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empted [굽시니스트 시사 만화] 굽시니스트 기후위기의 무서운 풍경, 2070년 ‘사과 소멸’ 시나리오 이오성 기자 1월2일 새해를 맞아 서울 청량리 경동시장에선 사과 판매가 한창이었다. 시장 내 점포에서는 제법 실한 부사를 3개에 1만원에 팔고 있었지만 사람들은 그쪽으로 눈길도 주지 않았다. 작거나 예쁘지 않은 사과를 5~7개에 1만원씩 파는 리어카에만 사람들이 몰렸다. 까만 구멍이 숭숭 난, 아예 상품 가치가 없는 사과(4~7개에 5000원)를 사는 사람도 제법 있었다. 일반 마트에 비해 훨씬 싸다는 경동시장의 풍경이 이랬다.1월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사과(부사) 10개의 소비자가격은 2만967 순천 대신 고향앞으로? 천하람 대구 출마설 나오는 이유 [김은지의 뉴스IN] 김은지·장일호 기자·최한솔 PD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추진하는 ‘개혁신당’이 창당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의 국민의힘 탈당부터 신당 창당까지, 그의 곁에는 ‘천하람’이 있었습니다. 천하람 위원장은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을 탈당한 지 이틀 만인 12월29일 뒤이어 탈당을 선언하고,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직을 맡기로 했습니다.천하람 위원장은 탈당 선언 기자회견에서 “깊은 고민 끝에 내부에서 단기간 내에 국민의힘을 근본적으로 개혁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판단했다”면서 “하루가 지나면 잊힐 정쟁에만 매몰되지 않고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문제를 2학년 1반 문지성 학생 아빠 문종택씨 [세월호 10년, 100명의 기억-11] 신선영 기자 세월호 유가족 방송 ‘416TV’를 만드는 문종택씨(62)의 컴퓨터 모니터는 자주 꺼졌다. 햇수로 10년을 넘긴 모니터다.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사무실 내부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포스터, 뉴스 스크랩, 촬영 장비들로 가득했다. 10주기를 맞아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를 준비하고 있는 그는 편집하느라 자주 밤을 새운다. 이틀을 하루처럼 보내는 날들이 많아졌다.“10주기를 앞두고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를 작업하고 있어요. 영화에서 흔들리는 영상이 세 번 정도 나옵니다. 10년의 세월을 2시간 안에 표현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에요. (영 무력 쿠데타 모의한 독일 ‘제국시민’ 추종자들 프랑크푸르트∙김인건 통신원 2023년 12월12일 독일 연방검찰은 국가전복 모의 혐의로 1년 전 검거된 27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 27명은 군사력으로 민주주의 시스템을 전복하고 임시정부를 세우려 모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에 대한 조사와 체포는 독일 연방 역사상 테러 대응 활동으로는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되었다. 체포 작전에 투입된 경찰 병력은 5000명에 달한다. 독일 11개 주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에서도 체포 작전이 실시되었다. 체포된 27명을 포함해서 약 70명이 용의자로 수사선상에 올랐다. 경찰은 이들에게서 무기 약 400개와 노란봉투법, 그게 최선이었을까 [프리스타일] 전혜원 기자 ‘노란봉투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을 때, 사실 별로 기쁘지 않았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 거의 확실했기 때문이다. 노란봉투법이라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은 어쨌거나 노사관계에 관한 법이다. 노동자뿐 아니라 사업주를 대변하는 정당과도 합의한 변화만이 현장에서 작동하고 오래갈 수 있다. 법안을 야당 단독으로 통과시킨 것이 못내 아쉬웠다.법 내용도 당초 논의와 달라졌다. 법원이 파업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받아들이면서 항상 인용하는 조항이 노조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3조다. ‘이 법에 의한 파업 HMM의 무게, 하림이 감당할 수 있을까? 주하은 기자 하림그룹이 국내 최대, 세계 8위 해운사 HMM(옛 현대상선) 경영권 매각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난해 12월18일 매각 주체인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우선협상 대상자로 팬오션·JKL 컨소시엄을 선정하였으며, 향후 세부 계약조건에 대한 협상을 거쳐 2024년 상반기 중 거래를 종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팬오션은 벌크선 중심의 해운사로, 2015년 법정관리를 거쳐 하림그룹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팬오션을 인수해 해운업에 진출한 하림그룹은 HMM 인수를 통해 해운업의 ‘큰손’으로 거듭날 발판을 마련했다.