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인권이야?” 가장 먼저 답하는 곳 김은지 기자 ‘공감’이 20년을 맞이했다. 국내 최초로 공익 활동을 전업으로 하는 비영리 변호사 단체다. 4명으로 시작한 공감은 현재 박영아(50)·김지림(35)·장서연(46)·조미연(35)·황필규(56) 변호사(왼쪽부터) 등 12명이 함께하고 있다. 첫발을 디딘 2004년은 다양한 인권 이슈가 태동하던 때였다. 장애·이주·성소수자 등 당시만 하더라도 인권 담론에 잘 들어오지 않던 사건에 공감이 나섰다.산업연수생 개념에 머물던 이주노동자의 인권 문제를 제기한 게 대표적이다. 2007년 여수 외국인보호소에서 불이 나 구금돼 있던 이주민 10명이 2학년 9반 임세희 학생 아빠 임종호씨 [세월호 10년, 100명의 기억-97] 박미소 기자 2학년 9반 임세희 학생의 아빠 임종호씨(53)는 참사 초기 진도체육관에 여러 달을 머물렀다. 수색하는 시간이 다가오면 미수습자 가족들과 함께 바지선으로 갔다. 집회에 나가서 캡사이신이 섞인 물대포를 맞고, 길바닥에 누워 죽자 사자 버틸 땐 두려울 것이 없었다. 돌이켜보면 자기 학대를 하던 시기였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던 그 시간을 지나왔다.“처음 진도체육관에는 정말 사람이 많았어요. 바닥에 스티로폼을 깔고 모두가 붙어 앉아 있었죠. 현철이 아빠나, 양승진 선생님 가족이 제 옆자리였어요. 계속 못 찾는 거예요. 우리 애 월 단위 재정수지가 적자인지 흑자인지 중요하지 않은 까닭 [미디어 리터러시]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지난해 세수결손 규모는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인 56조원이다. 재정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언론이 세수결손과 재정건전성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그런데 올해 1월 나라살림은 무려 8조원 이상 흑자라고 한다. 3월15일 올해 1월 말 재정 결과를 담은 ‘월간재정동향’이 발간되었는데 이를 인용한 수치다. 지난해에는 세수결손으로 큰 규모의 적자가 발생했는데, 올해 1월 재정수지는 흑자라니 얼핏 보면 조금 안심이 되는 듯하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1월 재정수지가 적자인지 흑자인지는 정보로서의 가치가 전혀 없다. 조삼모사일 뿐 죽은 오리들이 말하는 것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오리들케이트 비턴 지음, 김희진 옮김, 김영사 펴냄“인생에 금이 간다는 걸 알면서 왜 여기에 올까요?”캐나다 앨버타의 한 오일샌드 개발 현장에 있던 큰 연못에 죽은 오리 수백 마리가 떠올랐다. 석유를 채굴하는 과정에서 유독성 물질을 걸러낸 물을 그대로 흘려보낸 것이 집단 폐사의 원인이었다. 이야기의 끝에 다다르면, 떼죽음 당한 오리들은 이곳 ‘싱크루트 오일샌드’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 대한 비유임을 깨닫게 된다. 가난이 싫어서 공장으로 온 ‘평범한’ 사람들이 가난보다 더 서늘한 노동권 침해와 성폭력, 산업재해, 환경파괴를 겪으며 “친절했던 이웃”, 적군파 3세대였다 프랑크푸르트∙김인건 통신원 지난 2월26일 독일 수도 베를린의 크로이츠베르크 지역에 위치한 한 다세대 주택에서 니더작센주 범죄수사국과 베를린주 경찰이 긴급체포 작전을 벌였다. 좌파 테러단체 적군파(RAF)의 3세대 조직원 중 한 명인 다니엘라 클레테(65)를 체포하기 위해서였다. 경찰이 초인종을 누르자 혼자 있던 그는 자신을 클라우디아 이본이라고 신원을 밝혔다. 하지만 지문 조회를 통해 그가 다니엘라 클레테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30년 넘게 경찰의 추적을 따돌린 테러리스트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고 체포되었다.