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의 시오니즘은 부활할 것인가 이종태 기자 2014년 아옐레트 샤케드라는 이스라엘 의원이 소셜미디어에 게시물을 공유했다. “팔레스타인의 모든 애 녀석들은 뱀이다. 뱀과 그 어미들은 죽어야 한다.” 물의를 빚었지만, 샤케드는 당당했다. “이스라엘의 적들에 대한 ‘합리적’ 태도일 뿐.”이스라엘 국적자(약 1000만명) 가운데 팔레스타인 사람(팔레스타인인)의 비율은 무려 20%다. 또한 이스라엘은 1967년(3차 중동전쟁) 이후 자국 영토가 아닌 ‘서안지구(서안)’와 ‘가자지구(가자)’를 장기 점령하고 있다. 서안과 가자의 팔레스타인 인구도 500만명을 웃돈다.이런 나라에서, 정 무당파는 누구인가 [2024 총선 유권자 지형 분석 ①] 김은지 기자 2024년 4월10일 총선이 치러진다. 제22대 국회의원 300명을 뽑는다. 여야는 총력전 모드다. 국민의힘은 남은 윤석열 정부 3년의 성패가 이번 총선에 달려 있다고 본다. 실패하면 ‘식물 정권’이 된다는 말을 공공연히 한다.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은 정반대 얘기를 한다. 여당이 과반을 차지하면, 윤석열 정부는 폭주할 것이기에 견제해야 한다는 논리다. 여야의 주장이 '강대강'으로 맞선다.유권자의 마음을 읽는 쪽이 이긴다. 가늠자는 여론조사다. 총선이 다가올수록 각종 여론조사가 난무한다. 숫자가 가리키는 방향은 대체로 ‘정권 심판론’ “한국 야당 지도자가 칼에 찔리다” [김은지의 뉴스IN] 김은지·장일호 기자·최한솔 PD 2신: 이재명 대표에게 흉기 휘두른 피의자는 60대 김아무개씨(1월2일 오후 4시50분).2일 부산을 방문한 이재명 대표에게 흉기를 휘두른 피의자는 충청남도 거주 60대 김아무개 씨로 밝혀졌습니다.김씨는 경찰에서 이 대표를 죽이겠다는 살인의 고의가 있다고 진술했습니다.부산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2일 살인미수 혐의로 김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부산경찰청 특별수사본부 관계자가 “김씨가 작년에 흉기를 구입했다”라고 밝혀, 경찰은 계획 범죄 가능성을 중심으로 수사를 할 예정입니다.한편, 이재명 대표는 오후 3시20분쯤 서울대병원으로 정치가 실패하면 사랑이 무너진다 [기자의 추천 책] 김은지 기자 책 속에 등장하는 ‘윤이’라는 아이를 본 적이 있다. 빨간 날 국회 마와리(취재처를 돌아다닌다는 뜻의 언론계 은어)를 돌다가 저자가 근무하는 의원실도 들렀다. 빼닮아 한눈에 알아봤다. 그의 딸은 옆자리에 앉아 무심한 표정으로 게임을 하고 있었다. 쉬는 날이라 맡기질 못하고 같이 나왔다는 30대 워킹맘은 분주해 보였다.그런 윤이가 닷새 연속 열이 났다. 소아과에서는 성장통 같다고 했다. 그날도 어김없이 이른 출근을 한 저자는 지나치게 차분한 목소리의 남편 전화를 받았다. 당장 국립암센터로 오라고 했다. 아이의 등교를 담당하는 남편은, ‘형제의 난’ 중심에 선 사모펀드 김동인 기자 ‘형제의 난’으로 불리던 한국앤컴퍼니 그룹(옛 한국타이어 그룹)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마무리되었다. 이번 경영권 분쟁은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이 차남인 조현범 현 한국앤컴퍼니 회장에 맞서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공개매수하면서 발생했다. 당초 지분율은 조현범 회장이 42.03%, 조현식 고문이 18.93%로 격차가 컸다. 그러나 조희경(0.81%), 조희원(10.61%) 두 누나의 지분을 확보하고, 여기에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이하 MBK)가 조현식 고문에게 가세하면서 지분 확보 싸움이 격화되었다.