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통령’ 시대, 대한민국 검찰의 현주소를 묻다 [금요시사회] 장일호 기자·최한솔 PD 검찰은 한국 사회에서 절대적 위상을 갖고 있습니다. 선출직이 아니면서도 일반 공무원과는 비교할 수 없는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 피의자를 조사하는 수사권, 그리고 그 피의자를 재판에 넘길지 말지 결정하는 기소권을 모두 가진 검찰의 힘은 날이 갈수록 커졌습니다.검찰은 한국 사회에서 가장 날카롭고 뜨거운 존재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최우선 국정 과제로 ‘검찰개혁’을 추진했지만 끝내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지금 사상 최초 검찰 출신 대통령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대한민국의 평범한 시민들은 검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 독자 리뷰 시사IN 편집국 블랙겟타 (닉네임·2019년 전자책 구독, 부산)여당의 ‘서울 메가시티’ 공약으로 수도권이 시끄럽다. 관련 내용을 다룬 〈시사IN〉 제843호 커버스토리 기사(청년의 서울 집중 핵심은 20대 여성)를 읽고 고민이 더 깊어졌다. 기사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구직 중인 청년 여성층이 대체로 선호하는 일자리는 비수도권에서 찾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설사 일자리가 있다고 해도 수도권에 비해 조건이 좋지 않다 보니 자연스레 20대 여성들은 서울로 몰리게 된다. 개인의 청춘과 자원을 빨아들이는 힘으로 ‘서울’이 지탱되고 있다면 이들이 겪고 있을 2024년 한국경제 전망은 ‘내유외강’? 이종태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1월16일 낸 〈2024년 경제전망〉에서 내년도 한국 경제를 ‘내유외강(內柔外剛)’으로 요약했다. ‘외부’인 수출 경기는 반등하지만, ‘내부’인 내수 경기는 계속 부진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수출은 회복, 내수는 부진 이 보고서는 먼저 국내 경기 전반에 대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진에 빠졌”지만 “조금씩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수출 덕분이다.한국의 10월 수출실적은 지난해 같은 시기(10월) 대비 5.1% 늘어났다. 13개월 만의 증가다.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이 3분기 이후 빠르게 늘어나며 “눈을 감고 걸어 나와.”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페이지보이엘리엇 페이지 지음, 송섬별 옮김, 반비 펴냄“내가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느꼈다.”2014년 자신이 퀴어임을 밝히고 2020년에는 트랜스젠더로 새 삶을 출발한 배우 엘리엇 페이지의 자서전이다. 29장에 걸친 에세이 끝에 그는 이렇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이 세상에 제가 존재할 자리를 내어준 모두에게, 글쎄요, 제가 얼마나 큰 행운을 누린다는 기분이 드는지 차마 말로 표현할 수조차 없어요.” 번역가의 세심한 고민 덕분에 책이 더 부드럽게 읽힌다. 무엇보다 책의 만듦새가 독특한데, 문을 열 듯 양쪽으로 펼쳐야 한다. 마 ‘바이든 지지’ 많았던 아랍계 미국인들의 분노가 치솟는 까닭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조 바이든 대통령 혼자 미시간주에 사는 거의 모든 아랍계 유권자들의 표를 갉아먹었다.” 아랍계 미국인들이 유독 집중 거주하는 미시간주의 알라바스 파하트 하원의원(민주당)이 최근 NBC 방송에 출연해 한 말이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상대로 지상전에 나선 이스라엘의 보복으로 무고한 팔레스타인 주민의 희생이 늘어나고 있는데도 미국이 대(對)이스라엘 전폭 지원을 다짐하자 아랍계 미국인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른다. 특히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잔혹 행위를 한 러시아를 강력히 규탄하면서도 정작 이스라엘에 대해선 같은 기준을 적용하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평범한 연애, 특별한 생각 [사람IN] 이상원 기자 박윤영(37·오른쪽)·채준우(36)씨는 11년 된 커플이다. 최근 함께 쓴 책에서 스스로 “둘 다 평범한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박윤영씨는 골형성부전증이라는 장애가 있다. 재채기만 해도 뼈가 부러질 정도로 약해 휠체어를 탄다. 이들이 지난 10월 펴낸 책 제목은 〈장애인이 더 많은 세상이라면〉이다.채준우 작가는 박윤영 작가를 만나기 전 “비장애인이라는 정체성 같은 건 없었다”라고 말했다. 혼자 다니는 채 작가에게 특별한 관심을 보이는 이는 지금도 없다. 하지만 박 작가와 함께 다니면 단지 비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착한 사람’ 취급을 “500년 살아남은 옛 집이 ‘집의 미래’다” 임지영 기자 임형남 소장은 멀리서도 눈에 띈다. 풍성한 회색 곱슬머리와 하얀색 뿔테, 사람 좋아 보이는 인상까지. 요즘 그를 알아보는 사람이 적지 않다. 길을 지나다가도 버스 안의 승객이 창문을 열어 알은체를 할 정도다. 그의 옆에는 항상 노은주 소장이 있다. 임 소장과 달리 단정한 머리지만 주황색 뿔테 안경이 묘하게 두 사람의 분위기를 연결한다. 건축가 부부인 두 사람은 건축학과 동문으로 1999년부터 가온건축을 함께 이끌고 있다.가온은 순우리말로 중심이라는 뜻과 ‘집의 평온함’이라는 의미를 함께 갖고 있다. 