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판 ‘촛불’ 이끈 누리꾼 4인방 신호철 기자 올해 스물여덟 살 청년 프란코 라이 씨는 이탈리아의 휴대전화 제조회사에서 일하는 노동자다. 정치에 관심이 많아 인터넷으로 정보를 모으며 시사를 따라잡고 있지만, 딱히 어느 정파나 정치인을 지지하지는 않는다. 평범한 이탈리아 젊은이인 그가 요즘 갑자기 정치를 흔드는 주요 인물이 됐다. 지난 12월5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에 반대하는 로마 시민 10만여 명이 모여 집회를 열었다. 시위를 조직한 것은 유명 정당이나 시민단체가 아니라 인터넷 블로거였다. 그중 한 명이 라이 씨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베를루스코니를 지지했던 유권자조차 두바이 스키장과 광화문의 스노보드 신호철 기자 ‘불가능 외에는 불가능한 것이 없다.’ 두바이가 한창 국제 관광 리조트 건설 신화를 쓰고 있을 때 여행사가 내건 모토다. 두바이 왕자는 7성급 호텔을 짓고 고층빌딩을 세우고 인공 섬을 만들었다. 두바이 왕자가 벌였던 갖가지 토목 사업 중에는 스키장 건설도 있었다. 길이 450m, 축구장 3개에 달하는 넓이에 인공 눈 6000t이 매일 뿌려진다.두바이 스키장 건설에 물론 반대가 많았다. 건설 비용보다 유지비가 문제였다. 여름 기온이 50℃가 넘는 이 나라에서 낮에도 영하 1℃를 유지하기 위해 쓰이는 막대한 에너지는 환경단체의 비판을 정당도 노조도 없는 두바이 신호철 기자 인도 출신인 사지드 쿠마르 씨는 두바이 고층빌딩 공사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다. 그는 이드알아드하 연휴를 맞아 두바이를 떠나 고향 인도로 왔다. 11월30일 아침, 그는 벼락 같은 휴대전화 문자를 받았다. ‘계약이 해지됐다. 두바이로 돌아올 필요가 없다.’ 해고당한 것이다. 12월1일 인도 일간지 조파그에 소개된 문자메시지 해고 파동 이야기다.지난 11월25일 두바이 공기업 두바이월드가 590억 달러에 달하는 빚을 갚지 못해 모라토리엄(지불 유예)을 선언했다. 이 사태로 피해를 본 것은 서방 투자가뿐이 아니다. 남아시아 노동자 가운데 몽골도 영국도 소련도 두 손 든 파르완 신호철 기자 파르완 주(州)는 샤말리 평야를 중심으로 북으로는 힌두쿠시 산맥, 서쪽으로는 파로파미사스 산맥이 만나고 있다. 주 면적 70%가 산악 지대다. 지세가 이렇다보니 역사적으로 파르완에서 벌어진 전투에서는 공격하는 쪽보다 수비하는 쪽이, 이방인보다 원주민 편이 유리한 결과를 낳았다. 유수의 제국이 이곳 파르완에 발을 들였다 쓴잔을 마셨다.대표적인 사례는 1221년 몽골 제국이다. 이슬람을 무찌르며 승승장구 남하하던 몽골군은 파르완에서 호라즘 제국 황태자 술탄 잘랄 웃딘의 군대를 만났다. 쿠두크 장군이 이끄는 몽골군은 수적으로 우세하고 무 이라크 아르빌보다 23배 위험한 파르완 신호철 기자 토마 루셀(30)은 세 살 난 딸의 아버지였다. 프랑스 해병대 3보병연대 선임하사인 그는 9월4일 밤 아프가니스탄 파르완 주에 있었다. 루셀과 후임병 9명을 태운 장갑차(VAB)는 바그람 공군 기지를 떠나 니즈랍으로 향했다. 장갑차는 무게 14t에 철갑 두께가 8mm에 달했다. 그 어디보다 안전하다고 루셀은 믿었을 테다. 하지만 쇼히라고 불리는 작은 마을 근처를 지날 때 도로 매설 폭탄(IED)이 터졌고 장갑은 병사를 지켜주지 못했다. 운전병 조안 나갱 하사가 그 자리에서 죽고 대원 전원이 중상을 입었다. 맨 앞자리에 앉았던 루셀 “탈레반이 한국 기업 공격했다” 신호철 기자 한국 기업이 탈레반의 공격 목표가 되고 있다. 11월12일 외교통상부(외교부)는 아프간에 진출한 한국 건설업체 OO기업이 세 차례 무장 세력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KBS가 관련 보도를 한 직후다. 10월9일에는 아프간 서북부 파르야브 주에서, 10월13일과 11월5일에는 발크 주에서 한국 건설업체가 공격 대상이 됐다. 