이웃의 증언에 따르면, 클레테는 18년 전부터 클 팬데믹 ‘워프’ 통과하며 확 달라진 웹툰 생태계 박인하 (서울웹툰아카데미 이사장) 코로나19 팬데믹이 많은 걸 바꾸었다. 애초부터 바뀔 방향이었지만, 워프(공간 이동) 장치를 통과하듯 팬데믹이 그 거리를 줄여버렸다. 오프라인 연결이 끊겨버린 상황에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중 가장 경제적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인 웹툰이 급속도로 성장했다. 회귀·빙의·환생(이하 회빙환)을 활용해 현실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렸다. 매회 독자들에게 쾌감을 안겼다. 네이버, 카카오 등 한국 토종 빅테크 기업의 플랫폼을 활용해 독자들은 편하게 웹툰을 구매했다. 이미 10년 넘게 축적된 사용자 경험은 팬데 범야권 압도적 승리, 조국·한동훈의 미래는? [김은지의 뉴스IN] 김은지·장일호 기자·최한솔·김세욱·이한울 PD 더불어민주당이 22대 총선에서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했습니다. 총선 결과의 바로미터인 수도권에서 민주당은 서울 48곳 중 37곳, 경기 60곳 중 53곳, 인천 14곳 중 12곳에 깃발을 꽂았습니다. 특히 수도권 최대 승부처로 주목을 받았던 중성동갑·을, 영등포갑·을, 광진갑·을, 강동갑·을, 마포을, 동작갑 등 이른바 ‘한강벨트’에서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지역구 90석과 비례 18석을 얻어 개헌 저지선을 가까스로 사수하는데 그쳤습니다. 전통적 강세 지역인 ‘강남 3구’와 영남권을 지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일반인 희생자 서규석씨 아내 유성남씨 [세월호 10년, 100명의 기억-96] 조남진 기자 일반인 희생자 고 서규석씨의 아내 유성남씨(52)는 당시 중고교생 자녀 2남 1녀를 둔 가정주부였다. 세월호 참사로 남편을 잃은 지 10년이 지났지만, 트라우마와 폐소공포증 때문에 아직도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지 못한다.“남편은 제주도로 출장을 가던 길이었어요. 간판 사업을 했거든요. 비행기 타고 가라고 했더니, 같이 가는 사람이 트럭에 짐을 싣고 가야 한대요. 심심하니까 같이 가줘야 한다고…. 4월15일 저녁때 배에서 딸한테 전화했더라고요. 아빠 내일모레 올 테니까 엄마 말 잘 듣고 있으라고. 그게 마지막 통화였어요. 제가 평소 T 위기의 엔씨소프트, 한국 게임산업의 길은? 이상원 기자 서구권에는 ‘한국인은 게임을 잘한다’는 인식이 있다. 해외 웹사이트에는 ‘한국어 닉네임을 가진 게이머가 혼자서 적을 학살했다’ ‘한국 서버에는 이전에 본 적 없는 고수들이 가득했다’는 후일담이 떠돈다. 그런데 한국인 게이머에 비해 ‘한국 게임’의 명성은 세계시장에서 그다지 높지 않다. 국내 커뮤니티에서는 오히려 ‘전형적 한국 게임(또는 김치 게임)’이란 말을 악평으로 쓴다. 한국 게임산업이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보는 이도 있다.세계적으로 게임산업은 ‘코로나19 특수’를 누린 분야였다. 야외 활동이 제한되면서 집에서 즐길 수 있 10년을 견뎌 세월호 그림책을 쓰다 [사람IN] 이오성 기자 10년 전 그날 일기처럼 시를 썼다.‘나는 한 마리 고래/ 잠긴 첫숨마다 푸른 탯줄을 달아/ 물 위로 들어올리네.’그날 이후 동화작가 문은아씨에게 세월호는 숨쉬는 고래 한 마리였다. 출산한 고래가 새끼의 몸을 물 위로 들어올려 첫 호흡을 시키듯 그 역시 바닷속 깊이 잠겨버린 수많은 숨들을 들어올리고 싶었다. 동화를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날 세월호가 자신과 승객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분투했는지.책이 나오기까지 결국 10년이 걸렸다. 제목은 〈세월 1994-2014〉. 1994년 ‘나미노우에(바다의 신에게 평화를 빌던 절)’라는 이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