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에서 ‘이데올로그’를 뽑은 게 아니잖나 [편집국장의 편지] 차형석 편집국장 뉴스를 전하는 입장이지만, 어떤 뉴스에는 피로감을 느낀다. 6월28일 대통령이 행사장과 회의에서 했던 발언이 그러하다. 한국자유총연맹 행사에 참석한 대통령의 발언 요지는 이렇다. “왜곡된 역사의식, 무책임한 국가관을 가진 반국가 세력들은 핵무장을 고도화하는 북한 공산집단에 대해 유엔 안보리 제재를 풀어달라고 요청하고,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다.” 문재인 정부를 지칭한 발언으로 들린다. 반국가 세력이라니. ‘선 넘은’ 표현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 시절에 검찰총장까지 승승장구했는데, 대통령의 표현대로라 시사IN 제825호 - 뉴스 댓글의 종말 차형석 편집국장 편집국장의 편지REVIEW IN 독자 리뷰 퀴즈 말말말 기자들의 시선/전혜원 기자 기자들의 시선/변진경 기자 포토IN/평균연령 80세 작가들 ‘신이어마켙’COVER STORY IN댓글의 시대 저물어가나포털 뉴스 댓글은 여론을 대변하지도 않고, 실제의 ‘보편 다수 의견’도 아니다. 포털도 점차 축소·규제하는 방향으로 뉴스 댓글 공간을 관리해나가고 있다. 문제는, 그것을 대체할 만한 온라인 공론장이 마련되어 있느냐이다.ISSUE IN 복지 시장화 발언에 숨겨진 맥락들 양지에 노출된 음지의 인사 파동 해야 할 일, 늘 하던 노력, 김예지 사교육비와 수능 문제, ‘좋아 빠르게 갈’ 일이 아닌데... [편집국장의 편지] 차형석 편집국장 〈대통령의 말하기〉 〈대통령의 글쓰기〉. 노무현 정부에서 각각 연설기획비서관과 연설비서관을 지낸 윤태영씨와 강원국씨가 쓴 책이다. 두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 지난 정부에서 있었던 비화를 읽는 재미도 쏠쏠했지만, 지금도 인상에 남는 건 ‘글과 말에 공을 들였던 대통령이었구나’ 하는 점이다. ‘글쓰기 요령’도 배울 게 적지 않았다.그런데 현직에 있을 때는 대통령의 말을 두고 말들이 참 많았다. 말의 품위가 없다느니, 대통령답지 않은 표현을 쓴다느니…. 보수 언론이 자주 대통령의 ‘표현’을 문제 삼았다. 윤태영씨를 만났을 때도 ‘말과 글 시사IN 제824호 - 대통령의 출제 지침 차형석 편집국장 편집국장의 편지REVIEW IN 독자 리뷰 퀴즈 말말말 기자들의 시선/임지영 기자 기자들의 시선/문상현 기자 포토IN/전통 문화유산인가, 돈벌이 위한 학대인가COVER STORY IN수능 5개월 전에 ‘킬러 문항’ 겨눈 대통령윤석열 대통령이 시행 150여 일 앞둔 수능에 문제를 제기했다. 교육과정 밖 문항이 사교육 주범이라는 것이다. 교육 당국에 사실상 출제 지침을 지시했다. 교육계는 우려와 의문을 표한다. “대통령직 무게를 스스로 떨어트렸다”ISSUE IN 국가는 안 보이고… 각자도생만 남았나 호랑이냐 사냥개냐, 논란의 감사원과 시사IN 제823호 - 폐교 옆 과밀 학교 차형석 편집국장 편집국장의 편지REVIEW IN 독자 리뷰 퀴즈 말말말 기자들의 시선/이종태 기자 기자들의 시선/나경희 기자 포토IN/바다가 아니라 서울로 향한 30년 차 어부의 외침COVER STORY IN폐교 옆 콩나물시루 ‘불균형 소멸’의 역설 학생 수가 들쭉날쭉 불균형하게 쪼그라들고 있다. 대도시든 중소도시든 농어촌이든 한 지역 안에서도 쏠리는 학교만 쏠리고 빠지는 학교만 빠진다. 양쪽 학생들 모두 교육의 질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 모듈러 교실 두고 도심 속 분교 짓고ISSUE IN 이동관 아들 학폭 의혹, 남아 있는 의문들 팩트 체크 불가 폐교 옆 ‘콩나물시루’에 자꾸 눈이 가네 [편집국장의 편지] 차형석 편집국장 〈시사IN〉에 실리는 요리사 박찬일씨의 글에 같이 들어갈 만한 이미지를 찾다가 근 40여 년 전 학교 난로 사진을 봤다. ‘조개탄’을 넣는 난로. 