공사 중장비 차량이 불타는가 하면, 공사 현장에 침입한 무장 세력이 경찰과 교전을 하기도 했다.외교부는 이런 소란이 한국군 파병과는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정부가 한국군 파병을 결정한 날이 10월30일로 폭력 사 [단독] 탈레반, 8월에도 한국 기업 공격 신호철 기자 아프가니스탄에 진출한 한국 건설업체가 지난 10월과 11월 세 차례에 걸쳐 현지 무장 세력한테 공격을 받은 가운데, 지난 8월에도 탈레반 하부조직이 한국 기업을 공격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또 이 공격으로 한국기업의 현지 직원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아프가니스탄 파르야브 주 경찰 조직 서열 2위인 모하마드 아프잘 이맘자다 경찰국 부국장은 〈시사IN〉과 전화 인터뷰에서 “8월2일 (아프간)무장 세력이 한국 기업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공격했다. 이 사건으로 현지 운전기사 한명이 숨졌다”라고 말했다. 당시 숨진 운전기사는 한국인이 아 세금 많이 내는 게 돈 버는 목적인 이상한 나라 신호철 기자 “내가 돈을 버는 가장 큰 목적은 세금을 내기 위해서다. 국세청에 가능한 많은 세금을 주기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한다. 하루에 20만 크로네(4100만원)꼴로 세금을 낸다.” 노르웨이 갑부 올라브 톤(86)이 지난해 쓴 자서전에 나오는 말이다. 올라브 톤이 2008년에 낸 세금은 모두 133억원으로 밝혀졌다. 소득은 146억원이었다.올라브 톤 회장의 소득·세금 내역이 공개된 것은 지난 10월22일이었다. 북유럽 신문사에게 10월 말·11월 초는 ‘부자 랭킹의 계절’이다. 10월22일 노르웨이 국세청은 2008년도 귀속분 전 국민의 자수성가 부자 한국에서 사라졌다 신호철 기자 북유럽 부자 명단과 같은 기준으로 비교할 만한 한국 부자 리스트는 없다. 유일하게 추정 가능한 한국 부자 명단으로는 재계 전문 사이트 ‘재벌닷컴’에서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주식 보유 시가 총액 순위가 있다. 여기는 보유 주식 평가액만 반영되기 때문에 금융 자산이나 부동산 자산은 계산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 이런 허점을 감안하고 명단을 보면 11월5일 현재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이 4조387억원으로 1위, 이건희 삼성그룹 대주주가 3조6623억원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10대 주식 부자 가운데 자수성가형 부자는 한 명도 없다.이들 서울 토박이보다 서울을 더 잘 아는 미국인 신호철 기자 외국인용 한국 관광 가이드북의 딜레마는, 한국인이 쓴 책은 외국인 정서에 맞지 않고 외국인이 쓴 책은 겉핥기에 머무른다는 점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이드북 〈론리 플래닛〉 같은 경우, 서울편은 겨우 200여 쪽이다.13년째 한국에 살고 있는 로버트 콜러 씨(34)가 쓴 가이드북 〈서울(SEOUL)〉은 이런 점에서 꽤 근사한 서울 안내서다. 이방인 눈높이에서 서울 여행을 어떻게 즐길지를 가르쳐주면서도, 토박이 못지않은 내공을 보여준다. 예를 들면 신촌에 가면 술집뿐만 아니라 꼭 인근 대학교를 둘러보라는 식이다. 