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줄을 서시오. 줄을!" 고재열 기자 사례 하나. 이회창 후보의 2002년 대선 잔금과 자녀 부동산 취득에 관한 기사에 문제가 있다며 〈시사IN〉을 고소했던 이회창 캠프가 이 소송을 곧 취하할 것이라는 연락이 왔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 연락을 해준 사람이 이명박 캠프 사람이었다는 점이다. 잠시 후 이회창 캠프에서 전화가 왔다. 그리고 이명박 캠프 관계자가 미리 얘기해준 내용과 똑같은 철새의, 철새에 의한, 철새를 위한 대선 고재열 기자 이번 대선에서도 철새 정치인들이 여전히 기승을 부렸다. 지난 2002년 대선에서는 노무현 후보 진영에서 갑자기 정몽준 후보 진영으로 날아든 김민석 전 의원이 욕을 도맡아 먹었던 적이 있다. 그때와 차이가 있다면 여러 철새 정치인이 등장해 욕을 나누어 먹고 있다는 정도다. 노무현·이회창을 가만두지 않는다? 고재열 기자 ‘이명박 후보는 서울시를 봉헌하고 하나님과 빅딜했다.’ 요즘 여의도 정가에서 회자되는 유머다. 이 후보에게 불리한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대형 사건이 터져 묻혀버렸기 때문에 나온 말이다. 각종 말실수와 쏟아지는 의혹에도 지지율이 고공비행하는 이 후보는 ‘신이 내린 후보’라 불리기도 한다. 이 후보가 경선과 대선 캠페인을 거치는 과정에서 고비마다 대형 이슈가 터졌다.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건, 신정아-변양균의 권력형 스캔들,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비자금 계좌 폭로, 서해 기름 유출 사건까지 대형 사건이 줄줄이 터지면서 이 후보를 둘러싼 각 대선은 과거다, 이제는 총선이다 고재열 기자 거칠게 말해서 17대 대선은 12월5일 오전 11시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검찰의 BBK 주가조작 사건 수사 결과 발표가 있던 이 시각을 기점으로 대선의 성격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 발표를 통해 1위를 달리던 이명박 후보의 가장 큰 위협 요소가 제거되었다. 반면 다른 후보에게는 선거판의 역동성을 살릴 거의 유일한 변수가 사라져버렸다. 선거 구도가 ‘이명박 대 반이명박’으로 형식이 변했지만, 내용상으로는 대선의 성격이 ‘총선 전초전’으로 바뀌었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이제 대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구도 변화보다는 노무현과 이명박 통했을까? 고재열 기자 이명박 최악의 날, ‘트리플 위칭 데이(세 마녀가 춤추는 날)’는 결국 오지 않았다. 검찰 수사 결과 발표에서 BBK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밝혀지고, 이에 따라 박근혜 전 대표가 지지를 철회하고, 범여권은 단일화에 성공해 대선 구도가 1강2중 구도에서 3각 구도로 재편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현실이 되지 않았다. ‘이명박 대세론’을 위협하기에는 BBK의 마법이 너무나 미미했다. BBK 수사 결과 발표에서 검찰로부터 아무 혐의 없다는 면죄부를 얻은 이명박 후보는 전리품을 하나씩 챙겼다.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가 한나라당에 입당 ‘폴리테이너’들 둥지를 틀다 고재열 기자 최불암 이순재 김원희 차태현 이경규 신동엽 배한성씨 등 유명 연예인 30여 명이 대선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덕화 독고영재 김건모 이지훈 박상규 김보성 이훈 김재원 소유진 변우민 정흥채 등은 직접 기자회견에 참석해 공식 지지선언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관심을 끈 쪽은 지지선언을 한 연예인 30여 명이 아니라 ‘지지한 사 〈시사IN〉은 누구 편일까? 고재열 기자 대선 줄서기가 한창이다. 교수도 기자도 연예인도 문화예술인도 앞다퉈 줄서기에 동참하고 있다.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는 이명박 후보 앞에 선 줄은 그 끝이 안 보일 정도다. 〈시사IN〉은 어느 줄에 섰을까? 기사로 그 퍼즐을 풀어보자. 〈시사IN〉의 대선 줄서기와 관련해 처음 의혹을 불러일으킨 기사는 제10호 ‘이명박을 움직이는 정동영의 얼굴과 이명박의 머리와 문국현의 가슴을 가진 대통령 없을까? 고재열 기자 ‘정동영의 얼굴(외모), 이명박의 머리(지식), 문국현의 가슴(가치관)을 가진 대통령’. 대학생들이 원하는 이상적인 대통령상이다. 대학연합 문화동아리 ‘생존경쟁’ 소속 대학생들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그렇다. 홍준표가 ‘똑똑한 바보’ 된 까닭 고재열 기자 정치인은 때로 ‘똑똑한 바보’가 되어야 하는 때가 있다. 이명박 후보의 BBK 주가조작 사건 연루설을 방어하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요즘 그 상황이다. 홍준표 선대위 클린정치위원장, 박형준·나경원 선대위 공동 대변인, 고승덕 변호사는 이 후보를 방어하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바보가 되었다. 후보를 대신해 변명을 하고 나면 곧 진실 대선 주자가 믿는 ‘천동설’ 국민이 믿는 ‘지동설’ 고재열 기자 대선 후보들의 선거 캠페인이 한창이다. 잘했느니 못했느니, 느낌이 오느니 마느니, 캠페인에 대해 각양각색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선거 캠페인 전문가 중에서도 가장 머리 좋은 사람들이 고민에 고민을 거쳐 만든 선거 캠페인을, 역시 분석력이 가장 좋다는 또 다른 광고 혹은 홍보 전문가들이 분석한다. 대권을 놓고 겨루는 이 세기의 두뇌 싸움에서 확인할 수 있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