겨울에, 조개탄 꽤나 날랐다. 그 난로 위에 도시락을 쌓아 올려 데워서 점심시간에 먹었다. 그가 다니던 학교는 한 반에 90명 정도였다고 한다. 내가 다닌 ‘국민학교’는 한 반 60명이 안 되었던 것 같고, 중학교 때는 60명이 확실히 넘었다. 63번 친구와 놀았던 기억이 나니 말이다.예전에 음식 칼럼 실을 때, ‘요리’ 사진을 찾는 데 애를 먹었다. 아무래도 먹음직스럽게 보여야 하니까. ‘방송 장악’이라는 나쁜 예감, 틀리기를 바란다 [편집국장의 편지] 차형석 편집국장 출근길에 한 장르소설집을 읽었다. 가상의 국가인권기구의 조사관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연작소설집이다. 한 노조에서 성추행 사건이 일어난다. 조사 도중, 이 사건은 뜻밖의 사건으로 튄다. ‘쥐 잡기 게임’을 만든 한 노조원을 (대통령을 조롱했다는 이유로) 총리실에서 사찰하고···. 픽션이지만, 여러 설정이 15년 전 MB 정부(이명박 정부) 때 일을 떠오르게 만든다. 그래, 그때 그런 일이 있었지.이은기 기자가 쓴 이번 호 기사를 보면, ‘그때 그 인권위’로 돌아가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국가인권위원회에 퍼지고 있다. MB 정부 당시 시사IN 제822호 - 세수 부족, 감세 정부 차형석 편집국장 편집국장의 편지REVIEW IN 독자 리뷰 퀴즈 말말말 기자들의 시선/이상원 기자 기자들의 시선/김영화 기자 포토IN/“자격 없다” 외침에도 출근 강행한 용산구청장COVER STORY IN세금이 안 걷힌다, 일시적인 위기가 아니다올해 국세가 38조5000억원 이상 덜 걷힐 전망이다. 윤석열 정부는 국채 발행을 피하고 재정준칙을 도입하려 한다. 감세를 추구하면서 재정건전성을 높이고 취약계층도 지원할 수 있을까.ISSUE IN 피 흘린 노동자가 정말로 말하고 싶던 것 인권위 시계 거꾸로 흐르나 인권위가 정파적이라고? “절대 동의할 수 대치동 그 학원 이야기에서부터 수능 자체에 대한 의심까지 [편집국장의 편지] 차형석 편집국장 두 주 전 편집국 기획회의 때였다. 한 선배의 ‘제보’ 이야기가 나왔다. 올해 전국 의대 ‘정시’ 합격자 절반이 한 재수종합학원에서 나왔다고 했다. 수능도 아닌 학력고사를 봤던 세대인 다른 기자가 무척 신기해했다. 수능 성적 최상위권 학생들이 의대 진학을 선호하고, 입시 경쟁이 치열하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인데, 이 정도 ‘싹쓸이 입학’이 가능하다니. 그 학원 관련 취재를 하기로 했다. 누군가 말했다. ‘기사를 어떻게 써도, 학원 홍보처럼 읽을 사람들이 있겠는데요.’ 기사 기획 단계부터 학원 이름을 가리기로 했다. 이상원 기자가 시사IN 제821호 - 수능의 타락 차형석 편집국장 편집국장의 편지REVIEW IN 독자 리뷰 퀴즈 말말말 기자들의 시선/김은지 기자 기자들의 시선/김영화 기자 포토IN/임계점 넘어가는 정부의 집회 통제COVER STORY IN기울어진 저울 위 춤추는 사교육정시는 수시보다 투명하다. 그런데 공정할까? 한 재수종합학원에서 전국 의대 정시 합격자 절반이 배출됐다. 수능이 변질되어 사교육에게 공략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공정한 게 아니다 ‘방어’하기 쉬울 뿐”ISSUE IN ‘일본은 왜 그럴까?’ 역사학자에게 물었다 노란봉투법 입법까지 “아직 시간이 있다” “남은 건 각자도생뿐” 신탁 시사IN 제820호 - ‘거부권’ 후폭풍 차형석 편집국장 편집국장의 편지REVIEW IN 독자 리뷰 퀴즈 말말말 기자들의 시선/이상원 기자 기자들의 시선/김연희 기자 포토IN/노동정책 예산 줄었다고 폐쇄가 답인가COVER STORY IN돌봄을 ‘거부한’ 정치, 간호사들이 싸우는 이유간호법 정국의 키워드는 ‘돌봄’이었다. 