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평·화우 시대 가고 홍윤의 시대 열리나 고재열 기자 노무현 정부 출범과 함께 가장 주목되었던 법무법인은 강금실 전 장관이 설립한 지평과 노무현 대통령 사위 곽상언씨가 속한 화우였다. 지평과 화우 출신 변호사들이 참여 정부에서 여러 역할을 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어느 법무법인이 잘나갈까? 첫손에 꼽히는 곳이 있다. 바로 법무법인 홍윤이다. 홍윤 출신이 대통령직 인수위 곳곳에 포진해 있다. 위대한 남자 ‘진노 명박’ 위기의 여자 ‘좌시 근혜’ 고재열 기자 2006년 지방선거 패배 이후 혼란에 빠진 열린우리당 의원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던 책이 있다. 미국 언어학자 조지 레이코프가 쓴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라는 책이다. 언어의 프레임이 어떻게 우리의 사고를 규정하는지를 그는 ‘세금 구제(Tax Relief)’라는 표현을 통해 설명했다. 분하더라도 힘에서 밀리니 어찌하랴 고재열 기자 지난해 12월27일, 대선 이후 처음으로 이명박 당선자와 박근혜 전 대표가 만났다. 그런데 자리 배치가 이상했다. 대선 과정에서 박 전 대표가 도와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고 향후 국정 운영에 도움을 요구하는 자리였는데도 배려가 보이지 않았다. 이 당선자가 중앙 상석에, 박 전 대표는 옆에 앉았다. 박 전 대표의 맞은편에는 임태희 비서실장이 앉았다. 정치인의 연예인화, 연예인의 정치인화 고재열 기자 벼락을 맞아도 웃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바로 정치인과 연예인이다.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는 줄 알고 웃는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일대를 중심으로 전해 내려오는 무시무시한 이야기다. 벼락 맞고도 웃어야 한다는 것 말고도 정치인과 연예인은 여러 모로 쌍생아다. 대선보다 독한 인수위 내부 권력 투쟁 고재열 기자 조선시대 당쟁의 시초는 인사권을 가지고 있는 이조전랑 직을 둘러싼 갈등이었다. 김효원과 심의겸의 대립이 동인과 서인의 대립을 낳았고 이 대립이 결국 조선시대 사대부가 사색당파로 분화되는 계기가 되었다. "폐족은 절망이 아니라 새로운 희망의 절박한 표현이다" 고재열 기자 인터뷰는 ‘폐족(죄 짓고 엎드려 용서를 구해야 할 사람)’으로 시작해서 ‘폐족’으로 끝이 났다. 안희정 전 참여정부평가포럼 상임집행위원장은 ‘폐족’이라는 절망적인 단어로 이번 대선 패배의 의미를 규정했고, 또한 ‘폐족’이 내포한 긍정의 에너지를 통해 민주개혁 세력의 정치적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풀어냈다.인터뷰 내내 그는 ‘폐족’이라는 말에 갇혀 말을 많이 삼켰다. 그의 침묵은 ‘폐족이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라는 의미로 읽혔다. 특히 대통합민주신당 내부로 향하는 말을 깊이 삼켰다. 그는 확실한 대안이 섰을 때, 긍정적인 에너지를 응축 “4월 총선에서 정동영과 겨루고 싶다” 고재열 기자 정두언 의원은 바빴다. ‘이명박 당선자의 최측근’ ‘이명박의 복심’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그는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대선 다음 날인 2007년 12월20일 인터뷰 섭외를 위해 SBS 스튜디오에서 만난 그는 스튜디오를 오가며 대선 특집방송과 정시 뉴스, 〈김승현·정은아의 생방송 좋은 아침〉까지 무려 세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었다. “넓게 두루 읽고 약점 보완하라” 고재열 기자 “퀴즈 학원을 한번 차려보면 어떨까요? 퀴즈 영웅들이 강사로 나서면 사람이 많이 몰릴 것 같은데요.” 〈퀴즈 영웅 왕중왕〉전 녹화 전에 대기실에서 한 출연자가 농담으로 제안한 것이다. 퀴즈 영웅들로부터 〈퀴즈 대한민국〉에 준비하는 요령을 들어보았다. 퀴즈는 인생을 싣고, 상금은 행복을 싣고 고재열 기자 2007년 4월, 기자의 상황은 암담했다. 아파트 전세금은 6000만원이 올라 있었다. 전세금이 오를 특별할 이유는 없었다. 노무현 정부의 실패한 부동산 정책을 처절하게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파업이 4개월째 지속되어 월급도 못 받고 있던 상황이었다. 아내는 이런 상황을 예측 못하고 육아휴직 중이었다. 도저히 감당이 안 되었다. “그분이 오시나요?” 떨고 있는 의원들 고재열 기자 이명박 당선자가 물갈이 공천을 예고한 후 한나라당 의원들이 떨고 있다. 이 당선자는 2007년 12월27일 한나라당 국회의원 및 당원협의회 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이제 한나라당은 정말 국민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국민을 향해 나아가는 것에는 어쩌면 개개인의 희생이 좀 따른다”라며 대규모 공천 탈락을 예고했다. 