하림그룹의 우선협상 누가 민주당에서 떨어져 나갔나 [2024 총선 유권자 지형 분석 ③] 김은지 기자 2022년 3월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후보는 1614만7738표를 얻었다. 0.73%포인트 차이(24만여 표)로 졌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역대 최소 표 차이다.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계 최다 득표라는 기록도 세웠다. 선거에서는 졌지만,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의 저변이 만만치 않다는 의미다.윤석열 정부 동안 야당의 환경도 나쁘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정권 초부터 이례적인 지지율 하락을 겪었다. 〈시사IN〉이 이명박 정부 때부터 정례 실시한 신뢰도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탄핵 직전 박근혜 전 대통령보다 낮은 신 ‘한동훈표’ 공천에 윤석열은 있다? 없다? [김은지의 뉴스IN] 김은지·장일호 기자·최한솔 PD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4일 충남도당 신년 인사회 후 “‘내가 공천받는다’고 말하고 다니는 사람이 많다. 그런 이야기를 하고 다니는 분들 말을 믿지 말라”라고 말했습니다. 한 위원장 본인과 찍은 사진을 사용하는 등 자신과의 친분을 강조하는 여당 예비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한편, ‘한동훈표 공천’ 윤곽이 조만간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5일 한 위원장은 총선 공천 물갈이 대상이 될 중진 의원들과 회동했습니다. 당은 한 위원장이 10년 이상 국회의원을 지낸 중진 의원들의 지혜를 얻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 2학년 8반 지상준 학생 엄마 강지은씨 [세월호 10년, 100명의 기억-10] 신선영 기자 강지은씨(55)씨는 ‘기억이 힘이 된다’는 사실을 이전 참사 유가족들을 만나며 더 절실히 느꼈다. 그는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에서 회원조직사업 부서장을 맡고 있다. 가족협의회 소속 부모들은 매월 첫째 주 수요일 오전 11시30분부터 서울 용산 삼각지역 인근에서 피켓 시위를 한다.“세월호 참사 이후에 신념 이런 것들이 그냥 다 무너졌어요. 우리 가족만 잘 보호하고 살면 된다고 믿었던 것들이 다 흔들려버렸어요. 무슨 일이 생기면 국가 시스템이 국민을 구해줄 걸로 알았죠. 참사 이후에는 국가를 믿고 그냥 있어선 안 되겠구나 이런 마술 같은 PF, ‘불신 지옥’으로 가는 관문인가? 이종태 기자 금융위기는 ‘믿음의 위기’다. ‘믿음’은 ‘돈을 빌려주면 돌려받을 수 있다’는 일종의 느낌. 믿어야 돈을 빌려줄 수 있다. 많은 이가 믿지 않으면, 자금 흐름의 중단으로 금융위기라는 사회적 재앙을 터뜨리게 된다. 그야말로 ‘불신 지옥’.최근 우려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기’는 ‘부동산 개발’을 둘러싼 ‘믿음의 체계’가 해체되고 있다는 의미다.사실 ‘부동산 개발’은 애당초 믿음이 머물기 어려운 부문이다. 개발사업의 주체이며 최종적 ‘차주(돈을 빌린 측)’는 ‘시행사’다. 시행사는 ‘대주(돈을 빌려주는 측)’들로부터 돈을 빌리 보이기 때문에 좁아지는 시야 [기자의 추천 책] 문상현 기자 책 곳곳에 그림과 작품이 배치되어 있다. 그렇다고 예술을 말하며 고상한 척은 하지 않는다. 장애인이 주인공이다. 그러나 장애인의 입장이 되어보자며 얄팍하게 폼잡는 이야기는 없다. 책 속의 예술과 장애는 도구다. 책장을 넘기며 이야기를 ‘듣다 보면’ 여러 줄기로 뻗어 나가는 탈선의 길이 보인다.시라토리 겐지는 선천적 전맹이다. 눈이 보이지 않아 색깔도 구분할 수 없지만 매년 수십 번씩 미술관에 다닌다. 대학 시절, 비장애인이자 관심 있는 여성 동기가 미술관에 데려가 작품을 말로 설명해줬다. 이후 시라토리는 여러 미술관에 전화를 걸었다 오늘도 죽음을 생각하는 여성들에게 김다은 기자 자살을 생각하는 20대 여성과 연구자가 컴퓨터 화면 너머에 있는 서로를 마주 보았다. 한 번에 세 시간, 길게는 다섯 시간을 온라인으로 만났다. ‘연구 인터뷰’였지만 어떤 참가자는 ‘비용이 부담스러워 해보지 못했던 심리상담을 받는다는 마음으로’ 인터뷰에 참여하기도 했다.이야기를 하다 눈물이 너무 많이 흐르면 참여자들은 카메라와 마이크를 끄고 한참 동안 출렁거리는 감정을 추슬렀다. 그 시간 동안 이소진 작가는 까맣게 바뀐 모니터 화면을 쳐다보며, 자살을 시도하고 생각해온 이들의 ‘증발하고 싶은 마음’을 바라보았다. 그에게도 익숙하고 마음으로 운영하는 식당 ‘청년 밥상 문간’ [포토IN] 이명익 기자 “저희 식당은 맛집으로 알려졌으면 해요. 가성비 좋은 맛집이요. 가난하고 어려운 청년을 위한 식당으로만 알려지면 청년들이 오는 걸 부담스러워하거든요. 