두 사람은 ‘건축은 땅이 꾸는 꿈 우리은행, HUG와 ‘가로주택정비사업 이주비’ 지원한다 기업 PR 우리은행은 주택도시보증공사와 ‘가로주택정비사업 이주비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가로주택정비사업은 노후·불량건축물이 밀집한 1만㎡ 미만의 가로구역(도로로 둘러싸인 일단의 지역)에서 이뤄지는 소규모 정비사업이다. 일반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대비 낮은 사업성으로 인해 민간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워 주로 주택도시기금을 통해 사업자금을 조달해 왔다.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우리은행은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의 건설자금과 함께 HUG 심사를 통해 조합원 대상 이주비까지 원스톱(ONE-STOP) 패키지로 지원하는 ‘가로주택정비 오뚜기, 컵누들 국물과 즐기는 ‘진비빔면 윈터에디션’ 한정판 출시 기업 PR 이번 진비빔면 윈터에디션은 추운 날씨로 음식을 먹을 때 속을 달래주는 따뜻한 국물을 찾는 이들이 많은 점을 고려해 선보인 제품으로, 기존 진비빔면에 별첨한 컵누들 우동맛 분말스프에 끓는 물만 부어 조리하면 진하고 깔끔한 우동맛 국물과 진비빔면을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겨울을 연상시키는 패키지도 적용해 차별화를 더했다. 기존 진비빔면의 붉은색 디자인에 초록색을 더한 조합으로 따뜻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하얀 눈이 내리는 모습과 눈사람을 더해 겨울 시즌의 분위기와 설렘을 담았다. 이번 에디션은 한정수량으로 대형할인점 및 창비의 베스트셀러 동화 ‘겨울이불’ 가족 뮤지컬로 제작 기업 PR 수박 수영장’, ‘당근 유치원’ 등을 펴내며 온 가족이 한마음으로 사랑하는 베스트셀러 작가 안녕달, 그의 열 번째 작품인 겨울이불은 출간되자마자 당시 최고의 관심을 받으며 그해 베스트셀러에 등극한 작품이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올해는 가족 뮤지컬로 제작된다.특유의 동화적인 상상력으로 할머니 집 이불속에서 펼쳐지는 뮤지컬은 한국적 정서를 담은 배경과 이야기 구조로 조부모와 부모를 거쳐 가족 삼대 간에 흐르는 따스한 사랑을 가슴 깊이 전한다. 따뜻하고 포근한 가족 간의 사랑 이야기로 겨울을 대표할 아동 가족 뮤지컬이 될 것이다.뮤지컬 일본 경제의 재추락? … 기시다 총리의 어긋난 기대 이종태 기자 지난해부터 ‘잘 나가는’ 것처럼 보였던 일본 경제가 세 분기 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일본 내각부가 11월15일 발표한 경제 관련 데이터들에 따르면, 지난 3분기(7~9월)의 이 나라 GDP(국내총생산) 규모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1%(연율 기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시장 예측기관들은 3분기의 일본 GDP가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었다. 그러나 실제 결과에 깜짝 놀랐다. 그 감소 폭이 예측치(0.4~0.6% 축소)보다 훨씬 컸기 때문이다.이로써 2분기의 낙관이 비관으로 반전되었다. 2분기의 GDP 성장률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가짜뉴스’란? [정치왜그래?] 장일호 기자 박성민(전 민주당 최고위원)"윤석열 대통령은 듣기 싫은 소리는 다 가짜뉴스라고 생각하시나 봐요. 본인을 향한 비판이나 정부 실책에 모두 ‘가짜뉴스’ ‘반국가 세력’이라는 프레임을 씌워버리죠. 가짜뉴스 생산 주체가 누굽니까? 본인이 하고 싶은 말만 하는 대통령은 아닙니까?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을 ‘정치적 법안’으로 판단한다고 대통령실에서 말합니다. 대통령실에서 정치적이란 단어를 굉장히 남용하고 계신 것 같은데, 대통령이 하고 계신 것도 정치입니다. 대통령은 그럼 정치 안 하고 뭐 하나요? 물론 정치 보통 시민의 눈높이에서 본 검찰 [취재 뒷담화] 장일호 기자 검사 출신 대통령 시대, 국민들은 검찰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이오성 기획취재팀장이 검찰개혁 찬반이나 야당 대표 수사 찬반이 아니라 검찰에 대한 국민 인식을 대규모 웹조사로 물어봤다.검찰에 대한 국민 인식 저변을 보여주는 최초의 조사다. 기획하게 된 계기는?윤 대통령 등장 이후 ‘검찰 공화국’이라는 비판은 쏟아지는데, 정작 이런 시대를 ‘선택’한 보통 시민들이 검찰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는 아무도 묻지 않더라. 답답해서 직접 물어보기로 했다.설문 문항만 100개가 넘는다. 여론조사를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첫째, “측근 보호인 줄 알았는데 함께 하셨구나 싶었다” [고발 사주 법정 중계 22차 공판] 나경희 기자 ■ 10월30일 손준성 공직선거법 위반 등 22차 공판이날 한동수 전 대검 감찰부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지난 10월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측의 주신문에 이어 변호인의 반대신문에 응하기 위해 두 번째로 법정에 나온 한동수 전 부장은 변호인과 약 네 시간 동안 언쟁을 벌였다. 변호인은 그의 정치적 성향과 당시 감찰 과정의 적법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한 전 부장은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사석에서 한 발언을 언급하며 고발 사주 의혹이 총선과 연관성이 있음을 강조했다.변호인:감찰부장으로서 정치적 성향에 따라 감찰을 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