이대·연대생도 모르는 ‘디스트릭트 9’의 실존 외계인? 누르 에브라힘 신호철 기자 “〈디스트릭트 9〉는 외계인 영화가 아니다. 우리 남아공 사람들 이야기고 바로 내 가족 이야기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 사는 누르 에브라힘 씨는 〈시사IN〉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한국에서 영화 〈디스트릭트 9〉가 흥행하고 있다는 소식에 대한 답이었다. “힘없는 외계인 가족이 강제로 집에서 쫓겨난다는 영화 줄거리를 들으며, 35년 전 내가 겪은 일이 떠올랐다.”남아공 출신 감독이 만든 영화 〈디스트릭트 9〉는 한국에서 10월 셋째 주 주말 전국 관객동원 1위를 차지했다. 케이프타운에 나타난 외계인 난민을 소재로 언론탄압이 뭔지 보여주다 신호철 기자 세계에서 가장 언론 탄압이 심한 국가라면 단연 북한이 떠오른다. 잘 찾아보면 북한만큼 언론 자유가 없는 나라가 또 있다. 10월20일 ‘국경없는 기자회’(RSF)가 발표한 언론자유지수 순위에서 꼴찌를 차지한 나라는 175위 에리트레아다. 2007년 이래 3년째 최하위다. 그전까지 단골 꼴찌였던 북한의 자리를 꿰찼다.북동아프리카에 자리 잡은 에리트레아의 현 대통령은 이사이아스 아프웨르키(사진)다. 그는 1993년 에리트리아가 독립한 이후 집권한 첫 번째 대통령으로 16년째 집권 중이다. 헌법에는 다당제를 보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 조중동 이중잣대, 언론자유지수 보도 신호철 기자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민주주의가 후퇴했다는 주장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를 객관적 지표로 증명하기는 쉽지 않다. 보수와 진보가 모두 인정하는 근거를 대려면 해외 조사를 인용할 수밖에 없는데 예를 들어 국제사면위원회(국제 엠네스티) 인권보고서를 들 수 있다. 언론 자유에 관해서는 좀 더 체계적인 기준이 있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국경 없는 기자회’가 매년 10월 발표하는 ‘언론자유지수’다. 지난 10월20일 국경없는기자회는 2009년도 언론자유지수 순위를 발표했다. 이 순위에서 한국은 조사 대상 175개국 가운데 69위를 차지 그곳에 세속적 사람이 살고 있었네 신호철 기자 지난 10여 년간 금강산·개성공단 등에서 북한과 협력 사업을 한 사람은 많다. 꾸며진 장소만 보고 인사말만 듣는 관광객과 달리, 경협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북한 일꾼과 아옹다옹하며 치열한 하루하루를 보낸다. 하지만 대북 사업을 진행한 사람이 뒷이야기를 모아 책으로 내는 일은 드물다. 관련자가 남북에서 뻔히 현직을 지키고 있는데 불편한 이야기를 털어놓기 어렵다. 그래서 흔히 ‘방북기’라는 책은 ‘우리는 하나’라는 추상적인 감상문으로 끝나고 만다. 〈그해 여름, 그들은 왜 조용필을 불렀나〉(미래를 소유한 사람들)는 이런 정치적·이념 토니 블레어, 유럽 대통령? ① 신호철 기자 “흔히 미국과 중국을 세계 대국으로 간주해 이들을 G2라고 부르지만, 나는 여기에 유럽을 넣어 G3라고 부르는 게 옳다고 본다.” 지난 5월 중순 영국 외무장관 데이비드 밀리밴드가 한 말이다. 그는 요즘도 국제 정상회담이 열릴 때 이 ‘G3 이론’을 강조하고 있다.유럽연합(EU)은 인구 5억 명에 국내총생산(GDP)이 15조 달러에 달해 숫자만 보면 미국(3억명, 14조 달러)과 중국(13억명, 3조달러)에 견줄 만한 덩치가 된다. 하지만 EU를 G3라고 하기에는 뭔가 어색하다. 미국이나 중국과 달리 EU는 27개 회원국으로 쪼개져 토니 블레어, 유럽 대통령? ② 신호철 기자 영국 언론들은 친 블레어 진영 국가로 아일랜드·루마니아·불가리아·폴란드·체코까지 거론하고 있다. 