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에서 빨래하세요 [포토IN] 조남진 기자 “기름 묻은 건 애벌빨래를 한번 해줘야 해요.” 2023년 12월27일 오전 경남 거제시 연초면 오비리에 있는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블루클리닝’에서 작업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조선소 하청회사에서 수거해온 박스가 열리자 쇳가루가 묻거나 기름 범벅이 된 작업복들이 먼지를 날리며 쏟아져 나왔다.작업복을 주인에게 정확히 보내주기 위해 작업자들이 이름과 수량을 일일이 확인했다. 그런 다음 기름에 오염된 옷가지는 따로 골라내 일일이 솔로 비벼서 기름얼룩을 제거했다.초대형 세탁기로 옮겨진 작업복들은 70분 동안 세탁한다. 힘찬 물 궤도 진입 1년, 다누리가 본 달의 모습은 [기자들의 시선] 김연희 기자 역사 속 오늘한국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가 달에 도착한 지 1년이 지났다. 2022년 8월 발사된 다누리는 넉 달여를 날아가 그해 12월27일 달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023년 12월26일 임무 운영 1주년을 기념해 다누리가 9개월에 걸쳐 광시야 편광카메라로 촬영한 달 전체 지도를 공개했다. 당초 다누리의 임무 기간은 2023년 12월까지였으나 잔여 연료량과 본체 영향성 분석을 거쳐 2025년 12월까지로 2년 더 연장되었다. 특별 사이트(www.kari.re.kr/kplo)에서 다누리의 위치를 실시간으 ‘정치인 한동훈’을 따라다닐 세 가지 질문 문상현 기자 ‘정치인 한동훈’ 앞에 놓인 3가지 질문이 있다. 정치 무대에 오른 그에게 계속해서 던져질 질문이다. 그가 내놓는 답으로 향후 정치 행보의 방향도 엿볼 수 있다.■ 도이치모터스 의혹은 ‘공작’?2022년 1월 〈시사IN〉이 입수한 이른바 ‘채널A 사건’ 검찰 수사 기록(〈시사IN〉 제754호 ‘그날 채널A에선 무슨 일이 있었나’ 기사 참조)에는 한동훈 당시 부산고등검찰청 차장검사의 카카오톡 메시지 캡처가 담겨 있다.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사건에 연루된 채널A 소속 백 아무개 기자의 휴대전화에서 확보했다.한동훈 전 장관과 대화 상대방 국내 1위 인터넷 방송 플랫폼 트위치는 왜 한국을 떠날까 이상원 기자 트위치는 세계 최대의 인터넷 방송 플랫폼이다. 주된 주제는 게임이다. ‘스트리머(방송인)’가 개인 방송을 켜 게임 화면을 보여주고, 시청자는 채팅으로 방송인과 소통한다. 트위치가 밝히는 전 세계 일평균 접속자는 3500만명. 월평균 방문자로 따지면 약 10억명에 달한다. 2015년 한국에 진출한 트위치는 국내에서도 시장점유율 1위 업체다. 그런데 이 플랫폼이 2023년 12월6일, 대한민국 사업 철수를 발표했다. 트위치가 그 이유로 ‘망사용료’를 거론하면서, 수년간 지속된 논쟁에 다시 불이 붙고 있다.인터넷 방송에 밝은 이에게 이번 ‘미국 판매 금지’ 애플 워치의 운명은? [기자들의 시선] 이상원 기자 이 주의 보도자료2023년 12월2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4대 사회보험료 고액·상습체납자 1만4457명의 인적 사항을 공개했다. 건강보험료 1000만원 이상, 연금보험료 2000만원 이상을 납부 기한 1년 넘게 체납한 사람, 고용·산재보험료 10억원 이상을 납부기한 2년 넘게 체납한 사람이 대상이다. 10억원 이상 20억원 미만의 건보료를 내지 않은 체납자도 3명 있다. 총체납액은 37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5% 감소했다. 인적 사항이 공개되면 급여 제한 대상이 되어 병원에서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역사 속 오늘대한 ‘김건희 리스크’를 키운 건 여권이다 [편집국장의 편지] 차형석 편집국장 2023년 12월28일, 이른바 ‘쌍특검법’이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흔히 ‘김건희 특검법’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으로 부르는 법이다. 