년도(2021년)의 1206만3000 가구보다 17만 가구(1.4%) 증가했다. 일반가구는 혈연이나 비혈연 5인 이하의 인원이 생계를 김한길 위원장 부인해도 ‘역할론’ 불씨 꺼지지 않는 이유 이은기 기자 ‘김한길 역할론’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국민의힘이 10월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이후부터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지도부가 비상대책위원회로 바뀌거나 윤석열 대통령 중심의 신당이 창당된다면,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통합위) 위원장이 중책을 맡을 거라는 전망이다.김한길 위원장은 부인했다. 10월2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당 창당은 생각해본 일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다”라고 말했다. ‘총선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생각한 것이 있느냐’라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이튿날, 총선 때 별도 윤석열 정부 겨누는 칼, 끓어오르는 ‘반검 정서’ [대국민 검찰 여론조사 ②] 이오성 기자 지난 기사(〈시사IN〉 제842호 대국민 인식 여론조사 ‘검찰을 묻다’ 참조)에서 검찰에 대한 첫 번째 인식 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검찰에 대한 이미지, 그 이미지를 변화시킨 사건, 돈 문제, 언론과의 관계 등 여론을 살펴보며 검찰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밝혔다. 이번 호에는 ‘윤석열 정부와 검찰’ 편을 쓴다.지난 기사의 마지막 질문으로부터 글을 시작해보자. 우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진술을 익명으로 제시하고 그에 관한 생각을 물었다. ‘익명’을 택한 이유는 개인에 대한 호불호가 응답에 영향을 끼칠 것을 배제하 검수완박 두곤 팽팽, 검찰 수사력은 “경찰과 비슷” [대국민 검찰 여론조사 ②] 이상원 기자 검찰 권력은 기소권과 수사권에서 나온다. 오직 검사·군검사·특별검사만 형사재판을 청구할 수 있다(기소독점주의). 구속영장 청구도 역시 검사만의 권한이다. 2020년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이 통과되기 전까지 수사종결권도 검사에게만 있었다.문재인 정부 검찰개혁론의 핵심은 검찰의 기소권은 남기되 수사권은 축소·폐지하는 것이었다. 찬성 측은 '비대한 검찰 권력의 견제'를 말하고, 반대 측에선 '수사의 효율 저하'를 이야기한다. 어느 쪽이 더 지지받을까. 검찰 인식 조사에서 응답을 들었다.검사가 수사와 기소를 함께하는 제도에 대한 의견을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구제 가능성 높아졌다 [기자들의 시선] 김동인 기자 이 주의 판결가습기살균제 피해자에 대한 제조사의 책임을 인정한 판결이 11월9일 나왔다. 대법원은 이날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인 김 아무개씨가 제조·판매사인 옥시레킷벤키저, 납품업체인 한빛화학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대해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확정했다. 2007~2011년 동안 옥시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한 김씨는 2013년 5월 간질성 폐질환 진단을 받았다. 김씨는 위험물질이 함유된 가습기살균제에 ‘인체에 안전하다’는 문구가 있었다며 배상을 요구했으나 1심은 옥시 측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2심 법원은 옥시 측이 표시 64년 된 동광극장을 지키려는 사람들 [포토IN] 동두천·신선영 기자 오래된 단관 극장(스크린을 하나만 갖춘 극장) 중 하나인 동광극장 입구에 들어서자, 팝콘 냄새 대신 출입 감지 벨 소리가 울렸다. 상영관으로 통하는 극장 내부는 옛 사진들과 필름 영사기, 피규어 등으로 가득했다. 11월4일 토요일 오후, 고재서 대표(68)가 이날 동광극장을 찾은 두 번째 관객의 표를 발권해주고 있었다.1959년 당시 번화가였던 경기도 동두천시 동광로에 문을 연 동광극장은 64년 동안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고 대표는 1986년 동광극장을 인수했다. 