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에는 ‘반이명박’ 안 통한다” 박형숙 기자 김기식, 그는 참여연대가 태동할 무렵과 비슷한 ‘감’이 느껴진다고 했다.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는. 당분간 진보 혁신에 주력하겠다는 김기식의 제3의 길은 어디일까. 한우 값이 재래시장보다 대형 마트에서 비싼 이유 박형숙 기자 “왜 오르지?” 축산업계도 의아해하는 분위기다. 통상 명절이 지나면 한우 값은 떨어진다. 설이 지난 3∼5월은 한우 비수기에 해당, 당연히 가격 하락이 예상됐다. 그러나 한우의 몸값은 여전히 고공행진이었다. 가령 한우 불고기의 소매가는 3월11일 기준 2만1406원이었는데 한 달 전 2만947원보다 소폭 상승했다. 산지 경매가도 농민은 비싸게 팔고, 소비자는 싸게 먹고 박형숙 기자 “음메 음메” 수화기 너머로 소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춘천농민한우의 전기환 대표는 소 여물을 먹이는 중이었다. 그가 매장 카운터쯤에 앉아 전화를 받으리라는 예상은 빗나갔다. 전 대표는 자신을 “소 70두를 키우는 농사꾼”이라고 소개했다. 농민한우(www.nonghanu.com)는 농민이 출자한 영농법인조합이었다. "성폭력, 피해는 은폐되고 가해는 흉포해진다" 박형숙 기자 잊을 만하면 터지는 어린이 성폭행 사건이 전국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그럴 때마다 정부는 발빠른 대책을 내놓고 정치권은 처벌 기준을 강화한 법안을 처리하면서 공분을 달래지만, 사건은 잊히고 범죄는 반복된다. 신고율이 10% 미만이고 45%가 일가친척에 의해 이뤄진다는 아동 성폭력의 패턴은 고질적이다. 김민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사무국장(사진)은 &ldquo “바보야! 문제는 복지다” 박형숙 기자 “대규모 낙선한 지금이 기회다.”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의 말이다. 그는 지난해 말 강기정·임종석·김영춘·김민석·안희정 등 386 전·현직 의원들과 공부 모임을 조직했다. 공부 내용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분야가 복지다. 과거 경제나 통일에 우선순위를 두었던 것과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패러다임이 이동하고 있다. 지금은 결국 분배 문제다. 지난 10년 민주정부 집권기에 사회복지가 제도화되고 확충되었지만 앞으로는 단지 절대빈곤층이나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복지 개념을 넘어 전체 국민의 삶의 질로 관심을 돌려야 한다.”공부에는 ‘경계’가 없었 감옥에서 내공 쌓고 돌아온 예산 전문가 박형숙 기자 이런 사례는 어떤가? 전남 나주시가 주민을 위해 무료 택시를 운행하기 시작했다. 대신 승객이 고작 한두 명 수준인 버스는 없앴다. 주민은 더 편리하고 신속하게 교통권을 보장받았고 시는 예산을 줄일 수 있었다. 정창수씨(42)가 말하는 ‘좋은예산운동’의 실례였다. 정씨는 예산감시운동의 대명사 ‘밑빠진독상’의 기획 및 무상 급식 공약은 풀뿌리 정치 심판대 박형숙 기자 여당은 ‘세종시’ 문제로 폭발 직전이고 야당은 ‘4대강’ 반대를 줄창 외쳐왔건만, 정작 6?2 지방선거를 달구고 있는 이슈는 엉뚱하다. 무상급식. 요는 친환경 우리 농산물을, 위탁이 아닌 학교 직영급식으로, 전국 750만 초·중·고교 학생에게 무료로 배식하자는 것이다. 전국이 술렁인다. 각 무상급식, 해외에서는? 박형숙 기자 우리와 달리 주요 선진국들의 학교급식과 관련한 쟁점은 ‘품질’에 맞춰져 있다. 미국 오바마 정부는 패스트푸드 산업의 볼모가 된 학교급식의 개혁을 위해 '레츠 무브(Let's Move)'로 명명된 아동 비만 퇴치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품질혁명의 가장 모범적인 사례는 이탈리아다. 이미 10여 년 전 학교급식에 자기 지역에서 생산된 유기농 성분을 포함시킬 교육 ·경제 모두 살리는 ‘식판혁명’, 무상급식 박형숙 기자 6·2 지방선거가 꼭 석 달 남았다. 4년 전 5·31 지방선거를 돌이켜보면, 변화는 뚜렷하다. 그때는 도리가 없었다. ‘참여정부 심판론’이 호남을 제외한 전국을 강타했다. 열린우리당은 서울 강금실, 경기 진대제 등 비정치인 ‘뉴 페이스’를 내세우며 안간힘을 썼지만 역부족이었다. 막판 박근혜의 ‘부상투혼’, 그 유명한 발언(“대전은요?”)으로 충청도까지 휩쓸었다. 정책은 실종되고 ‘반노무현’ 바람만 불었다. 그리고 4년이 지났다.대한민국 정치가 진일보한 것일까? 정책이 전선을 가르고 있다. ‘무상급식’이 이번 지방선거의 핵심 의제로 독자와의 수다 / 박동녘 박형숙 기자 이번 수다 주인공은 〈시사IN〉 열혈 팬. 