법안이 통과되자 대통령실은 법안이 이송되는 즉시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진작부터 예견된 수순이다.여권은 ‘총선을 겨냥한 악법’이라고 비판한다. 그런데 김건희 특검법은 느닷없이 등장한 게 아니다. 더불어민주당이 법안을 처음 발의한 게 2022년 9월이다. 국민의힘의 반대로 처리가 무산됐다. 그러다가 2023년 2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들의 1심 판결이 났 “우리는 달라야 하지 않겠습니까.”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우리는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과 달라야 하지 않겠습니까.”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23년 12월26일 비대위원장 수락 연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와 민주당 내 운동권 출신 인사들을 비판. 그는 “민주당이 특권 세력, 개딸 전체주의와 결탁해 나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라고 주장. 고강도 비판의 배경에는 총선을 앞두고 야당을 ‘주적’으로 명시해 뚜렷한 대치 구도를 만들려는 의도로 해석돼.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선 총선용 악법이라고 규정. 여권 위기론의 핵심인 당정 관계에 대해선 “수직·수평적 얘기가 나올 부분 모든 전쟁에 반대한다 [2023 올해의 사진] 사진 조남진·글 최진영(소설가) 어릴 때는 ‘놀이’의 일부였다. 청소년 시기에는 ‘공부하고 외울 것’이었다. 어른이 된 뒤에야 ‘일어나서는 안 될 인재(人災)’임을 비로소 절감했다. 거주지에 폭탄을 투하하면서, 사람을 죽이면서 승리와 정의를 외치는 잔인한 행위. 이념이나 신념 때문에 전쟁할 리 없다. 돈 때문에, 더 많이 갖기 위해 학살한다. 전쟁이 없었다면 일상의 무수한 기쁨과 행복을 누렸을 아이들이, 평범한 사람들이 지금도 무참히 죽어간다. 단숨에 산산조각 나는 삶.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원통한 죽음.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소중하다. 그 어떤 존재도 전쟁을 ‘분단’의 풍경 [2023 올해의 사진] 사진 임병식·글 서영걸(사진가·기획자) 분단, 남북 대치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일까? 철책선을 경계로 총 든 군인들의 이미지는 빠지지 않을 것이다. 휴전선이라 불리는 ‘진짜’ 군사분계선에는 정작 팻말밖에 없다. 상주하는 군인도 없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2㎞ 떨어진 남방한계선 GOP다.사진과 기억은 닮아 있다. 기억이 불완전하듯, 사진도 마찬가지다. 사진 한 장은 하나의 사실을 증명할 뿐, 진실을 온전히 드러내지 않는다. 사진의 힘은 믿음이 강화한 신화에 불과하다. 사진 한 장이 그 복잡한 역사를 온전히 다 담을 수 있을까?미·중·러가 만들어내고 있는 신냉전의 잃은 이를 돌려드릴 수 없을지라도 [2023 올해의 사진] 사진 이명익·신선영·박미소, 글 정세랑(소설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에 언제나 경계했어야 했는데 처참히 실패했다. 하지만 책임자들은 1년이 지나도록 그 실패의 앞뒤와 구조적 원인을 살피기는커녕, 미흡한 조사를 서둘러 마무리 짓기 위한 변명과 거짓말만을 남발하는 중이다. 우리가 들어야 할 것은 그런 말들이 아니라 참사 생존자와 유가족의 목소리다. 잃은 이를 돌려드릴 수 없고 다친 곳을 지워드릴 수 없어도 함께 듣는 것으로 그다음을 향할 수 있다. 미래의 참사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진실뿐이라는 걸 깨달은 이들은 질문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소멸하는 것에 대한 애도 [2023 올해의 사진] 사진 양경준·글 최의택(소설가) 눈을 뜨고 일어나 인터넷을 확인할 때마다 뭉텅뭉텅 사람들이 소멸한다. 