입장은 달랐으되 돌봄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이는 없었다. 이를 ‘직역 간 갈등’ 프레임으로 변질시켰지만, 사회적 논의가 진전될 수밖에 없다.ISSUE IN ‘심리적 G8 국가’가 놓치고 있는 것 “그때 이상민 장관은 무엇을 하고 있었나?” ‘검사의 나라’ 1년, 무너지 대통령의 연이은 거부권 행사, 총선까지 ‘좋아 빠르게 가’? [편집국장의 편지] 차형석 편집국장 재의요구권보다는 거부권이라는 표현이 더 직관적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4일 양곡관리법에 대해, 5월16일 간호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거부권 관련 자료를 찾아 읽었다. 대통령이 국회가 통과시킨 법률안에 이견이 있을 경우에는, 15일 이내에 국회에 재의를 요구할 수 있다(재의요구권).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에 대해선,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법률로 확정된다. 현재 의석 분포를 보면, 이럴 가능성은 매우 낮다.대통령의 거부권은 미국 연방헌법에서 유래한다. 영국 명예혁명 1년치 대통령령을 싹 다 뒤져서 쓴 커버스토리 [편집국장의 편지] 차형석 편집국장 사람들은 왜 주간지를 읽을까. ‘속보’라고 달려 있어 클릭해보면 제목만 덩그러니 있는 기사도 있고, 거의 분초 단위로 기사가 쏟아지는 이 디지털 시대에. 인터넷에서 포털 기사를 보는 게 익숙해지던 시절부터 볼 영상이 널려 있는 지금 유튜브 시대까지 자문하게 된다.일단 떠올리는 답 하나. 공 들인 기사가 있어서. 문상현 기자가 쓴 이번 호 커버스토리는 대통령의 ‘시행령 정치’를 다루고 있다. 이 기사 기획은 기억이 아리송할 정도로 오래전부터 시작되었다. 법무부가 시행령으로 이른바 ‘검수완박’을 무력화한다, 법률에 ‘치안’ 관련 규정이 시사IN 제819호 - 따르라, 대통령령 차형석 편집국장 편집국장의 편지REVIEW IN 독자 리뷰 퀴즈 말말말 기자들의 시선/김동인 기자 기자들의 시선/변진경 기자 포토IN/6년 만에 부활한 ‘공습 대비 연습’COVER STORY IN검찰을 위한 대통령의 명령〈시사IN〉은 지난 1년 동안 윤석열 정부가 추진·공포한 대통령령을 전수조사했다. 역대 정부와 비교해 가장 많았다. 국회를 우회하고 국정과제를 추진한 흔적들이 나타났다.ISSUE IN 김남국의 8억원 ‘베팅’, “이 투자는 이상하다” ‘김남국 코인 논란’은 왜 도덕성 문제가 아닌가 숙의를 거치니 여론이 달라졌다 후쿠시마 오염수 논란 이태원 참사 200일, 주인 잃은 유품과 남겨진 방 [편집국장의 편지] 차형석 편집국장 2022년 10월29일 토요일 밤. 서울 이태원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뉴스를 보던 그때를 기억한다. 이태원, 핼러윈, 심정지…. 난데없는 그런 단어들을 포털에서 보고 바로 방송사 생중계 채널에 접속했다. 무슨 일인지 파악하는 데도 꽤 시간이 걸렸다. 그날 밤에 받았던 충격은 생생한데, 희생자들 가족의 지금 모습을 자세히 알지 못한다. 이렇게 시간이 지나가도 되는 것일까. 5월16일이면 참사 이후 200일이다.