그냥 그들이 편하고 맛있게 먹고 갈 수 있는 문턱 낮은 식당이었으면 해요.”식탁을 닦는 이문수 신부 어깨 너머로 구수한 밥 냄새가 넘어온다. 주방에서는 솥째 김치를 볶는 냄새가 매콤하게 풍겨왔다. 오전 11시, 식당 문을 열자 어느새 자리는 만석. 각자 취향에 맞게 라면 사리를 추가하거나 고기 사리를 추가할 수 있다. 메뉴는 김치찌개 하나이지만 밥과 반찬은 무제한이다. 3000원짜리 이낙연 탈당, 민주당 분열 불러올까 [기자들의 시선] 이은기 기자 이 주의 법안결국 합의는 불발됐다. ‘10·29 이태원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이 1월9일 야당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되 국민의힘이 반대한 '특별검사에 수사를 요청하는' 조항은 빠졌다. 정쟁 소지를 줄이도록 총선일인 오는 4월10일부터 법이 시행된다. 여야 합의는 결렬됐지만 김진표 국회의장의 중재안을 토대로 일부 여당 입장을 수용한 법이다.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는 “진상규명의 첫발을 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특별법 표결을 거부하고 ‘빅텐트’ 말고 ‘큰 집’? 이낙연과 이준석, 제3지대 주도권 누가 쥘까? [김은지의 뉴스IN] 김은지·장일호 기자·최한솔 PD 마침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이 만났습니다. 이 위원장이 국민의힘을 탈당한 데 이어 지난 11일 이 전 대표가 24년 동안 몸담았던 민주당에서 나오면서, ‘탈당한 거대 양당 전 대표’ 간 만남은 정치권의 큰 관심을 불러 모았습니다.지난 1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연합(민주당 탈당 그룹) 창당준비위원회에 참석한 이 전 대표는 축사를 통해 “한국 정치사에서 오늘은 우리 국민들이 양자택일의 속박에서 벗어나 비로소 정부와 정당을 선택하는 권리를 회복하는, 국민 복권의 날로 기록될 ‘적’ 아니면 ‘동지’밖에 없다… 2024 대한민국 ‘심리적 내전’ 중? [정치하는 인간] 장일호 기자 김만권(정치철학자)"‘적대 정치’는 가치와 입장이 다를 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적’과 ‘동지’로 명확하게 나누게 만듭니다. 민주주의 사회의 필연적 가치인 다양성이 제거되는 거죠. 가장 대표적인 개념이 나치의 법철학자 카를 슈미트가 〈정치적인 것의 개념〉에서 설명한 것입니다. 정치적이라는 것, 모든 정치적 행위의 근본적인 원인이 적과 동지의 구분에 따라 이뤄진다고 이야기합니다.각자의 지지층에 매몰될수록 정치 양극화가 일어나요. 우리가 정치인 피습이라고 하지만 테러죠. 정치 테러는 선거가 고조되는 시기에 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2학년 8반 안주현 학생 엄마 김정해씨 [세월호 10년, 100명의 기억-9] 신선영 기자 김정해씨(53)는 10년이 지나고 20년이 되어도 아이를 위해서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사실만은 인생의 ‘동아줄’ 같을 거라고 말한다. 다만 10년 전보다 몸이 쇠약해진 유가족들을 보는 것이 가장 걱정이다. 남아 있는 이들에게 세월호 10주기가 다시 힘있게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10년 동안 잊지 못할 일들이 참 많았는데 국민들과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던 기억이 지금도 잊히지 않아요.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두 가지는 끝까지 하겠다고, 그 각오 하나로 왔어요. 우리 생각대로 다 되진 않았지만, 한동훈 비대위 체제 전반전, 보수의 새 리더 인큐베이팅 문상현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보수는 새로운 리더를 찾아 헤맸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잠깐 떠올랐지만 곧 사라졌다. 홍준표 전 대표와 황교안 전 대표 체제도 오래가지 못했다. 그사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분열했다. 태극기 부대와 극우 유튜버 논란이 거세졌다.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을 모두 졌다. 지지 기반이 붕괴하니 마니 하는 수준까지 내몰렸다.새로운 인물이 급부상했다. 정치 신인 윤석열 대통령이다. 대세론은 정치 참여 선언 전부터 형성돼 있었다. 정치적 빚도 없었다. 검찰총장 시절 쌓은 이 심화수학 빠지면 사교육비 줄어들까 이상원 기자 올해 중학교 3학년이 되는 학생들부터는 제2외국어 과목만 제외하고 모두 같은 시험지로 수능을 치르게 된다. 국어·수학 선택과목은 없어진다. 사회·과학 17개 과목 중 최대 두 개를 택하는 현행 제도가 문·이과 구분 없는 ‘공통사회’와 ‘공통과학’ 응시로 바뀐다. 2023년 12월27일 교육부가 확정 발표한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안의 골자다.가장 주목받는 과목은 수학이다. 지난해 10월10일 대입 개편안 시안에서 언급된 ‘심화수학’이 최종안에서는 빠졌다. 심화수학은 미적분II와 기하 과목을 뜻한다. 시안 발표 때 교육부는 ‘절대평 더보기