조선일보, ‘문화 반정’ 시동 걸었다 고재열 기자 추억은 언제나 아름답다. 그러나 추억에는 함정이 있다. 그 아름다운 기억 속에서 과거의 고통은 잊혀지고 가려지고 왜곡되기 십상이다. 과거에 대한 막연한 기억이 현재의 현실을 부정하는 도구로 쓰이는 것을 우리는 왕왕 볼 수 있다. 조선일보 2007년 12월28일자 사설에서 그 ‘추억의 함정’을 볼 수 있었다. 역사를 넘어 재현된 사색당파의 대립 고재열 기자 15.1%의 절묘한 득표율을 기록한 이회창 후보의 새로운 별명은 ‘본전남’이다. 15% 이상 득표율을 올려 선거 비용을 전액 보전받게 되었기 때문이다. 대선 완승을 바랐던 한나라당으로서는 뼈아픈 부분이겠지만 ‘창’은 쉽게 부러지지 않았다. 독자와의 수다 고재열 기자 “아! 그것 때문에 전화하셨어요?”수원시 영통구에 사는 이서경 독자(36)는 기자의 전화를 받고 곧바로 ‘독자와의 수다’ 전화임을 알아차렸다. 많은 독자가 그렇듯, 이서경씨도 〈PD수첩〉 등 TV 시사 프로그램에 ‘시사저널 사태’가 방영된 것을 보고 울분을 삼키다가, 〈시사IN〉이 창간되자 이를 구독으로 토해냈다.대학 시절부터 틈틈이 〈시사저널〉을 구독했던 이씨는 새로 창간한 〈시사IN〉을 위해 기꺼이 정기구독자가 되어주기로 마음먹었다. 그런데 방해자가 한 명 있었다. 남편이었다. 남편의 원칙은 어떤 매체든 정기 구독을 하지 않는다 눈물 젖은 빵 씹던 한나라당 소장파, '복수혈전' 펼칠까 고재열 기자 2006년 10월16일 저녁, 서소문 동양빌딩 지하 ‘오키도키’ 주점에서 일일 호프가 열렸다. 이 자리에 윤여준 전 장관은 자신의 보좌관이었던 이태규 여의도연구소 객원 연구위원(이명박 선대위 전략기획팀장)과 박재성 전 부산시의원(이명박 선대위 상임특보), 윤석대 수요모임 사무처장(이명박 선대위 전략지역팀장), 김주식 부대변인(이명박 선대위 언론특보), 권철현 의원실 김성현 보좌관(이명박 선대위 전략기획위원) 등과 함께 참석했다. 남경필 의원실 경윤호 보좌관(이명박 선대위 조직지원팀장)은 다른 약속 때문에 오지 못했다. 초야에 묻혔던 이명박 시대 활짝 열어젖힌 무서운 신예 12인 고재열 기자 제17대 대통령 선거를 5일 남긴 지난 12월14일(금요일) 오후 이명박 후보 상임특보인 박재성씨(44)에게 한 통의 협박 전화가 걸려왔다. 이명박 후보가 ‘BBK는 자기 회사’라고 직접 말하는 동영상이 있다는 것이었다. 이들은 성산대교 아래 한강둔치로 박 특보를 데려가 문제의 동영상을 보여주었다. 사실이었다. 박 특보는 선거 캠프로 돌아가 상황을 보고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다시 저녁 무렵 협박범들에게서 또 전화가 왔다. “오늘이 지나면 대통합민주신당 ○○○ 의원에게 자료가 넘어간다. 내일까지 100억원을 마련해라”라고 알려왔다. ‘적극적 기권’으로 정치권 혼내주자? 고재열 기자 정치는 선택의 예술이다. ‘최선이 아니면 차선’, 그것도 아니면 ‘최악이 아닌 차악’을 선택하는 것이 바로 정치다. 그렇다면 선택하지 않는 것으로 자신의 정치적 의사 표현을 할 방법이 있을까? 17대 대선을 코앞에 두고, 네티즌 사이에서 ‘후보를 선택하지 않고 정치권에 불만을 표하는 법’이 화 이명박 “줄을 서시오, 줄을!” 고재열 기자 사례 하나. 이회창 후보의 2002년 대선 잔금과 자녀 부동산 취득에 관한 기사에 문제가 있다며 〈시사IN〉을 고소했던 이회창 캠프가 이 소송을 곧 취하할 것이라는 연락이 왔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 연락을 해준 사람이 이명박 캠프 사람이었다는 점이다. 잠시 후 이회창 캠프에서 전화가 왔다. 그리고 이명박 캠프 관계자가 미리 얘기해준 내용과 똑같은 ‘정치적 희생닭’ 먹을까? ‘계부지리’를 얻어볼까? 고재열 기자 BBK 주가조작 사건 검찰 수사의 최대 피해자는 누구일까? 김경준일까. 에리카 김일까. 정동영 후보나 범여권일까. 아니다. 닭이다. BBK와 알파벳이 유사한 BBQ 치킨의 매상이 급상승했기 때문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최근 BBK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한 달에 10만여 마리의 치킨을 팔던 이 회사의 매출은 최근 겨울철 비수기인 꼬리에 꼬리 문 '위장', 거짓이 난무한 한 해 고재열 기자 2007년의 키워드는 단연 ‘위장’이었다. 예일대 박사라는 위장 학력으로 미술계를 농락했던 신정아를 비롯해 각종 위장 학력자가 속속 드러났다. 윤석화·장미희의 학력 위조에서 시작해 최수종 오미희 최화정 주영훈 심형래 이경영 등이 허위 학력으로, 혹은 인터넷상에 잘못 기재된 학력으로 곤욕을 치렀다. 학력 위조와 관련해 흥미로운 사실은 학력 위조가 드러난 연예인이 네티즌에 의해 철저하게 단죄되었던 것에 반해, 교수나 종교인 등 사회지도층에 있는 학력 위조범들은 상대적으로 불이익 없이 넘어갔다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 사회가 사회지도층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