문자와 숫자로만 존재하는, 아니 존재했던 사람들이 소멸하는 것을 오늘도 나는 소비한다. 무언가 잘못돼도 단단히 잘못된 것 같은 기분이 잘못 삼켜버린 알약처럼 목구멍 한구석에 자리 잡는다. 본능적으로 그것을 삼켜버리기 위해 마른침을 꼴깍꼴깍 넘겨보지만 괜히 목만 까끌까끌해질 뿐이다. 일상이나마 소화시키기 위해 소멸된 사람들을 잊는다. 보지 않는다. 알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려고 애쓴다. 일상의 문제들은 그러한 노력에 보답한다. 어느 정도는. 하지만 억지로 잊는다고, 그들은 오늘도 빨래를 한다 [2023 올해의 사진] 사진 김민·글 송승언(시인) 우리는 연결되어 있고 갇혀 있다.대체복무자들의 일상은 안온해 보인다.어쩌면 나의 찌든 일상보다 더.그러나 그들은 갇혀 있다. 신념에 따라살인술을 배우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해.내가 한때 익힌 바 있는 그 기술로오늘도 죽어나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소식을 접한다.그것은 반복되는 고통 체험이고랜선을 타고 흐르는 고통을 통해 우리는 연결된다.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갇힌다. 그 연결로 인해.그는 안에 있고 나는 밖에 있지만이미지와 텍스트를 통해 우리는 연결된다.혐오스러운 정치와백린탄이 쏟아지는 마을 풍경과죽어가는 희생자들과우리는 연결되어 있고 갇 시사IN 제851호 - 국힘의 분화 차형석 편집국장 편집국장의 편지REVIEW IN 독자 리뷰 퀴즈 말말말 기자들의 시선/이상원 기자 기자들의 시선/김연희 기자 포토IN/새해부턴 더 깨끗하게, 안전하게COVER STORY IN누가 국민의힘에서 떨어져 나갔나2022년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찍었지만, 2024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한 이들은 누굴까. 2024 총선 유권자 표심을 살피며 ‘이탈 국힘’을 집중 분석했다. ‘김건희 리스크’ 유권자에게 물어보니ISSUE IN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그의 결정 주목하는 까닭 사장님의 파산 왜 이렇게 늘었나 청년들이 빚진 이유 ‘ 어떤 안전한 세상 [2023 올해의 사진] 사진 조남진·글 김지연(소설가) 어떤 한국 남성들이 각종 매체에 은밀하게 숨겨진 사인(한국 남성의 성기가 아주 작다고 조롱한다는 집게손가락 이미지)이 있다며 그것을 만든 사람을 찾아내 해고하기 위해 힘을 쏟고, 기업과 정부기관이 그들의 요구에 신속하게 굴복할 때에, 어떤 한국 여성들은 진짜로 죽는다. 죽으면 안 되는 이유로, 죽어서는 안 되는 방식으로 죽임을 당한다.어떤 사람들은 한국의 좋은 점으로 안전한 밤거리를 꼽는다. 물론 한국의 밤거리는 안전한 편이긴 하다. 그럼에도 어떤 한국 여성들은 혼자 밤길을 걸을 때 누군가 뒤따라오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부터 한다 홀로 버티지 않기 위하여 [2023 올해의 사진] 사진 신선영·글 김혜영(고 이한빛 PD 어머니) 참사 유가족이 또 다른 참사의 추모식, 참사 현장을 찾아가 유가족을 만나는 일은 고통스럽다. 그럼에도 생명안전버스를 탄 것은 유가족의 외로운 손을 잡고 함께 기억하고 곁이 되어 서로 부축하고 위로받고 싶어서였다.재난 참사가 연이어 발생했다는 사실에 놀랐고 정부의 대처 방법이나 책임 떠넘기기 또한 대구지하철 참사부터 이태원 참사까지 너무나 똑같았다. 참사는 반복될 수밖에 없었고 피해자들 역시 각자도생해야 했다. 그들은 여전히 삶을 흔들고 있는 과거의 기억을 안고 버티어가며 살아가는 이유를 찾고 있었다.기억이란 단지 그날 참사가 있었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