아일랜드의 경우에는 블레어가 추진한 북아일랜드 평화협정의 공을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중부 유럽 국가는 발칸전쟁 때 블레어가 보여준 리더십에 호응하고 있는 편이라고 한다. 다분히 영국 언론의 편향성이 엿보이긴 하지만, 상임의장 선출 과정을 보면 블레어가 확실히 유리한 면이 있다. EU 상임의장직은 인구에 비례한 가중 투표로 정해진다(표 참조). 영국·프랑스·이탈리아를 합친 표가 57표나 되고 현재 친 블레어 진영으로 간주되는 국가만 합쳐도 ‘알아서 기는 언론’만들려는 미디어법 (요약 정리)신호철 기자 좋은 기자라고 하면 흔히 ‘민완기자’라는 말을 쓴다. 손과 발이 빠르고 적극적으로 취재하는 능숙한 기자를 칭한다. 하지만 민완기자가 되는 것만으로는 완전하지 않다. 기자 1~3년차 때 돈봉투를 받거나, 권력·자본의 이해를 대변하는 기사를 쓰고 사익을 챙기는 기자는 드물다. 근데 경력이 쌓이고 승진을 하면 오히려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왜 그럴까. 처음 기자를 시작할 때 막연히 ‘훌륭한 기자’가 돼야겠다는 생각만 하기 때문이 아닐까.언론인이 부여받은 소명이 뭔지는 모두가 안다. 권력을 비판하고 부조리를 고발하고 모순에 부딪히는 것 사르코지 실용주의 이명박과 다르다 신호철 기자 스테판 라갸르드 씨는 프랑스 공영방송 ‘라디오 프랑스 인터내셔널’ 기자다. 아시아 담당인 그는 직업상 한국 관련 뉴스를 매일 모니터한다. 라갸르드 기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묘하게 닮은 점이 많다는 걸 발견하고 놀랐다”라고 말한다. “사르코지는 역대 프랑스 대통령 가운데 가장 친기업 대통령이라는 말을 듣는다. 이명박 대통령도 현대건설 CEO 출신으로 재벌 등 친대기업 정책을 펴왔다. 사르코지는 미디어법을 바꿔 방송 장악에 나서고 있는데, 이명박 정부의 미디어법 개정과 견줄 수 있다. 미국을 추종하는 모습도 똑 국가의 편향적 개입에 병역 거부로 맞서다 신호철 기자 이명박 대통령,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 그리고 가톨릭 대학생회 회원인 백승덕씨(26)의 공통점은 모두 군대를 가지 않았다는 것이다. 차이점은 앞선 두 사람이 병역 면제로 얻은 시간을 자신의 성공을 위해 바친 반면, 백씨는 감옥에 갇힐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지난 9월7일 백씨는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올해 들어 4번째 양심적 병역 거부 선언이다. 여호와의 증인처럼 종교적 이유에 따른 병역 거부를 뺀 숫자다. 2001년 이래로 치면 40번째다. 9월7일은 백씨의 입영 영장에 적힌 입대 예정일이었다.백씨는 말라리아 사망자 신종플루의 100배 신호철 기자 현대판 흑사병(일지도 모르는) 신종플루 H1N1이 연일 세계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아시아의 뉴욕이라는 인도 뭄바이도 예외가 아니다. 열이 나면 일단 신종플루에 걸렸을까 의심하는 환자가 많다. 뭄바이에서 8월19일 하루에만 300명 가까운 환자가 신종플루 진단을 받으러 병원을 찾았다.시민이 스스로 몸을 챙기는 것은 장려할 일인데, 뭄바이 시 보건국장 자야라지 타네카르 박사의 마음은 불편하다. 신종플루에 대한 과도한 공포가 오히려 적절한 치료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그는 8월20일 뭄바이 지역지 〈DNA〉와의 인터뷰에서 “인도에서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