박동녘씨(31)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그는 회의를 주재하던 중이었고 직원들에게 먼저 양해를 구했단다. 다들 회의 중단을 용인했고, 박씨는 〈시사IN〉과의 각별했던 인연을 시작으로 말을 쏟아냈다. 그는 스무 살에 포털 사이트 ‘다음’에 입사해 학교를 다니면서 직장을 다닌 업계 경력 10년이 넘는 베테랑이었다. ‘다음’에서 그는 블로그 담당이었는데 〈시사저널〉을 나온 기자들이 ‘참언론실천 시사기자단’이라는 이름의 블로그를 ‘다음’에 개설했을 때 그는 ‘이런 건 많이 알려야 한다’ 싶어 ‘노출’ 철학 있는 웨딩드레스, 어때? 박형숙 기자 “패션에도 윤리가 있다.” ‘그린 디자이너’ 이경재씨(30·사진 왼쪽) 얘기다. 그녀에게 디자인은 유행이 아니라 철학이다. 유럽 여행의 글로벌 강소기업 “고객은 인생 동반자” 박형숙 기자 이런 여행사가 있다. 옵션 투어 없고, 쇼핑 강요 없고, 팁이 없는. 대신 전문성과 열정으로 무장한 지식 가이드가 포진해 있다. ‘박물관 전일 투어’라는 유례없는 시도로 시장을 창조했다. 유로자전거나라 얘기다. 노동자가 소유한 ‘알짜 기업’이 한국에 있다 박형숙 기자 ‘노동자가 주인인 기업’은 구호로나 존재하는 이상인가 싶었다. 하지만 실재한다. 당신의 부엌에 있다. 프라이팬, 밥솥, 냄비, 국자, 수저 등을 만드는 주방업계 대표 기업 (주)키친아트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토토복권 수익금 4대강 사업비로 박형숙 기자 정부는 4대강 사업비와 관련해 곳곳에서 ‘숨은 돈’ ‘눈먼 돈’ 발굴에도 열심이다. 그 과정에서 물의를 빚기도 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지난 4월, 2240억원을 들여 ‘4대강 유역의 자전거 전용도로’ 사업비를 지원하는 계획을 세웠다가 철회했다. 당초 공단은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 동참함으로써 기관의 위상을 격상하고자 기대를 걸었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22조원 ‘돈 삽질’의 비밀 박형숙 기자 30조원은 얼마나 큰돈일까? 올해 우리나라 예산은 300조원(추경 포함). 그것의 10%에 해당하는 돈인데 그 정도면 100만명에 이르는 실업자에게 연봉 3000만원짜리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대신 꼭 그만큼의 돈이 단군 이래 최대 국책사업이라는 ‘4대강 살리기’에 들어간다. 당초 정부가 발표한 4대강 사업비는 22조2000억원. 하지만 그보다 더 들 것이라는 예상은 여당에서도 나온다. 국회 예산결산위원장을 지낸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은 “정부가 발표하지 않은 사업이 더 있다”라며 30조원에 달 “질문이 나를 움직였다” 박형숙 기자 서형 이명박이 무너뜨린 ‘박정희 신화’ 박형숙 기자 최근 발표된 역대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 박정희와 노무현이 오차범위 내에서 1, 2위를 다투는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 있는 일이다. 시대를 초월한 대한민국의 지도자, 박정희 신드롬에 균열이 가는 것일까? “아무도 가지 않는 곳으로 가라” 박형숙 기자 경제 위기는 최악을 면했다지만 실업자 수는 늘고 있다. 대기업의 고용은 줄었지만 중소기업과 자영업은 외면받는다. 일자리는 어디에 있는가. 〈시사IN〉이 안철수·박원순의 해법을 들어봤다. 시대정신 찾는 바보들의 행진 박형숙 기자 왜?장례식은 끝났지만 노무현 사후, 한국 사회에 큰 질문이 떨어졌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 이 추모의 열기는’ ‘누가 이들을 불러 모으는가’ ‘이 큰 상실감의 정체는 무엇인가’…. 전문가들과 언론은 노무현 서거 정국에서 드러난 민심을 헤아리기 위해 물음표를 던지고 있지만 답은 뚜렷하지 않다. 민심은 복잡하고 어지럽게 얽혀 있다. 슬픈 공화국, 노무현 최후의 꿈 ‘진보의 재구성’ 박형숙 기자 “야~ 기분 좋다!” 대통령 임기 5년을 마치고 고향 봉하마을에 돌아와 터뜨린 일성. 하지만 해방감을 맛본 지 1년도 안 되어 노무현 전 대통령은 유폐 생활에 들어갔다. 지난해 12월4일 형 노건평씨의 구속으로 그는 “대통령님, 나와주세요”라고 외치는 방문객에 대한 인사를 중단하고 대중의 시야에서 멀어졌다. 그래도 “따뜻해지면 돌아오겠다”라는 기약을 남겼기에 올봄이면 ‘인간 노무현’의 일상은 복원될 줄 믿었다. 그 자신 역시.그래서였을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은 차제에 번잡스러운 외부 활동을 중단하고 제대로 공부하자, 결심했다. 봉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