호황기에는 ‘화공(영화 간판 화가)’과 영사기사 등 직원이 10 국힘 공천 거부한 ‘신당 질풍가도’ 이준석, 누구와 손잡나? [언주유골] 장일호 기자·최한솔 PD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신당 창당 가능성이 점차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금태섭 전 의원 등과 접촉하며 제3지대 구축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지난 11일에는 국민의힘 내 친이준석계인 ‘천아용인’(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허은아 의원·김용태 전 최고위원·이기인 경기도의원)을 만나 신당 창당 구상을 전하기도 했습니다.한편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과 철저히 선을 긋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한 인터뷰를 통해 이 전 대표는 “제가 국민의힘에서 대구 공천받아 나가는 경우는 절대 뒤늦은 학폭 조치· 초고속 사표 수리, 김승희 비서관 자녀 학폭 의혹 문상현 기자 “방과후 수업을 마친 초등학교 3학년 여학생이 ‘언니가 선물 줄게’라고 하며 2학년 학생을 화장실로 데려갔다. 화장실 칸을 일일이 확인한 3학년 학생은 2학년 학생을 화장실 칸에 들여보내 변기 뚜껑을 내리고 앉혔다. 두 손은 뒤로 하고 눈을 감게 한 뒤, 10차례 리코더와 주먹으로 머리와 얼굴을 때렸다. 만 일곱 살밖에 안 된 학생에게 이 상황이 얼마나 공포스러웠겠는가. 사진을 공개할 순 없지만 얼굴이 피투성이가 될 정도로 심각한 폭행이 자행됐다.”10월20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영호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의원이 경기도에 다큐 〈크러시〉 제작진, “아직 많은 의문이 풀리지 않았다” 김영화 기자 열차에 사람이 너무 많을 땐 타지 않는다. 인파가 몰리는 곳은 되도록 피한다. 지하철 승강장에 서 있는 아리아나 이바라 씨의 얼굴을 비추며 다큐멘터리 〈크러시(Crush)〉는 시작한다.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여전히 이해할 수 없다.”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온 그는 1년 전 10월29일 이태원을 찾았고, 거기에서 친구 앤을 잃었다. 트라우마와 자책감이 짓누르는 기억을 지닌 채로 서울을 떠날 수 없었다는 이바라 씨는 “친구들을 기억하기 위해” 처음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그날 휴대전화로 찍은 영상들이 참사를 이해하는 하나의 단서 메가 서울과 R&D 예산, 대통령의 소신은 무엇인가 [편집국장의 편지] 차형석 편집국장 노무현 정부 때인 2005년쯤 들었던 ‘캐나다 멀로니 총리’ 이야기는 인상적이었다. 내용은 이렇다. 캐나다의 보수당이 1988년 총선에서 승리했다. 집권 후 멀로니 총리는 세제 개혁을 통해 제조업에 한정했던 부가세를 모든 업종으로 확대했다. 누적된 재정적자를 타개하기 위해서였다. 세제 개혁 2년 뒤인 1993년 총선에서 멀로니 총리의 보수당은 단 2석을 얻으며 참패했다. 당시 자유당은 연방부가세 철폐를 공약했고, 선거에서 승리했다. 집권 후 장 크레티앵 총리는 나중에 이 공약을 폐기했다. 재정적자를 우려해서다. 1997년 캐나다 재 ‘김학의 사건’ 검사들이 처벌을 피해갔다 [기자들의 시선] 김은지 기자 이 주의 불기소‘김학의 사건’ 검사들이 처벌을 피해갔다. 11월8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특수직무유기 혐의로 고발당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1차 수사팀 검사들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공수처는 2013년 1차 검찰 수사팀이 “김학의 전 차관의 뇌물 혐의나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알선수재 혐의를 명백하게 인식해 수사를 개시할 정도에 이르렀다고 보기 어렵다”라고 판단했다. 고발장을 제출했던 차규근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재정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법원에 기소 여부를 다시 물어보는 절차다. 