이재현 군(16)의 어머니 송해진씨는 아들과 예전에 함께 살던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 그곳이라면 아들이 찾아올 수 있겠다 시사IN 제818호 - 반도체 편가르기 차형석 편집국장 편집국장의 편지REVIEW IN 독자 리뷰 퀴즈 말말말 기자들의 시선/김다은 기자 기자들의 시선/문상현 기자 포토IN/ 우리를 잊지 말아요, 이태원 참사 희생자 박현진씨 우리를 잊지 말아요, 이태원 참사 희생자 박가영씨 우리를 잊지 말아요, 이태원 참사 희생자 정주희씨 우리를 잊지 말아요, 이태원 참사 희생자 조경철씨 우리를 잊지 말아요, 이태원 참사 희생자 최민석씨 우리를 잊지 말아요, 이태원 참사 희생자 이재현 군COVER STORY IN미-중 반도체 전쟁에 우리 새우등 터질라미국의 반도체법은 중국의 산업발전 수준을 퇴보시키기 시사IN 제817호 - 소아과 전쟁 차형석 편집국장 편집국장의 편지REVIEW IN 독자 리뷰 퀴즈 말말말 기자들의 시선/김연희 기자 기자들의 시선/주하은 기자 포토IN/0.04%의 행운, 무장애 놀이터COVER STORY IN모두가 피를 말리는 ‘소아과 전쟁’ 보호자들은 새벽 5시부터 ‘오픈런’을 하는데, 소아청소년과는 고사 위기로 내몰린다. 그사이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은 하루하루 위태로워지고 있다. 〈시사IN〉은 소아과를 둘러싼 당사자들의 시선을 통해 소아 진료 현실을 살펴봤다.ISSUE IN 대통령 지지율 낮은데 야당 지지율 왜 그럴까 인맥 장사에서 돈봉투 의혹 놀이터와 소아과 [편집국장의 편지] 차형석 편집국장 〈시사IN〉 앞쪽에는 ‘포토IN’이라는 코너가 있다. 사진기자들이 매주 아이템을 발제하고 그중 하나를 골라 취재해 사진·글을 싣는다. 얼마 전 경력 기자로 합류한 박미소 기자가 무장애 놀이터(통합놀이터) 취재를 제안했다. 장애·비장애 어린이가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놀이터를 말한다. 5월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있어서 ‘포토IN’ 아이템으로 알맞아 보였다.사진 취재를 마치고 오면 편집국장, 미술팀장, 사진팀장, 해당 사진기자가 모니터를 앞에 두고 소회의를 한다. 사진을 보다가 물었다. 그런데 무장애 놀이터는 뭐가 다르지? 한 장 한 대통령 취임사와 김건희 여사의 사과문을 다시 읽어보니 [편집국장의 편지] 차형석 편집국장 5월10일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 꼭 1년이 되는 날이다. 정치 경험이 없는 검사 출신 인사가 정치 참여를 선언한 지 255일 만에 대선에서 승리했고, 지난해 5월10일 대통령으로 취임했다.제20대 대통령 취임사를 다시 읽어보았다. 대통령 취임사에는 국정 철학이 담긴다. 새 정부의 방향을 알 수 있는 중요한 문서다. 1년 전에도 취임사를 읽으면서 참 아리송했다. ‘자유’라는 단어가 많이 나왔는데,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종잡기 힘들었다. 다시 읽어보니, 1년 동안 벌어진 일과 연결되었다. 예컨대 이런 대목. “국가 내부의 시사IN 제816호 - 어떤 ‘비용’ 차형석 편집국장 편집국장의 편지REVIEW IN 독자 리뷰 퀴즈 말말말 기자들의 시선/전혜원 기자 기자들의 시선/김은지 기자 포토IN/해고 500일의 밤COVER STORY IN윤석열 정부 1년 ‘윤석열 비용’ 정산5월10일이면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 꼭 1년이 된다. ‘검사 윤석열’에서 ‘대통령 윤석열’로 직진한 그와 함께한 지난 시간 동안 우리 공동체가 치른 비용은 무엇일까. 윤석열 정부 1년 성적표는? 청와대 개방 1년, 문만 열려 있었다 국정 평가 답변에 ‘김건희’ 자주 보이네 법무부와 검찰은 지금 ‘윤석열 사단’ 전성시대ISSUE IN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