그는 “공수처가 배포한 보도 참고자 “가자지구가 어린이의 무덤이 되고 있다”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가자지구가 어린이의 무덤이 되고 있다.”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11월6일(현지 시각) 휴전을 호소하며 한 말. 같은 날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도 소셜미디어 엑스(X)에 “전쟁 중 평균적으로 10분마다 한 명의 어린이가 죽고, 두 명이 다치고 있다”라고 올려. 11월8일(현지 시각)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날까지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는 1만569명, 이 가운데 어린이가 4324명이라고.“대구에 오니 힘이 난다.”윤석열 대통령이 11월7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2023 개가 떠나고 달리기 시작했다 [반려인의 오후] 정우열 (만화가·일러스트레이터) 개가 떠나고 빈 시간 동안 무얼 했느냐고 물으면 어리둥절하고도 머쓱해진다. 그러게요, 전 대체 뭘 한 걸까요. 아무리 찬찬히 돌이켜봐도 별로 한 일이 없는 것이다. 설득력 있는 변명거리는 안 되겠지만 그나마 하나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건 달리기를 좀 했다는 점이다.스마트폰에 기록된 걸 보니 이번 10월에는 105㎞를 달렸다. 올해 들어 달린 걸 합치면 757㎞이고 78시간쯤 된다고 한다. 꽤나 달린 줄 알았는데 고작 78시간이라니, 개를 돌보던 시간에 비하면 턱없이 적어서 대체 남은 시간 동안 무얼 한 건지 미스터리는 여전히 풀리지 우리가 몰랐던 근대과학의 비밀 [여여한 독서] 김이경 (작가) 이불 빨래를 했다. 삭신은 쑤시지만 말간 햇볕에 이불을 널어 말리니 기분이 개운하다. 이참에 찌든 머릿속도 깨끗이 세탁해볼까. 뇌를 세탁하는 데는 과학책만 한 것이 없지. 카를로 로벨리의 〈보이는 것은 실재가 아니다〉(김정훈 옮김, 쌤앤파커스)를 펼친다. 몇 번이나 읽었는데 매번 새롭다. 내용을 기억하거나 이해하기엔 내 물리학 지식이 워낙 일천하다. 그래도, 아니 그래서, 읽을 때마다 뇌가 놀라고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탈리아 출신의 이론물리학자인 카를로 로벨리는 일반상대성 이론과 양자이론을 결합한 새로운 시각에서 현대 물리학의 최 이주노동자 정책, “우리나라가 수준이 있는데…” [세상에 이런 법이] 최정규 (변호사·⟨얼굴 없는 검사들⟩ 저자) “외국인 인력 단속이 웬 말이냐! 농번기 농촌 인력이 먼저다!!” 요즘 농어촌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수막 문구다. 농어촌 지역을 비롯하여 중소기업 전반의 인력난이 심각하다. 저출산 인구절벽으로 지역 소멸이 우려되는 현실에서 지금까지 주목받지 못했던 외국인 정책이 구원투수로 등장하고 있다. 지난 1월 법무부 장관의 대통령 업무보고에는 ‘백년대계 비자 정책’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교육 정책 앞에나 붙었던 ‘백년대계’라는 말이 비자 정책 앞에 붙은 것이다.법무부는 비자 정책의 컨트롤타워가 필요함을 역설하며 이민청 신설을 추진하고 총선 승리한 스위스국민당, 그 비결은 이주민 혐오? 취리히·김진경 (자유기고가) 10월 초 막을 내린 올해 취리히 국제영화제의 주빈국은 한국이었다. 한국 영화 11편이 소개됐고, 덕분에 나는 취리히 한가운데서 (대다수 비한국인 관객과 달리) 자막 읽는 고생 없이 한국 영화를 감상하는 사치를 누렸다. 그중 한 편이 엄태화 감독의 〈콘크리트 유토피아〉다.영화는 대규모 지진으로 한국 땅이 초토화된 가운데 무너지지 않고 남은 단 하나의 건물로 추정되는 ‘황궁 아파트’를 배경으로 한다. 살 곳을 잃은 ‘외부인’들이 아파트를 찾아오자 주민들은 902호에 사는 김영탁(이병헌)을 대표로 선출한 뒤 이들을 몰아낼 계획을 세운다 시사IN 제844호 - 엉뚱한 메가시티 차형석 편집국장 편집국장의 편지REVIEW IN 독자 리뷰 퀴즈 말말말 기자들의 시선/김은지 기자 기자들의 시선/김동인 기자 포토IN/64년 된 동광극장을 지키려는 사람들COVER STORY IN메가시티 논의는 어떻게 오염되었나?서울을 메가시티로 만들자는 주장은 그 자체로 모순이다. 핵심은 서울의 속내다. 서울은 경기·인천으로부터 자유로운 도시를 꿈꾼다. 메가시티 논쟁이 공허한 이유다. 서울 확장론에 숨은 여야의 선거 전략ISSUE IN 국가인권위 역사상 ‘사건’ 일어난 까닭 그것이 알고 싶다 R&D 예산 삭감 미스터리 우리 집에 빈대가 생긴 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